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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과 정치권에 '경제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부쩍 '따뜻한 경제'를 말하고 '경제 민주화'를 추구하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를 이끌어 왔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전통경제학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출현한 이래 200년이 흘렀다. 그 동안 자본주의를 지지한 전통경제학들의 주장이 옳았다면, 그들이 말한 경제성장에 따라 이미 오래 전에 지구상에서 빈곤이 사라졌어야만 한다. 그러나 지난 200년 동안에 걸쳐 빈부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부자 나라인 미국과 영국에서 조차 절대빈곤층은 늘어났고, 오늘날 우리는 중세시대의 소작농들 보다도 더 열심히 일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학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저자들은 "아마도 그것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빈곤에서 탈출하고, 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하는 것일 것"이라며 "그리고 여기서 좀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물질적인 풍요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누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보일과 환경운동가인 앤드류 심스가 공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새로운 경제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고, 전통경제학 이론에 반하는 낯선 질문들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경제를 해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각 장마다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추론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새롭게 나아갈 뉴이코노믹스(New Economics)는 이기적 경제학이 아니라 이타적 경제학이라고 주장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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