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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양용은 "한국골프 저력 봤지"

4연속 버디쇼… 까다로운 '아멘 코너' 서도 쏙쏙<br>5언더로 커플스에 1타차 공동 2위… 앤서니 김 4언더 7위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프의 나라' 한국 골프의 힘이 놀랍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이 '명인열전'급인 제74회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양용은도 똑같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 단독 선두 프레드 커플스(미국ㆍ6언더파)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특히 최경주는 5개월 만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ㆍ미국)의 첫 파트너로서의 부담감을 이겨내며 특유의 뚝심과 노련함을 확인시켰다. 8년 연속 출전한 최경주는 전세계 팬과 취재진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역대 마스터스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기록은 4언더파 68타를 친 우즈(공동 7위)보다 좋았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낸 최경주는 13번부터 16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엮어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도 자신의 마스터스 1라운드 스코어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이 세번째 출전으로 코스가 낯설지 않은 양용은은 후반에서 버디 4개를 잡았는데 그중 2개를 11번과 12번홀 등 까다로운 '아멘 코너(11~13번홀)'에서 낚았다. 지난주 셸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도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7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나상욱(27)은 2오버파 공동 50위에 그쳤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19)은 6오버파 공동 86위,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한창원(19)은 7오버파 공동 89위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최경주, 우즈 복귀전 파트너 이유 있었네"


농담 주고받으며 편안한 분위기 이끌어

마스터스 대회조직위원회가 타이거 우즈의 복귀전 파트너로 최경주(40)를 선택한 데는 역시 이유가 있었다. 최경주는 집중적인 관심 속에서 의연하게 경기하고 우즈의 성공적인 복귀에도 보이지 않는 도움을 주는 등 아시아 대표 선수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1라운드를 마친 뒤 "우즈와 메이저대회에서 가진 첫 동반 플레이로 처음에는 약간 긴장도 됐지만 금세 편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그와 편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예전과 똑같이 대해 편안하게 경기를 하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평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친한 선수로 우즈를 꼽는 최경주는 "우즈가 '감사합니다' 같은 간단한 인사말은 물론 한국식 욕도 아는데 그 버릇을 안 고쳤더라"고 말해 우즈가 경기 도중 가벼운 한국 욕을 농담 삼아 던지며 마음 편히 복귀 첫 라운드를 치렀음을 시사했다. 후반 13번~16번홀 4연속 버디를 엮어낸 최경주는 17번, 18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거나 그린을 놓치고도 파 세이브를 해내는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마스터스에서는 방심하면 금방 점수가 나빠지고 길게 치면 실수가 나오기 쉽다"는 그는 "샷과 퍼팅이 좋은 만큼 차분하게 방심하지 않고 경기를 이어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스터스 이모저모






우즈 "최경주는 훌륭한 선수" ○…우즈는 공식 인터뷰에서 이날 동반한 최경주에 대해 "모두 알고 있겠지만 그는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이뤄내는 훌륭한 선수"라고 평했다. 이어 "31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누구든 우승할 수 있으며 나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엔 '황제복귀 조롱' 플래카드 ○…야유 등 돌발사태는 없었으나 우즈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한 전후로 골프장 상공에 경비행기가 'TIGER, DID YOU MEAN BOOTYISM?'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선회해 눈길을 끌었다. 우즈가 불교(Buddhism) 신자인 점을 빗댄 것으로 미국 일부 타블로이드지들은 'BOOTYISM'이 '가끔 불교와 혼동되는 섹스종교'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50대 첫 메이저 챔프 나올까 ○…첫 50대 메이저 챔피언 나올까. 올해 시니어투어로 옮긴 프레드 커플스(51)가 6언더파 단독 선두,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던 톰 왓슨(61ㆍ이상 미국)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은 지난 1968년 PGA챔피언십 줄리어스 보로스(미국)의 48세4개월,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은 198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46세2개월이다. 세계랭킹5위 퓨릭 컷오프 위기 ○…강호들의 우승 각축이 예고된 가운데 세계랭킹 5위 짐 퓨릭(미국)은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지난달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퓨릭은 이날 8오버파로 96명 가운데 92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이 대회 10위에 올랐던 그는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 등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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