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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드라마 '가을동화'

KBS2 새드라마 '가을동화'14년을 다정한 오누이로 살다가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남남이 되더니, 다시 십수년이 흘러 성인으로 만나 걷잡을 수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이런 사랑이 용인될 수 있을까. KBS 2TV는 오는 18일부터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새 월화드라마 「가을 동화」(극본 오수연·연출 윤석호)를 방송한다. 윤교수(정동환) 부부의 두 살 차이 남매인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는 세상에 둘도 없이 다정한 오누이다. 은서가 중학교 1학년, 준서가 3학년이 될 때까지 이들 남매는 그저 행복하게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서투른 솜씨로 자전거를 타고 준서를 쫓아가던 은서가 자동차에 치이면서 상상할 수 없던 비극은 시작된다. 병원에 입원한 은서가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윤교수 부부 사이에서는 불가능한 혈액형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은서가 태어났을 당시 갓 태어난 동생을 보기 위해 신생아실을 들여다보던 준서가 간호사가 자리를 비운새 별 생각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자기 동생과 다른아이의 이름표를 바꿔놓은 것. 윤교수 부부가 추적해보니 바뀐 친딸이 공교롭게도 은서와 같은 반인 국밥집 딸 신애였고, 결국 두 아이는 각각 자기의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세월이 훌쩍 흘렀다. 성인이 된 준서와 은서가 다시 만나면서 비극은 정점으로 향한다. 화가 겸 문화운동가인 준서는 고향에서 멀지않은 속초로 돌아오고, 그곳 호텔에서 근무하던 은서와 재회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과거 오누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슬픈 사랑을 그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인생이란 거르다 보면 밑바닥에 비애만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석호 PD는 이 가을을 비극적인 드라마로 물들일 작정인 모양이다. CF 감독 출신인 윤 PD는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서정적이고 수채화같은 영상미학을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9/17 21: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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