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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도살 장비에 흑염소 털로 막힌 배관까지"…제주 서귀포 '컨테이너'의 정체는?
사회 사회일반 2025.10.25 17:38:02제주도에서 500여 마리의 흑염소를 불법 도축해 판매한 일당이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22일 제주도자치경찰단은 건강원 대표 A(60대)씨와 B(60대)씨, 외국인 근로자 C(30대)씨, 흑염소즙 판매업자 D(60대·여)씨, 또 다른 판매업체 관계자 E(60대)씨와 F(60대)씨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 D씨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돼 지난 20일 구속됐다. 조사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야산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전기충격기, 토치, 탈모기 등 장비를 갖춰 불법 도축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 C씨를 고용해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D씨와 E씨, F씨로부터 흑염소 도축 및 가공 의뢰를 받고 약 500여 마리를 불법 도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축한 흑염소로 엑기스 형태의 흑염소즙 1800상자를 제조해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약 1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상자 한 개에는 흑염소즙 약 100봉지가 들어 있었다. 도축장은 녹슨 장비와 막힌 배관, 흑염소 털 등 불순물이 뒤섞인 비위생적인 환경이었으며, 일부 흑염소는 입에 전기충격기를 넣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병들거나 기력이 약한 개체도 별다른 검사 없이 도축·가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D씨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육하던 흑염소 340여 마리를 A씨와 B씨를 통해 도축해 1500상자 분량의 흑염소즙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해당 제품 포장지에는 내용량이나 원재료명 등 법정 표시사항이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E씨와 F씨 역시 2022년 7월부터 키운 흑염소 160여 마리를 A씨와 B씨에게 도축 의뢰해 300여 상자의 흑염소즙으로 가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올해 3월 불법 도축 첩보를 입수한 뒤 수개월간 잠복과 폐쇄회로(CC)TV 분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제주지검 형사3부와 공조 수사를 이어왔다. 강수천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무허가 도축 가축은 질병 검사를 거치지 않아 소비자가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도민의 건강과 식품 안전을 위해 불법 축산물 유통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정말 '억'소리 나오는 조회수"…임영웅 팬들이 만들어 낸 유튜브 조회수 무려 30억 뷰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5 17:13:20가수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누적 조회수 30억 4천만뷰를 돌파하며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다. 24일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은 누적 조회수 30억4000만 뷰를 기록했다. 든든한 팬덤 ‘영웅시대’의 꾸준한 사랑과 응원이 만들어낸 성과다. 해당 채널은 지난 2011년 12월 2일 개설돼 현재까지 총 871개의 영상이 게재돼 있다. 이 가운데 2021년 10월 11일 공개된 ‘사랑은 늘 도망가’ 음원 영상은 1억206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단일 영상 최다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어 2021년 3월 9일 공개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뮤직비디오는 7494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임영웅 채널에는 1000만 회 이상 재생된 영상만 97편에 달한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바램 in 미스터트롯’, ‘히어로’, ‘미운 사랑’ 등 대표곡은 물론 커버곡과 공연 클립, 경연 무대까지 고르게 사랑받으며 다양한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정 히트곡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은 음악 세계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임영웅은 최근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했으며 10월 인천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광주, 대전, 부산을 잇는 전국투어 ‘IM HERO’에 나선다. 순차적으로 예매가 열린 인천, 대구, 서울, 광주 콘서트는 모두 초고속으로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
"대부분 중국인, 무려 1000명 넘어"…미얀마 스캠단지 급습에 가담자 태국으로 탈출 중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16:21:18미얀마 군부가 국경지대의 대규모 온라인 사기(스캠) 단지를 급습하자 범죄조직원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 국적자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 당국은 최근 자국 최대 규모의 스캠 단지인 'KK 파크'를 전격 단속했다. 단속 직후 수백 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 메솟 지역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딱주(州) 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 오전까지 최소 1049명이 미얀마에서 넘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전 기준 677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도착자 가운데는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10여 개국 출신 외국인이 포함됐지만, 태국 이민국은 "대부분 중국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사와닛 수리야쿨 나 아유타야 태국 딱주 부지사는 "입국자 대부분이 KK 파크에서 일했던 인물로 보인다"며 "인신매매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가 아닌 경우 불법 월경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KK 파크'는 미얀마·태국·라오스 접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스캠 조직의 주요 거점으로 급성장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스캠 조직들이 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약 370억 달러(한화 약 52조 5000억 원)를 갈취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미얀마 군부의 단속은 그 거대한 범죄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단속을 피해 도주 중인 일부 근로자들은 인신매매로 강제 유입된 피해자이지만 또 다른 일부는 고수익을 좇아 자발적으로 스캠 조직에 합류한 인물들로 알려졌다. 태국 공영방송 타이 PBS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스캠 근로자들이 스티로폼 상자를 붙여 만든 뗏목으로 미얀마와 태국 사이를 흐르는 모에이 강을 건너는 장면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강한 물살에 휩쓸려 익사한 중국인도 다수 발생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불법 입국자들 가운데 인신매매 피해자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얀마 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
사퇴까지 했는데 "국민 기만하고 능멸"…시민단체, 이상경 전 국토부 차관 고발
사회 사회일반 2025.10.25 15:08:15‘집값이 떨어지면 사라’라는 발언에 갭투자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사퇴한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경찰청에 이 전 차관을 직권남용, 명예훼손, 국가공무원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이 전 차관이) 1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발언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능멸하는 행위”라며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차관의) 배우자가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30억 원대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건 직권남용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여당 내에서도 이 전 차관의 발언과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이 전 차관은 24일 오후 8시께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차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날 이 전 차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
"이재명 대통령 꿈꾸고 복권 샀더니…1·2등 동시 당첨, 21억 받았어요"
사회 사회일반 2025.10.25 14:19:02이재명 대통령이 등장한 꿈을 꾼 뒤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돼 21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사연이 화제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285회차 연금복권720+에서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최근 충남 아산의 한 판매점에서 연금복권을 구입했다. 구입 계기는 '이재명 대통령이 등장한 꿈'이었다. A씨는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부모님 댁에 방문해 다과회를 하고 가는 꿈을 꿨다"며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나 어려운 시절을 많이 보냈는데, 부모님과 이 대통령이 함께 나온 그 꿈이 유독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구매했는데 놀랍게도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됐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번 당첨은 마치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부모님이 보내주신 선물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A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대출금 상환 후 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금복권720+ 1등 당첨금은 매달 700만원씩 20년간(총 16억8000만원), 2등은 매달 100만원씩 10년간(총 1억2000만원)이 지급된다. A씨는 두 등위에 동시 당첨돼 총 21억원 상당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
1300년 만에 발견된 튀르키예서 발견된 빵…예수 모습 선명히 남아 있다
국제 인물·화제 2025.10.25 13:39:52튀르키예 남동부 토프락테페 유적지에서 약 13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찬식용 빵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된 5개의 빵 조각은 7~8세기 비잔틴 시대 유물로, 해당 유적지에서 출토된 물품 중 가장 양호한 보존 상태를 보인다. 발굴팀이 주목한 점은 빵에 새겨진 종교적 상징이다. 한 조각에는 예수가 씨를 뿌리는 장면과 함께 '축복을 주신 예수께 감사를 드린다'는 고대 그리스어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나머지 네 조각에는 십자가 문양이 확인됐는데, 이는 중세 십자군 갑옷에도 사용된 상징으로 알려졌다. 발굴 참여 고고학자는 "이 빵은 단순 식품을 넘어 당시 사람들의 일상에 신앙이 깊이 뿌리내렸음을 보여주는 물질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씨 뿌리는 예수 이미지가 복음 전파를 농경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한다. 당시 농촌 공동체가 예수를 노동과 생활을 함께하는 존재로 인식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초기 기독교가 지역 문화와 결합하며 확산된 양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현재 빵의 성분 분석과 함께 인근 예배 시설 흔적을 찾기 위한 추가 발굴을 진행 중이다. -
장동혁 "아파트 4채? 다해야 8억5000…李대통령 집이랑 바꾸자"
정치 정치일반 2025.10.25 13:09:49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아파트만 4채 보유한 '부동산 싹쓸이 특별위원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천만원 정도이며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5천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선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저를 흠집 내고 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에서 내려오기를 바라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 뒤 투기성이 아니라는 취지로 상세하게 해명했다. 장 대표는 "저는 서울 구로구에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시골의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주택을 상속받았다"며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역구(충남 보령·서천)에 아파트를 한 채 구입했고, 의정활동을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처가로부터 아파트 지분 일부를 상속 등으로 받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민주당이 비판한다면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진 장미 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라며 "등기 비용과 세금까지 제가 다 부담하겠다. 제 제안에 이 대통령은 답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0·15 부동산 대책은 주거 안정이 아니라 주거 파괴 정책"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집 한 채 마련하고 싶은 국민의 꿈을 비정하게 짓밟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사퇴했다고 될 일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이었던 조 처장이 전날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이 받는 혐의 전체가 다 무죄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조 처장이 여전히 이 대통령 개인 변호사 노릇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 재판은 중지돼있고 결과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대통령 편을 드는 법제처장의 모습은 이해충돌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법제처, 금융감독원, 국가정보원 등 국정 핵심 요직 곳곳에 자신의 변호사 출신을 14명이나 심어놓았다"며 "이러니 코드인사, 보은 인사, 방탄 인사라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또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나와 모든 의혹에 답해야 한다"며 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장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남은 것은 이재명 정권의 비공식 최고 권력 '존엄현지'의 대단한 위세였다"며 "이 대통령은 김 부속실장을 국회 증언대에 세우지 않으려고 쏟아지는 의혹과 국민적 해명 요구에 귀를 닫고 모르쇠로 일관 중"이라고 비판했다. -
"매일 쓰던 손소독제가 발암물질이라고?"…EU, '에탄올' 유해성 검토 논란
국제 인물·화제 2025.10.25 13:06:20유럽연합(EU)이 병원과 가정 등에서 널리 쓰이는 손소독제의 핵심 성분 ‘에탄올’을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손소독제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산하 유럽화학물질청(ECHA)의 한 실무그룹은 내부 권고안에서 에탄올을 암과 임신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유독성 물질로 지적하고 대체 물질 사용을 권고했다. ECHA 산하 살생물제품심사위원회(BPC)는 다음 달 24∼27일 회의를 열어 에탄올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EU 집행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ECHA는 “전문가 위원회가 에탄올을 발암성 물질로 판단하더라도 실제 사용 환경에서 안전하다고 평가되거나 대체 물질이 없을 경우 일부 용도에서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계와 산업계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클린 호스피털 네트워크’ 소속 알렉산드라 피터스 제네바대 교수는 “병원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며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를 합친 것보다 많다. 알코올 손소독제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1600만 건의 감염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대체 물질로는 이소프로판올이 거론되고 있지만, 피터스 교수는 “이소프로판올은 오히려 독성이 더 강하다”며 “비누로 반복 세정하면 피부 손상이 생기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손소독제가 없다면 간호사들은 수술 중 매시간 30분 이상 손 씻기에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지만, 이는 음주로 인한 체내 노출 시를 의미한다. 손소독제에 쓰이는 에탄올은 피부에 바르는 외용 형태로, 인체 노출 방식이 다르고 관련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국제비누·세제·청소용품협회(AISDMP) EU 사무국장 니콜 베이니는 “ECHA 검토가 음주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면 손소독제와 같은 외용 제품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ECHA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에탄올이 유해 물질로 지정될 경우 행정 부담과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피터스 교수는 “에탄올은 거의 모든 원료에서 생산이 가능해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히 손소독제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양조장을 이소프로판올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CHA의 내부 권고안은 비공개 상태다. FT에 따르면 올해 초 진행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에서 제출된 약 300건의 의견 대부분이 에탄올 금지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에탄올이 유해 물질로 지정되더라도 기업들은 대체물이 없다는 이유로 예외 승인을 신청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베이니 국장은 “예외 허가는 최대 5년 한시적이며 사례별 심사를 거쳐야 해 비용과 행정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오히려 좋잖아?"…보이스피싱 당했는데 1억 번 70대 할머니,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10.25 12:51:47보이스피싱에 속아 1800만원을 잃을 뻔한 태국 70대 여성이 금값 상승 덕분에 오히려 1억원의 이익을 남긴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등에 따르면 태국 남부에 거주하는 70세 여성 A씨는 최근 경찰관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남성은 "당신의 은행 계좌가 국제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됐다"며 협조를 요구했다. A씨는 사기범이 안내한 홍콩 계좌로 41만 바트(약 1800만원)를 송금했다. 이후 사기범은 남은 예금 1400만 바트(약 6억원)를 금으로 바꾸면 안전하다고 유도했고, A씨는 수주에 걸쳐 지시에 따라 금괴를 구매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태국 경찰은 함정 수사를 통해 금을 받으러 나온 홍콩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는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으로, 태국 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금융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A씨가 보관하던 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그는 보유 금괴를 1670만 바트(약 7억3000만원)에 매도해 약 270만 바트(약 1억2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초기 사기 피해액 41만 바트를 제외하고도 약 230만 바트(약 1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남긴 셈이다. A씨가 금을 최고가 부근에서 매도한 직후 금 시세는 6%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경찰은 국제 사기 조직의 공범들을 추적 중이며, 국제 공조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러다 다 죽어, 일자리 수십만개 날아갈 것"…베트남 '오토바이 금지'에 난리 난 日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8:04:45베트남이 내년부터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일본이 공식 반대 입장을 전달하며 양국 간 통상 마찰 조짐이 일고 있다. 혼다·야마하 등 일본 브랜드가 장악한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을 자국 전기 오토바이 업체가 대체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전략이 현실화되면서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베트남 일본대사관은 지난 9월 베트남 당국에 공한을 발송해 이번 조치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사관은 "준비 없는 급격한 전환은 딜러망과 부품 협력사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충분한 전환 기간 확보를 요청했다. 베트남 팜 민 찐 총리는 지난 7월 행정명령을 통해 내년 중순부터 하노이에서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차단한다고 선언했다. 명분은 심각한 대기오염 해소다. 하노이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며, 호찌민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은 연간 46억 달러(약 6조5863억원) 규모로 세계 최대다. 1억 인구의 80%가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80%를 혼다가 차지한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곧 '혼다'로 불릴 정도로 일본 브랜드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규제 예고 이후 혼다의 타격은 즉각 나타났다. 8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2% 급락했고, 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혼다는 오토바이 부문이 주요 수익원이어서 베트남 시장 축소는 직격탄이다. 혼다·야마하·스즈키가 가입한 오토바이제조협회(VAMM)는 성명을 통해 "공급망 붕괴와 대규모 실업 사태가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2000여개 딜러와 200여개 협력업체, 수십만명 종사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며 최소 2~3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이 서두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기질 개선이라는 공식 명분 뒤에는 자국 전기 오토바이 산업을 키우려는 산업 전략이 자리한다. 베트남은 빈패스트와 셀렉스모터스 같은 토종 브랜드를 앞세워 전기 이륜차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매 보조금 지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정책 지원도 본격화됐다. 실제로 빈패스트는 올해 2분기 전기 오토바이·자전거 판매가 직전 분기 대비 55% 증가해 7만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 결과 내연기관 금지 발표 후 빈패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 구매 의사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일본이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 중 하나라는 점이다. 찐 총리는 지난 8월 일본 재계 인사들과 면담에서 "탄소 배출 저감은 국제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합리적인 이행 계획과 최선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환경 정책과 자국 산업 보호, 주요 투자국과의 외교 관계라는 삼중 과제를 베트남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中 "한국이 이건 인정했네"…케데헌에 나온 중국 문화?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0.24 22:00:02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은 한국 전통매듭을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규정한 설명문이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 오랜 기간 게재되었다 최근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나라 매듭이 중국과의 빈번한 교류로 영향을 받았다”는 문구가 오랜 기간 노출돼 있었다. 이 문구는 1968년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매듭장(매듭匠)’의 설명문 안에 포함돼 있었으며 박 의원실의 문제 제기 이후 지난 1일 삭제됐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은 “해당 문구가 언제부터 게시됐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 중국 언론 “한국이 인정했다”… 웨이보 여론 확산 문제는 이 표현이 이미 중국 내에서 ‘공식 근거’처럼 활용됐다는 점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는 2021년부터 “한국조차 매듭이 중국 문화임을 인정했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으며,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한국 국가유산청이 전통매듭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며 “한국이 이미 중국 매듭(中国结)의 기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는 한국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의 캡처 이미지가 함께 게재됐다. 이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시태그 ‘#한국이 중국 매듭 영향을 인정’이 등장해 조회수 2500만 회를 돌파했다. 이어“문화가 도둑맞고도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 “그들은 설명조차 우리의 전통을 인정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렇게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자국 홈페이지에서 이미 중국 문화를 인정했다”는 내용이 사실처럼 확산되며, 일부 사용자는 “중국 매듭이 원조, 한국은 모방”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 Fendi 협업 제품도 ‘중국 문화 도용’ 논란 비슷한 논란은 글로벌 명품업계에서도 이어졌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Fendi가 2025년 2월 27일 한국 전통매듭 장인 김은영(Kim Eun-Young)과 협업해 선보인 핸드백을 공개한 직후,중국 내에서 “중국 문화 도용”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제품은 한국 전통매듭의 매듭장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었으나,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Fendi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 기원을 한국 전통 공예라고 표기해 중국의 문화적 뿌리를 잘못 서술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SNS에서는 #FendiChineseKnot 해시태그가 등장하며 논란이 폭발했다. “Fendi가 중국 전통 공예를 한국식으로 왜곡했다”는 비난이 확산됐고, 일부 사용자는 “패션 브랜드가 정치적 민감성을 무시한 채 마케팅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Fendi는 논란 직후 인스타그램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협업 제품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중국 고객센터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별도의 사과문은 내지 않았다. 패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글로벌 브랜드가 다문화 협업 과정에서 문화의 기원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결과”라며 “한국과 중국의 ‘매듭 공예’가 외교적 논쟁의 도구로까지 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문화 침탈 위험 현실로”… 정부 “대응 매뉴얼 마련할 것” 이같은 한국 정부의 설명 문구가 중국 내에서 왜곡된 형태로 활용되면서 한국 전통 공예에 대한 문화 침탈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유산청이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아리랑·가야금·농악·김장 등 총 20개 한국 무형유산에 대해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8개는 아직 한국의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고, 6개는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자국 무형유산으로 등록한 상태다. 박의원은 “K콘텐츠가 세계를 선도하는 지금, 오히려 한국 문화유산이 타국의 것으로 왜곡되는 문화 침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문화 왜곡 대응 매뉴얼 마련과 전담 조직 신설 등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현재 문제의 설명을 삭제하고 문화유산 왜곡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과 매뉴얼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한국 연예인들이 가방에 달자 난리났다"…50년 만에 역주행한 ‘몬치치’ 뭐길래
산업 산업일반 2025.10.24 20:24:16일본 태생의 캐릭터 ‘몬치치(Monchhichi)’가 50여 년 만에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장난감이었던 몬치치는 최근 한국과 태국의 배우·인플루언서들이 가방 액세서리로 활용하면서 ‘뉴트로 열풍’의 중심에 섰다. 24일(현지시간) 닛케이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봉제완구 제조업체 세키구치가 1974년 출시한 몬치치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몬치치는 주근깨가 있는 얼굴과 공갈 젖꼭지를 문 귀여운 포즈로 사랑받았다. 아기 원숭이를 닮은 캐릭터로 프랑스어로 '나의'를 뜻하는 '몬(Mon)'과 일본어로 손가락을 빠는 소리를 나타내는 '치치(Chichi)'를 합쳐 만든 합성어다. 1980년대 이후 인기가 급락하며 한동안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몬치치는 1990년대 독일과 2010년대 중국 등에서 반짝 부활했으나, 본격적인 글로벌 글로벌 재부상은 최근 1~2년 사이에 일어났다. 일본 언론은 태국과 한국 배우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몬치치를 가방 키링으로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열풍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태국 국민 여배우 촘푸 아라야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몬치치 사진을 다수 게재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블랙핑크 리사, 레드벨벳 조이, 아이브 레이, 배우 박규영, 배우 손예진 등이 몬치치를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몬치치 판매점 관계자는 “2024년에 태국 관광객이 급증했고, 진열만 하면 금세 매진된다”고 전했다. 이 열풍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등지로 확산 중이다. Z세대 사이에서는 몬치치를 비롯해 라부부·소니엔젤·스미스키·젤리캣 등 다양한 인형 캐릭터가 단순 장난감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세키구치의 2024년 2월기 몬치치 매출은 6억 엔 수준이었지만, 2025년 2월기에는 3.7배 증가한 22억 엔, 2026년에는 35억 엔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세키구치는 이번 인기가 단순 유행이 아니라 꾸준한 전략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요시노 토시타카 사장은 “지난해 몬치치 출시 50주년을 맞이하기 전부터 시행해온 전략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키구치는 2023년 6월에는 ‘주식회사 몬치치’를 설립하고 몬치치를 상징적으로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등 기발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몬치치는 각종 지역 축제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다나카 카오리 전무이사는 “갑작스러운 성공이 아니다. 오랜 기간 해외 전시회 참가 등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홍콩 작가 룽카싱이 2015년 만든 토끼 귀 캐릭터 '라부부'가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으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2019년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통된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가수 리한나 등이 소장한 모습이 SNS에 공개되며 일본·미국·동남아 등지로 인기를 확산시켰다. 한정판 제품은 정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
"문근영, 이렇게 예뻤나?" 38세에도 굴욕 없는 '민낯 셀카'…동안 미모에 '깜짝'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3 18:16:24배우 문근영(38)이 동안이 돋보이는 민낯 셀카를 선보였다. 23일 문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곱슬곱슬 곱슬머리 자연산 곱슬머리, 머리 말리다가 기분이 좋아서 오랜만에 셀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펌 헤어스타일을 한 문근영이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셀카를 남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문근영의 미모가 돋보인다. 특히 문근영은 동안 미모와 함께 매끈한 민낯 피부까지 드러내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문근영은 지난해 공개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에 출연한 바 있다. 뉴스1 -
"기절하겠다"…'전원버핏' 전원주, 2억에 산 구기동 집 42억으로 '초대박'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3 13:08:26(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전원주가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21배 상승하자 기뻐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하이닉스 주식은 20배 상승?! 집값은 21배 수직 상승! 전원버핏, 전원주의 짠내나는 집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전원주는 자신이 살고 있는 구기동의 빌라를 공개했다. 그는 문이 고장 났지만 고치지 않고 집의 모든 조명을 끄고 있어 '자린고비'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집의 물건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원주는 산과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한 것에 대해 "저 높은 곳을 향해 정상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산을 (종종) 올라갔는데 이 동네에 살면 눈곱만 떼고 올라가도 되겠더라"라며 "그래서 급매로 나온 집을 샀다, 급매로 나오면 돈이 급한 사람이 파는 거니까 집값이 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2억 원을 주고 집을 샀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전원주에게 전날 부동산과 통화한 것을 들려줬고, 현재 집의 호가가 42억 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전원주는 "기절하겠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이 집이 나를 살린 집이다, 여기 와서 내가 조금 뜨기 시작하고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라며 "부동산에서 몇 번 오더라, 이제 혼자 사는데 거기 너무 크니 아늑한 데를 구해줄 테니 파시라고, 근데 팔기가 싫더라, 이 집에서 전원주가 이름을 찾았다"라고 했다. 한편 '전원주인공'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새 영상이 공개된다. -
공정률 85% 돌파…9.2조 슈퍼 플랜트 가동 초읽기
산업 기업 2025.10.22 17:35:5321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은 대형 크레인들이 빼곡히 들어서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 모습만으로도 바라보는 사람을 압도할 만했다. 공장 입구에서 10분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한 끝에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르자 ‘샤힌 프로젝트’의 거대한 규모가 눈앞에 펼쳐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무려 9조 2580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 고부가 석유화학 복합 단지 사업이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85%를 넘어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본 현장은 101개에 달하는 모듈이 이미 자리를 잡아 전체 설비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능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스팀크래커 단지였다. 스팀크래커는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원료를 850도에 열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대량생산하는 장치다. 초대형 스팀크래커를 중심으로 한 1구역은 샤힌 프로젝트 전체 부지(88만 ㎡)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축구장 약 6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스팀크래커의 핵심 장치인 크래킹히터는 총 10기가 들어온다. 이 중 4기의 설치가 완료됐다. 나머지는 올해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스팀크래커는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완공 시 연간 18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공장은 3개 구역으로 나뉜다. 1구역에서 생산된 기초 유분은 3구역에 있는 21기의 저장 탱크에 보관됐다가 이후 폴리머 공장이 있는 2구역으로 이동해 폴리머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국내 석화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TC2C(Thermcal Crude to Chemical) 설비도 한창 짓고 있었다. TC2C는 에쓰오일의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원유에서 바로 나프타·LPG 등 석유화학 원료를 뽑아내는 시설이다. 공정이 단순하고 에너지전환 효율이 높아 기존 설비 대비 경쟁력이 높으며 탄소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설비가 완공되면 세계 최초의 TC2C 시설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힌 프로젝트 EPC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현대건설의 이현영 현장실장은 “현장에 하루 평균 1만 1000명의 근로자가 투입되고 있다”며 “내년 6월 기계적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 상업가동이 가능하도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나오는 기초 유분만 해도 에틸렌 180만 톤(연간 생산 기준), 프로필렌 77만 톤, 부타디엔 20만 톤, 벤젠 28만 톤 등이다. 이 가운데 에틸렌은 대부분 폴리머 공장 원료로 투입돼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를 만드는 폴리에틸렌을 자체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기초 유분은 국내 석화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에쓰오일은 울산·온산산업단지 내 입주한 석화 업체들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한 장기 협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배관망 등 인프라 구축 공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각종 악재 속 생존 위기에 놓인 국내 석화 생태계는 또 한 번의 격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막대한 생산 규모는 물론 TC2C로 생산해 공급하는 제품 경쟁력에 따라 다른 국내 석화 업체들의 중장기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화 사업 재편 대상 포함 여부를 떠나 샤힌 프로젝트는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역내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필요한 기초 유분 수입 물량을 대체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물류비 절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현재 추진되는 국내 석화 업계 구조 재편과 관련해 울산 내 석화 업체들과 관련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과 협력해 향후 산단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석화 구조 재편 방향은 석화 업계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물리적인 감산이 아닌 산단별 정유사·석화사 간 수직 통합을 포함해 유의미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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