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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가 경쟁력] 女 해외주재원 수출전선 누빈다
입력2004-05-10 11:13:28
수정
2004.05.10 11:13:28
상품기획·마케팅등 현지법인 중책맡아 매출확대 '1등 공신'
‘수출 전선에 금녀(禁女)의 벽은 없다.’
삼성ㆍLG전자의 해외 여성 주재원들이 전세계 수출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우먼파워’를 뽐내고 있다. 해외법인은 여성들에게는 거칠고 일도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특유의 섬세함에다 뚝심까지 결합,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90년대 말부터 본인이 희망하면 여성 직원도 해외 근무 기회를 부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맹렬 여성이 바로 김영은 차장, 노숙희 과장, 전소연 과장, 우정희 대리 등 이른바 ‘LG전자 여성 주재원 4인방’이다. 모두 미혼이다.
김 차장은 지난 2001년 말 미국 뉴저지 법인에 자원, 지난해 미국에서 1억6,000만 달러 어치의 에어컨ㆍ제습기를 팔아치웠다. 미국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LG전자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1등공신 역할을 했다.
노 과장은 지난 2002년 미국 시카고로 파견된 후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최대 가전 유통점인 시어스(Sears)에 냉장고 납품에 성공, 주목 받고 있다. 노 과장의 활약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냉장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0%나 늘어난 1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스페인으로 파견된 전 과장은 지난해 현지 법인의 모니터ㆍ광스토리지ㆍ노트북 등의 판매ㆍ마케팅을 맡아 7,000만 유로 어치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지 매출의 20%에 달하는 실적이다. 우 대리는 ‘LG전자 여성 주재원 1호’. 지난 90년 고졸 사원으로 입사, 95년 중국 난징(南京) 법인으로 파견 나가 현지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1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직원 3명을 해외 주재원으로 임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95년에도 관리직 중심으로 3명의 여성주재원을 파견한 적이 있으나, 상품기획ㆍ마케팅ㆍ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인력들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경숙 차장, 연경희 과장, 조경숙 대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목 차장은 가전분야 전략 및 마케팅 전문가로 해당 분야에서 부서장까지 지낸 삼성 그룹 여성 인력의 선두 주자중 1명. 중국 쑤저우(蘇州) 법인의 상품 기획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싱가포르 지역전문가 출신인 연 과장은 현지에서 동남아 총괄마케팅 담당으로 일하게 되고 런던 유럽 총괄 디자인센터로 나간 조 대리는 전자제품 디자인 전문가로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분야의 핵심 인력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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