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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PE·VC 투자 활성화 위해 법적으로 도울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2 17:39:57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책과 법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2일 서경 인베스트 포럼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탈피해 금융 강국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은 24시간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존재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PE·VC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열악해졌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기존 산업구조의 한계 때문이다. 그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그림을 그렸던 대한민국 50년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이제는 인계점에 도달했다”며 “중국의 덤핑(저가 수출)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청구서는 아직 날아오지 않았는데도 국내 기업과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재선인 강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오랫동안 정무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
EPL처럼 기금간 무한경쟁…호주 연금 수익률 韓의 3배
증권 증권일반 2025.11.11 17:38:04호주 시드니에서 20년 가까이 금융 업종에 종사해온 한 직장인은 본인의 퇴직연금을 두고 ‘자동으로 불어나는 또 하나의 월급’이라고 표현했다.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으로 대변되는 퇴직연금은 호주인에게 더 이상 제도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됐다. 호주 퇴직연금 시장이 ‘자동 적립, 자동 투자’로 설계된 제도 아래 묵직한 복리의 힘을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장기 투자와 분산 운용을 축으로 연 7~8%대의 안정적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과 격차는 세 배 가까이 벌어졌으며 현지에서는 제도 설계와 투자 문화의 차이가 은퇴 후 자산 격차로 직결됐다고 지적했다. 11일 호주퇴직연금협회(ASFA)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호주의 퇴직연금 자산은 약 4조 3300억 호주달러(약 4000조 원)에 달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자산 비율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기준 145%를 기록했으며 학계에서는 올해 16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근로자의 급여 12%를 의무적으로 적립하는 구조 위에 펀드 간 경쟁과 성과 평가 제도가 촘촘히 맞물리면서 ‘대규모 민간형 노후자산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호주 주요 퇴직연금의 디폴트형(마이슈퍼) 상품 수익률은 평균 7~8% 수준이다. 근로자들은 법적으로 가입이 의무화돼 있으며 전체 계좌의 약 60%가 자동 편입돼 주식·채권·부동산·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전문 운용사 중심의 분산투자가 이뤄진다. 호주에서 퇴직연금과 생애주기 재무 설계를 연구해온 헤이젤 베이트만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교수는 “호주인에게 퇴직연금은 누가 대신 굴려주는 돈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노후 포트폴리오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며 “이 같은 주인의식도 장기 투자 문화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호주 퇴직연금 제도는 ‘강제력·경쟁·투명성’이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효율적인 민간형 연금 구조로 발전했다. 근로자가 급여의 12%를 반드시 적립해야 하는 강제 저축 시스템이 기초가 되고 성과 평가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한 경쟁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투자 판단을 온전히 개인에게 맡기지 않고 제도 자체가 장기투자를 강제하는 점이 호주 연금 모델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특히 2021년 도입된 ‘유어 퓨처, 유어 슈퍼(YFYS)’ 제도가 시행 4년 차를 맞으면서 비용 절감 중심이던 경쟁이 장기 수익률 관리 경쟁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성과 평가에서 부진한 펀드는 시장에서 퇴출됐고 규모가 큰 펀드를 중심으로 합병이 이어지며 산업 전반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11일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에 따르면 매년 모든 퇴직연금 상품의 운용 성과는 벤치마크와 비교해 평가받는다. 2년 연속으로 기준을 밑돌 경우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없고 사실상 합병 또는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제도 시행 첫해에는 평가 대상 76개 중 13개 펀드가 탈락했지만 이후 부진 펀드 정리가 빠르게 이뤄지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2018년 200여 개에 달했던 슈퍼애뉴에이션 펀드는 지난해 96개로 줄었다. 부실 펀드가 통합되며 운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상위권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집중화 현상도 가속화됐다.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으로 평가 대상이 된 모든 상품이 기준을 통과했다. 성과 테스트 이후 시장의 초점은 수수료 경쟁에서 ‘성과 경쟁’으로 이동했다. 호주연금협회(ASFA)에 따르면 마이슈퍼의 평균 총비용률은 2019년 1.10%에서 2024년 0.89%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평균 실질 수익률은 6.3%에서 7.5%로 상승했다. 저성과 펀드가 시장에서 도태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강화되고 연금 산업 전체의 비용 구조가 개선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성과 테스트 제도가 연금 산업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촉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 평가제의 또 다른 파급효과는 투명성 강화다. APRA는 각 펀드의 수익률·수수료·비용 구조를 전면 공개하면서 회원이 직접 비교·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 국세청(ATO)이 운영하는 비교 도구는 모든 마이슈퍼 상품의 과거 5년 수익률과 총비용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설계됐다. 회원들은 클릭 한 번으로 다른 펀드와 성과를 비교할 수 있게 됐고 자발적 이동이 활발해져 실제로 지난해만 약 150만 명의 가입자가 펀드를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호주를 대표하는 퇴직연금 회사인 CFS슈퍼는 성과 테스트 이후 상품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CFS슈퍼의 딘 토머스 헤드와 피터 래브리 디렉터는 “성과 테스트가 단기 수익률 중심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결과적으로 운용사들이 비효율적 구조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며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 방식을 다시 정의하는 움직임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제도적 압박은 호주 자본시장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주요 슈퍼펀드들은 자산을 국내외 주식·채권뿐 아니라 사모펀드(PEF), 벤처, 인프라 투자로 확장하며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했다. 연금 자금의 대체투자 확대는 시장에 장기 자본을 공급하고 리스크 자산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호주 증시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40%를 웃돌고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연금자금으로 조달되고 있다. 호주 솔로몬스 자산운용의 박철구 재무사는 “호주는 제도를 통해 단기 수익보다 누적 성과에 집중하는 구조를 완성했다”며 “한국도 이처럼 단순한 수익률 비교가 아닌 장기 성과의 일관성을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 3500억 호주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호주퇴직연금(ART) 관계자도 “성과 테스트가 대형 펀드의 장기 수익률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냈다”면서 “규모의 경제가 회원의 실질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립됐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내년부터 YFYS 제도의 평가 항목을 보완하고 퇴직 후 인출 단계 성과 평가 도입도 추진 중이다. 제도가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장기 성과와 회원 복지의 균형을 찾는 ‘2단계 개혁’이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
2년 연속 수익률 하락땐 퇴출…성과 경쟁이 '퇴직연금 성장엔진'[퇴직연금 프런티어]
증권 증권일반 2025.11.11 17:31:49호주 퇴직연금 제도는 ‘강제력·경쟁·투명성’이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효율적인 민간형 연금 구조로 발전했다. 근로자가 급여의 12%를 반드시 적립해야 하는 강제 저축 시스템이 기초가 되고 성과 평가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한 경쟁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투자 판단을 온전히 개인에게 맡기지 않고 제도 자체가 장기투자를 강제하는 점이 호주 연금 모델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특히 2021년 도입된 ‘유어 퓨처, 유어 슈퍼(YFYS)’ 제도가 시행 4년 차를 맞으면서 비용 절감 중심이던 경쟁이 장기 수익률 관리 경쟁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성과 평가에서 부진한 펀드는 시장에서 퇴출됐고 규모가 큰 펀드를 중심으로 합병이 이어지며 산업 전반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11일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에 따르면 매년 모든 퇴직연금 상품의 운용 성과는 벤치마크와 비교해 평가받는다. 2년 연속으로 기준을 밑돌 경우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없고 사실상 합병 또는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제도 시행 첫해에는 평가 대상 76개 중 13개 펀드가 탈락했지만 이후 부진 펀드 정리가 빠르게 이뤄지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2018년 200여 개에 달했던 슈퍼애뉴에이션 펀드는 지난해 96개로 줄었다. 부실 펀드가 통합되며 운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상위권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집중화 현상도 가속화됐다.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으로 평가 대상이 된 모든 상품이 기준을 통과했다. 성과 테스트 이후 시장의 초점은 수수료 경쟁에서 ‘성과 경쟁’으로 이동했다. 호주연금협회(ASFA)에 따르면 마이슈퍼의 평균 총비용률은 2019년 1.10%에서 2024년 0.89%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평균 실질 수익률은 6.3%에서 7.5%로 상승했다. 저성과 펀드가 시장에서 도태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강화되고 연금 산업 전체의 비용 구조가 개선됐다. 현지 업계에서는 “성과 테스트 제도가 연금 산업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촉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 평가제의 또 다른 파급효과는 투명성 강화다. APRA는 각 펀드의 수익률·수수료·비용 구조를 전면 공개하면서 회원이 직접 비교·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 국세청(ATO)이 운영하는 비교 도구는 모든 마이슈퍼 상품의 과거 5년 수익률과 총비용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설계됐다. 회원들은 클릭 한 번으로 다른 펀드와 성과를 비교할 수 있게 됐고 자발적 이동이 활발해져 실제로 지난해만 약 150만 명의 가입자가 펀드를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호주를 대표하는 퇴직연금 회사인 CFS슈퍼는 성과 테스트 이후 상품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CFS슈퍼의 딘 토머스 헤드와 피터 래브리 디렉터는 “성과 테스트가 단기 수익률 중심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결과적으로 운용사들이 비효율적 구조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며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 방식을 다시 정의하는 움직임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제도적 압박은 호주 자본시장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주요 슈퍼펀드들은 자산을 국내외 주식·채권뿐 아니라 사모펀드(PEF), 벤처, 인프라 투자로 확장하며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했다. 연금 자금의 대체투자 확대는 시장에 장기 자본을 공급하고 리스크 자산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호주 증시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40%를 웃돌고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연금자금으로 조달되고 있다. 호주 솔로몬스 자산운용의 박철구 재무사는 “호주는 제도를 통해 단기 수익보다 누적 성과에 집중하는 구조를 완성했다”며 “한국도 이처럼 단순한 수익률 비교가 아닌 장기 성과의 일관성을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 3500억 호주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호주퇴직연금(ART) 관계자도 “성과 테스트가 대형 펀드의 장기 수익률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냈다”면서 “규모의 경제가 회원의 실질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립됐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내년부터 YFYS 제도의 평가 항목을 보완하고 퇴직 후 인출 단계 성과 평가 도입도 추진 중이다. 제도가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장기 성과와 회원 복지의 균형을 찾는 ‘2단계 개혁’이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
얼라인 "스틱인베, 14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소각 계획 밝혀라"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11:43:10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가 자사주 처분 방안을 검토 중인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를 향해 이달 14일까지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을 밝히라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얼라인은 조만간 공개 주주서한 등을 보내면서 스틱인베의 밸류업을 촉구할 계획이다. 얼라인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스틱인베의 이사회가 자기주식을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한 확인과 구체적인 자기주식 처분·소각 계획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이에 대한 이사회의 검토 결과를 이달 14일까지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얼라인의 제언이 종합적으로 담긴 공개 주주서한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틱인베가 최근 “자기주식을 활용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점이 얼라인이 압박 수위를 높인 배경이 됐다. 얼라인은 최근 스틱인베의 지분율을 6.64%에서 7.63%로 높이면서 지분 보유 목적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얼라인이 임원 선임·해임, 이사회 정관 변경 등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스틱인베가 자사주 처분 방안을 마련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에 대해 얼라인 측은 “여러 주주들이 회사 측에 오랜 기간 자기주식 소각을 요청하고 있고 국회와 당국 차원에서도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자사주 남용을 막기 위해 상법 개정 및 공시제도 개편 등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며 “스스로 투자회사이기도 한 스틱인베가 이처럼 공시한 것은 부적절하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틱인베는 ESG 정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를 표방하면서 자기주식의 이임의적 처분 시도를 지속할 경우 평소 강조해온 투자 철학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얼라인은 그간 스틱인베 경영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고도 강조했다. 얼라인은 “그동안 회사 경영진과 비공개 대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의견 교환을 해왔다”며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잔여 주식의 전량 소각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며 특정 주주의 지배력을 부당하게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기주식의 제3자 교환 또는 처분 등으로 자기주식을 활용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해왔다”고도 했다. 도용환 회장이 보유한 스틱인베의 지분은 13.46%에 불과하다. 가족과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19.45%다. 미국 PEF 운용사 미리캐피털이 지분 약 10%를 보유한 상황에서 얼라인의 지분까지 더해지면 지분율은 약 18%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스틱인베가 자기주식 소각에 나설 경우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단독]맥쿼리운용, LG CNS 지분 7% 블록딜…글로벌 투자자 줄섰다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05 05:25:06사모펀드(PEF)맥쿼리자산운용이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LG 씨엔에스) 보유 지분 15.93%중 7.0%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2020년 약 1조원을 투입해 LG CNS 지분 35%를 확보한 맥쿼리자산운용은 그 동안 배당과 8월 한 차례 블록딜로 원금 이상 확보했는데 이번 거래로 총 8000억 원의 추가수익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는 보유 지분 15.93%(1543만479주) 중 약 7.0%(740만주) 가량을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전날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공모를 거쳐 이날 거래했다. 총 매각가는 3억1000만달러(한화 4460억원) 수준이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인 주당 6만6200원에 할인율 9.0%를 적용한 주당 6만242원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자산운용이 LG CNS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LG CNS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한 후 6개월이 지난 8월 보유한 주식 전량에 대한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자 곧바로 1차 블록딜을 개시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거래는 맥쿼리PE가 매각한 지분을 해외 투자자 여러 곳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클럽딜' 방식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장기투자전략 투자수단인 롱온리 펀드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LG CNS의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서비스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LG CNS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높이기 위한 에이전틱 AI 서비스인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엑스씽크를 발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 확보에 나섰다. 에이전틱웍스는 재무 특화 서비스로 공공과 금융분야 고객을 겨냥했다. 프로젝트별 사업비, 진행비 변동을 자동 감지하고 리포트를 제공해 사전 리스크를 관리해준다. 에이엑스씽크는 일정, 회의, 번역 등 일상적인 사무업무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매각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4곳이 맡았다. 맥쿼리운용은 남은 지분 약 6.93%에 대해 90일간 보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추가 블록딜은 그 이후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맥쿼리운용은 2020년 4월 ㈜LG로부터 약 1조19억원에 LGCNS 지분 35%(3051만9074주)를 인수했다. 맥쿼리PE는 LG CNS 상장 당시 968만8595주를 구주 매출해 약 60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맥쿼리PE는 배당과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통해 추가로 투자금을 회수한 데 이어 1차 블록딜 당시 3478억원과 이번 블록딜까지 총 7938억 원을 원금 이상 수익으로 거뒀다. -
융기원, '경기도 재난안전연구센터' 현판식
사회 전국 2025.11.04 16:33:55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은 4일 오후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융기원에서 ‘경기도 재난안전연구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경기도 재난안전연구센터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과 산업화로 인한 사회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와 융기원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임상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 윤성근·유경현 안전행정부위원장, 안계일·국중범·이은미·이영희 도의원, 김연상 융기원장, 배수문 부원장, 권정훈 연구본부장, 김관철 경기도 재난안전연구센터장 등 주요 인사와 재난안전 관련 협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제막식에서는 참석자들이 함께 현판을 제막하며 경기도 재난안전정책 연구의 새로운 출발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특히 이번 현판식은 ‘일상에 스며든 안전, 재난에 강한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도민의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재난·안전정책 실현을 위한 연구거점의 출범을 상징했다. 김연상 융기원장은 환영사에서 “경기도 재난안전연구센터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과학으로 지키는 융합연구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AI·드론·라이다·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스마트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행정과 과학, 연구와 현장을 연결하는 실천적 연구 허브로 발전시켜 ‘일상에 스며든 안전, 재난에 강한 경기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축사에서 “경기도는 급변하는 재난환경에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재난안전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융기원의 과학기술 역량과 결합한 정책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재난안전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성과를 도정 정책에 적극 반영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재난안전연구센터는 앞으로 △도내 재난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기획·수행 및 기업 지원 △재난안전 주요 현안 과제의 조사와 연구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정책연구 및 자문 지원 등을 추진하며, 경기도형 과학기술 기반 재난안전정책 연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
AC로 시작한 퓨처플레이, VC넘어 PEF 운용사로 영역 확대
산업 중기·벤처 2025.11.03 09:07:53퓨처플레이가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PE)'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자격 취득으로 퓨처플레이는 예비창업 단계부터 스케일업, 상장 이후 성숙 단계까지 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전주기 투자 체계를 갖추게 됐다. 퓨처플레이는 축적해온 기술 중심 투자 역량과 밸류업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기업 단계별 최적 자본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PEF 형태의 프로젝트펀드 조성 등을 통해 프리IPO 혹은 경영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퓨처플레이는 성장 단계 이후에도 창업자의 도전과 확장을 함께하며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퓨처플레이는 2013년 기술 창업가를 위한 컴퍼니빌더로 시작했다. 2019년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2023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VC) 자격을 획득하며 국내 첫 AC 확장형 VC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PEF 운용 역량 확보를 통해 퓨처플레이는 AC-VC-PE를 모두 아우르는 전주기 투자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기업이 상장 후에도 여전히 성장과 확장의 길을 걷고 있다면 그 이후의 여정까지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번 PEF 운용사 자격 확보는 단순한 투자 단계 확대가 아니라, 창업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전방위 투자사로의 도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 공급을 넘어 창업부터 상장 이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한앤컴퍼니, SK디앤디 잔여지분 공개매수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02 22:06:00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SK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였던 SK디앤디 경영권 지분에 이어 잔여지분 22%를 공개매수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개발홀딩스는 코스피 상장사 SK디앤디 지분 22.44%에 해당하는 416만 6402주를 주당 1만 2750원에 매수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11월 3일부터 12월 26일까지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본점과 지점, 홈페이지와 HTS·MTS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공개매수 규모는 531억 원으로 목표한 물량을 모두 매수해 99.9%의 지분을 확보하면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9월 30일 SK디앤디 공동경영 지배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지분 전량(지분율 31.27%)을 주당 1만 2750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매 대금은 742억 원이다. 공개매수에 응하는 소액주주에게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 지분 인수와 같은 가격을 제안한 셈이다. 다만 지난달 31일 종가는 1만 2750원으로 이미 공개매수 가격이 반영됐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디스커버리 지주회사 전환 당시 한앤코개발홀딩스를 통해 최창원 의장이 보유하고 있던 SK디앤디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이후 SK디앤디 유상증자와 비상장전환우선주 인수를 거쳐 지분율을 46.29%까지 확보한 상태다. -
[알립니다] 제14회 서경인베스트포럼 개최합니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02 17:37:04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 속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합니다.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각국은 국가적으로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장에 목마른 기업가치 1000억~1조 원 미만의 기업은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현재 국내 벤처 생태계에는 자금이 말라 있고 중소·중견기업은 창업 초기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키우기 위한 정부와 투자 업계의 역할이 중요한 때입니다.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서울경제신문 시그널은 11월 12일 제14회 인베스트 포럼을 통해 ‘벤처 스케일업을 위한 PE·VC의 역할’을 짚고자 합니다. 특히 내년 초 1호 투자를 선정할 국민성장펀드의 구체적인 전략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시=2025년 11월 12일(수) 오전 9시~오후 1시 ◇장소=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 ◇주제발표 -이승준 골드만삭스 코리아 대표 : 중소·중견기업과 사모펀드(PEF)의 협력 방안 -최현희 산업은행 벤처투자2실장 : 글로벌 스타트업 정책 동향과 산은의 벤처 투자 전략 -김영준 이마고웍스 대표 : AI 기반 디지털 치과 산업 기술사업화 ◇문의=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02)724-8781, 마켓시그널부 (02)724-8652 -
이억원 금융위원장 "모험자본 역할 절실…종투사 지정 신속 추진"
증권 정책 2025.10.30 17:53:52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신속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약속하며 모험자본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모펀드(PEF)에 대해서는 ‘책임투자 문화’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내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생산성 둔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고 초기술의 격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험자본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이 위원장은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종투사 지정 확대를 통해 대형 투자은행(IB)이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종투사 지정은 심사가 완료되는 순서대로 신속하게 추진해 모험자본 공급이 지체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주의 수익 창출에서 벗어나 모험자본 공급이 늘어날 수 있도록 부동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도 강화한다. 자산운용사의 모험자본 기능을 강화해 국민이 소액으로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돼 2분기 상품 출시가 예상된다”면서 “코스닥벤처투자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배정비율(현 25%)도 연내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DC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비상장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다. PEF가 책임 원칙에 따라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적합성에 따른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이 위원장은 “PEF가 지속 가능하려면 단기 수익 추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PEF 업계는 제도 개선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넘어 전면적인 자기 쇄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수탁자로서 충실의무’도 강조했다.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범위를 넓히고 이행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며 “불완전판매 차단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책무구조도’의 안착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간담회에서 적극적으로 모험자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코스닥벤처펀드 활성화를 위한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벤처·혁신기업 투자 유치 시 금융투자업자와 기업 간 쌍방향 정보 공유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PEF 업계는 PEF 위원회에 사회적책임투자(SRI) 확산을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이 위원장이 취임 후 금융투자 업계 CEO들과 공식적으로 만난 첫 자리다. 증권사에서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키움·대신·교보·한화투자·유진투자증권이 참석했다. 자산운용사 중에는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신탁·하나자산·칸서스·대신프라이빗에쿼티·라이프자산운용이 자리했다. -
H&Q, 현대엘리베이터 블록딜로 1500억 회수…2배 수익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30 15:16:37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현대엘리베이터(017800) 투자금 회수를 위해 1500억 원 규모로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단행했다. H&Q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백기사로 나서 총 33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절반 가량을 높은 수익률로 거둬들이게 됐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는 특수목적법인(SPC) 메트로폴리탄홀딩스를 통해 지난 28일 현대홀딩스컴퍼니가 발행한 교환사채(EB) 전량을 교환청구 방식으로 처분했다. EB의 교환 대상은 현대홀딩스컴퍼니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보통주 약 4.9%다. 블록딜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H&Q는 2023년 현정은 현대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 쉰들러와 경영권 분쟁을 젺자 백기사로 등장했다. H&Q는 현대네트워크(현 현대홀딩스컴퍼니)에 EB,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형태로 3100억 원을 투자했다. H&Q는 투자 원금 중 800억 원에 해당하는 현대네트워크 발행 EB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한 것으로 매도 가격에 따른 투자금 회수 규모는 약 1500억 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는 2배고 투자기간을 고려한 순내부수익률(IRR)은 40%로 추산된다. H&Q는 나머지 2300억 원 규모의 CB와 RCPS 형태 투자금에 대해 콜옵션(특정 조건 매도 요구권)을 갖고 있다. 970억 원 규모 RCPS에 대해서는 2026년 3월까지 1차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나머지 CB물량은 2026년 말까지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이후부터는 RCPS와 CB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서울 연지동 사옥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해 보통주 전환 전에 상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금투 CEO들 만난 이억원 “생존 위해 모험자본 절실…부동산 NCR 규제 강화할 것”
증권 정책 2025.10.30 10:00:00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내 주요 금융투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 업계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내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는 지금 저성장과 고령화, 초기술시대라는 거대한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인구구조의 변화와 생산성의 둔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고 초기술의 격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험자본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우선 이 위원장은 “우리 증권업이 ‘진정한 의미의 투자은행(IB)’으로서 모험자본 공급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확대를 통해 대형 IB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라는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종투사 지정은 심사가 완료되는 순서대로 신속하게 추진해 모험자본 공급이 지체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주의 수익 창출에 대해서는 “관성적 투자”라고 지적하며 “부동산 관련 NCR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중심의 투자는 그 자체로 모험자본 공급을 줄일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시 업권의 건전성 저하로도 이어지므로 이를 개선하고 보다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며 “증권업계는 기업금융의 핵심플레이어로서 투자대상 기업 발굴의 전문성을 확충하고 체계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자산운용사의 모험자본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기간 논의되어 온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며 “BDC와 코스닥벤처투자펀드 등 공모형 펀드를 통해 일반 국민들도 초기 기업에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해 기업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모펀드(PEF)의 책임 투자 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그는 “PEF가 지속가능하려면 단기 수익 추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PEF 업계는 왜 PEF가 사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비춰지게 되었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제도개선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넘어 전면적인 자기 쇄신에 나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수탁자로서의 충실의무’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모든 정책은 투자자의 신뢰 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범위를 넓히고 이행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불완전 판매 차단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책무구조도'의 안착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곽봉석 DB증권 대표,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김연수 칸서스자산운용 대표,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자서전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이 항의문으로…독립서점들 "런던베이글뮤지엄, 책임 회피 말라" 비판
사회 사회일반 2025.10.30 07:11:00런던베이글뮤지엄(LBM)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전국의 독립서점들이 잇따라 런던베이글뮤지엄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의 독립서점 ‘책방토닥토닥’을 운영하는 책방지기 A씨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창업자 이효정(필명 료)의 저서 '료의 생각 없는 생각' 표지에 직접 문구를 적어 전시했다. 표지에는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는 것이 부도덕한 것이다. 고인의 이름은 정효원. 언젠가 자기 매장을 열겠다는 꿈을 짓밟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책임을 회피하지 마라. 산재신청이 부도덕한 것이 아니다. 료! 생각 없이 회사 운영하지 말라”는 문장이 담겼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청년 노동자의 꿈이 꺾였다”며 “장시간 노동을 견디며 했던 것은 자신의 꿈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마 자신의 일과 회사에 대한 책임감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런던베이글뮤지엄의 태도에 분노하면서도, 이 시대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을 대하는 회사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에서 영화 '다음 소희'의 실제 사건과 전북 특장차 기업 ‘호룡’의 몽골 청년 노동자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창업자 료 씨는 자신이 쓴 책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정한 속도보다는 나의 시간을 들여 찬찬히 방향의 일관성과 누적을 추구하는 편이다. 맞지 않는 방향에 세상의 속도까지 내면 큰일이니까’라고 썼다"며 "한 청년 노동자는 료 씨가 만든 회사가 정한 속도에 자신을 맞췄다. 부디 그 속도에 대해 료 씨가 책임 있는 발언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창업주 료 씨가 자신이 쓴 책을 배신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이 있던 자리에 당분간 우리의 주장이 담긴 책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을 올려둔다. 부디 이 책을 다시 판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청년 노동자 고(故) 정효원 님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제주에서 독립서점 ‘소리소문’을 운영하는 책방지기 B씨도 공식 SNS를 통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산재를 인정하고 상식적인 대처를 할 때까지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을 ‘산재’ 코너에 박제해놓겠다”며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적었다. 한편 故 정효원 씨는 지난 7월 문을 연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다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고인이 매장 개점 준비 과정에서 물품 정리, 직원 채용, 영업 매뉴얼 작성 등 각종 업무를 도맡으며 주 80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사망 하루 전에는 “일 때문에 밥도 못 먹었다”, “자정이 다 돼서야 퇴근했다”는 메시지를 남긴 정황도 있다. 유족은 이후 산업재해 신청을 진행했다. 그러나 국민일보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임원은 장례식장에서 “효원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다 해주겠다”고 말한 뒤, 유족이 공인노무사인 조카를 소개하자 태도를 바꿔 “우리 직원 괴롭히지 말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언론 보도 이후에야 밤늦게 유족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전언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매장 오픈 전후 본사가 파악하지 못한 연장근로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고인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이었다. 주 80시간 근무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노동청 등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성실히 임하겠다"며 "근태관리 의무화 및 전 직원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첫 매장을 열며 ‘베이글 열풍’을 이끌었다. 현재 전국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2년 법인명을 런던베이글뮤지엄(London Bagel Museum)의 약자인 엘비엠(LBM)으로 변경했다. 엘비엠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외에도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레이어드’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브랜드 매각 이후 발생해 이효정 창업자와는 무관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엘비엠은 지난 7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약 2000억 원에 매각됐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같은 달 29일 JKL파트너스의 엘비엠 인수에 따른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고인의 사망 시점이 지난 7월 16일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효정 창업자 역시 경영 철학과 인사 구조 측면에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이 창업자는 논란이 확산된 직후 개인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
SK스퀘어, 플래닛에 11번가 매각…국민연금·H&Q 등 투자금 회수[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9 17:58:1111번가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투자금 5000억 원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11번가를 SK플래닛으로 매각한다. 11번가는 2018년 투자 유치 당시 SK플래닛에서 분할됐는데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셈이다. 국민연금 등 11번가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7년 만에 원금을 회수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SK플래닛이 11번가 지분 100%를 매입하고 부족한 부분은 SK스퀘어가 증자하는 방안이다. 그간 투자자가 받은 배당금을 고려하면 약 5500억 원에 해당하며 투자자가 기대했던 최소 수익률 3.5%를 적용한 금액인 6300억 원보다는 낮다. 사모펀드(PEF) H&Q코리아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는 2018년 11번가 지분 18.18%에 500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현재 장부가치는 약 1600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SK스퀘어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스퀘어가 직접 11번가의 남은 지분을 현재 장부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인수하면 배임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에 SK플래닛에 매각하고 형식상 SK플래닛이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SK스퀘어는 2023년 11월 H&Q코리아와 맺은 드래그앤콜옵션의 1차 만기 시점에는 옵션 행사를 거부했다. 투자원금에 3.5% 이자를 붙인 가격으로 지분을 되사주지 않으면 H&Q코리아가 경영권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후 자본시장에서 SK그룹에 대한 평판이 악화했고 최대 출자자인 국민연금을 달래야 한다는 목소리가 SK그룹 내부에서도 나왔다. 국민연금이 없으면 SK그룹 사업 재편 마무리와 이후 신규 투자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SK온과 SK그룹 인프라 유동화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
깨끗한나라, 100% 천연 펄프 프리미엄 백판지 브랜드 ‘블랑크’ 론칭
산업 중기·벤처 2025.10.27 10:49:13깨끗한나라(004540)가 100% 천연 펄프(All-pulp)로 만든 프리미엄 백판지 브랜드 ‘블랑크(Blanq)’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출시를 통해 깨끗한나라는 PS(Packaging Solution)사업부의 포트폴리오를 고급 인쇄·패키징 시장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깨끗한나라는 산업용 수출 라인 ‘화이트 호스(White Horse)’와 친환경 리사이클 라인 ‘엔투엔(N2N)’을 중심으로 제지사업을 전개해 왔다. 산림 자원이 제한적인 국내 산업 환경 속에서도 해외 펄프 자원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원료 수급 기반을 구축해온 깨끗한나라는, 시장의 프리미엄화와 친환경 가치 확산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 축으로 프리미엄 라인 ‘블랑크(Blanq)’를 기획했다. 이번 출시를 통해 깨끗한나라는 산업용·친환경·프리미엄을 아우르는 3대 브랜드 체계를 완성하며, 가격 중심의 경쟁을 넘어 품질과 기술력 기반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블랑크(Blanq)’는 ‘자연의 순수함에 기술의 정교함을 더한 프리미엄 백판지’를 콘셉트로, 100% 펄프 원료를 사용해 고백색·고평활의 인쇄 품질과 균일한 표면 질감을 구현했다. 3겹(3-Ply) 다층 구조와 동일한 평량에서 두께감과 부피감을 높인 설계를 적용해 강도와 형태 유지력, 가공 효율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같은 평량에서도 더 두껍고 견고한 질감을 구현함으로써 원단 사용 효율을 개선하고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시각적 완성도, 색 재현력, 인쇄 정밀도를 중시하는 글로벌 패키징 트렌드에 대응해 개발된 라인으로, 화장품·패션·리테일·프리미엄 생활용품 등 감성적 품질이 중요한 고급 패키징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하며, 고품질 패키징 솔루션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라인업은 용도와 인쇄 특성에 따라 △식품 포장재 및 범용 패키지용 ‘Blanq-Cream’ △의약품·헬스&뷰티 등 프리미엄 패키징 전용 ‘Blanq-HBP’ △농산물·전자·산업용 합지 전용 ‘Blanq-Light’ △패션·뷰티·리테일 산업을 위한 고백색·고평활 인쇄용 ‘Blanq-Bright’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각 제품은 인쇄·합지·가공 전 과정에서 최적의 품질과 생산 효율을 제공하며, 다양한 산업군의 패키징 니즈에 대응하는 맞춤형 소재 솔루션을 제시한다. 아울러 전 라인업 모두 국제적인 산림관리 인증인 FSC 및 PEFC를 취득, 자원 순환과 환경 보전을 함께 고려한 지속가능한 소재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블랑크(Blanq)’는 깨끗한나라 PS사업부가 축적해 온 기술력과 품질 노하우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패키징 시장의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기획된 브랜드”라며 “제지산업의 리딩기업으로서 품질 경쟁력을 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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