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좋은 지역 입주 '절호기회' '방학 시즌인데 전세시장 잠잠' 기현상예년과 달리 전세값 안정·매물도 많아1억~2억이면 교육여건 뛰어난곳 골라목동·분당등 유망지역 관심 가져볼만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관련기사 전세 계약 할때 유의사항 “얘들 방학을 맞아 학군 좋은 지역 아파트에 전세 들어가 볼까”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노원구, 경기 분당 신도시 등 학군 좋기로 소문 난 지역의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방학을 1주일 가량 앞두고 있는데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 아파트 찾기가 예년과 달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방학 때만 되면 전세거래가 활발해지고 전세값도 움직이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주거 입지를 고려할 때 교육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방학기간을 이용해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시대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방학 서울ㆍ수도권의 전세시장은 예년과 달리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불경기에 이사비용도 아끼려는 심리까지 가세하면서 기존 집주인과 세입자가 재계약을 통해 눌러앉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물건을 찾기 어려운 전세난이나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역전세난을 걱정할 만한 현상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매매가격이 급등한 반면 전세가격은 하락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30%대로 떨어진 아파트들도 많다. 어느 곳에서든 1~2억원이면 주거환경은 물론 교육여건까지 뛰어난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 살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연구원은 “올해는 여름방학이 가까워 오는데도 전세시장이 이상할 정도로 잠잠하다”며“세입자 입장에선 값도 비교적 싸고 전세 아파트 찾기도 특별히 어렵지 않은 만큼 학군 좋은 아파트 전세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천구 목동=월촌초, 신목중, 양정고, 한가람고 등 명문 학교들이 많고 상업지역에 이름 난 학원들이 많이 들어서 이른바 강남 8학군에 버금가는 7학군으로 불릴 만큼 학교나 교육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겨울방학 때엔 집도 안보고 전세계약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인근 중개업자들은 전한다. 10단지 27평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현재 1억4,500만~1억7,000만원, 20평형은 9,500만~1억2,00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다. 5단지 H공인 관계자는 “30평형 이상 큰 평형보다는 20평형대 작은 평형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요즘 이상할 정도로 거래가 뜸하다”며 “그러나 아직 매물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인 방학시즌에 들어가면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분당 신도시=분당고, 서현고 등 인기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서현동 아파트의 경우 예년에 입주하려는 대기수요가 줄을 설 정도로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수리가 잘 돼 있는 알짜 물건은 집주인이 시세보다 가격을 올려 불렀으나 평준화 이후로는 예전만 못하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방학 시즌을 맞아 문의는 많으나 매물은 거의 없다. 통상 겨울방학에 수요가 많긴 하지만 지난 여름방학과 비교해 전세량이 많이 줄었다. 서현 시범현대 33평형의 경우 전세가격은 1억8,000만~2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현동 K공인 관계자는 “평준화가 됐지만 명문학교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 서울이나 인근 경기도 지역인 수원, 죽전, 분당내 다른 곳에서도 이주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노원구 중계동=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입시전문에서 예체능까지 56개의 학원이 들어서 교육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외고, 대일외고 등 특목고와 서라벌고, 영신여고 등 명문학교들이 위치해 있다. 현재 전세물건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수요가 없어 약보합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주공 4단지와 5단지 24평형의 경우 시세가 한때 1억1,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9,000만~9,500만원선에 전세매물이 나오지만 수요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중계동은 강북의 대치동으로 속칭 소치동으로 불릴 만큼 교육열이 높고 주부들의 치맛바람도 거센 곳”이라며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에 학원비가 대치동의 절반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파트 가격도 인근지역보다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7/10 17:3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