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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600만원 치르고 풀려나"…캄보디아서 극적 탈출한 20대 남녀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3:27:15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도 20대 남녀가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가상화폐로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이 지불한 금액은 1600만 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13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20대 남녀 2명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현지에서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조직은 피해 가족들에게 요구한 몸값 1600만원을 가상화폐로 전달받은 뒤 이들을 풀어줬다. 두 사람은 풀려나 지난 8월 4일 귀국해 같은달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체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고 접수 이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최근 들어 캄보디아와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 상주에서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도 20대 남성 B씨가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출입국 기록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충북에서도 지난 9일 “아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된 것 같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부모는 “아들이 친구 두 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가 프놈펜의 한 건물 안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왔다”고 진술했다. 강원 원주에서도 “캄보디아로 돈을 벌러 간 오빠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잇따른 사건에 대해 경찰은 해외 취업이나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유인형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외교부와 협조해 실종·감금 피해자들의 신속한 구출과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캄보디아 거점 ‘로맨스 스캠’ 자금세탁 2명 붙잡혀
사회 전국 2025.10.14 13:25:04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로맨스 스캠 조직’의 자금 세탁을 도운 2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캄보디아에서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는 조직이 이성 만남이나 투자 등을 미끼로 챙긴 돈을 세탁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조직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상의 미녀 프로필을 내걸고 SNS를 통해 남성 100여 명에게 접근, 총 12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조직원 54명(구속 34명)을 검거했고, 해외로 도피한 28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한국인 총책 부부는 현재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됐다가 뇌물을 주고 풀려나는 등 송환 절차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로 붙잡은 2명은 인터폴 적색 수배 명단에 오른 자금 세탁 조직원이다. 이들 범죄조직은 캄보디아에 있는 건물을 통째로 사들여 운영사무실을 마련한 후, 대포폰과 컴퓨터 등이 완비된 사무실을 차리고 2024년 3월부터 로맨스스캠 사기행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기존의 단순 생활비나 택배비, 만남을 위한 항공료 등을 요청하던 로맨스스캠에서 발전해 주식투자나 가상화폐 투자를 접목한 고도화된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 범죄조직은 가상의 34세 여성 B씨를 만들었다. 가상의 여성은 MBTI, 혈액형, 학력, 집안, 키, 몸무게, 가족관계, 재력, 차량 등 세부 정보까지 설정했다. 가상의 여성 B씨를 통해 채팅 앱에서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말을 걸었다. 일단, 피해자와 연락을 시작하면 B씨 역할을 맡은 채팅 담당 직원들이 미리 준비한 10∼15일 치 시나리오에 따라 매일 채팅하면서 마치 교제하는 사이가 된 것처럼 신뢰를 쌓았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까지 하면서 상대방이 완전히 믿도록 했다. B씨는 자신이 투자를 통해 서울 강남에 40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카페도 운영 중이라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같이 투자 공부를 해보자”라고 권유했다. 이 말에 속은 피해자들은 B씨가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에 접속했고, 이때 해당 채널에 등장해 ‘경제 전문가’ 행세를 하는 다른 일당이 피해 남성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했다. 이 전문가는 실제 존재하는 투자회사의 가짜 투자사이트와 대포통장을 알려주며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금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피해 남성들은 가짜 사이트에서 자신의 투자금이 수익을 나는 것을 보고 안심했으나 수익금을 찾겠다고 하면, B씨는 연락을 끊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여 명을 상대로 120억 원을 뜯어냈다. 범죄조직 구성을 보면 한국인 총책, 인사팀(비자·월급관리), 화력팀(유튜브 조회 수 조작 등), 채터(피해자와 직접 대화), TM(피해자와 영상통화), 특수팀(유튜브 강의, 전문가 행세) 등으로 철저히 분업화했다. 자신들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조직원 간에도 철저히 가명과 텔레그램을 사용했다. 건물 내 숙소에서 합숙 생활을 했으며, 수익금은 현금과 코인으로 지급했다. 조직원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고액의 급여를 제시하며 모집했다. 울산경찰은 지난 1월 인터폴 공조 수사를 통해 범행 총책인 C씨 부부를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했다. C씨 부부는 현지 수용시설에 감금됐으나, 현지 기관 관계자에게 돈을 주고 풀려났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얼굴을 포함 전신 성형으로 외모를 바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숨진 대학생은 21호, 나는 2호로 불렸다"…'캄보디아 감금' 한국인 증언 들어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1:46:45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돼 고문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던 또 다른 피해자에게서 한국인들이 이름 대신 1호, 2호 등 번호로 불리며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SBS에 따르면, 숨진 대학생 박모씨와 함께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됐던 40대 남성 A씨는 "중국 조직원들이 박씨는 '21호'라고 부르라고 지시했고 나는 '2호'로 불렀다"면서 "1호, 2호 등으로 번호를 매겼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조직에 감금된 후 135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A씨와 박씨를 포함해 총 23명의 한국인이 같은 조직에 붙잡혀 있었다. A씨는 "박씨 몸 상태는 엉망이었고 제대로 바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며 "(그곳에서) 사람 아닌 물건이나 소모품처럼 느껴졌다"며 "자신들 이권을 위해 쓰는 타이어 정도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층 침대에 묶고 몽둥이로 때리고 전기 고문을 했다"며 당시 상황이 극심한 폭력과 고통으로 점철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보도와 함께 공개된 음성파일에서도 폭행 정황이 드러났다. 피해자가 “모른다”고 말하자, 조직원은 “또 모른다고 하라”며 “손 대라”고 지시하는 대화가 담겨 있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캄보디아로 일하러 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사례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박씨는 대학 선배의 소개로 캄보디아에 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에 따라 국내 연계 조직에 대한 수사도 병행되고 있다. -
[트럼프 스톡커] 노벨경제학상 석학들도 한심하다는 '관세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5.10.14 11:01:4813일(현지 시간) 노벨경제학상 발표를 끝으로 대망의 올해 노벨상 선정 작업이 마무리됐다. 올해 노벨상 발표에는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가운데 마지막 날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잇따라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기업의 혁신이 어떻게 장기 성장에 도움을 주는지, 지속 가능한 경제가 어떻게 구축됐는지를 수리적, 역사학적으로 규명한 석학들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와는 대척점에 선 인물들이기에 더 주목도가 높았다. 노벨상 수상자의 연구 성과는 통상 현 글로벌 경제 정책을 평가하는 ‘시대 정신’처럼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는 까닭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한 동안 학계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키어·아기옹·하윗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파괴적 혁신, 지속 성장 연구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3일 “기술 발전과 혁신을 통한 지속적 성장 이론을 정립한 공로가 있다”며 조엘 모키어(79)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필리프 아기옹(79) 콜레주드프랑스 경제학과 교수, 피터 하윗(69) 미국 브라운대 교수를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지난 두 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혁신’과 ‘성장’이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 도구가 또 다시 전 세계 경제를 흔드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술이 어떻게 부(富)와 성장으로 연결되는지, 인류의 번영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그러낸 학자들을 재조명한 셈이다. 수상자 가운데 모키어 교수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네덜란드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히브리대, 미국 예일대 등을 거치며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사학자다. 그는 역사적 자료를 활용해 어떻게 경제 성장이 지속 가능해졌는지 그 원인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모키어 교수는 인류가 지난 200년 동안 과거와 달리 과학적·기술적 지식의 상호작용을 통해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기술 혁신이 서로 연결되고 축적되는 연속적인 개선·응용 과정에 주목했다. 하윗 교수는 캐나다 태생으로 미 샌타바버라대와 브라운대 등을 거치며 거시경제학을 연구한 학자다. 1987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방문교수 시절 아기옹 교수와 의기투합해 ‘창조적 파괴’ 이론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계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내생적 성장 이론’을 1990년대 초반부터 계승 발전시켰다. 특히 창조적 파괴 개념을 현대 수리경제 모형으로 부활시켜 기업 간 경쟁과 혁신이 장기 성장의 원동력임을 이론적으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하윗 교수는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의 브라운대 박사 학위를 지도한 스승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기옹 교수 역시 하윗 교수와 같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가 1992년 공동으로 발표한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장 모형’ 논문은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통해 더 나은 신제품과 생산 공정을 만들어내면서 기존 기술·상품을 밀어내는 경쟁 과정을 아기옹·하윗 모형이라는 수식으로 풀었다. 아기옹 교수는 2021년 한국은행과의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투자 주도 성장’에서 ‘혁신 주도 성장’으로 전환했음을 사업장 단위 미시 자료로 실증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시상식은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올해 상금은 분야별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4000만 원)다. 경제학상 상금은 모키어 교수가 전체의 절반을 갖고, 아기옹·하윗 교수가 나머지 절반을 나눠 갖는다. “트럼프 관세는 혁신의 장애물” 한목소리…“한국, 대기업 독점과 저출산 문제 풀어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지목된 석학들은 수상 첫날 입장 발표와 취재진 질의응답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정책을 비판해 특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기옹 교수는 이날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적 방식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세계의 성장과 혁신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기옹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고율 관세의 위협을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개방성이 성장의 원동력이고 이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 역시 이날 노벨경제학상 수상 발표 직후 브라운대가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올라가 무역이 제한될수록 시장 크기가 감소하기 때문에 혁신을 할 동기가 줄어든다”며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유지하고 기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은 너무 보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에서 가진 노벨경제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국경을 열어두고 세계의 최고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로 개방성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수상자들은 한국의 경제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호평을 내렸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모두 잡은 선진국가로 도약한 점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한 발언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기술 혁신 측면에서 한국의 수준을 걱정할 이유가 없고 지금까지 한 것을 지속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이 1950년대 매우 낮은 소득의 국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평화로운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며 “내가 걱정하는 국가는 북한, 미얀마 등과 같은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제도에 대한 강의에서 늘 한국과 북한을 비교한다”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면 나라가 훨씬 더 잘살게 되고 형편없으면 매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혁신을 저해하는 대기업의 독점적 시장 지위와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한국의 경제 성장 가능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윗 교수는 한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을 받고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계속할 유인을 가질 수 있도록 독점을 규제하고 경쟁적 시장 환경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윗 교수는 “만약 어떤 산업에서 기존의 선도 기업들이 경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이를 억누르는 것이 더 쉽다고 판단한다면 그들은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혁신 유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윗 교수는 또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대학 연구, 기업의 연구 개발(R&D),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며 “농업혁명, 2차 산업혁명, 정보기술혁명 등 역사적 기술 도약의 순간마다 정부·대학·기업 간 협력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은 지구상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은 인구통계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성장이 지속될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정치 체제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언론의 자유, 자유롭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는 혁명 맞지만…투자 열풍은 ‘닷컴 버블’과 유사” 수상자들은 최근 세계 경제를 뜨겁게 달구는 AI 혁신과 관련해서는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효과에 관한 기대와 인류 소외에 대한 우려, 국가 간 기술 격차를 향한 고려 등을 복합적으로 드러냈다. 모키어 교수는 “AI가 인류를 멸종으로 몰아넣고 지구를 장악할 것이란 생각은 사람들이 디스토피아(부정적인 암흑 세계) 공상과학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종류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란 의견에 대해서도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며 “AI는 사람들을 더 흥미롭고 더 도전적인 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윗 교수는 최근 AI 투자 열풍이 “우리는 현재 1990년대 통신 부문 열풍과 유사한 성격의 투자 열풍 한가운데에 있다”며 “수많은 기술 열풍은 결국 붕괴로 끝났다”고 말했다. 하윗 교수는 또 “AI는 전기, 증기기관, 정보기술처럼 인류의 또 다른 ‘범용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면서도 “AI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 창조적 파괴 효과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엄청난 기술 잠재력 만큼 일자리 파괴 효과도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패자(loser)’를 만들어내면 기술 진보 자체가 정치적으로 저지될 위험이 있으므로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기술이 노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기옹 교수는 경제 성장을 위해 유럽이 AI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이 부분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기옹 교수는 “더이상 미국과 중국에 기술 선도국 자리를 내주거나 이들 국가에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럽 국가들이 깨달아야 한다”며 “유럽은 경쟁 정책의 명분으로 모든 형태의 산업 정책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AI를 비롯해 국방, 환경, 생명공학 등 유럽이 잘하는 분야의 산업 정책들을 조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평화상 불발…‘관세 전쟁’ 비판만 떠안아 한편 올해 노벨상 발표 기간의 최대 핫이슈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도전은 좌절로 끝났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철권 통치에 맞서 자유로운 선거와 대의 민주주의 제도를 부르짖 정치인이다. 노벨위원회는 그간 수 차례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외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발표를 하루 앞둔 9일에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르완다,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캄보디아·태국, 세르비아·코소보, 에티오피아·이집트 등 기존 7개 분쟁 중재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가자지구 평화구상 1단계 합의 업적을 성과로서 스스로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해 질문을 받고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노벨위원회)이 (나를 선정)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며 “하지만 난 수백만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 “그건(올해 노벨평화상) 지난해에 (한 일에) 대해 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난 대선에 출마하고 있었다”며 임기 내 추가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북미 정상회담을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에 대한 공로로 2020년과 2021년에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노벨상 수상 기간 평화상은 얻지 못하고, 자신의 무역 정책과 결이 다른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성장 이론만 얻게 됐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경제학상 수상 정도로 자신의 무역 정책의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적겠지만, 당분간 관세 부과가 인류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론적 지지는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부산서 캄보디아 납치 의심 신고 2건…소재 확인 중
사회 전국 2025.10.14 10:58:50부산경찰청은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 2건을 접수하고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인 A씨는 구직을 위해 캄보디아에 간다고 말한 뒤 지난 5월부터 연락이 끊겼다. 이후 “캄보디아의 한 건물에 감금되어 있다”는 A씨의 구조 요청을 받은 가족이 이달 초 경찰에 신고했다. 20대 남성인 B씨는 “캄보디아에 납치되어 있다”며 지인에게 SNS를 통해 연락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당국과 협조해 납치 의심 신고된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과 범죄 관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문대 간 딸, 갑자기 그만둔다네요"…인기많던 그 대학교, 자퇴하는 이유가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10:45:00한때 서울 주요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입결(입시결과)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교대 인기가 2010년대 후반부터 점차 식더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재학생마저도 학교를 떠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육대학교 재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4.2%로 집계됐다. 교대생 100명 중 4명 이상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셈이다. 2023년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해 2년 연속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교대생의 학업 중단율은 2018년까지 0%대에 머물렀으나, 2019년 1.5%, 2020년 1.7%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2021년 2.4%, 2022년 3.2%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4%대를 넘어섰다. 일반대학 재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2023년 5.3%, 2024년 5.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교대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이탈은 주요 교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교육대학교 중도 탈락자는 103명, 경인교육대학교는 105명으로 확인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교직 환경 악화가 지목된다. 학부모 민원 등 감정노동의 비중이 높고 연봉이나 근무 환경을 고려하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굳이 교대를 선택할 이유가 줄었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9.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교대생 대부분은 현실적으로 학교 외에는 취업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신규 채용이 줄고 교직 환경도 악화해 조기 자퇴를 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대 입시 경쟁률은 지속해 하락세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 주요 대학과 동등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일부 지역 교대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교직의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교대 이탈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마약류 밀수·유통한 30대 캄보디아인 구속 송치
사회 전국 2025.10.14 10:15:55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액상 물질 ‘러쉬’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30대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본부세관은 태국발 특송화물을 이용해 마약류 물질 러쉬 2.37ℓ를 밀수하고 이를 국내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30대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러쉬 720㎖가량을 화장품 등으로 위장해 특송화물로 밀수하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러쉬는 임시 마약류인 이소부틸 나이트라이트 성분이 함유된 액상 물질로, 수출입은 물론 매매, 소지, 투약 시 모두 처벌 대상이다. 세관은 A씨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430㎖의 러쉬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지난 4월과 5월에도 이를 밀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세관은 SNS를 통해 러쉬가 유통된 것을 확인하고 A씨로부터 러쉬를 사들인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30대 B씨를 체포했다. 부산세관은 불법체류자인 B씨의 신병을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해 추방 조치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러쉬가 주로 동남아 국가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보 분석과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남에서도 캄보디아 감금 피해 확인…경찰 수사 착수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08:46:17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가 풀려난 우리 국민의 사례가 경남에서도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0대 남녀 2명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당했다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지난 7월 26일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알선한다는 브로커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일주일간 감금됐다. 두 사람은 가족이 가상화폐 약 1600만 원어치를 범죄 조직에 지불하고 나서 풀려났다. 귀국한 이들은 지난 8월 13일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7월 한 20대 남성도 해외 취업 등에 속아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감금된 뒤 탈출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현지에서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뺏긴 채 감금됐었다가 빠져나온 뒤 귀국해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캄보디아로 출국한 함안에 사는 30대 남성도 최근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소재 확인 중이다. 30대 남성 A 씨가 지난달 3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A 씨 아버지 B 씨는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 전화인 ‘보이스톡’으로 아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이달 10일부터 A 씨와 연락이 끊겼다. 3일 뒤 B 씨는 경찰에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한편 올해 경남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총 11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7건은 대상자의 소재가 확인이 됐으며, 나머지 4건은 경찰이 수사 중이다. -
"중국에서 일어난 일인 줄 알았다"…부여서 열린 '패션쇼 의상' 알고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5.10.14 06:39:56백제문화제 기간 충남 부여군에서 열린 '백제 복식 패션쇼'에 중국 복식이 등장해 논란이 일자 부여군이 해명에 나섰다. 제71회 백제문화제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개최됐다. 공주는 ‘백제의 문화 71번째 위대한 발걸음’을, 부여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제례, 퍼레이드, 공연, 전시, 체험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백제 패션쇼 의상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판매 의상을 비교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자신을 국가유산해설사라고 밝힌 글쓴이 “백제 복식이 이상해 중국 쇼핑몰에서 찾아보니 코스프레 의상과 너무 흡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여군 관계자는 뉴스1에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었고, 단체 측이 무대만 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비예산으로 허용했다”며 “관람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제 복식과 관계없는 복식이 포함됐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니어모델클럽 관계자는 “백제 복식 제작업체에서 구매한 의상 25벌을 사용했으나 무대 연출상 색상 등이 더 화려한 복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라인에서 추가로 10여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었으나 역사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주·세종·청주 등 전국에서 모인 시니어모델들이 함께한 무료 공연이었으며 부여측 초청이 아니라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
"일본 여행 취소해야 하나"…10월 들어 日·필리핀·대만 등 아시아 곳곳 '흔들'
국제 국제일반 2025.10.14 05:33:20‘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10월 들어 심상치 않다. 필리핀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잇따랐고 한국에서도 중규모 지진이 관측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1일 필리핀 세부 북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러시아 캄차카(6.1), 파푸아뉴기니(6.6) 등에서도 강진이 잇따랐다. 8일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해 규슈 남부가 흔들렸고 같은 날 대만 화롄 동부 해상에서도 규모 5.0의 지진이 이어졌다. 지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0일 필리핀 민다나오 동부 연안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도로와 통신망이 파손됐다. 13일 새벽에도 세부 인근 해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관측됐다. 이들 지역은 모두 태평양판을 따라 형성된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한다. 필리핀판·태평양판·인도-호주판이 맞물리며 지각 응력이 주기적으로 쌓이고 이 에너지가 지진으로 방출된다. 전 세계 지진의 9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들을 단일 단층의 연쇄 반응이라기보다 ‘불의 고리’ 전역에 쌓인 응력이 시기적으로 해소된 결과로 보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들은 서로 다른 판 경계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했지만 최근 불의 고리 일대의 응력 분포 변화가 광범위하게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8일 오전 충북 옥천군 동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는 없었지만 충북 지역에서 계기 진도 4가 기록돼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낄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다. 이 지역은 1978년에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지각 활동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주변 지역에서도 장기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이언주 "캄보디아에 군사작전 검토"…강민국 "작전 거부시 ODA 회수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13 23:29:05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군사적 조치까지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나오고 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조정실 국정감사 현장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 상황 인식과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범부처가 나서야 한다"며 "(전임 정부의) 어마어마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수혜자가 캄보디아인데 그렇다면 이 문제를 외교적인, 심지어 군사작전까지도 가능한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가 한국의 ODA를 통해 올해에만 4353억원가량을 지원받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이날 국감 현장에서는 특히 통일교 측의 김건희 여사 청탁으로, 윤석열 정부 시절 캄보디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액이 기존 7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증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도 "2011년 우리 국민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을 때 우리가 군사작전으로 구출했다"며 "캄보디아 군경과 협조해 우리 군이 군사작전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캄보디아가 군경 합동작전을 거부한다면 (ODA 투입 자금) 회수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전날(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국제범죄집단은 사실상 국제 마피아 혹은 산적과 유사한 테러집단"이라며 "국제범죄의 온상이 된 만큼, 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즉시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필요시 군사적 조치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금지구역 지정이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끝내지 말고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 일본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 소탕을 위한 합동 작전이 필요하다"며 군사적 조치를 언급했다. 그는 "경찰은 국가정보원 및 외교당국과 합동특별수사팀을 꾸려 인터폴 및 타국 경찰과 합동으로 동남아 일대에서 벌어지는 한국인 대상 사기, 납치 살해 범죄를 뿌리 뽑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일망타진을 위한 합동군사작전도 불사해야 한다, 대포통장 판매 유인책 등 국내 연루자들도 예외 없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들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잔인한 범죄에는 국가가 끝까지 쫓아서 반드시 응징한다는 선례를 만들 것을 요구한다"며 "추호의 용서도, 어떤 관대함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 국회가 합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가동해 수사 당국 관계자들을 현지에 급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22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국정감사를 열고 주캄보디아 대사관의 대응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사건이 확산하면서 외교부의 초기 대응 미흡과 공관장 장기 공석 문제 등이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
"조회수에 미쳤네" 캄보디아 달려간 BJ, 생방송 켜고 벌인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20:23:15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캄보디아 범죄 단지 인근을 찾아 개인 방송을 하거나 선고 활동을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스트리밍 업계에 따르면 BJ A씨는 이달 12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 원구단지 앞에서 생방송을 벌였다. 11일 밤 캄보디아로 긴급 출국한 A씨는 이튿날 오전 프놈펜에 도착했다. 그는 호텔에 짐을 푼 뒤 곧장 원구단지로 이동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단지 앞에서 "한국인을 석방하라", "좋은 말로 할 때 한국인을 석방하라", "강제 감금 피해자들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원구단지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우범지역 중 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단지 곳곳을 살펴본 A씨는 "단지 내부가 비어 보인다. 어디로 도망간 것 같다", "담장 높이는 벽돌로 된 게 2m 정도 되고, 그 위에 철책까지 있어 3m쯤 된다"며 외부 상황을 전달하며 방송을 이어갔다. 그런데 방송이 계속되자 단지에서 조직원이 나와 A씨 얼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갔다. A씨가 "뭘 찍었냐"고 따졌지만, 조직원은 묵묵부답이었다. 이후 경비견의 목줄을 풀어놓는 위협적인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BJ A씨의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가 2만명을 넘기도 했다. 방송이 주목받자 숲 측은 A씨가 자칫 위험에 빠질 것을 우려해 방송을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리자는 방송 댓글창에 "신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지인들이 A씨의 사진을 찍어가는 행위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해당 장소 포함해 범죄 단지 인근에서 방송 진행은 중단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방송을 종료했다. 그는 같은날 오후 7시50분 숲 게시판을 통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소식 남긴다. 저는 현재 숙소를 가고 있다. 기사님이 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려주셔서 방송하는 척하며 가고 있다. 얼굴이 공유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며 가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는 1부 숲, 2부 유튜브로 (생방송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글을 끝으로 현재까지 근황이 전무한 상황이다. A씨의 방송을 본 일부 누리꾼은 "사진 찍고 간 사람보다 굳이 우범지대를 가서 방송을 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 간다",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 "굳이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로 지정한 곳을 가는 이유가 뭐냐", "조회수 때문에 우범지역 가는 방송이 유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국내 한 교회에서는 캄보디아에 단기 선교를 떠날 인원을 모집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이 교회에서는 오는 19일부터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떠난다고 인원 모집 현수막을 내걸었고, 또 다른 교회에서도 내년 초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위한 인원을 이달까지 모집한다고 공지하고 있었다. 선교 일정에는 문화 탐방이 포함됐다. 앞서 외교부는 이달 10일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위험지역 방문이나 체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 20대 대학생이 납치·고문 끝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캄보디아 범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 신고된 한국인 납치 건수는 최근 2년 새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건, 2022년 1건, 2023년 17건이던 납치 신고 건수는 지난해 220건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330건이 신고돼 이미 지난해 신고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인 관련 범죄가 이어지는 캄보디아의 한국대사관에는 사건·사고를 맡을 경찰 인력이 단 3명뿐이다. 경찰청은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할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추진해 수사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
"月3000, 감금 절대 없음” 캄보디아행 고수익 알바글 여전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19:53:14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고문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청년들을 현지로 유인하는 구인 글이 퍼지고 있다. 13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에 사는 A씨(20)는 지난 6월 26일 “돈을 벌어 오겠다”며 태국으로 출국한 뒤 8월 10일 캄보디아에서 가족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 가족은 “작은 목소리로 ‘살려 주세요’라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현지 범죄조직에 억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도 출국 후 실종된 20대 남성 2명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 상주에서도 지난 8월 19일 캄보디아로 떠난 B씨(30대)가 가족에게 “2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충북에서는 20대 남성 3명이 현지에서 감금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 중 한 명은 카카오톡을 통해 “감시를 받고 있다”며 “계좌가 정지되면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런데 이런 피해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온라인상에는 ‘캄보디아 고수익 일자리’를 내세운 구인 글이 끊이지 않는다. 한 동호회 커뮤니티 구인 게시판에는 13일 오후 2시경 “최고의 고수익 일자리”라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일할 ‘TM(텔레마케팅) 직원’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평균 월급 1500만~3000만 원, 지난달 최고 인원은 4500만 원을 벌었다”며 “벌 수 있을 때 빠르게 벌고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고 유혹했다. 작성자는 “감금·폭행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은 없다. 안전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진은 돈 많이 벌자는 윈윈(win-win) 마인드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판에는 같은 날 하루에만 ‘해외 TM 인력 모집’, ‘고수익 마케팅팀 직원 채용’ 등의 유사 글이 20여 건 올라왔다. 문제는 이러한 구인 시도가 일반 커뮤니티를 넘어 텔레그램 비밀방과 지역 거래 플랫폼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참여자가 7800명에 달하는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일자리를 구한다”는 메시지에 “통장 3개와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를 만들어서 캄보디아 올 수 있느냐, 월 500만 원 맞춰드린다”는 답장이 달렸다.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의심되는 대화다. 당근마켓에는 “캄보디아에 서류를 전달해줄 사람을 찾는다. 건당 40만 원 지급, 비행기표는 왕복 제공”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 같은 글들은 대부분 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 등 불법 조직의 인력 모집 통로로 악용되는 사례와 유사하다. 실제 피해자들은 “캄보디아로 유인된 뒤 전자금융 범죄에 연루돼 폭행과 감금,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불경기에 지친 청년들에게 '전문 범죄꾼'들이 던지는 터무니없는 미끼에 절대 혹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도 외교적 대응과 엄정 수사와 더불어 수상한 구인 글들을 신속하게 삭제·차단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이버수사대 등을 통해 의심스러운 글들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데려간 사람은 같은 대학 선배"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18:22:10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국내 연계조직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3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포통장 모집책 홍모(20대) 씨의 윗선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 씨가 속한 조직이 여러 계층으로 나뉜 '점조직 형태'로 움직였다고 보고 통신기록과 계좌 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국내외 추가 범행 여부를 추적 중이다. 숨진 대학생 박모(22) 씨는 지난 7월 17일 “현지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있다. 박 씨는 충남의 한 대학 재학생으로, 같은 학교 선배인 홍 씨의 소개로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씨는 지난달 구속기소됐으며 첫 재판은 오는 11월 13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텔레그램 채널 ‘범죄와의 전쟁2’ 운영진 ‘천마’는 박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강제로 흡입한 뒤 캄보디아에 오게 된 경위를 일당에게 진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천마는 해당 영상을 소개하는 글에서 “홍 씨 소개로 박 씨가 대포통장 명의자로 캄보디아에 넘어간 뒤 5700만 원 금원(돈)에 사고(인출)가 발생해 폭행과 감금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만간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성격상 해외에서 발생한 국외 범죄로 국내 수사로는 한계가 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한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및 동남아 범죄조직들이 대거 캄보디아로 이주해 범죄단지를 조성하면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납치·감금 피해는 2022년 1건에서 2023년 17건, 2024년 220건으로 폭증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330건에 달했다. 이에 경찰은 △캄보디아 경찰당국과의 양자회담 개최 △인터폴 등 국제기구를 통한 협조 요청 △캄보디아 범죄피해 공동대응팀 확대 운영 △국제공조수사 인력 보강 등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지 수사 협력을 위해 한국 경찰이 현지에 상주하는 ‘코리안데스크(Korean Desk)’ 설치도 검토 중이다. -
쏟아지는 '캄보디아 실종 신고'… 경찰 "협조 원활치 않아"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17:48:43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납치·고문·살해당한 우리 국민의 사연이 공개되는 가운데 경상북도나 광주광역시 등에서도 가족이 연락 두절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양자 회담을 통해 캄보디아에 협조 요청을 할 방침이지만 뾰족한 대응책은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올 8월 22일 “8월 19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가족 A(30대) 씨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국 이후 연락이 두절됐던 A 씨는 같은 달 25일 가족에게 텔레그램 영상통화를 통해 “2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뒤 재차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가족은 이후로도 발신자가 불명한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수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캄보디아의 범죄 조직이 A 씨를 감금하고 가족에게 금전을 갈취하고 있다고 판단해 8월 23일 캄보디아의 한국대사관과 우리나라 경찰청 국제협력관실, 외교부 영사 콜센터에 사건을 통보했다. 앞서 올 7월 해외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갔다 실종된 뒤 고문 끝에 숨진 채 발견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 모(22) 씨와 이번 사례를 포함해 경북에서만 총 7건의 캄보디아 관련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중 상주와 경주에서 각각 1건씩 접수된 총 2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충북에서도 20대 3명이 캄보디아 현지에 억류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달 9일 경찰은 ‘동갑 남성 지인 2명과 함께 8월 6일 캄보디아로 여행을 간 아들 B 씨가 프놈펜의 한 건물 안에서 감시받고 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B 씨의 계좌는 최근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지난달 20일에는 광주경찰청에 6월 출국한 일용직 근로자 C(20)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경찰 당국 간 협조 관계가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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