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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재개 탄력받는다

한미일 '수석대표회의' 합의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3국 정상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회담을 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차원에서 가까운 시일 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6자 수석대표 회의를 마지막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북핵 6자회담 개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및 3국 간 안보협력 차원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와 한미일 3국 안보토의(DTT)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제하는 데 3국 간의 협력이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완전하며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의 의지를 갖고 긴밀한 공조로 북한이 3국을 이간질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6자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비핵화를 위한 사전조치 이행이 중요하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차이가 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한미일 공조가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한미일 3국 수석대표들이 조속히 만나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핵 능력의 고도화를 차단하고 북핵 폐기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고 북핵 고도화를 차단하는 보장이 있다면 대화재개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6자회담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7∼21일 방북한 데 이어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이 25일 중국을 방문하는 등 북중 간 움직임은 활발하다.

한미일 3국은 북중 간 협의 결과를 중국 측으로부터 전해 듣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 간 협의를 마친 우 특별대표가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에 북핵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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