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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빨래 속에 알이 드글드글"…사람 피부 뚫고 자라는 '이 구더기', 경고 나왔다
문화·스포츠 헬스 2025.11.03 12:04:07젖은 빨래에 알이 붙어 ‘파리 유충(구더기)’이 피부 속에 기생하는 감염을 일으키는 ‘피내 구더기증'의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 수의대의 토니 골드버그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아프리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룬드파리 유충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우간다 키발레국립공원을 방문한 직후 겨드랑이 부위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이상한 움직임을 느꼈다. 조심스럽게 살을 들춰본 그는 그곳에서 룬드파리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임신부의 뱃속에서 생명이 꿈틀대는 공포 영화 장면이 떠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룬드파리 유충은 갈고리 모양의 입으로 숙주의 살을 파고들어 성장하며 통증·부종·염증·괴사 등을 일으킨다. 기저질환자나 다발 감염의 경우 패혈증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감염 경로는 빨래로 추정된다. 룬드파리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건조 중인 젖은 옷이 이상적인 번식 장소가 된다는 것이다. 교수는 “파리 유충 감염을 막으려면 옷과 침구류에 반드시 열을 가해 다림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인 중에는 베개를 다림질하지 않아 얼굴에 유충 50마리가 기생한 채 깨어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른바 ‘피내 구더기증(Myiasis)’은 파리 유충이 사람이나 동물의 살아있는 조직에 침입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주로 남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열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많지만 여행 증가와 기후 변화로 최근에는 세계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다. 유충은 모기 등에 알을 붙여두었다가 모기가 사람 피부에 닿을 때 모공이나 상처를 통해 침투한다. 피부 속에서 부화한 유충은 체내 조직을 먹으며 자라나고 심하면 조직 괴사나 전신 감염을 일으킨다. 피내 구더기증은 수술로 유충을 완전히 제거하면 대부분 완치된다. 유충 제거 후에는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치료가 병행된다. 응급 대처로는 병변 부위에 바셀린을 발라 유충의 호흡을 차단하면 스스로 기어나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여행 중 원인 모를 통증이나 구멍이 생겼다면 절대 짜거나 긁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해외여행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빨래는 반드시 다림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전 세계적인 여행 증가와 기후 변화로 룬드파리 같은 기생파리의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인간과 동물 모두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생파리 연구는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이 아니라 다가오는 감염병 시대의 실질적 대비책”이라며 “젖은 빨래가 감염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이탈리아 알프스에 눈사태…부녀 등반객 등 5명 사망
국제 국제일반 2025.11.03 11:43:16동부 알프스 산맥에서 눈사태로 독일인 등반객 5명이 숨졌다고 dpa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눈사태는 1일 오후 4시쯤 이탈리아 북부 쥐트티롤(남티롤) 지역에 있는 해발고도 3545m짜리 봉우리 치마 베르타나(독일명 페르타인슈피체) 북벽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3개 팀으로 등반하던 독일인 7명이 약 3200m 지점에서 눈에 휩쓸려 추락하거나 매몰됐다. 5명은 사고 발생 1∼2일 사이 시신으로 수습됐고 2명은 구조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아버지와 17살 딸로 확인됐다. 현지 산악구조대 대변인은 사고 당일 눈사태 위험이 크지 않았으나 새로 내린 눈이 원래 쌓여 있던 눈과 충분히 뭉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눈보라가 강하게 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 근처에 있는 치마 베르타나는 주변의 다른 산들도 한 눈에 보이는 전망 덕분에 등반가들에게 인기 있는 봉우리다. -
"일본 여행 가야 하는데 숙박세 '10배' 오른다고?"…관광객 몰려와 비명 터졌다는데
국제 국제일반 2025.11.03 11:40:16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에서 불거진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현상이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은 “관광객 급증으로 지역 주민의 불편과 관광지 훼손이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버투어리즘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 사회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관광 명소가 훼손되는 현상을 뜻한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동남아 역시 비슷한 추세로, 베트남 외국인 관광객 수는 21% 늘었다. 가장 극심한 피해를 겪는 곳은 일본 교토다. 지난해 5600만 명이 찾은 교토는 관광객으로 인한 혼잡으로 출퇴근·통학이 어려울 정도다. 요미우리신문 설문에서 교토 시민의 90%가 오버투어리즘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사찰·신사 내 무례한 행동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이에 교토시는 인기 관광지 기온 지역에서 무단 촬영을 금지하고, 호텔·여관 숙박세 상한을 1000엔에서 1만엔(약 9만3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훗카이도대 이시구로 유스케 교수는 “외국인이 인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늘면 일본 사회가 불균형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도 사원 내 노출 사진 촬영, 오토바이 안전수칙 위반 등 외국인 관광객의 일탈이 논란이다. 태국은 외국 관광객이 약 6% 감소했으나, 푸껫 같은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통 체증과 물 부족 문제가 여전하다. 현지 당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필리핀은 지난 2018년 환경 복원을 위해 보라카이 섬을 6개월간 폐쇄한 뒤 재개장 후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무허가 숙소를 금지했다. 다만, 여전히 규정을 어기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해저케이블과 데이터 안보 [김윤명의 AI 웨이브]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1.03 10:46:04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는 하늘을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다속을 달린다. 전 세계 인터넷과 모바일 트래픽의 95% 이상이 해저케이블로 전송된다. 국제 데이터의 대부분은 위성이 아니라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이동한다는 의미이다. 금융거래부터 원격의료, 디지털정부 서비스, 심지어 국가안보와 우주·항법 데이터까지 국가의 신경망인 유리섬유에 실려 심해를 가로지른다. 그럼에도 해저케이블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정책적 관심을 두지 못했다. 문제는 관심의 부족이 곧 취약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해저 지진과 해류, 어선 닻 걸림 같은 우발 요인에 더해, 특정 구간을 노린 고의 훼손이나 사이버공격 가능성까지 겹치면, 케이블 하나의 단절이 산업과 행정 등 국가 전반의 장애로 번질 수 있다. 해저케이블을 민간 통신설비로만 볼 것인가, 국가 기반으로 볼 것인가는 정책의 출발점을 가른다. 지금까지는 사업자 자율과 비용 효율이 우선이었지만, AI 전환과 클라우드 집중이 가속화되면서 기준을 바꿔야 한다. 핵심은 회복탄력성이다. 안전한 시스템은 고장이 ‘없다’가 아니라, 고장이 ‘나도 버틴다’. 이를 위해 첫째, 경로와 착륙지의 지리적 분산, 육상 구간 이원화 같은 다중화 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 둘째, 산업 특성에 맞춘 복구 시간 목표를 정해 장비·선박·인력의 상시 대기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 셋째, 허가·조달·요금 인가 등 핵심 규제수단에 안전·복구 요건을 연동해, 안전이 비용 항목이 아니라 사업의 기본 조건이 되도록 해야 한다. 보안은 사이버와 물리를 함께 봐야 한다. 착륙국과 중계국에는 이중 전력과 냉각, 출입통제를 기본으로 하고, 24시간 보안관제와 이상징후 탐지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 해상 구간은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과 해양 레이더, 드론·초계 체계를 연계해 위험구역을 동적으로 관리하고, 접근 패턴을 상시 모니터링해야 한다. 전 구간 트래픽은 강한 암호화를 기본값으로 삼되, 메타데이터 수준의 이상 탐지로 변조·유출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체계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신·금융·클라우드·플랫폼이 함께하는 합동 레드팀·블루팀 훈련을 정례화하면 사이버-물리 융합 공격에도 대응력이 축적될 것이다.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은 국가가 뒷받침해야 한다. 다경로 확보나 심해 구간, 장거리 우회 루트처럼 수익성이 낮지만 국가에 반드시 필요한 투자에는 정책금융과 세제 지원이 유효하다. 대규모 장애에 대비한 재보험·공동보험 풀을 만들어 리스크를 분산하고, 정부·군·정보기관이 보유한 해양 위험지도를 민간과 상시 공유하면 설계·운영의 합리성이 높아진다. 더 나아가 인접국과 공동 매설과 상호 백업 협정을 추진해 지정학 리스크를 분산하는 외교적 해법도 병행할 때 효과가 커진다. 바다는 연결되어 있고, 연결이 곧 안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해저케이블/클라우드/국가 AI 인프라는 하나의 삼각 구조로 설계되어야 한다. 공공 GPU와 국가 LLM, 데이터 안심구역, 디지털정부 서비스는 안정적인 백본 없이는 힘을 쓰지 못한다. 케이블의 용량과 지연, 가용성은 곧 클라우드와 AI의 성능지표다. 평소에는 효율을 따지되, 위기 시에는 원칙이 바뀌어야 한다. 트래픽의 우선순위를 재배치하고, 해외·대체 루트로 경로를 우회하며, 공공·금융 같은 필수 서비스에 필요한 대역폭·지연·손실 한도에 대한 서비스 품질(QoS)을 강제하는 국가 AI 비상모드가 필요하다. 이런 장치가 있어야 데이터 흐름이 끊기지 않고, 데이터 주권이 구호를 넘어 실제로 작동할 것이다. 해저케이블은 바다 밑에 숨은 신경망이다. 오늘날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가 해저케이블 신설 투자와 공동 소유를 주도하고, 국제 데이터 사용 대역폭의 큰 몫을 차지하는 흐름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해저케이블의 60% 이상을 하이퍼스케일러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현실은 해저 인프라를 국가 주권 차원의 전략 자산으로 다루어야 함을 시사한다. 민간의 효율에 국가의 책무를 더하고, 법·제도·재정이 맞물리는 구조로 전환할 때 우리는 위기에도 끊기지 않는 연결과 더 강한 데이터 주권을 갖게 된다. 국가의 소버린이 해저케이블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시작은 수면 아래 인프라를 국가 전략의 한가운데로 올려놓는 일이다. -
혐오가 아닌 이해가 필요한 화학물질 [이무열의 생활 안전]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1.03 10:38:51‘구연산으로 청소하고 락스로 마무리했는데 눈이 따갑고 구역질이 나며 어지럽다’는 한 소비자의 하소연을 접한 적이 있다. 산성 세제와 락스를 함께 사용하면 염소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산성 세제나 주방 세제 등과 혼합하여 사용하지 마십시오. 자극적인 가스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품 경고 문구를 잘 눈여겨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몇해전 락스 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다. 국민건강생활안전연구회가 2023년에 전국 성인 204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생활 화학제품을 사용하기 전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5점 만점에 3.18점에 불과했다.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번거로움을 피하고도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10여 년간 정부는 화학 물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화학물질관리법’, ‘인체적용제품의 위해성평가에 관한 법률’ 등이 시행되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초록누리’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독성정보제공시스템(Tox-Info)’을 통해 화학물질과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장치들도 실제 사용 현장에서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무리 정교한 규제도 소비자의 행동을 직접 통제할 수 없고, 아무리 많은 정보도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화학은 어렵고 독성학은 더욱 낯설다. 이해 부족은 두려움을 낳고 두려움은 회피로 이어진다. 스마트폰은 오용의 폐해에도 불구하고 그 유용성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안다. 화학물질도 첨단 과학의 산물이며, 막연한 기피는 과학이 제공하는 편익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화학물질 혐오(chemophobia)’가 아니라 ‘위험 이해력(risk literacy)’이다. 앞선 조사에 따르면 생활 화학제품 관련 정보의 이해 난이도는 5점 만점에 2.73점이었다. 절반 가까운 소비자가 “내용이 어렵다”라고 답한 셈이다. 따라서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거나 경고 문구를 시각화하여 소비자들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은 누구의 몫인가? 화학 물질의 위해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은 먼저 정부의 제도에 기대게 된다. 다만 제도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규제에 머무르기 쉽다. 이런 점에서 시민사회와 산업계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소통 플랫폼으로서 ‘화학안전정책포럼’의 운영은 고무적이다. 운영을 시작한 지 벌써 서너해가 지났으니 그간의 성과를 돌아볼 때다. 보장된 국민의 참여가 실제로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논의가 얼마나 개방적이었는지, 일부 단체에 발언권이 집중되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제도와 정책 설계에서 소비자 입장이 얼마나 고려되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물론 국내 산업계에서 화학 물질이나 제품 관련 규제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엄격하고 까다로워 사업하기 어렵다고 푸념하는 현실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이제는 정부가 산업계에 대한 규제 관리 차원을 넘어 종합적으로 소비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정부는 앞으로의 5년을 위한 ‘제2차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관리 종합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사전에 꼼꼼하게 규제책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소비자와의 소통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결국 소비자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통로를 잘 마련할 때 비로소 ‘화학 물질 안전 사회’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 사회를 위한 방점은 소비자의 협력 없이는 찍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외국인들 너도나도 김밥 찾더니"…결국 역대급 잭팟 터뜨린 '검은 반도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3 10:33:35한국의 ‘검은 반도체’ 김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연간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33만 달러(1조2572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7억7366만 달러·1조1023억원)보다 약 14.0% 늘었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 1∼3분기(2억2225만 달러)의 4배에 이른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일본이 1억8975만 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1억8325만 달러), 중국(8920만 달러), 태국(8298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4% 늘었고, 일본과 미국은 각각 18.4%, 14.2% 증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K푸드 열풍으로 김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전 세계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김을 활용한 음식(김밥 등)이 주목받아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수출액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엔 '김 수출액 1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작년 김 수출액은 9억9700만 달러로 10억 달러에 못 미쳤다. 해수부는 오는 2027년까지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24% 증가…3만6600여가구 공급[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11.03 10:21:31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전년에 비해 24% 많을 전망이다. 직방은 분양 예정 물량이 총가구수 기준 3만 6642가구로, 지난해 11월(2만 9462가구) 대비 24% 증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일반분양 가구는 같은 기간 21% 늘어난 2만 3396가구로 전망됐다. 특히 이달 총가구수 기준 분양 예정 물량의 약 74%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2만 437가구, 인천 5364가구, 서울 1230가구로 수도권만 2만 7031가구를 차지하며 지방(9611가구)보다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 이달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총 29개 단지 가운데 7곳(24%)은 규제지역, 22곳(76%)은 비규제지역으로 나타났다. 물량 기준으로는 비규제지역이 1만 8247가구(68%)로, 규제지역 8784가구(32%)의 두 배 이상이다.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은 10·15대책에 따라 규제지역은 자금 여력과 청약 자격 요건 강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비규제지역은 대출·청약 부담이 덜해 일정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직방은 설명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서초구 아크로드서초(1161가구)와 해링턴플레이스서초(69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힐스테이트광명11(4291가구), 의왕시청역SK뷰파크(1912가구),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군포대야미A2(1511가구),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1275가구), 풍무역세권수자인그라센트1차(1071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2568가구),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 인천검단16호공원센트레빌(878가구) 등의 공급이 이어진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가구), 천안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1202가구), 청주지북B1블록(1140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직방은 "규제지역 확대와 금융 규제 강화로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점차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자금 부담이 큰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완화된 지역이나 가격대·면적 등을 조정한 대체 선택지로 이동하며 시장 내 수요와 공급이 새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
황남빵 선물한 李대통령에…조국 “왕(王)보다 황(皇), 영리한 선택”
정치 정치일반 2025.11.03 10:18:24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 특산품 ‘황남빵’을 선물한 것에 대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PEC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금빛 왕관(국보 188호 지증왕 왕관 추정)을 선물한 것에 비하면 시진핑 주석에게 황남빵을 선물한 건 화제가 덜 되는 것 같다”며 “황남빵 선물의 의미는 신라왕관 못지않다”고 적었다. 그는 “황남빵은 경주 황남동(皇南洞)에서 유래한 빵으로, ‘황(皇)’자가 들어간 만큼 왕(王)보다 더 높은 위엄을 상징한다”며 “나의 뇌피셜로는 시 주석이나 중국인들이 그 ‘황(皇)’자를 보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 고른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황남빵 구매 촉진 효과도 노렸을 것 같다”며 “영리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주석 일행에게 ‘맛을 보시라’며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 시 주석은 이에 “맛있더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APEC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도 경주의 명물 ‘황남빵’을 선물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져 올해로 86주년을 맞았다. 창업주의 손자가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지금은 경주에 가면 꼭 사야 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
[단독] 도봉구가 규제지역?…"9월 통계 반영하면 요건 미달"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03 10:18:00정부가 10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6~8월 통계를 사용했는데, 7~9월 통계를 반영했을 경우 도봉구와 은평구 등 서울 5개구는 제외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 값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규제 지역으로 지정됐다’는 강북 권역 주민들의 반발이 통계적으로도 뒷받침 된 셈이다. 정부는 정책을 심의하기 이전에 9월 통계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9월 통계의 조사 시점은 대책이 발표되기 2주 전인 10월 1일로, 정부가 대책 발표까지 반영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서울경제신문이 김은혜 의원실을 통해 규제지역 지정을 위해 근거로 삼은 집값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의 반영 시점은 6~8월이다. 주택법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최근 3개월 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1.5배 높아야 한다. 정부는 10월에 대책을 발표하면서도 조사 시점을 6~8월로 잡고 서울의 물가 상승률을 0.21%로 설정했다. 즉 0.21%의 1.5배인 0.315%보다 서울의 6~8월 집값 상승률이 높아 규제지역 요건을 만족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9월 통계를 반영했을 때 서울의 물가 상승률은 0.54%다. 이의 1.5배인 0.81%보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이 높아야 규제지역 지정이 가능한데 9월 통계를 반영한 경우 △도봉△은평△중랑△강북△금천구 등 5개 지역이 요건에서 제외된다. 정부가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9월 통계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강북 지역은 전고점도 회복하지 않은 단지가 대부분이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기도 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9월 통계가 없어 6~8월 통계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사용한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시기는 ‘익월 1일’을 기준으로 전후 5일 간이다. 즉 9월 통계는 10월 초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10·15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13일 열렸는데, 이달 초 조사된 9월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확보하고 심의할 시간적 여유가 2주 가까이 주어졌던 셈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이달 2일 발표돼 규제지역 지정을 위한 자료로 쓰이기 충분했다. 정부는 공식 통계 발표 시점이 대책 발표 날과 같아 사용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통계법 시행령 42조 3항에 따르면 ‘경제위기 또는 시장불안 등으로 관계 기관의 대응이 시급한 경우’의 한해 통계 사전 제공이 가능하다. 이를 두고 서울시에서도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서울시에 규제지역 지정을 통보하면서 집값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의 원본 데이터 조차 공유하지 않아 산식조차 몰랐다”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했을 때도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 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있어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조세법률주의 원칙상 국민에게 불리한 처분을 내릴 때는 법에 규정된 절차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규제지역 지정은 국민의 재산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능한 한 최신 통계를 반영하는 것이 법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부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시점에 있던 9월 통계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면 이는 10·15 대책 결과에 무리하게 끼워 맞추기 위한 통계조작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법적 정당성과 국민 신뢰를 잃은 위법한 10·15 대책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는 왜 안 죽였을까"…'화성연쇄살인' 이춘재 전처, 31년 만에 눈물 고백
사회 사회일반 2025.11.03 09:49:06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의 전처가 31년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 2부에서는 이춘재의 전처 이모 씨가 출연해 자신이 겪은 결혼생활과 그 후의 삶을 털어놨다. 이 씨는 1992년 4월, 화성 10차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 1년 뒤 이춘재와 결혼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낮에는 수줍은 남편이었지만 밤만 되면 악마로 변했다”며 “나와 두 살배기 아들까지 감금하고 폭행했다. 결국 1993년 12월,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탈출 한 달 뒤인 1994년 1월 13일, 이춘재는 “토스트기를 가져가라”며 아내의 여동생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미리 준비해둔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그 범행으로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가족들도 나를 원망한다. ‘네가 그 사람을 만나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고 한다”며 “나도 그 사람만 안 만났다면 평범하고 예쁘게 살았을 것이다. 한 사람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졌다”고 울먹였다. 이어 “한때 ‘나는 왜 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경찰은 ‘아이 엄마라서 살려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건설회사 직원이었고 그 사람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새벽마다 출근하는 모습이 성실해 보였다. 손이 고와서 나쁜 인상도 없었다. 출소 직후라는 건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제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미혼모 시설을 알아보겠다고 했더니 (이춘재가) 안 된다며 화성 집으로 데려갔다”며 “그가 어머니에게 ‘결혼할 거다. 내가 직장을 구할 테니 얘가 지낼 데가 없다’고 말하자 어머니가 그대로 주저앉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씨는 “억울하고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지금 와서 뭐가 달라지겠나. 동생이 살아 돌아올 것도 아닌데”라며 허탈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성폭행·살해된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 사건이었다. 이춘재는 이후 추가 조사에서 1986년부터 1994년까지 화성과 청주 등지에서 살인 15건, 강간 및 미수 34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9년 DNA 재감정을 통해 33년 만에 진범으로 특정됐다. -
‘캐즘’ 벗어나나…‘국제 배터리 엑스포’ 3일 포항서 개막
사회 전국 2025.11.03 09:45:29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 배터리 엑스포’가 3일부터 5일까지 포스텍 대학체육관에서 열린다. 3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엑스포는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혁신 기술과 미래 방향을 공유하고, 배터리 선도 도시 포항의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 개막식 기조 강연에는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연사로 나서 ‘혁신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을 주제로 차세대 배터리의 기술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 미래 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 전시회는 특별전시를 비롯, 글로벌, 소재·부품, 서비스, 기술·사업화, 장비, 자원순환, 산학협력 등 8개 전시존으로 구성된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외 36개의 기업이 참여해 배터리산업 전주기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3일과 4일 양일간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는 독일 등 주요국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배터리 순환경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산업 협력, 글로벌 트렌드 등을 주제로 전문적인 발표를 이어간다. 행사 기간 중 유럽연합(EU) 최대 자동화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 IPA 및 독일 배터리 순환경제 협회 릴리오스와 ‘2차전지 산업 육성과 순환 경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갈수록 강화되는 글로벌 통상규제와 EU배터리법 시행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엑스포가 배터리 산업의 기술혁신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CJ대한통운, 소상공인 택배비·포장비 지원… '그린 딜리버리 플러스' 실시
산업 생활 2025.11.03 09:34:33CJ 대한통운이 소상공인연합회, 사랑의열매와 함께 소상공인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물류역량 강화 프로그램 ‘2025 그린 딜리버리 플러스 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 사업은 영세 소상공인에게 물류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택배비와 친환경 포장재 등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동반성장과 친환경 물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CJ대한통운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심사와 추천을 통해 선정된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10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친환경 물류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유통·물류 트렌드 △포장 규제 동향 △친환경 패키징 기술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테이프형 송장과 필름·골판지를 활용한 친환경 완충 포장재 솔루션이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CJ대한통운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상공인에게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해 택배비를 지원하고 원터치 박스, 테이프형 송장, 종이 완충재 등 친환경 포장재 세트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포장 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최대 150% 향상시키고, 파손 위험도 감소시켜 소상공인의 물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친환경 물류역량 강화 교육과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10·15 대책' 파장에 서울 8만가구 공급 불투명…“정비사업 싹이 잘렸다"[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03 07:05:00‘10·15 대책’으로 서울 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요 추진 단계 중 가장 높은 동의율(재건축 70%, 재개발 75%)이 필요한 조합 설립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전역은 경기도 과천·광명시 등 12개 지역과 함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매매 시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고 재건축은 조합 설립 후,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 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서울은 6월 기준 조합 설립 전인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단계의 재건축·재개발(주택정비형) 사업장 65곳, 공급 예정 주택 규모인 8만 1000여 가구가 영향권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삼부 재건축, 구로 가리봉2 재개발구역 등 서울 비(非)강남 지역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번 10·15 대책으로 인한 사업 차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추진위(50%) 또는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율 요건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곳은 동의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많은 정비사업장들이 고민에 빠져 있지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면서 “초기 단계인 곳들은 조합 설립이 늦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이번처럼 강한 규제가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노원·도봉 등 강북 지역의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선 조합 설립 전 단계의 정비사업장은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반대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을 앞두게 됐기 때문이다. 도봉구 창동의 재건축 단지 관계자는 “일부 다주택자들은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초 예정된 조합 설립을 연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걱정 안해도 될 걸 걱정해야 하고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정비사업 매물을 여러 개 보유한 다주택자들은 5년 내 재당첨 제한 규제가 신속한 사업 추진의 반대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비사업에서 조합원 분양 또는 일반 분양에 당첨되면 5년 간 동일 지역의 다른 정비사업에서 분양 신청을 할 수 없게 된다. 영등포구 대림동의 재개발 사업 관계자는 “재개발사업 구역은 다주택자인 단독 주택이나 빌라 소유자들이 제법 있다”며 “재당첨 제한 규제 때문에 새 주택은 한 개만 받게 되는 것에 대해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사업의 신속한 추진에 반대 입장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주비 대출 축소 역시 고민거리가 됐다. 10·15 대책 발표 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한 정비사업장은 이주비 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줄었다. 동작구 상도동의 재개발 사업 관계자는 “다가구 주택 보유자들은 이주 시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주비 대출 한도가 줄면 이주는 커녕 보증금 마련도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이주의 차질은 사업 지연, 비용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구로구 가리봉동 재개발 사업 관계자는 “추진위·조합 설립 동의 확보 등 정비사업 초반의 주요 추진 단계가 어려워졌다”며 “10·15 대책은 정비사업의 싹부터 잘라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비사업 추진 여건 악화는 내부 갈등과도 연계된다. 여의도 삼부 아파트 단지는 올해 6월 재건축 조합 설립 총회를 계획했다가 사업 내용에 대한 이견 때문에 조합 설립 동의율 확보에 실패했다. 10·15 대책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아직 조합 총회 일정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삼부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10·15 대책으로 (조합 설립에)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생겼다”면서 “매도·증여 희망자나 다주택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재개발사업 관계자는 “많은 정비사업장들이 조합 등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 등 반대파들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된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면 반대파들이 구실로 삼거나 비대위가 생겨날 명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 추진 차질은 결국 집값 불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이뤄진 서울 380여 곳의 정비구역 해제가 현재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며 “서울 정비사업의 위축은 그때처럼 주택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결국 집값 불안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테라파워 "당분간 美 상장 계획 없어…韓에 세계 세 번째 SMR 수출"
산업 기업 2025.11.03 06:21:00차세대 나트륨 원자로를 개발한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가 당분간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영국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로 한국에 테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르베크 CEO는 지난달 31일 경주 모처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장에 대한) 여러 수요와 기대가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투자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으는 것보다는 비공개로 자금을 충당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韓 SMR 보급시 재생에너지와 보완적 시너지 가능 르베크 CEO는 한국을 미국과 영국에 이은 세 번째 SMR 수출국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미 한국은 원자력발전 단지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SMR 역시 매우 적합하게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나트륨 원자로의 열저장 장치를 활용한 출력 조정 유연성을 갖춘 SMR은 한국의 재생에너지와의 보완적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6년 설립한 SMR 개발 기업으로 SK(034730)와 HD현대중공업(329180)·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한국 기업과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 첫 상업용 나트륨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르베크 CEO는 “조만간 허가를 획득해 내년 1분기 중에는 원자로 부문 착공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HD현대(267250)와 두산(000150) 같은 기업들이 이미 기자재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차기 수출 시장으로 선점한 배경에 대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의 충분한 안전성과 경제성을 한국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서로 보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한국에서 원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제기되는 점을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르베크 CEO는 테라파워가 개발한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에 대한 기술적·경제적·환경적 우수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나트륨 원자로는 물을 냉각재로 쓰는 경수로와 달리 액화나트륨을 사용하는 고속 원자로다. 원자력발전소는 원자 핵분열을 통해 확보한 열을 가열해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만드는데 나트륨 원자로는 끓는점이 물보다 한참이나 높은 액화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해 저압 운전이 가능하다. 르베크 CEO는 “원자로 격리 시설 같은 구조물은 구축하는 데 매우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트륨 원자로는 구축 비용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며 “나트륨을 활용하면 자연적으로 냉각할 수 있을 정도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어 기존 경수로 원자로보다 더욱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국 탈원전 논란 ‘흥미로워’…부하추종 가능해 韓서 더욱 강점 그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원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전은 기본적으로 친환경적이며 차세대 원전은 위험성이나 경제성 등에서 이전 세대 원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된 만큼 재생에너지와 함께 쓸 수 있는 에너지원임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저장 기반의 운전 특성으로 전력 수요에 맞게 발전량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것(부하추종)이 가능하다”며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의 보완적 연계를 용이하게 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한국 시장에서 더욱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 와이오밍 상업 SMR 착공”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시에 345㎿(메가와트) 규모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를 짓고 있다. 지금은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원자로 핵심부 건설과 관련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허가가 떨어지면 본격적인 원전 건설을 시작하게 된다. 르베크 CEO는 “연말까지 NRC 리뷰가 완료되고 내년 1분기 (원자로 핵심부)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원전 핵심부 건설 시작 시기를 못 박았다. 아울러 영국에서는 최근 원자로 설계 승인을 신청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고 그다음 차례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원전을) 배치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다음으로는 영국과 한국을 가장 큰 수출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테라파워의 핵심 파트너…원전 공급망서 훌륭한 역량 보유” 아울러 그는 한국을 잠재 수출 시장뿐 아니라 테라파워의 SMR 제조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SK는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096770)을 통해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빌 게이츠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HD현대와 두산은 SMR 주 기기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6월 테라파워가 6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때 엔비디아의 벤처캐피털과 함께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는 “한국은 원자력 공급망 부분에서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테라파워 생태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와이오밍주의 데모 플랜트 공사에는 HD현대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 이외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필리핀 등을 주요 진출국으로 꼽았다. 그는 “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 및 아프리카와 같이 원전이 없지만 인구와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에 SMR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10년 뒤에는 게이츠 창업자가 말한 첨단 원자력 에너지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 원자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가에도 SMR 수출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르베크 CEO는 미국 렌슬리어공과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다. 그는 미 해군 핵잠수함 장교로도 근무했으며 프랑스의 원자력 기업인 아레바를 거쳐 미국의 종합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게이츠가 2006년 창립한 테라파워에 2015년부터 합류해 SMR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
"밀크티 때문에 2000만원 날릴 뻔"…잃어버린 '금 빨대' 되찾은 中 남성의 사연
국제 인물·화제 2025.11.03 06:14:00중국의 한 남성이 밀크티를 마시기 위해 사용하던 ‘순금 빨대’를 길에서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다. 금값 급등으로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빨대를 되찾은 남성은 “아내에게 빨래판 위에서 무릎 꿇는 벌을 면했다”며 안도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서우씨는 최근 경찰에 순금 빨대를 찾아달라며 신고했다. 서우씨는 밤에 전동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울퉁불퉁한 맨홀 뚜껑을 지나면서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빨대를 떨어뜨렸다. 한 시간가량 주변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해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은 신고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랐다. 잃어버린 물건이 무게 약 100g의 순금 빨대였기 때문이다. 서우씨는 해당 빨대를 제작하는 데 9만 위안(한화 약 1820만원)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 달 사이 금값이 10% 이상 상승하면서 현재 가치는 10만 위안(약 202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손전등을 켜고 주변을 수색한 끝에 약 30분 만에 맨홀에서 100m 떨어진 보도 옆에서 빨대를 발견했다. 서우씨는 “이제 아내가 빨래판 위에서 무릎 꿇으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중국에서 ‘빨래판 위에 무릎 꿇기’는 아내가 남편을 혼내는 상황을 표현하는 유머러스한 관용구로 널리 쓰인다. 그는 10년 전부터 금을 꾸준히 사 모아왔다며, 평소 좋아하는 밀크티를 마실 때 이 금 빨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으로 만든 빨대도 소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빨대가 손상돼 결국 녹였으며 내년 여름쯤 새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신혼부부나 신생아에게 금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으며, 최근에는 금 장신구가 미적 가치뿐 아니라 투자 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빨대가 금으로 만들어졌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길에 떨어져도 아무도 줍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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