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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장 사퇴..신기남 與 의장직 승계
입력2004-05-17 11:07:45
수정
2004.05.17 11:07:45
정동영 의장 사퇴..신기남 與 의장직 승계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상임중앙위원이 17일정동영(鄭東泳) 의장의 사퇴에 따라 당 의장직을 승계했다.
입각으로 거취를 정한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사퇴를 공식 표명했다.
정 의장은 미리 배포한 회견문을 통해 "오늘 열린우리당 의장직을 물러나 평당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제2기 참여정부가 힘차게 출발한 만큼 열린우리당도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을 건설해야 한다"고밝혔다.
정 의장은 또 "정치인의 인생은 몽골기병처럼 달릴 때도 있지만, 소달구지처럼논길 산길을 터벅터벅 걸어갈 때도 있는 것"이라며 "지난 선거기간 민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선거전에서 저의 허물이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께 아픔을 드린 점에 대해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겸허하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11일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2위로 선출됐던 신 위원이차점자가 승계토록 돼있는 당헌에 따라 당 의장직을 맡아 152석의 원내 과반 여당을이끌게 됐다.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의 당선에 이어 `탈레반'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개혁 원칙론을 강조해온 신기남 의장 체제가 들어섬에 따라 17대 총선후 여당은 신기남-천정배 투톱 체제를 중심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도 있으나, 현 지도부 출범 1주년인 내년 1월께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진용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어서 일단신 의장 체제가 약 8개월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는 "지금은 체제 정비가 필요한 만큼 신의장 체제로 당분간 가는 게 옳다"고 말했고, 한명숙(韓明淑) 상임중앙위원도 "지도부를 빨리 바꿔야한다는 얘기가 간간이 있지만 현재로는 당헌을 뛰어넘을 수 없는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이부영(李富榮) 상임중앙위원은 "지도부 출범 1주년인내년 1월11일 새 진용을 구성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신 의장은 지난해 신당 창당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개혁신당을 주창해 `탈레반'이란 별칭을 얻게 된 3선의원으로서 15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국민회의 시절푸른정치모임과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 회장을 맡아활동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입력시간 : 2004-05-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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