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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대투 공적자금투입] 업계 재편과 증시 영향
입력1999-10-14 00:00:00
수정
1999.10.14 00:00:00
임석훈 기자
그러나 두 투신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투신업계로서는 구조조정 마무리인 동시에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대우채권 손실분담으로 시작된 투신업계의 구도재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주식, 채권시장 등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영향은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장세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투신 구조조정의 대미로 생각됐던 한투, 대투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또 한차례 큰 장을 기대할 수 있고 채권시장 역시 더욱 안정감을 찾아갈 것이라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증시를 압박했던 커다란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적자금 투입이후에 대우채권을 비롯한 부실채권을 시장에서 원활히 처리해 나가느냐하는 문제가 남아있어 초기에 일부 출렁거림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금융시장이 투신시장 불안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곧바로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철(申世哲) 주은투자신탁운용 상무는 『금융시장 안정은 실물경제 안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시장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관계자도 『대우문제 처리가 가시화되고 투신 구조조정도 해결된다는 의미에서 시장에는 대단히 좋은 뉴스임에 분명하다』며 『이 모든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12월이후 연말께 다시 한번 주식시장에 큰 장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채권시장은 채권안정기금이 대우채권을 포함한 부실채권을 빠르게 소화해 나갈 것인 만큼 금리 하향안정세가 더욱 확실해 질 전망이다.
◇업계 재편 가속화시킨다 공적자금 투입후 한투와 대투는 새로운 주인찾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부실부분이 해결됨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외국 금융기관과의 외자유치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그 상대가 지금의 파트너, 즉 대투의 경우 리젠트그룹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면 실제로 자금력이 있고 의사가 분명한 상대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적자금 투입후 두 회사간 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투, 대투의 투신시장 지배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처음에는 부실기관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부실을 털어냈다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이전의 영향력 회복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투신사들은 대우채권 손실분담 과정을 거치면서 합종연횡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못한다. 몇몇 투신운용사는 손실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손을 드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업체간 합병을 통해 살길을 모색하는 사례도 나올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부실이 적었던 클린컴퍼니와 그렇제 못한 업체간 차별화가 진행, 자연스럽게 업계 판도가 바뀌는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 투신운용사 사장은 『5~6개 정도는 퇴출이나 인수합병 형식으로 정리될 소지가 많다』며 『이후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합종연횡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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