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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다양한 의견… 당정대 화답해야”
정치 대통령실 2025.11.09 16:34:31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배당 소득 분리과세 시 적용되는 세율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논의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 등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당정대가 화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날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집중된 자금을 주식시장, 기업 투자 등 생산적 금융 부분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런 차원에서 세법 개정안을 9월 국회에 제출한 바 있고 세법 개정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 등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와 여당은 ‘2025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면서 최고세율은 35%(지방세 미포함)로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연간 2000만 원까지 발생한 금융소득(배당·이자)에 14%의 세율을 매기고,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최고 45% 누진세율을 적용해왔으나 앞으로 주식 배당으로 번 돈을 따로 떼서 과세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주식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35%를 25%로 완화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모습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지난달 한 유튜버 방송에 나와 “정부안은 ‘배당 성향 35% 이상’ 기준이지만 25% 이상이면서 현금 배당액이 많은 초우량 기업도 있다. 그 기업들도 포함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최고 구간 세율 35%가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25% 정도로 낮춰야 배당을 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며 “배당 관련 부분은 여야 의원님들이 전향적으로 논의해 주신다면 일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배당 상장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을 25%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다.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독려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국, 중국, 일본 정상회담과 결과를 공유하고, 2035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률 목표치를 등을 논의한다. -
外人 하루에만 3.1조 순매도…"조정 압력 강해"
증권 국내증시 2025.11.05 17:58:22연초 이후 70% 넘게 치솟으며 5000 선을 향하던 코스피의 ‘대세 상승’ 흐름이 11월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점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다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셀코리아’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체질 개선 평가를 받던 코스피가 이틀 연속 100포인트 넘는 하락이 이어지며 변동성도 증폭되는 상황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5% 하락한 4004.42로 마감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충격을 받은 8월 1일(-3.88%)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하루에만 코스피(97조 7000억 원)와 코스닥(13조 7000억 원)을 합쳐 총 111조 4000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투자자들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급등했다. VKOSPI는 40.51을 기록하며 두 달 전(18.36)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 당시 연고점(44.23)에 근접한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급락장일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띤다. 최근에는 ‘포포(FOPO·고점 투자 공포)’ 심리와 위험 회피용 헤지 수요가 겹치며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아울러 11월 코스피 시장의 ‘진폭’을 나타내는 일평균 일중 변동률도 3.24%로 지난달(1.80%) 대비 확대됐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저가 평균값에 비해 변동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장중 등락 폭이 넓을수록 커진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VKOSPI가 30포인트 대에 진입하면 투자 경고 단계로 판단한다”며 “변동성 상승은 투자 기회와 위험이 동반 증폭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부의 돌발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충격을 키운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2조 5183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5조 3370억 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3일 7964억 원, 4일 2조 2349억 원을 순매도한 뒤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총 5조 549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서는 총 3조 1163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관심은 9월과 10월 연속 ‘바이코리아’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이 다시 ‘셀코리아’로 돌아설지 여부다. 외국인이 매도 강도를 높인 배경에는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원화 약세, 그리고 차익 실현 욕구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AI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7.9% 급락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3.96%)와 AMD(-3.67%), 브로드컴(-2.81%) 등 주요 반도체 종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주도주들이 하락하자 나스닥지수도 2.04%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1.17%, 0.53% 내렸다. 여기에 역대 최장 기간인 35일째 이어지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외국인투자가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했고 강달러가 지속되며 원화 약세에 따른 시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다. 외국인들의 물량 폭탄에 상승장을 이끌던 대형주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4.10%)와 SK하이닉스(-1.19%),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1.90%), 현대차(-2.72%), 두산에너빌리티(-6.59%)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등 피로와 차익 실현 매물에 눌리며 하락했다. 일본 증시도 미 AI 고점론에 영향을 받으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50% 급락한 5만 212.27엔을 기록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닛케이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소프트뱅크그룹도 AI 버블 우려로 10.02% 하락했다. 단기 변동성이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로 해석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 증시 펀더멘털이 견조한 만큼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국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외국인의 국내시장 신뢰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견조해 외국인도 다시 매수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태봉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급등 구간의 차익 실현 욕구에 달러 강세와 단기 유동성 경색이 겹친 것일 뿐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하는 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韓만 법인세 역행…稅부담 줄여야 기업성장·고용증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17:34:53한국재정학회에서 31일 발표한 강진성·이영환 계명대 교수의 ‘법인세 세율 인하와 경제성과의 효과 분석’ 논문은 법인세 인상에 대한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문의 실증 분석에 따르면 법인세율을 1%포인트 인하할 경우 노동 증가율이 약 0.019%포인트 증가해 고용 창출 효과를 낸다. 반대로 법인세율 인상은 노동 증가율을 감소시킨다. 결국 법인세 인상이 기업의 성장을 위축시키고 그에 따라 고용도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7월 발표한 ‘2025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법인세를 과세표준 구간별로 1%포인트씩 올리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000억 원 이상 구간의 최고세율은 24%에서 25%로 인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2022년 감세 정책을 추진하며 낮췄던 세율을 3년 만에 원상 복귀시키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법인세수가 총 18조 5000억 원 증가한다고 봤다.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세수 기반을 폭넓게 확충한 뒤 인공지능(AI) 중심의 초혁신 기술에 재정을 집중 투입해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밑그림이다. 정부는 과거 정부가 법인세를 내렸어도 경제성장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법인세를 인하해주면 기업이 투자를 늘린다는 것은 고전적인 시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법인세 인상을 인상이 아닌 ‘정상화’ 조치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인세를 내렸더니 세수만 줄어들었을 뿐 투자 개선 효과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의 법인세 수입 감소는 법인세율 인하 때문이 아니라 경기 부진에 따른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최근 우리나라 법인세는 반도체 경기 한파에 따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법인세율을 줄여 세수가 줄어든 게 아니라는 의미다. 반면 이번 논문은 1980년부터 2023년까지 43년간의 분기별 자료를 통해 법인세 인하의 고용 증대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이 고용 창출의 핵심이라는 점도 다시금 강조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출이 1% 증가할 때 노동 수요가 1.121% 크게 증가한다. 이때의 ‘산출’은 기업이 생산한 재화나 서비스의 양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임금은 1% 상승 시 고용이 감소하고, 기계·설비 투자 비용을 의미하는 자본상대비용이 1% 증가하면 고용은 0.584% 증가했다. 즉 생산량이나 국내총생산(GDP)의 규모가 증가하는 성장이 다른 요인들보다 고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성장과 투자 촉진을 통한 고용 창출이 다른 정책적인 방법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가 공언한 법인세율 인상 조치는 고용뿐 아니라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경쟁에도 악재로 작용하리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법인세법 인상안에 대해 글로벌 법인세 인하 추세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상장협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은 2000년 28.1%에서 2024년 21.1%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최고세율은 26.4%로 이미 OECD 평균을 크게 상회(5.3%포인트)하는 상황에서 추가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꼴이라는 설명이다. 상장협의 한 관계자는 “불황기 법인세 세율 인상은 기업 부담을 키워 ‘투자·고용 위축 →경기 악화 → 세수 감소’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법인세 인상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리면 제조업 공동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과 미국이 진통 끝에 관세 협상 세부 사항 합의에 도달했지만 15%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관세를 피하기 위해 국내에서 미국으로 생산 설비를 옮기려는 움직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합고용세액공제와 같은 정책을 펼친다 해도 결국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뿐”이라며 “법인세율 인상을 철회하거나 투자세액공제 등을 통한 실효세율을 낮춰주는 게 장기적으로는 투자와 고용 모두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증시 전문가들 "배당소득 최고세율 낮춰야 코스피 5000 가능"
증권 국내증시 2025.10.30 17:51:01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배당소득세 등 세제 정책 개편이 다음 단계 도약의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세제 개편,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까지 진행되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좋아졌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섹터 실적이 긍정적이고, 정책 의지도 일관돼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등 세제 개편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을 이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건 D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코스피 상승의 심리적 기반이 마련됐고 그 기대감이 꺾이지 않게 배당소득세 등 세제 개편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하는 내용으로 국회에 세제개편안을 제시했으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정안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주식 양도소득세(25%)보다 높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필수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최근 문의는 다음 달 정기 국회에서 배당소득세 과세와 자사주 소각 법안이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처리될지에 집중돼 있다”며 “법안 처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돼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성장이 코스피 시장을 이끌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조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코스피는 4500까지 무난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반도체가 반짝 슈퍼 사이클이 아닌 계속 이어지는 메가 사이클이라면 5000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반도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상법 개정을 필두로 한 주주가치 환원이 정상 작동했을 때, AI가 모든 산업을 고도화시킬 경우 5200까지도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편중된 수요를 시장 저변으로 확산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삼성전자·하이닉스만으로는 코스피 5000 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병건 센터장은 “상장지수펀드(ETF) 배당 과세 체계 등 배당·세제를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거버넌스 개선 의지를 법제화해야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규·테마·레버리지 ETF 확대를 통해 투자 저변을 넓히고 개인투자자 유입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도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반도체·조선·방산 등으로 좁아지는 만큼 기업들의 가격·기술경쟁력을 회복시킬 중장기 산업정책 재정립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를 척결하고, 투자자 신뢰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 시간 단축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완전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예타 면제
경제·금융 정책 2025.10.21 20:45:00전 세계 자율운항 선박 시장이 향후 7년 후 최대 26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관련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율운항 선박 2단계 연구개발(R&D) 사업 추진 계획안이 원안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자율운항 선박은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불리는 한미 조선업 협력 대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2단계 R&D는 올해 완료 예정인 1단계 R&D의 후속으로 총사업비가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에 대비해 노르웨이·일본 등 해운·조선 분야 선도 국가들이 치열하게 경쟁 하고 있는 데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 선박에 관한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적기에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MO는 자율운항 선박을 4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선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의 선박, 2단계는 선원이 탑승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한 선박, 3단계는 선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제어가 가능한 선박, 4단계는 선박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는 완전한 자율운항 선박이다. 현재 국내 기술 수준은 연안 선박이 레벨2, 대양 선박이 레벨3인데 이를 한 계단씩 끌어올리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이를 통해 인적 해양 사고를 최소화하고 운용 비용을 22% 이상 절감하며 물류 흐름을 10% 이상 증가시키는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정부는 7월 말 세제개편안에서 AI 자율운항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추가 지정해 관련 R&D·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이형일 기재차관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세율 유연하게 대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8 16:38:16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대상과 세율 조정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28일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국회에서도 여러 입법안이 발의돼 있으며, 토론 과정에서 대상과 세율에 대해 최적의 조합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정부안을 고집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수렴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통해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이 늘어난 기업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배당소득 최고세율은 35%로 설정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무조건 세금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배당을 활성화하자는 목적”이라며 “10월 기획재정위원회와 11월 소위원회 토론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당소득 최고세율을 25%로 설정한 개정안을,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분리과세 대상 기업을 배당성향 35%까지 확대하는 개정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
3390선도 내준 코스피…지금 팔아야 할까요?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증권일반 2025.09.28 09:24:00금방이라도 3500선을 돌파할 것 같았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금요일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탓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승 추세가 꺾였으니 이제 주식을 팔아야 할 때가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증시 조정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장을 마쳤습니다.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8월 1일(-3.88%)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수는 장중 한때 105.38(3.04%)포인트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400선을 돌파한 지 9거래일 만에 3300대로 내려왔습니다. 시장 불안의 조짐은 25일(현지 시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3.8%(전기 대비 연율)로 잠정치(3.3%)보다 0.5%포인트나 높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였습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식이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발언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버블 논란마저 제기되는 등 시장 분위기도 점차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한국 시장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에 대해 “선불”이라고 발언하면서 외화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입니다. 3500억 달러는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4163억 달러)의 무려 84.1%에 해당합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 측에 대미 투자 금액을 7월 구두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에서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우려했던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 충격으로 발현됐다는 분석입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컸던 만큼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불안이 차익 실현 명분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6일 원·달러 환율은 직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종가가 1410원 넘은 것은 5월 14일(1420.2원)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원화 가치 급락에 이달 들어 한국 주식을 집중 순매수하던 외국인들도 등을 돌렸습니다. 외국인은 26일 코스피에서 현물(-6607억 원)과 선물(-3284억 원) 동반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기관 또한 4888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1조 97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삼성전자(005930)(-3.25%), SK하이닉스(000660)(-5.61%) 등 반도체주 낙폭이 크게 나타났고, HJ중공업(097230)(-8.57%), 삼성중공업(010140)(-5.01%), 한화오션(042660)(-2.37%), 현대로템(064350)(-2.75%), 두산에너빌리티(034020)(-1.41%) 등 조선·방산·원전 종목들도 일제히 미끄러졌습니다. 미국 의약품 관세 100% 부과 소식에 삼천당제약(000250)(-4.42%) 등 바이오주 또한 약세를 보였고 카카오(035720)톡 개편 실망감에 카카오 주가가 6.17% 하락하는 등 개별 종목 이슈도 반영됐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국내 증시에서 떠나야 할 때일까요? 전문가들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9월 폭등 랠리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을 덜어내는 성격”이라며 “다음 주까지 차익 실현과 연휴 전 수급 공백으로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주식 매도 후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정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얘깁니다. 아직 관세 협상이 진행형이고 미국의 견조한 경기지표가 본질적인 악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현재의 코스피 조정은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로 판단되며, 만일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고관세 정책을 강행할 경우 주가 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면서도 “10월 APEC 회의 개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극단적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습니다. 나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협상 진전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기대되며, 구조적으로는 연준의 완화적 정책 전환, 반도체 업종의 실적 회복,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시장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 조정 시 AI 소프트웨어, 로봇, 반도체 등 구조적 수혜 업종 중심의 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트럼프 발언에 환율 1410원대…코스피도 3400선 무너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5.09.26 17:41:15대미(對美) 투자 3500억 달러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국 원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내 주식 고평가 논란과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시장 여건도 불안해진 만큼 추석 연휴가 지날 때까지 국내 증시가 상승 전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06(2.45%)포인트 내린 3386.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8월 1일(-3.88%)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장중 한때 105.38(3.04%)포인트까지 내리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400선을 돌파한 지 9거래일 만에 3300대로 내려왔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17.29(2.03%)포인트 내린 835.19포인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가 1410원 넘은 것은 5월 14일(1420.2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심리 저항선인 1400원을 넘긴 지 하루 만에 다시 141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원화 가치 급락에 이달 들어 한국 주식을 집중 순매수하던 외국인들도 등을 돌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현물(-6607억 원)과 선물(-3284억 원)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 또한 4888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1조 974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장 불안의 조짐은 25일(현지 시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3.8%(전기 대비 연율)로 잠정치(3.3%)보다 0.5%포인트나 높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식이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발언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버블 논란마저 제기되는 등 시장 분위기도 점차 위축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에 대해 “선불”이라고 발언하면서 외화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3500억 달러는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4163억 달러)의 84.1%에 해당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 측에 대미 투자 금액을 7월 구두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에서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우려했던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 충격으로 발현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컸던 만큼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불안이 차익 실현 명분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삼성전자(005930)(-3.25%), SK하이닉스(000660)(-5.61%) 등 반도체주 낙폭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두 종목에서만 시가총액이 31조 1350억 원 증발했다. 그간 증시를 주도했던 HJ중공업(097230)(-8.57%), 삼성중공업(010140)(-5.01%), 한화오션(042660)(-2.37%), 현대로템(064350)(-2.75%), 두산에너빌리티(034020)(-1.41%) 등 조선·방산·원전 종목들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미국 의약품 관세 100% 부과 소식에 삼천당제약(000250)(-4.42%) 등 바이오주 또한 약세를 보였고 카카오(035720)톡 개편 실망감에 카카오 주가가 6.17% 하락하는 등 개별 종목 이슈도 반영됐다.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장기 연휴를 앞두고 수급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중순까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 역시 없기 때문이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관세 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정부 조직 개편서도 '패싱'…무기력증 빠진 경제 관료들
경제·금융 정책 2025.09.26 16:37:49정부 조직 개편부터 주요 정책 결정까지 경제 관료들의 의견이 배제되면서 관가 전반에 무력감이 퍼지고 있다. 나라 곳간을 지키고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경제정책을 설계한다는 자부심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과 대통령실의 판단에 번번이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관료들 사이에서는 “정책의 합리성과 논리성보다는 위에서 좋아할 만한 정책을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정책 설계자가 아닌 집행자에 불과하다”는 허탈한 반응이 나온다. 26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전날 여당과 대통령실의 금융 당국 개편안 철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기획재정부의 내부 게시판에는 이날도 젊은 사무관들을 중심으로 무기력함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기재부의 관계자는 “금융정책의 재경부 이관은 예산 기능 분리와 함께 대통령 공약에서부터 국정기획위원회 논의를 거쳐 고위 당정협의까지 일관되게 추진돼 왔던 것”이라며 “이런 결정을 뒤집는데도 기재부의 의견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기재부 패싱은 이미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논란이 대표적이다. 기재부는 7월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발이 커지자 여당이 먼저 50억 원 기준 환원 방침을 밝혔고 결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따라 기재부는 정책 발표를 뒤집어야 했다. 세수 정상화와 조세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당정은 물론 대통령실까지 협의를 마친 사안이었지만 정책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기재부가 모든 비판을 떠안았다.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최고세율(35%) 역시 기재부가 실무 단위에서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국민 부담과 세수 안전성을 고려해 내놓은 안이지만 대주주 기준 논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정부에서 낡은 상속 세제를 개편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유산취득세 전환은 정권 교체 이후 ‘부자감세’ 프레임에 묶여 사실상 좌초되는 분위기다. 정책 설계의 합리성이나 논리보다는 여론에 민감한 여당·대통령실의 의중에 따라 결론이 뒤바뀌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조직 개편은 관료사회의 무력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부산 이전 문제로 정착, 자녀 학업 부담까지 떠안으며 “업무 외 피로가 누적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잇따른 정책 번복에 지친 후배 관료들을 이끌어야 할 기재부 1급 고위 공무원단은 조직 분리를 앞두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낸 상태다. 장기적인 정책 구상이 사실상 중단되고 본인들의 거취를 더 고민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정책의 이관마저 무산되자 젊은 사무관들 사이에서는 정책 고민보다는 예산처와 재경부 중 어느 쪽이 본인 커리어에 유리한지 계산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전직 경제 부처 고위 관계자는 “정치가 행정을 압도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 경제 관료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며 “이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면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이 떨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코스피 3420대 상승 출발…5거래일째 최고치
증권 IB&Deal 2025.09.16 09:04:03코스피가 16일 상승 출발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5거래일 연속 최고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0.48% 오른 3423.7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2.19 떨어진 850.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정부의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 방침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코스피지수는 3420.23을 돌파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이 논의됐지만 투자자 반발 등을 반영해 기존 기준치를 고수했다. 정책적인 뒷받침 속에서 뉴욕증시까지 강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에는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S&P 500 지수는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오른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모두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 상승에 대해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고치 경신을 주도한 상승 요인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된다"며 ”올해는 이익 사이클 상승 반전에 따른 증시 강세 속에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도세 대주주 50억' 유지…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09.15 09:02:43코스피가 15일 장중 3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4거래일 연속 최고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날 종가 대비 0.36% 오른 3407.78로 출발하며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0.30% 오른 849.64로 출발했다. 지난주 반도체 랠리와 정책 기대감 속에 연일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정부의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 방침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이 논의됐으나, 투자자 반발과 여당 의견을 반영해 기존 기준을 고수한 것이다. 앞서 기재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외국인·기관 매수세를 강화하며 상승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차익 실현 압력과 ‘셀온’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과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여타 중앙은행 회의, 국내 수급 변화 등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3340~3450포인트를 제시했다. -
[속보] 구윤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하겠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15 07:48:43당정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과 같은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지난 7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상장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 조정 여부에 대해 시장의 의견을 종합 청취하고 국회와 긴밀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 등을 고려해 대주주 범위를 현행과 같이 ‘종목 당 보유금액 50억 원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며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주식시장 부양이라는 새 정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50억 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취지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당정은 긴 논의 끝에 이날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 외에도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지원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 추진하고,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활력 찾은 증시, 거래대금도 '쑥'…랠리 시작되며 30조 돌파 [줍줍 리포트]
증권 증권일반 2025.09.14 10:51:43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로 촉발된 ‘검은 금요일’ 이후 위축된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일 평균 거래대금 30조 원을 돌파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는 양상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대비 5.0% 증가한 23조 799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가 4년여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한 10일에는 29조 590억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조 2800억 원(17.3%)가량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11일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31조 453억 원, 12일에는 31조 9753억 원으로 더욱 늘어나는 모양새다.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 선을 넘어선 건 증시 급락과 코스피 장기박스권을 유발한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7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본격 랠리를 시작한 10일부터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유가증권시장의 10∼12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 1943억 원으로 직전 7거래일(9월 1∼9일) 평균보다 57.1% 많았다. 넥스트레이드도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 5440억 원으로 51.1% 늘었고 코스닥은 7조 9549억 원으로 거래대금이 29.2% 증가했다. 증시 대기 자금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예탁금은 11일 기준 71조 118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7.1% 증가했다. 다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공매도 대기 자금도 급증세를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말 대비 9.3% 증가한 105조 2165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신뢰가 재확인되면서 정책 모멘텀(동력)이 회복된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된다면 코스피는 현재보다 연말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안을 찾아 세계 금융시장을 떠돌고 있다. 7월에는 미국 기술주, 8월에는 항셍·닛케이 강세가 돋보였는데 뚜렷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투자대안으로 선택된 모습”이라고 했다. -
이렇게나 많이 사다니…외국인 폭풍 매수에 코스피도 '활짝'[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9.13 07:13:47외국인 투자가가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 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인미답(前人未踏)’의 3400 돌파를 코앞에 뒀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와 약달러, 반도체 업황 호황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당시 직전 거래일 대비 30.45포인트(0.91%) 오른 3374.65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 폭을 키웠고 장 막판에는 3400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 고공 행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 104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2조 339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과 함께 코스피를 밀어 올렸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3거래일 동안 4.21%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기관이 5일 연속 쌍끌이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으로 현행을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의견 모아보는데 대체로 원래대로 놔두자는 의견인 거 같다. 주식시장 의지를 의심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끼는 거 같은데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밝혔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구매 수요를 부추겼다.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들의 비(非) 미국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빠져나가고 외국인 자금이 밀려오며 코스피 지수 내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97%다. 시총 규모는 906조 9872억 원을 기록하며 집계 이래 처음으로 900조 원을 돌파했다. 수치에 12일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향후 외국인 시총 비중은 사실상 33%를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다. 10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 주식 1조 28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경쟁사이자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 주식도 1조 1169억 원어치 사들였다. 해당 기간 순매수 3위에 해당하는 카카오(1731억 원어치)와 비교했을 때 무려 6.45배 차이 나는 수치다. 최근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매출 성장 기대와 더불어 미국 글로벌 증권사 씨티증권이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25% 상향 조정하며 업황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크리스토퍼 댄리 씨티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에 대해 "DRAM 업황 반등은 여전히 유효하며 인공지능(AI) 수요의 급격한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랠리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엔비디아→브로드컴→오라클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동력의 온기를 이어받은 측면에 있다”며 “아울러 지난달 이후 실망감만 잔뜩 안겨줬던 정부의 세제개편안 정책이 재차 기대감으로 바뀐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 외인·기관 폭풍 매수에 또 사상 최고치
증권 국내증시 2025.09.12 15:40:50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2일 이후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3400포인트 돌파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이날 상승 마감으로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직전 거래일 대비 30.45포인트(0.91%) 오른 3374.65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수 확대로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 올렸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419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0일 기록한 1조 3931억 원어치 순매수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관 투자가도 이날 하루 동안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 원어치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기여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홀로 2조 원어치 넘게 팔아 치웠다. 시가총액 1·2위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72%) 오른 7만 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매출 성장 기대와 더불어 간밤 미국 글로벌 증권사 씨티증권이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업황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크리스토퍼 댄리 씨티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에 대해 "DRAM 업황 반등은 여전히 유효하며 인공지능(AI) 수요의 급격한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25%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1500원(7.00%) 오른 32만 8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서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7.50% 오른 32만 9500원까지 치솟았었다. 세계 최초로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소식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랠리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엔비디아→브로드컴→오라클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동력의 온기를 이어받은 측면에 있다”며 “아울러 지난달 이후 실망감만 잔뜩 안겨줬던 정부의 세제개편안 정책이 재차 기대감으로 바뀐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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