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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29일 한미 정상회담·30일은 미중"
국제 정치·사회 2025.10.24 02:38:44한미 정상회담이 29일(한국 시간) 한국에서 열린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DC에서 이륙해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거쳐 한국 시각으로 29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 만찬(working dinner)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된다. 한미 무역 및 안보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 관련 언급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한다고 레빗 대변인은 전했다. 30일 밤 워싱턴DC로 출발할 예정이다. -
[사설] 李·트럼프 결단만 남은 관세협상…‘동맹 윈윈’이 최선의 결과
오피니언 사설 2025.10.24 00:05:00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진행된 양국 고위급 간 대면 회담이 일단락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22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막판 협상을 마친 뒤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놓고 입장 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이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치적 결단만 남은 모양새다. 미국은 3500억 달러에 대해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다 ‘연 250억 달러 현금 분할 납부’로 한발 물러선 듯하다. 하지만 한국이 외환 충격 없이 조달 가능한 연 150억~200억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앞서 관세 협상을 타결한 경쟁국에 비해서도 과도한 요구다. 일본은 5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준기축통화국인 데다 국내총생산(GDP)과 외환보유액이 한국의 각각 2배, 3.2배에 이른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직접 투자 비중이 1~2%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유럽연합(EU)의 60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은 회원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고 주로 민간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런 마당에 한국이 경쟁국 대비 불리한 협상을 맺을 경우 금융위기 가능성에 직면하고 앞으로 수십 년간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APEC을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고 답했다. APEC 일정에 쫓겨 섣불리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이 대통령의 의지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적 치적 쌓기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 “동맹국에 대한 비현실적 요구” “마피아식 갈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국익 우선, 상호 호혜, 상업적 합리성 등의 협상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최소한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협상 결과가 마지노선이 돼야 한다. -
APEC 준비 완료…金 총리 "美中 정상 참석, 그 자체로 성공 가능성"
정치 총리실 2025.10.23 19:35:22내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종 현장점검을 실시 중인 김민석 총리가 "첫 번째, 두 번째 점검 때만 해도 해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지금은 경주라서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APEC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총리는 23일 경북 경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주는 보여줄 것이 많은 도시"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로서는 (미중) 정상들이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성공 가능성은 열어놨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APEC 관련 시설·인프라의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새집 냄새를 빼는 디테일까지 고려하는 단계"라며 "지적이 아예 안 나올 수는 없겠지만, 나머지 1%는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100% 준비 완료라는 이야기다. 앞서 일곱 차례 경주를 찾아 APEC 현장점검을 실시한 김 총리는 이날 김해공항과 경주 보문단지의 경제전시장, 정상회의가 열릴 화백컨벤션센터 및 정상들의 숙소(PRS)·만찬장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8번째인 이번 현장점검은 24일 오전 국립 경주박물관 점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주박물관은 최고경영자(CEO) 만찬 등의 행사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에 옵저버로 초청된 국가까지 23~24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방한하지만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릴 APEC 정상회의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APEC 측면에선 아쉬운 일이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전후로 주요국의 양자회담도 예정된 가운데,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경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에게 국립 경주박물관 만찬장을 미중 정상회의 장소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또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한중 정상회담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미국, 중국측 경호 인력들이 이미 점검을 마친 상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APEC 기간 동안 주요국 양자회담 장소로 정상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가 유력하게 꼽혀왔다. APEC 정상회의장뿐만 아니라 양자회담장도 마련돼 있어서다. 그러나 이 도지사는 경주박물관에 새로 마련된 만찬장의 특별함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주박물관은 28일부터 APEC 개최를 기념해 1921년 금관총 발굴 이래 최초로 신라 금관 6점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 야외 종각에는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국보 성덕대왕신종도 전시돼 있어 APEC 기간 한국 문화유산의 진수를 뽐낼 최적의 장소다. 이 도지사는 "1000년 이상 수도였던 도시는 전 세계에 로마와 경주뿐이지만 세계인들이 경주는 잘 모르지 않느냐"며 "서울, 부산만 들렀다 가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앞으로는 경주도 방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APEC 정상회의 주간에 돌입한다. 최종고위관리회의(CSOM·27~28일)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29~30일), CEO 서밋(28~31일) 등이 잇따라 열리고 31~1일에는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
러트닉 만난 김용범 "핵심 쟁점 일부 진전…협상 꽤 마지막 수순"
국제 정치·사회 2025.10.23 17:45:41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미국 측과 이견이 있는 한두 가지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2시간가량 협상을 한 후 특파원들과 만나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 “많이 만나면 좀 더 서로의 입장을 더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각각 사흘,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았다. 추가 대면 회담에 대해 김 실장은 “미국 측도 말레이시아·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위해 하루이틀 내 워싱턴 DC에서 출발할 것 같다”며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필요하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마지막 대면 협상인 셈이다.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보면 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협상이라는 것은 늘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APEC 정상회의 전 타결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상무부 청사에 들어가 3시 20분께 퇴장했다. 당초 1시간 30분의 만남을 예고했지만 30분가량 더 논의를 이어간 것이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의 방미는 우리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백악관 방문 등 별도 일정은 갖지 않고 이날 저녁 애틀란타를 경유해 귀국했다. 협상에 앞서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김 실장은 “중요한 쟁점에 대해 각자 입장을 이야기하다 보면 기존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부분까지 연결이 돼 후퇴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협상 진척 상황에 대해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방미 때 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아직 양국 입장 차이가 좀 컸고 미국이 완강한 부분에 대해 확인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에 가져온 의견에 대해 미국이 좀 더 진지하게 이해를 해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을 종합하면 한두 가지 첨예한 쟁점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갖고 미국을 찾았으며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
조현 "美, 방위비 증액 요구 없어…우라늄 농축·재처리도 받아들여"
정치 정치일반 2025.10.23 17:44:59조현 외교부 장관이 23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언급된 한미 방위비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미국 측의 요구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도 했다. 협상이 진행되면 산업 목적의 사용 후 핵연료재처리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조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불과 얼마 전에 됐기 때문에 미국도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우리의 입장을 지키고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8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통상 협상 후속 협의와 함께 안보 분야에 대한 논의도 동시에 진행해왔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던 2024년, 2026년부터 5년간 적용될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타결한 바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취임한 후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 압박을 이어오면서 우리 정부에도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조 장관이 미국 정부가 방위비 증액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면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관련 내용은 합의문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장관은 “어디까지나 산업적 차원에서 이 연료를 우리가 만들기 위해서는 우라늄 농축을 해야 되고 사용후핵연료가 머지않아 포화 상태에 이르러서 재처리가 필요하다고 아주 강력히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잠재적 핵 보유국’이 돼야겠다고 하면 미국이 해주고 싶어도 문제 제기를 안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 문제는 완벽하게 상업적인, 그리고 환경적인 차원의 접근으로 농축과 재처리를 미국으로부터 받아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원자력 협정 관련 세부적인 시점 등의 논의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실무 준비는 항상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협의 관련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에는 “자유무역을 여기서 복원하는 선언이 나오기는 어려우나 어지러운 국제 정치 경제 질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는 것 그 자체로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에는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이) 우리한테 통보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
李대통령 "관세협상 시간 걸릴 것…북미정상 만난다면 적극 지원"
정치 대통령실 2025.10.23 17:39:42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이 막바지 세부 조율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다시 한번 국익에 바탕한 합의의 완결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했다. 이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귀국 사흘 만에 다시 미국에 급파된 22일 녹화됐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동맹·상식·합리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이 대통령은 “결국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 대통령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만약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갑자기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며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국가 관계란 칼로 자르듯 어느 나라는 친구고 어느 나라는 아니라고 나눌 수는 없는 것”이라며 “복잡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 있는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김 실장은 러트닉 장관을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
"극초음속미사일" 쏜 北…탄착점 돌리면 경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3 17:32:28북한이 22일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발사했는데 미사일 방향을 남쪽으로 돌려보면 탄착점은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겨냥한 것이라 주목된다. 이는 주요국 정상이 결집하는 대형 외교 행사를 앞두고 한반도의 주도권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전날 새로운 무기 체계인 극초음속비행체 두 발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이나 세부 제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비행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 때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등에서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화성-11마는 탄두 부분이 원뿔형이 아닌 날개가 달린 비행체 형태의 글라이더형다. 북한이 공개한 해당 미사일도 화성-11마와 같은 극초음속 활공체의 외형을 보였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만큼 빠른 속도에 순항미사일만큼 낮은 비행고도를 결합하고 변칙 기동성까지 가능해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무기 체계 시험을 통해 고도화하는 자신들의 국방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사일 전문가들도 극초음속 미사일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의 파생형인 화성-11마형의 경우에는 최고 고도가 50㎞ 미만이고 종말 활공비행 단계에서는 고도가 30㎞ 내외로 떨어져 정확한 탐지가 불가능하다”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쏘면 지구 곡률 때문에 (군이) 탐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특성상 탐지 자체가 제한적이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해 군 내부적으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극초음속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화성-11마형’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제원 분석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미사일 궤적에서 고도와 방향을 불규칙하게 바꾸는 변칙 기동이 우리 군에 의해 식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활강이 중요한 기준인데 400㎞ 수준에서 활강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김정은도 불참했고 발사 사진도 공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미사일 시험이 정상 진행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 측 발표와 우리 군 발표 간 사거리 차이에 대해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고 그들은 글로 표현하는 부분이라 차이가 있다”며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다만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불규칙한 비행궤적으로 요격이 어려운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성공한 것이다. 이는 남한의 대공 방어망 무력화를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양 역포 구역에서 약 430㎞ 떨어져 있는 어랑읍 시가지와 공항 인근에 탄착 지점을 설정한 것은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한 것”이라며 “발사 지점과 경주까지의 거리는 460㎞로 비행거리를 통해 경주를 겨냥한 효과를 의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金 총리, 경주 APEC 최종 점검
정치 총리실 2025.10.23 16:24:55김민석 국무총리가 내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종 현장 점검을 마쳤다. 김 총리는 23일 경북 경주에서 APEC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당부했다. 경주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APEC 정상회의 주간에 돌입한다. 최종고위관리회의(CSOM·27~28일)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29~30일), 최고경영자(CEO) 서밋(28~31일) 등이 잇따라 열리고 31~1일에는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김 총리는 김해공항의 항공시설을 확인한 후 엑스포공원의 경제전시장에서 전시장 5곳을 시찰했다. 경제전시장은 APEC 주요 행사와 연계해 우리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역사를 미디어월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중소기업 30~40여 곳이 부스를 꾸린 강소기업 비즈니스관, 향후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산업을 테마로 한 첨단미래산업관, 4대 기업 및 주요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전시하는 K테크 쇼케이스,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오한(5韓) 하우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총리는 이어 정상회의가 열릴 화백컨벤션센터를 꼼꼼하게 둘러봤다. 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APEC 정상회담뿐 아니라 APEC 참가국 간 양자회담 등도 열릴 예정이다. 정상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아직까지 내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김 총리는 정상들의 배우자들이 참석하는 행사가 열릴 우양미술관에 이어 정상들이 묵을 숙소(PRS)와 라한셀렉트의 정상 만찬장을 점검했다. 경주의 가용객실 총 1만2812실 중 PRS는 총 35개다. 이 중 9개는 경주 APEC 개최 확정 후 신설됐으며, 기존 16개는 리노베이션을 거치고 회원국 대사관 관계자 등의 현장실사를 통한 요구사항도 반영한 상태다. 김 총리는 특히 정상급 숙박시설의 관계자들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당부했다. 김 총리의 현장 최종점검은 24일 오전 국립 경주박물관 점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주박물관은 CEO 만찬 등의 행사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의 APEC 현장점검은 앞서의 7차례에 이어 이번이 마지막이다. -
코스피 뜀박질, 7거래일만에 멈췄다[마켓시그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10.23 16:10:20코스피의 상승세가 7거래일만에 멈췄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38.12포인트(0.98%) 하락한 384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7.12포인트(0.81%) 하락한 872.0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750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72억 원, 4002억 원씩 팔아 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702억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224억 원, 기관이 137억 원씩 순매도 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13%, 0.62%씩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4%), 현대차(005380)(-3.45%) 등이 동반 하락했다. 최근 급하게 주가 뜀박질 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주가 하락이 눈에 띄는 가운데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자동차 업종도 하락폭이 다소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했다"며 "특히 미중 정상회담 성사여부가 아직 불확실함을 시사하는 USTR 그리어 대표의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가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를 고려중이라는 보도 등이 미중 교역 불확실성을 부추기면서 전일 미국증시 약세에 이어 아시아증시 전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까지 급등한 것도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2.50%)을 결정한 후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월에도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고채 3년물은 2.6%까지 상승했으며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오히려 환율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2차전지 업종도 테슬라의 수익성 악화와 가이던스 부재로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에코프로(086520)(-6.75%), 에코프로비엠(247540)(-3.51%), 삼성SDI(006400)(-1.71%),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3.77%) 등이 동반 하락했다. 전력설비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LS ELECTRIC(010120)은 증권가 호평 보고서가 쏟아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14.87% 오른 36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개 증권사가 이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LS증권은 43만 원, 대신증권과 SK증권은 각각 42만 원까지 목표주가를 올렸다. -
코트라,코마린 전시회서 조선분야 수출 상담회 개최
산업 기업 2025.10.23 15:39:01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21일부터 나흘 간 부산벡스코에서 ‘2025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과 연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APEC 정상회의 연계 비즈니스 종합행사인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의 일환으로 진행돼 역대 최대 규모인 20개국에서 80개사 바이어가 참가했다. 코트라는 기자재 기업들의 조선해양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를 목표로 전략시장 특화, 중소형 선박 특화 등 구매 수요별 맞춤식 상담회 세션을 진행해 참가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시회에서는 수출상담회에 더해 조선 테마별 포럼, 투자설명회 등도 함께 개최됐다. 특히 미국 해군 및 연방정부 발주 함정의 정비·보수(MRO) 수요 증가와 공급망 재편 대응 협력을 위해 핀칸티에리 USA 등 유럽계 조선소 미국법인, 일본 카와사키·나무라 조선소 등도 참가해 우리 기자재 기업 130여 개사와 기술 및 공급망 협력 상담을 이어갔다. 중소형 및 친환경, 고효율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 대응해 KOTRA는 이 지역 선주들을 초청해 중소형 선박·기자재 특화 상담회도 진행했다. 실제로 동남아 신규 프로젝트 참여 논의를 통해 현장에서만 2800만 달러 수출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조선해양 산업 경쟁력 확충을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글로벌 수요 대응이 중요하다”며 “우리기업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산업 수요 변화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매 수요 발굴 및 협력 기회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큐셀, APEC CEO 서밋서 인공지능 활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비전 제시
산업 기업 2025.10.23 15:05:45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APEC CEO Summit Korea 2025)’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우선 박영춘(사진) 한화큐셀 G&ES 사업부장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울리 호만(Uli Homann) 부사장과 공동으로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 나선다. 데이터센터의 복잡한 에너지 설비와 시스템을 AI가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함으로써 최적의 운용체계를 실행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 데이터센터 에너지관리 시스템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사업부장은 에너지 최적화 및 전력시스템 운영 자동화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전문가로, AWS(Amazon Web Services)의 상업용 사물인터넷(IoT) 총괄과 존슨 컨트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거쳐 2023년 한화큐셀에 입사했다. 올해 한화큐셀 G&ES사업부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서비스형 에너지 사업 전략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주택용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시스템), EV(전기차)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분산형 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미국을 주요 무대로 서비스형 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전력자원을 통합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전력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전력망(grid)의 안정화를 돕고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여 재생에너지의 가치까지도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에너지 관리, 저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 26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최한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 참여해 AI가 적용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최초로 공개했다.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및 IoT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지속 개발, 출시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에너지 서비스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박 사업부장은 “앞으로 에너지 시스템에 적극 적용될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에 머물지 않고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로 발전한다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향상은 물론 탄소중립 달성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
구윤철 "AI 대전환 한국이 주도…매년 APEC서 '인천 플랜' 구체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3 15:04:56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이 화두로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5년간 매년 APEC 정상회의에서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23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열린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의 논의 방향과 주제를 담은 로드맵인 ‘인천 플랜’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채택된 ‘인천 플랜’은 향후 5년간 열리는 APEC 재무장관회의의 논의 방향과 주제를 담은 중장기 로드맵이다. 인천 플랜의 주제는 △혁신 △금융 △재정 정책 △접근성과 기회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한국이 제안한 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 모두에게 고른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은 재무 트랙 최초로 주요 의제로 포함됐다. 이어서 진행된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AI 등 디지털 기술 혁신,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 개혁의 역할과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구 부총리는 “인천 플랜 가운데 한국이 제기한 AI와 디지털 혁신이 많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금융 등이 함께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적으로 어젠다를 제시하고 AI 시대 경제 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AI 전환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 소요가 예상되는 만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 부총리는 “각국이 AI와 디지털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근성을 확보하고 각종 인프라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재정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자본 도입 방안도 논의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한국은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았던 만큼 AI를 현실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그래서 (역내 국가들이) 한국의 AI 대전환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국가 간 AI 기술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뤄졌다.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재정 자원을 최대한 잘 활용해 AI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AI는 전력 소모가 많으니 공공 부문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도 의견으로 제시됐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딩 APEC 경제위원회(EC) 의장도 “재정 건전성과 구조 개혁, 디지털 전환, AI 전환 등이 상호 긴밀하게 연관된 현안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재무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연계한 것이 큰 의미가 있고 APEC에서 처음으로 함께 진행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공감했다. -
李대통령 “사정기관이 국가 질서 어지럽혀…단죄해야”
정치 대통령실 2025.10.23 14:44:28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사정기관 실상에 국민들이 입을 벌릴 정도로 놀라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으로 감찰받고 있는 박상용 전 수원지검 검사와 ‘쿠팡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엄희준 전 부산지청장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사람 모두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수사했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정 기관들의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누구보다 공명정대해야 할 사정기관 공직자들이 질서유지와 사회 기강을 확립하는데 쓰라고 맡긴 공적 권한을 동원해서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을 덮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없는 사건을 조작하고 만들어서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그야말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기강 문란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철저히 그 진상을 밝히고 그 잘못들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사정기관 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의 권한은 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온 것”이라며 “오로지 주권자를 위해서 주권자 통제와 감시 아래 공정하게 행사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사정기관과 공직자들의 공적 권한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소금과 같은 최후 보루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통령은 “사회질서와 기강을 유지하라고 준 권한을 특정한 사적 이익을 위해서 기강을 파괴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데 사용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선 안될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들이 이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최소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공적권한을 남용하거나 공적권한을 이용해서 억울한 사람을 만들거나,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세계가 주목하는 K이니셔티브의 지평이 K방산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대대적 예산투자와 과감한 제도 혁신 및 긴밀한 글로벌 연대를 바탕으로 세계 방위산업의 미래 지도를 우리 손으로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달성을 위한 범 정부 역량을 모아달라고도 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앞두고 “인공지능 전환, 인구구조 변화 같은 인류 공통의 도전 과제를 다자주의적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앞장서야 되겠다”며 “관계부처는 정상회담 준비 마무리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코레일, 서울역에 외국인 위한 ‘트래블센터’ 열어
사회 전국 2025.10.23 13:59:48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방한 외국인의 편리한 철도 이용과 승차권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10월 23일부터 서울역 2층 맞이방에 트래블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역 트래블센터는 대한민국 철도관광의 대표 공간으로, 국내 여행 정보와 교통 이용 방법을 종합적으로 안내한다. 센터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비치된 AI(인공지능) 통번역기를 활용해 언어적 장벽 없이 △승차권 구매 및 예약 변경 △여행상품 및 관광명소 △코레일패스 등 외국인 전용 철도상품 △지역축제 연계교통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센터에는 △자동발매기 △승차권단말기 △셀프티켓 인쇄기 △관광정보 키오스크 등 스마트 설비를 갖춰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과 교통약자에게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자동발매기는 고객센터와 원격 화상상담이 가능하고 고대비(High Contrast) 화면 기능이 탑재돼 시각장애인도 승차권을 발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센터는 연중무휴로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 철도 이용객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트래블센터를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본, APEC 정상회의 기념우표 발행
산업 IT 2025.10.23 12:00:00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내 개최를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기념우표는 31일 APEC 개최에 맞춰 48만 장이 발행된다. 가까운 총괄 우체국이나 인터넷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념우표는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좌우로, 가운데에는 ‘APEC 2025 KOREA’ 엠블럼을 배치했다. 1000년 넘게 서로 마주한 두 탑의 모습은 마치 오늘날 APEC 회원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며 협력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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