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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HD현대, 대산서 12조 '석화 빅딜'
산업 기업 2025.10.24 17:29:25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이 자산 규모 12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대산 석유화학 설비 통합에 합의했다. 정부가 촉구해온 석화 업체 간 자율 구조조정 1호가 탄생하면서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응한 업계의 사업 재편은 탄력을 받게 됐다. 양 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합의안을 정부에 제출하고 이를 확정한 뒤 본격적인 후속 조치 이행에 돌입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최근 충남 대산 산업단지 내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막판 합의문 문구를 조율하는 단계로 통합안은 다음 주쯤 산업통상부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대산에 각각 보유한 나프타분해시설(NCC)을 HD현대케미칼로 통합해 합작사를 다시 세운다. HD현대케미칼은 현재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을 60대40으로 나눠 갖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이 추가 설비를 현물 출자하는 만큼 HD현대오일뱅크가 추가 현금을 출자하고 양측 지분을 비슷하게 재조정하기로 했다. HD현대와 롯데 간 합의안은 정부가 지난달 국내 에틸렌 생산량 중 20%를 감축해야 한다는 구조조정 필요성을 밝힌 뒤 나온 석화 업계의 첫 통폐합 사례다. 특히 양 사의 대산 석화단지 내 설비 규모가 1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돼 업계 내 최대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가 어렵게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실제 설비 통폐합과 가동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양 사 설비 통합과 새 합작사 출범을 위한 공정거래법 저촉 문제와 세금 등을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한다”면서 “금융권 역시 자금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한 만큼 후속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1호 빅딜이 구체화하면서 여수 산업단지와 울산 산업단지에서 각각 LG화학과 SK지오센트릭 등이 협의 중인 구조조정안 마련에도 적잖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연말까지 석화 단지별 통폐합 방안을 만들라고 했지만 정부와 조율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다음 달까지는 협의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
출자비중 놓고 막판 조율…"세제·금융지원 없인 2~3호 어려워"
산업 기업 2025.10.24 17:51:08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이 대산 석유화학설비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에도 지지부진했던 국내 석유화학업계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손실과 위험을 안고 선제적으로 나선 만큼 정부와 금융권 등에서 필요한 지원이 나오지 않으면 여수와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업체들의 자율구조조정마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해 생산량을 일부 줄이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 이르면 다음 주 정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합의안을 정부에 보고한 뒤 실제 통폐합이 추진되면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자율구조조정 1호가 되며 설비 통합이기는 하지만 2016년 롯데그룹의 삼성 화학사업 인수(약 3조 원)를 능가하는 빅딜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 간 설비 통합 방식은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내부의 NCC 설비 등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 측에 이전하고 HD현대오일뱅크 측은 현금출자 등의 방식으로 합작사 지분을 재조정하는 것으로 귀결됐다. 현재 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가 지분의 60%, 롯데케미칼이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데 새로운 합작사는 양 사 지분을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 양측 설비를 통합 HD현대케미칼이 운영하게 된다. 양 사는 신규 합작사의 지분을 50대50으로 양분하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향후 경영 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어느 한 쪽의 지분을 51%로 바꿔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막판 조율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석화업계 내부에서는 여천NCC 사례와 같이 지분이 동등할 때 의사 결정이 더디고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전부터 제기해왔다”면서 “정유사를 갖고 있는 HD현대그룹이 1주라도 더 지분을 갖는 방식이 효과적이며 구조조정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HD현대 측은 지분 조정 등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선제적으로 합의안을 만들었지만 실제 통폐합이 진행되려면 적잖은 시간과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공정거래법에는 기업결합으로 시장점유율 합계가 해당 분야에서 1위가 되는 등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기업결합은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외적 조치가 빠르게 적용돼야 통폐합이 속도를 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합의안에 두 기업은 정부를 비롯한 금융권에 대한 지원 요구 사항도 함께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를 조율해 확정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석화산업 구조조정 중 발생하는 매각 등에 따른 차익에 대해 과세를 줄이거나 없애 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스페셜티 전환에 필요한 연구개발비 등과 관련한 세액 공제 요구도 있었다”며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이 첫 번째 구조조정안을 만들었지만 정부 지원이 없다면 추가 조정안을 내놓을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평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합의에 이르면서 국내 경쟁 석화업체들은 다급해진 모습이다. 눈치 보기로 구조조정을 계속 미루다가는 본보기로 금융 지원 등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석화 단지 중 가장 큰 여수에서는 LG화학(051910)과 GS칼텍스 간 설비 통폐합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이후에 최근 진전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설비를 갖춘 여천NCC 역시 한화와 DL 간 가격 협상과 관련해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고 감축안은 이제 논의되기 시작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역시 SK와 대한유화(006650) 간 논의에 에쓰오일이 테이블에 앉기는 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경우 정부가 구조조정을 독려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HD현대 측과 협상을 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합의안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기업들은 올 들어 겨우 협상을 시작한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연말로 시한을 정했지만 사실상 11월이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본다. 기업들이 합의안을 제출하고 정부가 이를 검토한 다음 지원책 등을 마련해 최종 방안을 내야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석화 재편시 GDP 0.05%증발·고용 5200명 감소…"그래도 골든타임 사수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8 14:33:00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재편으로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0.05% 가량 감소하고 고용도 5200명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같은 단기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구조재편은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8일 ‘석유화학산업 구조재편의 경제적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생산의 5.6%, 수출의 7.2%, 고용의 2.2%를 차지하고 자동차∙반도체 등 전방산업에 필수∙첨단 소재를 공급한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한은은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그 동안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제품 기반 대중 수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국내 생산설비는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나프타 기반 설비(NCC)가 대부분인데 이는 유가에 따라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으며 올 8월부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설비를 감축하고 구조개편을 추진하면 금융 지원을 해주는 정책을 시행중이다. 한은은 이 같은 정책이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성장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8월 발표한 공급 감축 규모(현 나프타 생산량의 약 7.5~15.2% 수준, 감축기간 1년 가정)를 대입하면 내년 산업생산은 최소 3.3조 원에서 최대 6.7조 원 줄고, 부가가치는 5000억 원~1조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내년 GDP기준 0.024~0.048% 수준이다. 고용은 2500명~5200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발 빠르게 구조재편을 시행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단기적 성장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주요 경쟁국들마저 구조재편에 나서는 만큼 우리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정석 한은 조사국 재정산업팀 과장은 “현재 우리 석유화학 핵심 기업들은 누적된 수익성 악화로 신규 투자를 위한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번 설비 감축 등으로 시설 운영 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기업들은 연구 개발(R&D) 투자를 통한 생산 설비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연구 개발을 추진해 3년간 약 3.5%씩 투자를 늘릴 경우 구조재편으로 인한 단기 성장 감소분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석화 구조조정 1호 롯데케미칼, 금융 인센티브 기대"[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11.27 08:43:06하나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이 정부에 산업재편계획을 공식 제출하면서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판단했다. 석유화학 사업 재편 계획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번 계획은 정부와의 사전 협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기업분할·합병 과정이 단순화되고,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여신 한도 상향, 신용평가 항목 완화 등 금융 인센티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에는 기업결합에 대한 사전심사도 접수했다. 이번 안건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재편의 핵심은 대산공장의 물적분할과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이다. 롯데케미칼은 NCC(납사분해센터) 설비 합리화를 위해 대산공장을 분할한 뒤, 분할 신설회사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합병 이후 합작 법인의 지분율은 현재 40 대 60에서 50 대 50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향후 일정도 제시됐다. 윤 연구원은 “산업통상부 승인 절차는 내년 12월 중 마무리되고, 2026년 1분기에는 공정위 사전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후 산자부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생산 조정은 2026년 중반 이후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물적분할과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설비 통합과 가동 최적화가 본격 시작된다”며 “롯데케미칼 대산 110만 톤, HD현대케미칼 85만 톤 두 설비 가운데 하나는 가동 중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적자 축소 효과도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2024년 기준으로만 1000억 원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크래커 통합과 셧다운이 이뤄지면 이 적자 규모만큼 통합 법인의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수 NCC의 가동률 상향과 손익 개선, 나아가 흑자 전환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구도”라고 덧붙였다. 업황 측면에서의 환경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 가스 가격 강세와 저유가 흐름, 중국·유럽의 구조조정, 중동 지역 증설 지연 등 외부 변수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에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일 수 있다”며 “공급 조정 속도가 빨라질수록 구조조정의 효과는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 불거진 그룹 계열사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건설 관련 부도설로 롯데케미칼 주가가 장중 변동성을 보였지만, 롯데건설이 최초 유포자를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우려는 서서히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이슈는 본질적인 기업 가치와는 거리가 있는 단기 노이즈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2026년을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2025년까지는 적자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2026년에는 영업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구조조정 효과와 업황 회복이 맞물리면 이후 이익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OD(기한이익 상실) 우려가 해소되면 주가도 관련 이슈가 부각되기 전 수준까지 회복될 여지가 있다”며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고, 구조조정 진척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석화 구조조정 관건은 속도, ‘골든 타임’ 놓치면 안 된다
오피니언 사설 2025.11.27 00:05:00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중국의 물량 공세로 집단 고사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구조조정에 미적거리는 여수산업단지 석유화학 기업들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 장관은 26일 여수산단을 찾아 “산업 재편 계획서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은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사업 재편안을 확정해 정부 승인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보다 강한 압박에 나선 것이다. 대산산단의 두 기업은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 운영해 생산량을 감축하고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정부는 양 사의 재편안을 심사해 세제, 연구개발(R&D), 규제 완화 등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중동발 에틸렌 공급과잉으로 촉발된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은 ‘속도’가 관건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개별 기업의 적자 확대는 물론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일부 설비 매각이나 폐쇄가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눈치만 볼 때가 아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향후 3년 내 국내 석유화학 업체 절반이 도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부와 금융권이 석유화학 산업 재편을 위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한 지 두 달이 흐르도록 롯데와 HD현대의 NCC 통합 발표 외에는 여수·울산산단의 구조조정은 제자리걸음이다. 여수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의 사업 재편 논의는 겉돌고 있고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통합은 여천NCC 대주주의 갈등으로 진척이 없다.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에쓰오일·대한유화가 통합 구조와 감산량 등을 협의 중이다. 더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경쟁사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이나 계열사 원료 공급 구조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 한다. 여천NCC의 공동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도 책임 공방을 접고 사업 재편에 적극 나서야 한다.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속도전을 위한 정부의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공정거래법상 담합 규제 등 구조조정 과정의 걸림돌을 정비하고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산업 체질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 또 정부의 NCC 감축 기조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역시 구조조정 틀에 들어올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무임승차’ 논란만 키워 산업 재편의 동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크다. -
"올드해 보여서 갈아탔다"…절대 강자였던 '홍삼 한 포', 건기식 세대교체 시작됐나
사회 사회일반 2025.11.26 22:44:59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세대교체와 기능 세분화 흐름을 타면서, 한때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홍삼의 입지가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홍삼 한 포’로 건강을 챙기던 시대가 저물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체적 기능을 선택하는 ‘정밀 소비’가 시장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왕좌’로 불리던 홍삼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원대로 커졌지만 같은 기간 홍삼의 구매 비중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소비자들이 세대별·기능별로 더 세분화된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홍삼 한 포’로 건강을 관리하던 전통적 소비 패턴이 힘을 잃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25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5조9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시장 외형은 정체됐지만, 소비 기준은 더 까다로워지고 세분화되며 사실상 ‘정밀 소비(Precision Wellness)’가 본격화됐다. 향후 개선하고 싶은 건강 고민으로는 면역력 증진(21.4%), 피로 회복(18.5%), 항노화(16.5%)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한 가지 제품을 꾸준히 먹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자신의 상태에 맞는 기능을 구체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이런 변화는 시장 판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1년 25.9%였던 홍삼 구매액 비중은 올해 16%로 내려왔고, 구매액도 1조4710억원에서 9536억원으로 줄었다. 5년 사이 약 50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같은 기간 종합비타민·단일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 등 목적형 제품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40세대에서 홍삼의 하락세는 더 극명하다. 20~30대는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체지방 감소 제품 등 체감 효과가 빠른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며 홍삼을 ‘올드하다’고 인식하는 경향도 강하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홍삼이 1위를 유지해 세대별 건강기능식품 취향이 확연히 분리되는 모습이다. 제품 제형 역시 세대별로 양극화된다. 정제형과 캡슐형이 전체적으로는 강세지만, 20대에서는 구미·젤리형의 선호가 평균의 두 배를 넘는다. 이에 맞춰 업계는 기존 홍삼·비타민 제품도 스틱형·젤리형으로 재출시하며 제형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소재·복합 기능 제품의 부상도 계속되고 있다. 코엔자임Q10, 철분·아연, 식이섬유, 마그네슘 등 다양한 원료군 소비가 증가하며, ‘홍삼 중심 단일 원료 시장’은 빠르게 ‘복합·다품목 시장’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홍삼 제조기업의 실적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정관장을 보유한 KGC인삼공사의 올해 1~9월 매출은 8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국내 홍삼 내수 매출도 감소했고, 2위 브랜드 한삼인 역시 5년간 500억원대에서 정체돼 있다. 이에 업계는 녹용·침향 등 대체 원료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등 돌파구 모색에 나서고 있다. -
"초고층에 주민들 갇혀있어"…홍콩 대형 아파트 화재, 사망자 13명으로 급증
국제 정치·사회 2025.11.26 22:21:41홍콩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쯤 홍콩 신계(뉴테리토리)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주거 단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번 화재로 중상자만 최소 16명이 발생했고 일부는 의식을 잃은 채 심각한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다. 현장에는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최소 10여 명이 건물 안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확인했으며 주민이 키우던 고양이 10여 마리도 구조되지 못한 채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단지 내 4개 동으로 연이어 확산되며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4시간 넘게 진압 작업이 계속됐지만 건물 곳곳에서 연기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대는 짙은 연무로 뒤덮였고 주변 도로는 전면 차단됐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 화재 경보 등급을 최고 단계인 5급으로 올렸다. 이 등급이 발령된 것은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사고에서도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화재가 일어난 아파트 단지는 약 2000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로 최근 1년 넘게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민들은 SCMP에 “화재가 시작될 당시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만약 밤에 벌어졌다면 훨씬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긴급히 관광버스를 배치해 주민들을 인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으며 주변 건물들은 임시 대피소로 전환해 수용 인원 확보에 나섰다. 한편 진화 작업은 밤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
"외국인은 15만원씩 더 내라"…내년부터 美 국립공원 입장료 최대 3배 오른다
국제 인물·화제 2025.11.26 21:37:15내년부터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은 미국의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미국인보다 더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한다. 도널드 프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미국 내무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의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의 입장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을 1년 동안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연간 이용권의 경우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만 기존(80달러·약 12만 원)대로 유지하고, 비거주자는 250달러(약 37만 원)로 인상한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11개 국립공원은 연간 이용권이 없는 비거주자 대상으로 기본 입장료에 100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외국인 4인 가족이 방문한다면 추가 비용이 400달러(약 59만 원)을 더 내야하는 셈이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11개 국립공원의 경우 연간 이용권이 없는 비거주자는 기본 입장료에 100달러(약 14만60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아카디아 △브라이스 캐니언 △에버글레이즈 △글레이셔 △그랜드 캐니언 △그랜드티턴△ 로키마운틴△ 세쿼이아 & 킹스 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자이언이 대상이다. 주요 공휴일에 시행해온 무료 입장도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만 적용한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항상 미국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미국 납세자들은 공원을 계속해서 저렴하게 이용할 것”이라며 추가 입장료는 공원의 관리와 유지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관세를 인상하고 외국인의 취업·유학 등을 제한하는 각종 정책을 도입해왔다. 이번 국립공원 입장료 정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다. -
롯데·HD현대케미칼, 대산 석화공장 합친다…사업재편안 승인 신청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6 17:42:07석유화학산업 구조 재편과 관련해 대산 석화단지에서 업체 간 1호 자율 구조조정안이 나왔다. 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은 석화 설비를 통폐합해 그간 구조적 과잉 문제가 지적돼온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감축할 계획이다. 석화 구조 재편 논의가 8월 본격화한 후 첫 합의안이 실행에 옮겨지면서 울산과 여수 산단 내 구조조정 움직임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은 26일 석화 사업 재편 계획에 대한 정부의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사업 재편 계획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대산 공장만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만들고 해당 분할회사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다. 합병 이후 롯데·HD현대케미칼이 존속하고 분할 신설법인은 사라진다. 이후 롯데케미칼이 합병법인의 주식을 추가 취득해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병 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현재 HD현대오일뱅크과 롯데케미칼은 합병 전 HD현대케미칼 지분을 각각 60%, 40%씩 보유 중이다. 양 사는 이를 통해 NCC를 비롯한 석화제품 생산에 대해 합리화 및 일원화된 운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의 에틸렌 생산 규모는 연간 110만 톤, HD현대케미칼은 85만 톤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195만 톤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의 후속 조치로 NCC가 100만 톤가량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정부가 내세운 NCC 감축 목표치(270만~370만 톤)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양 사는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HD현대케미칼 측은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구조로의 전환도 병행하며 석화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의 석화 사업 재편안은 산업통상부의 심사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양 사의 기업결합건에 대한 사전 심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중소기업·소비자 피해 예방 필요성과 국민 경제적 측면의 효율성 증대 효과 등을 면밀히 검증 및 심사하되 석화 산업이 처한 구조적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석화 산업 전체 가치사슬과 인접 시장 등 거래 상대방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산에서 석화 기업 간 첫 자율 구조조정 합의가 이뤄지면서 다른 산단 내에서 기업 간 협의 중인 구조조정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울산에서는 대한유화(006650)·SK지오센트릭·에쓰오일(S-Oil(010950)) 등 3사가 외부 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통해 사업 재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수에서는 LG화학(051910)과 GS칼텍스 간 구조 재편이 추진되고 있으며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간 설비 통합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올해 말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주요 석화 업체를 대상으로 NCC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자체적인 사업 재편안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요구한 감축 목표치(NCC 기준)를 달성하려면 대산에 이어 울산과 여수 산단의 대규모 설비 감축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과 여수 산단 입주 업체들 간 구조 재편안 논의가 줄지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HL D&I한라, 2년 연속 ESG 'A+' 등급 획득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6 16:39:06HL D&I한라가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5년 ESG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A+’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평가대상 805개 기업 중 최고 등급인 ’S’를 획득한 기업은 없으며, ‘A+’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19곳으로 2.4%에 불과하다. 홍석화 수석사장은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내재화한 결과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 환경친화적인 산업, 투명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L D&I한라는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 있는 도전’이라는 비전 아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온실가스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공법 및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친환경 건설장비로의 전환 및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 등 에너지 감축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 현장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검토하고, 맞춤형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한편, HL D&I 한라는 지난17일에 ESG 평가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에서 1299개 평가기업 중 최고 등급인AA를 받았으며,지난해에 이어 서스틴베스트 선정 ESG Best Companies 100대 기업(자산 2조 미만 기업11위)에 선정됐다. -
대규모 인사 쇄신 나선 롯데…지주·케미칼 주가는 급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26 15:11:05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데 이어 그룹 차원의 대규모 인사 쇄신을 단행하고 나선 가운데 지주사와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나란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2700원(9.14%), 2900원(3.89%) 내린 2만 6850원, 7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구조개편 참여를 위해 사업재편 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올 8월 석화업계 구조재편 논의가 시작된 이후 업계 최초 재편안으로, 주가는 장 초반 한때 8만 3600원까지 뛰었다. 다만 이후 구체적인 사업 재편 내용이 공개되자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운 이후 하락 전환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지주는 이날 초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섰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건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이 교체됐다. 그간 그룹을 이끌어온 부회장 4명 전원이 용퇴를 결정하고,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쇄신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은 그룹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도 맡게 됐다. 한편 다른 롯데 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혼조세다. 롯데칠성(-4.18%), 롯데렌탈(-0.16%)는 하락 중인 반면 롯데정밀화학(1.81%), 롯데리츠(1.13%), 롯데쇼핑(0.70%), 롯데웰푸드(0.25%)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4살 등·하원 해줄 분, 건당 3000원"…'황당' 구인글에 "배달비냐?" 공분
사회 사회일반 2025.11.26 11:35:01아이의 등·하원을 맡길 사람을 구한다며 ‘건당 3000원’의 보수를 제시한 당근마켓 구인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낮은 보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돌봄 업무의 적정 보상과 안전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돌봄 인력 부족 문제와 맞물린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맞벌이·한부모·저소득 가정의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육아 돌보미를 연결하는 공공 돌봄 제도를 운영해 왔다. 서울시 아이돌보미의 기본 시급은 1만590원으로 최저임금보다 소폭 높지만, 이조차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이 지속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처우 개선을 위해 시간당 1000원의 ‘서울형 틈새 돌봄’ 수당과 병원동행·등하원 인센티브(월 최대 10만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보강 정책에도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공급 부족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어 문제는 더 심화된다. 최근 맞벌이 증가와 돌봄 수요 확대로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장기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실제 서비스 이용 가구는 6503가구였으나 지난 3월 기준 1711가구가 평균 9.5개월을 기다리고 있었고, 일부는 최장 19개월 이상 대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당근마켓에 올라온 ‘등·하원 도우미’ 구인 글이 지나치게 낮은 보수로 논란을 빚은 것이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당근마켓에 게시된 “등·하원 도와주실 분”이라는 글의 캡처본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4살 남아의 등·하원을 차량으로 부탁한다”며 등원 시간과 거리를 소개한 뒤 “2026년 2월까지 꾸준히 맡아줄 분”이라고 조건을 제시했다. A씨는 “자차로, 운전 가능한 50대 이하 여성 환영” 등의 조건을 덧붙였지만 보수가 ‘건당 3000원’으로만 적어 왕복 3000원인지, 등·하원 각각 3000원인지도 명확히 하지 않아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아동 안전 책임을 지는 업무에 3000원은 터무니없다”, “택시 기본요금보다 싸다”, “기름값도 안 나오는 금액” 등 반응을 보여 논란이 확대됐다. 이후 게시글은 시급 1만5000원으로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근마켓에서 거래되는 등·하원 도우미 시세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11월 기준 서울 사당동·경기 이의동은 시급 1만5000원 안팎, 서울 반포동은 2만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업무 범위가 넓어질 경우 금액은 더 오른다. 등·하원 동행에 돌봄·식사 챙기기·목욕 보조까지 포함할 경우 일급 10만원 사례도 있다. 모집 조건은 대부분 ‘집 근처 거주자’, ‘비흡연자’, ‘보건증 제출’, ‘아이에 대한 책임감·애정’ 등이 요구된다. -
산업장관 "석화기업, 사업재편계획 제출 않으면 지원 없어…각자도생하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6 11:14:00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구조적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기업들을 향해 “사업 재편 계획서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26일 석유화학 최대 집적지인 여수 산업단지를 찾아 “대산 석유화학 산단이 사업 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 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8월에 ‘석유화학 산업 재도약 추진 방향’을 통해 발표한 사업 재편 계획서 제출 기한은 12월 말”이라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향후 대내외 위기에 대해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로드맵 상 사업 재편 계획서 제출 시한이 약 한 달 남은 가운데 여수 지역 기업들에 최후 통첩을 날린 셈이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LG화학 산업 현장을 방문해 생산 및 안전 관리 현황도 종합 점검했다. 김 장관은 “LG화학은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기존 설비의 합리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표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해 달라”며 “생산 과정에서 협력업체 직원들도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
"숨만 쉬어도 겨드랑이 다 젖어"…땀 때문에 미치겠다는 20대, 치료법은
문화·스포츠 헬스 2025.11.26 07:36:06"하루에 5번 샤워한 적도 있어요.” 심한 다한증을 앓고 있다는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다르시 해밀턴(22)은 10살 무렵부터 다한증을 앓았다. 그는 다한증 때문에 하루에 최대 다섯 번씩 샤워를 하거나, 학교에 여분의 옷을 세 벌씩 가지고 다니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러한 노력에도 그는 땀 때문에 교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14살에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16세쯤 다한증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집에 갇혀 지냈다고 한다. 다르시는 "매일 최대 3리터(L)의 땀을 흘렸다”며 “탈수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물을 5L씩 먹었다”고 회상했다. 땀으로 인한 발진, 염증 반응 때문에도 큰 고통을 겪었다. 다한증으로 고통받던 다르시는 2019년 영국 정부로부터 다한증 치료 지원을 받았다. 정부 지원 덕에 증상이 완화됐지만, 올해 초 지원이 중단돼 치료에 잠시 차질이 생겼다. 다르시는 “치료가 중단됐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래도 지금은 개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땀을 흘리는 사람을 보고 역겹다고 생각하거나 잘 씻지 않는다고 오해하면서도 다한증을 심각한 질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다한증은 실제 질환이고,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한증은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신체 일부 또는 전신에 걸쳐 발생한다. 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 분비가 지속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원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고, 속발성 다한증은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나타난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약 0.6~1.0%가 원발성 다한증을 호소한다. 특히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다한증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이차성 다한증은 원인이 되는 질환만 치료하면 되고, 일차성 다한증은 △약물 △이온 영동 치료 △보툴리늄 톡신 주사 치료 △교감신경절제술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보통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수술을 고려한다. -
롯데·HD현대 합의 나선 대산 석화 통폐합…구체적 방안은 '아직'
산업 기업 2025.11.25 18:51:27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이 충남 대산 석유화학 설비를 통폐합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감축 규모를 둘러싼 협상은 장기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양 사는 대산산단 내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로선 양 사 간 설비 통합 방식은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내부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등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 측에 이전하고, HD현대오일뱅크 측은 현금 출자 등의 방식으로 합작사 지분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가 지분의 60%, 롯데케미칼이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데 새로운 합작사는 양 사 지분을 비슷한 수준으로 만든 뒤 양측 설비를 통합해 HD현대케미칼이 운영한다. 신규 합작사의 지분은 50대50으로 절반씩 나눠 갖는 방안이 가장 유력시 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아직 통폐합 방법이나 감축량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통합안은 국내 석화 업계 재편 방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10개 석화 기업이 사업 재편을 위한 자율 협약을 맺은 뒤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연말을 ‘데드라인’으로 정한 가운데 울산에서는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에쓰오일이, 여수에서는 LG화학·GS칼텍스와 롯데케미칼·여천NCC 등이 통폐합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나프타분해설비(NCC) 설비 통폐합에 따른 공정거래법 저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정거래법은 시장점유율 합계가 해당 분야에서 1위가 되는 등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기업결합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외적 조치가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업계는 매각 등에 따른 차익에 대한 과세를 완화하거나 스페셜티 전환에 필요한 연구개발비에 세액을 공제하는 등 지원책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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