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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파문 한달… 희비 엇갈린 식품 - 제약업계

건기식 매출 최대 18% 감소

갱년기 치료제 문의는 늘어 제약사 반사이익 톡톡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상당수가 가짜'라고 발표하며 촉발된 백수오 사태가 한 달이 다 되도록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관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최대 대목인 5월 장사를 그르친 반면 백수오 대용제품인 여성 갱년기 치료제를 시판하고 있는 제약업체는 쏟아지는 관심에 미소를 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르면 22일 시중에 유통 중인 모든 백수오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엽우피소 혼입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 논란이 확산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5월(1일~15일)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소 3%에서 최대 1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수오사태가 이엽우피소의 부작용 논란에 이어 백수오의 효능 논란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 갱년기 치료제품을 시판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식물성 여성호르몬 유사물질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갱년기 치료제 '에로스트에이정'을 출시한 조아제약은 소비자들의 잇따른 문의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평소 이렇게 제품 문의가 많은 적은 없었다"며 "약국에 와서 효능이 검증된 갱년기 치료제를 찾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게 거래처 약사들의 얘기"라고 전했다.

올해 초 여성 호르몬을 주성분으로 하는 갱년기 치료제인 '듀아비브'를 출시한 한국화이자제약 등 다국적제약사들도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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