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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오하이오 불꽃튀는 막판접전

플로리다·오하이오· 뉴멕시코·위스콘신·뉴햄프셔 대혼전

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실상 백중세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불꽃튀는 대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발표된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같거나 근소한 차이로 우세하거나밀리는 등 예측을 불허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워싱턴 포스트 (49% 대 48%), 조그비 (48% 대 47%), 뉴욕타임스/CBS (49% 대 46%), ABC (49% 대 48%), NBC/월스트리트 저널 (48% 대 47%), 퓨 (48% 대 45%), 라무센 (48% 대 47%) 등은 부시 대통령의 1~3% 포인트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폭스 뉴스는 48% 대 46%, 메리스트대는 49% 대 48%로 오히려 케리 후보가 1~2% 포인트 앞선 것으로 봤으며 아메리칸 리서치는 두 후보가 48%로 동률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조사들중 뉴욕타임스/CBS 조사에서 2주전 부시 대통령에 대한 업무 수행 지지도가 44%에서 49%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여론이 37%에서 43%로 상당히 오른 점은 부시 대통령에게 청신호로 보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업무 수행 지지도가 50% 이하인 현직 대통령은 거의 변함없이 패배했다"며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말했다. 또 존 조그비도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가 계속 50% 이하인 47~48%에 머물러왔고 ▲10월 이후 유권자들의 최대 이슈가 대테러전이 아닌 경제 문제였으며 ▲부동층이 케리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배분되는 점 등을 들어 케리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선거일 하루전 조그비 조사에서 앨 고어민주당 후보를 1% 포인트 앞섰으나 전국 득표수에서는 47.87% 대 48.38%로 54만여표뒤진바 있다. 한편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뉴욕 타임스는 케리 후보가 처음으로 242 대 227로 역전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워싱턴 포스트도 31일에 이어 케리 후보가 232 대 227로 앞서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애틀랜타 컨스티튜션 저널은 245 대 218로 케리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하는 등 케리 후보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플로리다, 오하이오, 뉴멕시코, 위스콘신, 뉴햄프셔 등 5개주가 여전히 예측 불허의 경합 지역이며, 특히 이 가운데 두 후보 진영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총력을 쏟고 있는 거대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결국은 결판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 뉴스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49% 대 44%로 무려 5% 포인트나 앞선 반면,올란도 센티널 조사에서는 49% 대 45%로 오히려 부시 대통령이 앞서고 갤럽 조사에서는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후보가 역전을 거듭해온 오하이오의 경우 이날 신시내티대 조사에서 부시대통령이 50.1% 대 49.2%로 불과 0.9% 포인트 차 앞서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빈 라덴 테이프가 한편으로는 부시 대통령의 강점인 안보문제로 선거의 초점을 옮겨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빈 라덴을 잡지 못한 점을 일깨워주는 등 엇갈린 효과 때문에 결국 표심에 큰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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