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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PEF, 차입으로 대형 M&A 싹쓸이[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4 17:40:00이른바 ‘빅딜’로 불리는 1조 원 이상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국내 PEF를 압도했다. 글로벌 PEF들이 막대한 차입을 토대로 국내 PEF를 제쳤다. 24일 서울경제신문 시그널 리그테이블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조 원 이상 기업 인수·매각 거래 합산 금액은 글로벌 PEF는 7조 8700억 원이고 국내 PEF는 5조 9000억 원이었다. 대표적으로 매각가 4조 8500억 원에 달하는 DIG에어가스 인수전의 경우 매도는 맥쿼리자산운용, 매수는 에어리퀴드로 해외 업체만의 무대였다. 불과 1년 전 글로벌 PEF와 국내 PEF의 거래 규모가 각각 7조 6000억 원과 7조 4700억 원으로 엇비슷했고 2023년에는 오히려 국내 PEF가 7조 8000억 원으로 글로벌 PEF를 2000억 원 앞섰는데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특히 국내 PEF에 차입 거래 규제가 강화되면 다양한 방식의 차입 구조로 대형 거래에 뛰어드는 글로벌 PEF에 안방을 내줘야 할 처지가 됐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내 PEF의 차입 거래를 규제하고 연간 보고 의무를 강화하는 법안을 내놓았지만 국내에 적을 두지 않는 글로벌 PEF에는 동등하게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EF는 몇 년 후 차익을 챙겨 떠나고 그들의 투자가 꼭 국내 산업을 키우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악명 얻은 LBO 국내 규제해도 해외는 훨훨…글로벌PEF에 적용하겠다지만 방법 없어 올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좌우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거래 6건 중 5건은 차입매수(LBO)가 기반이었다. 국회는 PEF의 차입매수를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악으로 정의하고 규제 법안을 내놓았지만 정작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PEF들은 국회의 법안 개정과 관계없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차입매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국회의 규제를 도입하면 국내에 PEF가 도입된 지 20년 만에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중국 투자길이 막히자 일본에 이어 한국을 주시하는 글로벌 PEF들이 잇따라 빅딜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정작 국내 PEF는 발이 묶인 상황에 처한 것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기업 경영권 거래에 글로벌 PEF가 참여한 사례는 크게 6건이다. △EQT파트너스의 리멤버와 더존비즈온 인수 추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와 삼화 인수△베인캐피털의 HS효성 스틸타이어코드 인수 추진 △맥쿼리자산운용의 DIG에어가스 매각이 해당한다. 이 가운데 5000억 원 규모인 리멤버 인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내외에서 많게는 전체 투자금의 60%까지 차입매수를 활용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차입매수를 악으로 규정하지만 지분 투자 비중과 대출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은 투자금을 최소화해 수익률을 최대화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QT가 리멤버에 대해 차입매수를 일으키지 않은 것은 글로벌 PEF 관점에서 보면 거래 규모가 작은 데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아직 이익이 크지 않은 플랫폼 기업에 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차입매수에 대해서는 국가마다 혹은 대출 기관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싱가포르의 경우 차입매수 비중이 낮은 편이다. 반면 미국은 다양한 차입매수 방식을 발전시키며 전 세계 기업 경영권 거래를 좌우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차입매수가 자유롭고, 당국이 가이드라인만 주고 금융기관이 알아서 관리하도록 자율성을 준 후 결과적으로 관리를 안 했을 때만 벌금을 높게 매긴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규제에 20년전 '론스타 먹튀' 되풀이 우려…과도한 차입·비용 절감 몰두 바꿔야 지적도 무엇보다 차입매수 규제를 강화할 경우 과거 외환위기 당시 글로벌 PEF의 먹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1997년 국가를 강타한 외환위기 사태를 계기로 2005년 국내 PEF가 처음 등장했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주문했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매물로 쌓인 국내 기업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것은 글로벌 PEF밖에 없었다. 매도자만 있고 인수자가 없는 시장에서 국내 기업은 글로벌 PEF에 헐값에 넘어갔고, 그들은 단기간에 되팔아 엄청난 차익을 챙겼다. 대표적인 게 론스타·외환은행 사태다. 결국 김석동 당시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등 정부 관료들이 먼저 나서 국내 자본으로 PEF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자본시장법을 도입했다. 김현정·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해 국회가 추진 중인 사모펀드 규제 법안은 펀드 순자산 기준 차입 한도를 400%에서 200%로 낮추고, 국민연금이 차입매수 전략을 쓰는 PEF에 출자하려면 별도로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수 후 2년간 자산 매각을 금지하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자산 내역 및 위험관리 등을 공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어 비공개로 빠른 의사 결정을 기본 전략으로 하는 PEF의 운용 방식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국정감사에서 PEF의 차입매수 방식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사모펀드 관리·감독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민연금을 상대로 진행한 국감에서도 “약탈적인 국내 사모펀드에 국민연금 출자를 금지해야 한다(백혜련 민주당 의원)”는 발언이 나오는 등 단순 차입매수 금지를 넘어 PEF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났다. 문제는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이 글로벌 PEF에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들 중 다수는 국내에 사모펀드 인가를 받지 않은 일반 법인이거나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후 벌어질 후폭풍을 정치권이 책임질 것이냐고 하소연한다.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외환위기 때 헐값에 나라를 팔았는데 이제 국내 자본으로 M&A를 하자고 해서 만든 PEF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연금은 정책자금이 아니라 국민 노후를 위해 투자하는 돈인데 국회에서 사모투자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티가 난다”고 꼬집었다. -
차입매수 막겠다는 정치권…"20년전 '론스타 먹튀' 되풀이될 판"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4 17:40:00올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좌우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거래 6건 중 5건은 차입매수(LBO)가 기반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PEF의 차입매수를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악으로 정의하고 규제 법안을 내놓았지만 정작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PEF들은 국회의 법안 개정과 관계없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차입매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국회의 규제를 도입하면 국내에 PEF가 도입된 지 20년 만에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중국 투자길이 막히자 일본에 이어 한국을 주시하는 글로벌 PEF들이 잇따라 빅딜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정작 국내 PEF는 발이 묶인 상황에 처한 것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기업 경영권 거래에 글로벌 PEF가 참여한 사례는 크게 6건이다. △EQT파트너스의 리멤버와 더존비즈온 인수 추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와 삼화 인수△베인캐피털의 HS효성 스틸타이어코드 인수 추진 △맥쿼리자산운용의 DIG에어가스 매각이 해당한다. 이 가운데 5000억 원 규모인 리멤버 인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내외에서 많게는 전체 투자금의 60%까지 차입매수를 활용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차입매수를 악으로 규정하지만 지분 투자 비중과 대출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은 투자금을 최소화해 수익률을 최대화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QT가 리멤버에 대해 차입매수를 일으키지 않은 것은 글로벌 PEF 관점에서 보면 거래 규모가 작은 데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아직 이익이 크지 않은 플랫폼 기업에 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차입매수에 대해서는 국가마다 혹은 대출 기관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싱가포르의 경우 차입매수 비중이 낮은 편이다. 반면 미국은 다양한 차입매수 방식을 발전시키며 전 세계 기업 경영권 거래를 좌우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차입매수가 자유롭고, 당국이 가이드라인만 주고 금융기관이 알아서 관리하도록 자율성을 준 후 결과적으로 관리를 안 했을 때만 벌금을 높게 매긴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차입매수 규제를 강화할 경우 과거 외환위기 당시 글로벌 PEF의 먹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1997년 국가를 강타한 외환위기 사태를 계기로 2005년 국내 PEF가 처음 등장했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주문했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매물로 쌓인 국내 기업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것은 글로벌 PEF밖에 없었다. 매도자만 있고 인수자가 없는 시장에서 국내 기업은 글로벌 PEF에 헐값에 넘어갔고, 그들은 단기간에 되팔아 엄청난 차익을 챙겼다. 대표적인 게 론스타·외환은행 사태다. 결국 김석동 당시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등 정부 관료들이 먼저 나서 국내 자본으로 PEF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자본시장법을 도입했다. 김현정·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해 국회가 추진 중인 사모펀드 규제 법안은 펀드 순자산 기준 차입 한도를 400%에서 200%로 낮추고, 국민연금이 차입매수 전략을 쓰는 PEF에 출자하려면 별도로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수 후 2년간 자산 매각을 금지하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자산 내역 및 위험관리 등을 공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어 비공개로 빠른 의사 결정을 기본 전략으로 하는 PEF의 운용 방식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국정감사에서 PEF의 차입매수 방식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사모펀드 관리·감독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민연금을 상대로 진행한 국감에서도 “약탈적인 국내 사모펀드에 국민연금 출자를 금지해야 한다(백혜련 민주당 의원)”는 발언이 나오는 등 단순 차입매수 금지를 넘어 PEF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났다. 문제는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이 글로벌 PEF에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들 중 다수는 국내에 사모펀드 인가를 받지 않은 일반 법인이거나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후 벌어질 후폭풍을 정치권이 책임질 것이냐고 하소연한다.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외환위기 때 헐값에 나라를 팔았는데 이제 국내 자본으로 M&A를 하자고 해서 만든 PEF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연금은 정책자금이 아니라 국민 노후를 위해 투자하는 돈인데 국회에서 사모투자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티가 난다”고 꼬집었다. -
국민연금, 위탁운용 문턱 더 높인다…김태현 "부동산 팔아 수익 내는지 볼 것"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0.24 17:45:41국내 연기금·공제회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출자 과정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회생 신청을 계기로 PEF 위탁 운용사 선정 과정을 한 차례 수정했던 국민연금공단은 차입매수(LBO) 방식 활용 여부까지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24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 출자 건에 대해 비판이 잇따르자 “사모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을 할 때 그동안의 수익률이 자산을 팔아서 낸 것인지 기업을 키워가면서 낸 것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정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연금의 자금을 받아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운용사는 선정이 되지 않도록 방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자산 매각으로 수익을 냈다는 여당의 주장에 운용사 선정 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이미 수익률을 최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의 질’도 보는 방향으로 한 차례 운용사 선정 과정을 개편했다. 국민연금은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때 제안서 심사와 구술 심사를 50대50으로 합산해 상위 운용사 순으로 선정한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구술 평가 과정에서 운용 성과의 세부 항목에 ‘운용 수익의 질’을 신설한 점이다.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투자 대상의 질적·양적 기업가치 제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건전한 자본 구조, 지배구조의 신뢰성 등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연금이 운용사 선정 문턱을 더 높이게 되면 사모펀드 출자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 가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바꿀 경우 공제회 등 다른 연기금도 이에 발맞춰 기준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단 여권뿐만 아니라 금융 당국에서도 국민연금의 PEF 출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점 역시 부담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다른 연기금도 살펴볼 것”이라며 “홈플러스 사태로 시장 자체가 위축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홈플러스 투자 건으로 발생한 손실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MBK에 받아야 할 남은 금액은 9000억 원 수준인데 이에 대한 회수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추가 회수를 위해서는 홈플러스 인수자가 나타나야 한다. 유력 후보자로 꼽히던 농협은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여러 문의가 오고 여러 이야기가 거론됐지만 농협 내에서 직접 검토한 적은 없다”고 했다. 다만 어기구 위원장이 재차 “공익적 관점에서 농협이 인수하면 (좋겠다)”며 “농민, 어민, 축산 농가 문제도 있어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해보십사 당부드린다”고 하자 강 회장은 “잘 알겠다”고 답변하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은행·증권 등 대형 금융사까지 소유한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날 국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수 요청까지 나온 것이다. 물론 농협 유통과 하나로 유통이 연간 800억 원 적자가 나고 직원들도 200명 이상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도 강하다. 앞서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올 6월 회생절차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개시된 후 국내 대부분의 유통 대기업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회사가 없었고, 이에 공개 매각 절차로 전환돼 11월 10일이 입찰 마감 시한으로 정해졌다. -
"새 성장동력 창출 위해 자본시장이 역할 해달라"
증권 국내증시 2025.11.24 18:12:41올해로 22회 차를 맞은 ‘2025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손동영 서울경제신문·서울경제TV 대표를 비롯해 박민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정규일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주최·후원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심사위원장인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과 각 부문 수상자,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해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박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세계 각국이 금융회사에 재무적 건전성과 인적 물적 역량 외에 사회적 신용을 요구하고 금융 시장을 상시적으로 감독하고 있는 것은 금융회사와 금융 시장이 국가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며 “성장이 정체된 성숙한 경제에서는 특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의 수상은 회사와 개인의 역량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실 것으로 믿고 여러분들의 노력이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증권대상 증권부문 대상은 메리츠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의 수수료 완전 무료 정책으로 리테일 사업에 적극 나섰을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주도해 온 한국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새긴 것이 높이 평가됐다. 증권부문 최우수상은 신한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경영·디지털 혁신 부문), 미래에셋증권·하나증권(소비자보호〃), 삼성증권(자산관리〃), 한국투자증권·KB증권(퇴직연금·OCIO〃), NH투자증권(글로벌〃), 대신증권(IB〃), 키움증권(리서치〃)이 각각 수상했다. 운용부문 대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상했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 운용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구축하고 혁신과 투자자 중심의 경영 철학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을 드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신한자산운용(국내펀드 부문), NH·Amundi자산운용·KCGI자산운용(해외펀드〃), 삼성자산운용(ETF〃), KB자산운용·근로복지공단(퇴직연금·OCIO〃), 한국투자신탁운용(연금펀드〃), 대신자산운용(자산배분형펀드〃)에 돌아갔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올해의 딜은 한앤컴퍼니, 올해의 사모펀드(PEF)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수상사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 부문에서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은 김준래 하나자산운용 본부장, 올해의 애널리스트상은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수석연구원이 수상했다.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각각 공로상을 받았다. 오 의원은 두 차례의 상법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관심 제고를 이끌며 ‘사천피’ 시대를 연 주역이다. 김 대표는 70년간 이어진 한국거래소(KRX) 독점 구조를 깨고 거래소 간 경쟁을 촉발한 메기효과로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
얼라인, "스틱인베, 자사주 소각하고 승계 계획 공개해야" [시그널]
증권 IB&Deal 2025.11.24 17:06:25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리더십 승계 계획 공개와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8% 가량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4일 스틱인베 이사회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2026년 1월 19일까지 6가지 제안 사항을 고려한 밸류업 플랜을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6가지 사항은 △차세대 리더십 승계 계획 발표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잔여 자기주식 전량 소각 △보상 체계 개편을 통한 이익률 개선 △운용사 차원의 적정 레버리지 활용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이사회 독립성·전문성 개선 등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 지분 7.63%(318만 499주)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서한에서 스틱인베 주가가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얼라인 측 분석에 따르면 3630억 원인 스틱인베 시가총액에서 2073억 원 상당의 현금과 투자자산을 차감하면 실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서의 가치는 1557억 원에 그친다. 이는 26년에 달하는 업력과 10조 5000억 원 가량의 운용자산(AUM)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낮다는 것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입장이다. 거버넌스와 관련해서는 현 핵심 경영진의 연령이 대부분 60세 이상임에도 명확한 승계 계획이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글로벌 PEF 운용사인 콜커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아폴로의 사례를 예로 들어 차세대 리더십 계획을 미리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틱인베가 21일 발표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부여 계획과 관련해서는 “주식 보상 비중 확대를 지지한다”면서도 “향후 주식 보상으로 사용될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기보유 자사주는 즉시 소각해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연초부터 꾸준히 스틱인베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올 3월에는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고 시장에 공시했다. 미국계 펀드인 미리캐피털도 2023년 8월 첫 5% 취득 공시 후 이달까지 꾸준히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현재 지분율이 13.38%까지 높아졌다. 스틱인베 최대주주인 도용환 회장(13.46%)에 근접한 수치다.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털은 지분 확보 이후 스틱인베가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당순이익(EPS)·배당수익률 등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꼽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지금까지 △SM엔터테인먼트 △7대 금융지주 △코웨이 △두산밥캣 등을 상대로 공개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결과적으로 상승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회와 경영진의 심도 있는 검토를 촉구하며 제안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장기 성장 전략과 보상 정책이 발표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
칸서스-가온, 중소기업 승계위해 손 잡는다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24 17:02:51칸서스자산운용과 법무법인 가온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세대교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지원과, 인수합병(M&A), 법률자문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중소기업 창업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인수할 수 있는 경영권 인수 전용 펀드와 거래 과정에 필요한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지방에 많은 중소기업이 승계 이후 사업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정책 금융기관과 연계해 펀드 조성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법무법인 가온은 업계 최초로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운영하여 기업 승계에 대한 자문을 제시해 온 곳으로 상속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거래를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제공하게 된다. 국내는 최고 50~60%에 달하는 높은 상속세 부담 때문에 1세대 창업주 이후 세대가 지분 상속을 통한 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 역량이 높은 지방의 주요 중소·중견기업의 영속성이 떨어지고, 이들을 기반으로 한 전체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 세수 확보 능력을 갉아 먹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승계 기업에 투자하고, 창업가 이외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 인수(MBO) 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자금 부족으로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국내보다 중소·중견기업의 승계 문제가 먼저 나타난 일본의 경우 올해 1월 일본 우체국은행과 미쓰이물산 그룹이 100억 엔 규모의 지역 활성화 펀드를 설립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투자해 승계를 돕고 있다. 또한 기업과 투자자 사이에서 중소기업 M&A 전문 중개회사가 기업 매각과 고용유지, 거래처 승계, 창업자 이윤 배분 등 승계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김연수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는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승계 문제는 지역산업·일자리·세수·공급망 안정과 직결된다"면서 "가온과 협력은 금융과 법률을 결합해 오너와 후계자, 금융기관, 지역사회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한국형 승계금융 솔루션을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檢수사 중에 이례적 강력제재 예고…LP 이익 침해 입증이 관건
증권 정책 2025.11.23 17:36:06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PEF) 관리·감독 강화의 고삐를 죄겠다는 금융 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BK가 실제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유한책임투자자(LP)의 이익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중징계 방침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검찰에 이첩해 수사 종료까지 제재 절차를 보류한 건을 수장이 바뀐 뒤 중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검사 과정·결과의 완결성 차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감원은 ‘직무정지’가 포함된 MBK 중징계안을 다음 달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가급적 연내 제재안을 확정할 방침을 세웠다. 올 8월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 직후 MBK에 대한 재조사에 나선 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MBK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올 4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MBK를 사기적 부정 거래 혐의로 검찰에 통보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MBK에 대한 제재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MBK에 대한 중징계가 가능하려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준비하면서도 이를 숨긴 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는 사기적 부정 거래 혐의를 검찰이 입증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ABSTB 사기 발행 의혹과 별개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은 MBK가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 LP에 대한 보고 의무를 위반하고 이들의 이익을 침해했는지 여부다. 특히 올 2월 홈플러스 관련 약 1조 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주체가 한국리테일투자(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서 홈플러스로 변경한 과정을 파헤친 것으로 전해졌다. RCPS는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 자본성 채권이다. 우선주지만 채권 성격도 있어 투자자는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환 주체를 홈플러스로 바꾼 뒤 기업회생을 신청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자금을 상환받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변경했다면 RCPS에 5826억 원어치를 투자한 국민연금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MBK는 “한국리테일투자가 홈플러스 우선주의 상환권 조건을 변경한 것은 홈플러스의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을 방지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방지하기 위해 부채로 인식되는 RCPS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환 주체를 홈플러스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이와 관련해 올 3월 국회 답변을 통해 “홈플러스의 상환조건 변경과 관련해 법률 검토 중”이라면서도 “2월 말 기준 선순위 차입금이 남아 있어 한국리테일 투자가 발행한 RCPS의 상환권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상환 주체가 한국리테일투자이든 홈플러스든 이미 상환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만약 MBK에 대한 중징계안이 확정될 경우 MBK의 국내 활동은 한동안 중단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의 자금 조달(펀드레이징)이 어려워진다. 국민연금은 앞서 “제재 조치 등을 받는 경우 GP 선정 절차 중단 및 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기관투자가에서 확보한 자금이 있지만 국내에서 투자나 회수 활동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PEF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이번 조치가 PEF 운용사를 둘러싼 경영 책임론으로 확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에서 PEF 투자를 받은 기업 중 110개 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운용사에 대한 당국 제재는 드물었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하나의 펀드로 여러 기업을 투자하면 실패도 있지만 펀드 기준으로 연기금에 수익을 돌려주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실패만 문제 삼으면 투자 활동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
'2025 증권대상'에 메리츠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
증권 국내증시 2025.11.23 17:35:09메리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2025년 대한민국 증권대상’에서 증권사 부문과 운용사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주도해온 대형 거래 시장에서 토종 자본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특히 올 3분기 SK이노베이션과의 대규모 자산유동화 거래에서 유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과 경쟁을 펼친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국내 IB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자 중심 경영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9월 말 기준 전 세계 16개국에서 총 456조 원의 자산을 굴리며 글로벌 최상위 운용사 반열에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을 주도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증권 부문 최우수상은 신한투자·우리투자증권(경영·디지털혁신 부문), 미래에셋·하나증권(소비자보호 〃), 삼성증권(자산관리 〃), 한국투자·KB증권(퇴직연금·OCIO 〃), NH투자증권(글로벌 〃), 대신증권(IB 〃), 키움증권(리서치 〃)이 각각 차지했다. 운용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는 신한자산운용(국내펀드 〃)과 NH-Amundi자산운용·KCGI자산운용(해외펀드 〃), 삼성자산운용(ETF 〃), 근로복지공단·KB자산운용(퇴직연금·OCIO 〃), 한국투자신탁운용(연금펀드 〃), 대신자산운용(자산배분형펀드 〃)에 돌아갔다. IB 업계에서 올해의 딜은 한앤컴퍼니가 차지했으며 올해의 사모펀드(PEF)에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선정됐다. 개인 부문에서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은 김준래 하나자산운용 본부장이, 올해의 애널리스트상은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수석연구원이 각각 수상한다. 공로상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 의원은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을 맡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여 ‘사천피’ 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를 설립하고 시장 안착을 이끌며 투자자 선택권을 넓힌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
MBK 직무정지 추진…GP 첫 중징계 예고
증권 정책 2025.11.23 17:34:07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21일 MBK에 ‘직무 정지’가 포함된 조치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금감원이 기관 전용 사모펀드의 업무집행사원(GP)에 중징계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시장법상 GP 제재 수위는 △기관 주의 △기관 경고 △6개월 이내의 직무 정지 △해임 요구 등의 순이다. 금감원이 사전 통보를 하면 통상 한 달 내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다. 직무 정지 이상의 중징계는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금감원은 연내 제재심 양정을 마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직무 정지는 일반적인 자산운용사 기준으로 영업 정지에 해당하는 조치로 제재 확정 시 신규 영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시점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조건이 홈플러스 측에 유리하게 변경되면서 MBK가 국민연금 등 유한책임투자자(LP)의 이익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MBK 측은 “관련 법령과 정관 등에 따라 출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향후 제재심 등 이어질 절차에서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검찰 수사 건 중징계 카드 꺼낸 금감원,…LP 이익 침해 입증 여부가 관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PEF) 관리·감독 강화의 고삐를 죄겠다는 금융 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BK가 실제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유한책임투자자(LP)의 이익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중징계 방침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검찰에 이첩해 수사 종료까지 제재 절차를 보류한 건을 수장이 바뀐 뒤 중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검사 과정·결과의 완결성 차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감원은 ‘직무정지’가 포함된 MBK 중징계안을 다음 달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가급적 연내 제재안을 확정할 방침을 세웠다. 올 8월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 직후 MBK에 대한 재조사에 나선 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MBK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올 4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MBK를 사기적 부정 거래 혐의로 검찰에 통보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MBK에 대한 제재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MBK에 대한 중징계가 가능하려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준비하면서도 이를 숨긴 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는 사기적 부정 거래 혐의를 검찰이 입증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홈플 신용등급 강등 사전인지 후 RCPS 상환주체 바꿨는지가 핵심 금감원이 ABSTB 사기 발행 의혹과 별개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은 MBK가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 LP에 대한 보고 의무를 위반하고 이들의 이익을 침해했는지 여부다. 특히 올 2월 홈플러스 관련 약 1조 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주체가 한국리테일투자(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서 홈플러스로 변경한 과정을 파헤친 것으로 전해졌다. RCPS는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 자본성 채권이다. 우선주지만 채권 성격도 있어 투자자는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환 주체를 홈플러스로 바꾼 뒤 기업회생을 신청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자금을 상환받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변경했다면 RCPS에 5826억 원어치를 투자한 국민연금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MBK는 “한국리테일투자가 홈플러스 우선주의 상환권 조건을 변경한 것은 홈플러스의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을 방지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방지하기 위해 부채로 인식되는 RCPS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환 주체를 홈플러스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이와 관련해 올 3월 국회 답변을 통해 “홈플러스의 상환조건 변경과 관련해 법률 검토 중”이라면서도 “2월 말 기준 선순위 차입금이 남아 있어 한국리테일 투자가 발행한 RCPS의 상환권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상환 주체가 한국리테일투자이든 홈플러스든 이미 상환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MBK "기업가치 유지 차원" 반박…PEF 경영 책임론 확산되나 촉각 만약 MBK에 대한 중징계안이 확정될 경우 MBK의 국내 활동은 한동안 중단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의 자금 조달(펀드레이징)이 어려워진다. 국민연금은 앞서 “제재 조치 등을 받는 경우 GP 선정 절차 중단 및 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기관투자가에서 확보한 자금이 있지만 국내에서 투자나 회수 활동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PEF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이번 조치가 PEF 운용사를 둘러싼 경영 책임론으로 확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에서 PEF 투자를 받은 기업 중 110개 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운용사에 대한 당국 제재는 드물었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하나의 펀드로 여러 기업을 투자하면 실패도 있지만 펀드 기준으로 연기금에 수익을 돌려주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실패만 문제 삼으면 투자 활동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
센트로이드PE, 美골프장 운영사 ‘콘서트 골프’ 베인케피털에 매각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18 22:01:24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미국 프라이빗 골프클럽 플랫폼 ‘콘서트골프파트너스’의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이번 투자 회수로 센트로이드 PE는 원금 대비 약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 PE는 글로벌 PEF 클리어레이크캐피털과 공동투자한 콘서트골프의 지분을 글로벌 투자사 베인캐피털에 매각 완료했다. 센트로이드와 클리어레이크는 2022년 콘서트골프에 함께 투자한 이후 경영진과 협력해 미국 내 우량 골프장에 대한 인수와 운영 효율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콘서트골프는 다수의 볼트온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39개 클럽까지 확대하고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센트로이드가 운용하는 펀드 기준 연 20%대 수준의 수익률과 원금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회수 실적이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새마을금고를 앵커 투자자로 한 펀드 구조로 진행됐다. 국내 대표적인 금융협동조합인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이 북미 프리미엄 골프클럽 플랫폼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글로벌 자산에서 경쟁력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사우스스프링스컨트리클럽 등 골프 관련 자산에 대한 일련의 투자를 통해 골프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주요 투자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다. 골프 용품부터 브랜드, 국내외 골프장, 미국 프라이빗 클럽 플랫폼에 이르는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골프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이해와 운용 경험을 쌓았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골프 거래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과 글로벌 운용사가 함께 참여해 북미 골프 인프라 자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실현한 사례”라고 말했다. -
센트로이드PE, 美골프장 운영사 ‘콘서트 골프’ 베인케피탈에 매각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18 16:06:25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가 미국 프라이빗 골프클럽 플랫폼 ‘콘서트 골프 파트너스(콘서트 골프)’의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이번 투자 회수로 센트로이드PE는 원금 대비 약 2배 이상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이날 글로벌 PEF 클리어레이크 캐피털(클리어레이크)과 공동 투자한 콘서트 골프의 지분을 글로벌 투자사 베인캐피탈에 매각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베인캐피탈이 신규 인수자로 참여하면서 콘서트골프는 블랙스톤과 클리어레이크, 센트로이드에 이어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골프 인프라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센트로이드와 클리어레이크는 2022년 콘서트골프에 함께 투자한 이후 경영진과 협력해 미국 내 우량 골프장에 대한 인수와 운영 효율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콘서트골프는 다수의 볼트온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39개 클럽까지 확대하고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센트로이드가 운용하는 펀드 기준 연 20%대 수준의 수익률과 원금의 약 2배에 해당하는 회수 실적이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새마을금고를 앵커 투자자로 한 펀드 구조로 진행됐다. 국내 대표적인 금융협동조합인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이 북미 프리미엄 골프클럽 플랫폼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글로벌 자산에서 경쟁력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이번 거래는 미국 골프 및 레저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PEF인 베인캐피탈이 콘서트골프를 인수한 것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프리미엄 회원제 골프장과 레저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견조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 등 골프 관련 자산에 대한 일련의 투자를 통해 골프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주요 투자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다. 골프 용품부터 브랜드, 국내외 골프장, 미국 프라이빗 클럽 플랫폼에 이르는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골프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이해와 운용 경험을 쌓았다. 센트로이드는 이런 골프 산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소비·레저 섹터에 유사한 전략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정 소비 테마를 선정해 심층 분석을 수행한 후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단계적 투자를 통해 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골프 거래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과 글로벌 운용사가 함께 참여해 북미 골프 인프라 자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실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업별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우량 자산에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에이플러스에셋, 상한가 직행…'행동주의' 얼라인 "주당 8000원에 공개매수" [줍줍 리포트]
증권 증권일반 2025.11.18 09:09:14에이플러스에셋(244920)의 주가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70원(30.00%) 오른 7670원을 기록 중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가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 매수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3개 펀드를 활용해 에이플러스에셋 보통주 450만 1192주(총 19.91%)를 1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20일 동안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제시가는 주당 8000원으로 전날 종가인 5900원 대비 약 35.6% 높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성공 시 이 회사 지분 합산 24.90%를 확보해 2대주주 지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현 최대주주인 곽근호 회장(20.06%, 특관인 포함 30.19%)과 2대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4.78%) 사이에서 전략적 행동주의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행동주의 목적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며 “주요 지분 확보 후 경영진과 대화를 하고 필요시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이번 공개매수 목적을 밝혔다. 이어 “대상 회사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경영 성과 향상 등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현재까지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약 4.99%를 매수해둔 상태다. 이번 계획대로 공개매수가 성공을 거두면 2대주주 지위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단, 3개 펀드 합산 기준으론 곽 회장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올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곽 회장이다. 곽 회장은 스카이레이크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할 시 30.19%를 확보하고 있다. 곽 회장은 삼성생명 마케팅기획 팀장과 삼성그룹 비서실 감사팀을 거쳐 2007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에이플러스에셋에 50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지분 일부를 정리했으며 현재는 지분 4.78%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해당 지분을 곽 회장과 공동 보유 중이라고 공시해둔 상태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국내 생명보험·손해보험사와 제휴해 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과 상품 가격 등을 비교·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보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017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9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6.29% 하락했다. -
HD현대, ‘그룹 AI 컨트롤타워’ AIX추진실 신설…김형관 대표 직속체제
산업 기업 2025.11.14 09:48:21HD현대(267250)가 그룹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부문급 조직이던 AI센터를 DT혁신실과 통합해 본부급 조직인 ‘AIX추진실’로 격상했다고 14일 밝혔다. AIX추진실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예산 집행을 위해 김형관 대표이사 직속 독립 기구로 운영된다. AIX추진실은 그룹 내 AI 관련 핵심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기능을 통합하고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그간 개별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AI 사업을 통합 운영해 그룹 차원의 일관된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선·건설기계·에너지·로봇 등 전 사업 분야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HD현대는 선박 설계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선박 효율을 최적화한 선박 설계 모델을 도출하고 설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감소시켜 생산성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미래형 첨단 조선소 구현, AI 운항솔루션 고도화, 무인 건설장비 상용화 등을 총괄하는 역할도 맡으며 그룹 내 AI 기술 개발과 활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AI는 미래 제조산업의 근간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자 게임체인저로서 이미 기업의 경영 전반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며 “HD현대는 이러한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태광, 美 대형 펀드 손잡고 케이조선 인수전 참전[시그널]
증권 IB&Deal 2025.11.13 18:14:09태광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함께 케이조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TPG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최근 케이조선 경영권 매각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현재 케이조선 최대주주는 지분 99.58%를 보유한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다. 시장에선 매각가가 최대 5000억 원에 형성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케이조선 인수전에는 태광·TPG 컨소시엄을 포함해 최소 세 곳 이상이 뛰어들었다. 특히 한국 조선업계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어 미국계 자본들이 이번 인수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KHI 컨소시엄은 2021년 케이조선 지분 99.58%를 인수했다. 매각 측은 이달 12일까지 1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았고 추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을 시 추가 협상 테이블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주관사는 삼일PwC, 법률자문은 화우가 맡고 있다. 원매자들의 실사 진행 후 내년 초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조선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직접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회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조선소가 있는 경남 진해에는 주한 미해군함대지원부대(CFAC)가 있고, 회사는 과거 군함을 건조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케이조선은 중장기적으로 연간 32척 규모의 미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따내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업계에선 태광그룹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대폭 쏠리고 있다. 태광그룹은 최근 애경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018250) 경영권을 인수했고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태광그룹은 화학 본업의 침체기가 길어지자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며 그룹 전체 밑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
PEF가 20년 키운 韓 기업, 고용·매출 국내 평균의 2배[시그널]
증권 IB&Deal 2025.11.12 18:30:02사모펀드(PEF)가 투자한 국내 기업의 고용·매출 성장률이 국내 기업 평균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EF가 단순한 자본 제공자를 넘어 투자 이후 실적 개선과 추가 고용을 동반시키는 사회·경제적 순기능이 수치로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인앤드컴퍼니가 국내 13개 주요 PEF 운용사에 소속된 포트폴리오 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동안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연평균 12% 수출은 연 11% 증가한 것으로 12일 집계됐다. 같은기간 국내 전체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4%, 제조업 수출 증가율이 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3~4배에 달한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베인앤드컴퍼니가 발간한 '한국 사모펀드 산업의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수록됐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PEF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고용 지표 역시 국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PEF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고용은 연 9% 증가해 같은 기간 국내 기업 평균(3%)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임금 역시 연 9% 상승해 일자리의 양과질 모두 긍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EF가 투자한 기업의 정규직 비중은 94%로 동일 산업 평균인 약 60%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PEF 시장은 약정액 기준 154조 원으로 성장해 최근 20년간 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PEF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국내 M&A 거래의 약 60%를 담당하는 핵심 투자 주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간자본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성장과 구조 개편을 이끄는 성장 엔진으로서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PEF의 이러한 질적·양적 성장은 PEF의 '적극적 자본 전략(active ownership)'이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통 PEF는 기업에 대한 첫 투자 이후에도 추가적인 성장 자본·운영 역량을 결합해 투자 기업의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체 포트폴리오 기업 중 17%는 평균 690억 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산업이 전환점을 맞이하던 시기에 구조 개편의 촉매제 역할도 수행해왔다. 특히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비(非)핵심 사업부를 분리해 독립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카브아웃(carve out)'은 PEF의 대표적인 역할 사례로 꼽힌다. 향후 국내 PEF의 도약을 위해서는 규모가 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글로벌 상위 운용사와의 격차가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1위 운용사 블랙스톤의 운용자산(AUM)은 1조 1000억 달러, 2~3위인 아폴로와 KKR는 각각 7500억 달러와 6380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서울사무소 대표는 “국내 PEF는 숫자로 입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이미 한국 산업의 중요한 성장 파트너가 됐다”며 “앞으로는 규모 확대, 전문성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해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자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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