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내놓은 ‘중소기업CEO 기업가정신 인식조사’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벤처기업(73.2점)의 평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업력으로는 7년 이상 기업(70.2점) ▦지역으로는 수도권 소재 기업(70.4점)이 스스로의 기업가정신 점수를 높게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가정신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35.1%가 ‘각종 규제’를 지목했으며, 32.8%는 ‘정책의 일관성 부족’을, 27.6%는 ‘기업가의 도전의식 부족’을 꼽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절대 다수인 86.2%는 기업가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로는 53.3%가 ‘R&D와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신사업 모색’이 34.0%, ‘기부?봉사나 직원 복리후생 개선’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이 26.7%로 뒤를 이었다.
기업가 정신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요건으로는 47.1%가 ‘비합리적 규제의 과감한 철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자유로운 재도전 기회 부여’를 꼽은 기업도 35.1%를 차지했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이 CEO가 된 주된 이유는 ‘자아실현’(38.5%)으로, ‘생계’(32.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돼 생계형 사업동기보다 사업기회 추구형 동기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중소기업 CEO로서 만족도는 높다는 응답이 29.1%에 불과해 고단한 중소업계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기업가정신이 실현 될 때 우리 경제가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만큼 이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높게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표> 기업가정신 실현을 위한 기업 자체 방안(복수응답, 단위 %)
새로운 시장 및 기술 도전 60.3
R&D 확대 및 혁신 강화 39.7
사회적 책임 이행 30.5
보수적 경영 탈피 16.1
우수 인재 확보 15.5
과감한 투자 6.3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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