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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의 할리우드 리포트] ‘웬즈데이’ 인생은 유머와 공포의 공존
서경스타 영화 2025.08.15 07:00:00웬즈데이 아담스가 새로운 시련과 적들이 기다리는 네버모어 아카데미의 ‘고딕풍 복도’로 다시 돌아왔다. 제나 오르테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구현된 캐릭터 ‘웬즈데이’의 어둡고 기괴한 세계관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무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는 눈 깜빡임까지 통제 받는 제나 오르테가의 무표정에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고딕 감성이 합해져 탄생했다. 어딘가 세상과 맞지 않는, 하지만 그것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웬즈데이를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닮은 캐릭터라고 밝혔다. ‘웬즈데이 시즌2’ 공개에 앞선 지난달 27일 글로벌 기자회견에서 총괄프로듀서 팀 버튼 감독과 주연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새 시즌의 변화와 매력을 공개했다. 웬즈데이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제나 오르테가는 “그녀만의 강인함과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라고 정의했다. “대부분 캐릭터 분석을 할 때는 불안감, 수줍음, 고통 같은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웬즈데이는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매우 명확하고 확신에 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웬즈데이는 일종의 ‘규칙 목록’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만약 어떤 행동이 그녀답지 않으면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연기 중 방향을 잃거나 혼란스러울 때는 바로 이런 핵심적 특질들로 돌아가면 된다”고 캐릭터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팀 버튼 감독은 자신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나는 늘 혼란스러운 것들에 끌린다. 사람들은 내 작품이 지나치게 밝거나 너무 어둡다고 평하지만, 동화처럼 밝음과 어둠, 유머와 공포가 공존하는 것이야말로 인생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시즌2는 루마니아를 떠나 아일랜드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제나는 “시즌1 마지막에 학교 대부분이 불탔기 때문에 거의 백지상태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덕분에 이끼와 거미줄로 뒤덮인 아름다운 새로운 성들을 만날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팀 버튼은 아일랜드 촬영에 대해 “스튜디오 전체를 우리가 독점할 수 있어서 놀라웠다”고 언급했다. 다만 제나 오르테가는 “아일랜드의 유일한 도전은 너무 밝은 녹색과 씨름하는 것이었다. 아담스 가족이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보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나 오르테가는 팀 버튼과의 작업에 대해 “매일매일 준비된 것이 없다는 점이 좋았다.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세트에 들어가서 그가 모든 각도에서 상황을 살펴본 후 매일 새로운 것들 만들어낸다. TV 제작에서는 형식적이고 루틴한 습관에 빠지기 쉬운데, 팀은 때로는 설정을 풍부하게 만들고, 때로는 모든 요소를 하나로 통합하려 한다”며 창의적인 작업 환경을 묘사했다. 팀 버튼은 “첫 시즌 첫 촬영일부터 제나는 누구보다 먼저 와서 모든 것을 지켜봤다. 때로는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정도다”며 제나의 열정과 몰입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대본이 있지만 현장에서 각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를 완전히 체화하고 있어 매일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한다. 덕분에 영화 같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나는 시즌2에서 웬즈데이 캐릭터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 “새로운 무기 다루기”를 꼽았다. “스위스 아미 나이프, 도끼, 검, 단검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야 했는데, 특히 도끼를 사용할 때는 상대방 배우를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팀 버튼은 농담조로 “제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첼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녀의 연주를 들어보면 정말 무기 같은 위력이 있다”며 “물론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위트있게 덧붙였다. 웬즈데이 시즌 2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오랜 숙적들과의 얽힌 관계 속에서 또 한 번 어둡고 기이하면서도 유쾌한 혼돈의 한 해를 보낸다. 특유의 날카로운 재치와 무심한 매력을 무기 삼아, 등골이 서늘해지는 새로운 초자연적 미스터리 속으로 과감히 뛰어든다. 크리에이터 겸 쇼러너인 앨프리드 고프와 마일스 밀러의 지휘 아래, 팀 버튼이 총괄 프로듀서 겸 감독으로 참여해 더욱 오싹한 이야기를 선사하는 ‘웬즈데이’ 시즌2는 오는 9월3일 파트2가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하은선 골든글로브 재단(GGF) 회원 -
“스코어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고”…건강한 ‘여름 땡볕 라운드’ 요령 총정리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8.15 06:00:00“진정한 골퍼에게 이 정도 더위가 무슨 대수라고.” “건강해지려고 하는 일인데 쓰러지면 어떡하지?” 예년에 비해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한창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클럽을 매만지는 ‘열혈 골퍼’들도 이때만큼은 극심한 내적 갈등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그린피가 조금은 내려가는 여름 라운드의 유혹도 떨치기 어렵다. 땡볕 라운드 요령을 몇 가지만 숙지한다면 건강을 지키면서 필드 골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땡볕 라운드 철칙들 여름철 라운드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분 보충이 필수다. 여름 라운드는 타오르는 햇볕에 장시간 노출이 불가피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 탓에 집중력 저하가 동반된다. 또한 심할 경우 탈수 증상이 생겨 라운드를 즐기려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박지영, 박현경, 고지우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과 영양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희재 엔루틴 컨디셔닝연구소 박사는 “여름철에는 땀이 다른 계절보다 많이 발생하면서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땀에 섞여 몸 밖으로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런 성분들이 많이 배출되면 어지러움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이럴 경우 당장 플레이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근육 관련 기능도 자연스럽게 떨어져 주말 골퍼의 경우 플레이에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주기적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땀으로 물과 함께 빠져나간 미네랄을 보충해 줘야 한다. 김 박사는 “일반인의 경우 스포츠음료만 섭취를 해도 훨씬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코코넛 워터도 좋은 미네랄 성분을 가진 음료다. 소금간이 된 견과류 등도 빠르게 몸에 부족한 미네랄 성분들을 채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단, 수분 섭취를 할 때 과다한 카페인이나 맥주 같은 주류는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 음료의 경우 이뇨 작용이 있어서 마시고 나면 일시적으로는 수분 섭취가 된 것처럼 느끼지만 탈수를 더 일으킨다. 주류 또한 잠깐의 갈증을 풀어줄 뿐 장기적인 수분 보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여름 라운드에서는 체온 조절도 중요하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탈수, 두통, 구토, 현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라운드 중에도 그늘을 찾아 체온을 최대한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또한 휴대용 선풍기나 부채, 얼음주머니, 이마나 피부에 붙이는 쿨 패치 등 체온을 낮춰줄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해도 좋다. KLPGA 투어에서 8승을 챙기고 있는 박현경은 “여름철 경기 때는 빠르게 열을 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얼음주머니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나 우산, 냉감 소재의 팔 소매 등 햇볕으로부터 소중한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는 제품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골프장은 잔디의 반사율이 높아 햇볕이 다른 곳보다 강하다. KLPGA 투어 통산 19승의 박민지도 “햇볕이 강한 날은 팔 소매 등으로 가리면 피부를 보호할 수 있고 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시원하게 라운드를 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반드시 차단 지수가 50이 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한 번 바르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덧발라 강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자. 여름철만의 골프장 특성 알면 스코어가 좋아져 땡볕 라운드를 한창 즐기다 보면 동반자들 사이에서 ‘헉’하는 탄식이 수 차례 흘러나온다. 여름철 코스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모른 채 평소 하던 대로 스윙을 하다 ‘참변’이 벌어진 탓이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에서는 여름철에 코스 관리를 하며 잔디를 바짝 자르지 않는다. 폭염에 잔디가 타는 것을 우려해 짧게 깎지 못하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는 B러프 정도로 길게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러프는 평소보다 훨씬 더 길게 자라 있다. 특히 그린과 그린 주변 잔디는 주말 골퍼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평소보다 길게 자라 있는 탓에 생각보다 볼이 잘 구르지 않는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박상현, 이승택 등과 KLPGA 투어의 김민선을 지도하고 있는 김기환 남서울CC 로직골프아카데미 원장에게 주말 골퍼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여름철 라운드 팁을 물었다. 김 원장은 우선 여름철 페어웨이는 비도 많이 오고 습해서 바닥이 진흙으로 돼 있는 경우도 많고 디봇도 심하게 나기 때문에 손목이나 팔꿈치 부상이 오지 않도록 평소보다 신중한 힘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벙커의 경우에는 비에 젖고 마르기를 반복하다 보면 모래가 단단해져 있기에 뒤땅 치기에 이은 토핑이 날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건 그린에서의 플레이다. 그린의 잔디가 평소보다 길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김 원장은 “홀까지 잔디의 색깔이 어두울 경우 역결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스트로크를 하고, 밝게 보일 경우 순결이라 생각하고 치면 좀 더 거리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쉽게 지치는 여름 골프, 충분한 웜업이 살 길이다 덥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라운드는 골퍼들을 쉽게 지치게 한다. 이 때문에 여러 부위의 부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김효주, 이미향 등과 KLPGA 투어의 이다연, 이동은, 유현조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몸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선종협 팀글로리어스 대표는 충분한 몸풀기 운동을 라운드 전후에 해주면 부상을 막고 더 즐거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선 대표가 추천하는 라운드 전 준비 운동 시간은 15~20분 정도. 시작은 하체다. 종아리에 충분한 자극이 올 수 있도록 강도를 늘려가며 스트레칭을 한다. 이후 잦은 회전으로 인해 쓰임이 많은 골반을 풀어준다. 단순히 골반을 푸는 것에서 더 나아가 최대한의 회전 감각을 느끼고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해야 라운드 때 순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방할 수 있다. 하체 스트레칭이 끝나면 가슴, 날개뼈 등의 상체 부위의 스트레칭을 이어간다. 일반적인 회전 스트레칭을 하되 시간을 충분히 잡고 긴장감을 느끼는 게 좋다. 또한 스트레칭용 밴드 등 탄성이 있는 도구를 이용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라운드 후에도 마무리 운동을 반드시 해야 부상을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 라운드를 즐기며 불편을 느낀 부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선 대표는 “골프는 대표적인 편측성 회전 운동이다. 코어 근육이 강한 선수들도 라운드 후에는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적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반까지 시간을 들여 보강 운동을 한다. 코어 근육이 선수들보다 떨어지는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라운드 후 틀어진 골반 쪽에 불편함을 느끼는 편이다. 이 때문에 부상으로 한동안 골프를 쉬게 되기도 하는데, 라운드 후 적절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 대표가 추천하는 마무리 운동은 간단한 골반 스트레칭. 앉은 상태에서 왼쪽 무릎을 몸 앞에서 구부리고 반대편 무릎은 몸 바깥쪽에서 구부린다. 그리고 상체를 숙여 고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준다. 다음에는 좌우 무릎의 위치를 교차시켜 같은 과정의 스트레칭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고관절에 긴장을 느낀다면 그만큼 골반이 충분히 이완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오늘의 날씨] 무더운 광복절…체감온도 33도 이상
사회 사회일반 2025.08.15 05:00:00광복절이자 금요일인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보됐다. 평년(아침 21∼24도·낮 28∼3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오후까지 중부지방은 비가, 경북권과 경남권 중·동부는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대구·경북, 울산·경남 중·동부 내륙 5∼40㎜, 서해5도 5∼20㎜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0.5∼1.5m로 예측된다. -
"감당안되는 손해는 과감히 털어야"…김건희 '반클 목걸이' 인정한 서희건설 회장, '손절' 철학 재조명
정치 정치일반 2025.08.14 23:07:25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구속에 특검이 제시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회장이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던 경영 철학이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수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오락가락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특검은 전날 구속 심사에서 김 여사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김 여사에게 2022년 3월 6000만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준 사실을 인정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를 제시했다. 김 여사는 당초 이 목걸이에 대해 “모조품을 사서 모친에게 선물했다가 빌려 착용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를 뒤집는 증거가 나온 셈이다. 특검 측 역시 지난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이 윤 전 대통령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교부한 내용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서희건설 측은 전날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뿐 아니라 수천만원대 브로치와 귀걸이 등 이른바 ‘나토 3종 세트’를 모두 건넸다고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희건설 측의 자수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후 사정을 다 아는 이봉관 회장이 증거 인멸·조작 혐의 등 일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선제적인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세웠던 경영 철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YTN과 인터뷰에서 서희건설이 추구하고 있는 건설 철학을 묻는 질문에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적인 가치로 삼고 일했다”며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위험성이 회사가 견딜 만한 수준을 벗어난다 싶으면 과감하게 버리는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또 건설 불경기로 인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건설 불경기에는 이익에 앞서 손실을 보지 않는 것과, 손해가 나더라도 예견되는 위험성이 회사가 견딜 만한 수준이 아니다 판단되면 그냥 털어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도 이 회장은 같은 소신을 내세웠다. 이 회장은 당시 서희건설의 흑자전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한다”며 “회사를 빨리 키우는 것도 좋지만 느리더라도 정직하게 운영했기 때문에 고비를 넘어설 수 있었다. 요즘 같은 건설 불경기에는 이익에 앞서 손실을 보지 않는 것, 손해가 나더라도 회사가 견딜 만한 수준을 넘어선다 싶으면 과감하게 털어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속된 김 여사를 14일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56분부터 11시57분까지 2시간 동안 오전 조사가 이뤄졌고, 오후 1시32분 조사를 재개해 약 40분 만인 오후 2시 10분에 조사가 종료됐다. 김 씨는 이날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저희가 준비한 질문은 공천개입 중 여론조사로 그 부분에 관한 질문을 마쳤고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해서 일찍 종료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나흘 뒤인 오는 18일 김 여사를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정말 우리나라 사람 맞아?"…지하철 노약자석에서 담배 피운 여성, 반응은
사회 사회일반 2025.08.14 22:59:16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한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전자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달 10일 밤 10시30분께 해당 여성은 노인 2명과 초등학생 승객들이 탄 지하철 객차에서 아무런 제지 없이 10분 이상 흡연을 지속했다. 건너편에 앉은 승객들이 한숨을 내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여성은 개의치 않고 연기를 내뿜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누리꾼들은 "저런 건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처벌을 강화하자", "우리나라 사람 맞냐", "공공장소에서 저러는 건 불법행위다", "경찰말고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는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현행법상 지하철 내 흡연은 철도안전법과 경범죄처벌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다. 철도안전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며, 일반적으로 1회 적발 시 30만원, 2회 적발 시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지하철역 출입구로부터 10m 이내 구역은 대부분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 구역에서 흡연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
"이제 버스 공짜로 타도된다고요?"…청소년 대중교통 전면 무료 시작한 '이곳'
사회 사회일반 2025.08.14 22:04:05제주도가 13일부터 도내 만 13~18세 청소년 4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전면 무료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청소년들은 제주교통복지카드로 시내버스와 급행버스, 리무진버스를 목적 제한 없이 무료 이용할 수 있다. 통학은 물론 학원이나 문화활동, 친구 모임 등 일상 이동 전반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 정책이다. 중·고교 재학생뿐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도 대상에 포함됐다. 청소년 교통복지카드에는 제주형 결제시스템인 온나라페이가 적용돼 QR코드 방식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온나라페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버스요금 MPM 방식 QR 결제와 개방형 교통결제시스템을 구현한 플랫폼이다. 이날 제주시 삼다공원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청소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대부설고 2학년 양진성 학생은 "학업과 진로 준비를 위해 다양한 장소를 오갈 때마다 교통비 부담이 현실적 제약이었다"며 "더 자유롭게 이동하고 넓은 경험을 쌓을 기반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도와 교육청 협력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조정·운영하며 문제를 해결한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단순한 교통 편의가 아닌 교육복지의 전환점이자 평등한 기회 보장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
첫 조사서 진술거부한 김건희…변호인에 "남편과 다시 살수 있을까"
사회 사회일반 2025.08.14 20:56:03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틀 만인 14일 진행된 첫 특검 조사에서 명태균 씨 관련 선거·공천 개입 등 핵심 혐의 대부분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은 18일 김 여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이날 “내가 다시 내 남편과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심경을 변호인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피의자(김 여사)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준비한 질문 중 공천 개입 관련 여론조사 부분만 마친 뒤 조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명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58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제공 받은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이날 조사는 오전 9시 56분께 시작해 11시 27분까지 진행된 뒤 오후 1시 32분께 재개해 2시 10분께 종료됐다. 쉬는 시간을 뺀 실제 조사 시간은 약 2시간 10분에 그쳤다. 조사에는 12일 김 여사가 특검에 구속되기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했던 한문혁 부장검사를 비롯해 각 혐의별 담당 검사들이 참여했다. 김 여사 측은 최지우·유정화·채명성 변호사 등 변호인단 전원이 동석했다. 특검팀은 부당 선거 개입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김 여사는 혐의 관련 심문에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18일 김 여사를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이때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의 대가성 여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11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고 밝힌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이에 관해 김 여사 측은 “구속 사안과 무관한 별건”이라며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구속 상태에서 법정 한도인 20일간 조사할 수 있지만 김 여사의 진술 거부가 계속된다면 수사에 난항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외에도 서희건설 금품 수수 의혹과 대통령 관저·집무실 이전 관련 부당 개입 의혹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 김 여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구치소에서 소환 조사했다. 또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사직전공의 1000여명 “필수의료 유지할 실질 대책 마련해달라”
사회 사회일반 2025.08.14 20:37:35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이른바 필수의료 분야에서 수련하던 전공의 1000여명이 14일 “중증·핵심의료에 헌신하는 모든 의료진의 의지가 ‘낙수 효과’라는 이름으로 왜곡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에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152개 의국에 속한 중증·핵심의료 사직 전공의 1098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여전히,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면 (필수의료 공백 문제가) 해결된다는 오해가 존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붕괴 위기에 놓인 지역 및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렸다. 의대 정원을 늘리면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분야에 의사 인력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쳐 인력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논리였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필수의료 진료과를 의사 수가 늘면 떠밀리듯 전공하는 ‘낙수 효과’ 취급한다”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들은 "이 길은 ‘어쩔 수 없이’ 가는 길이 아니라, ‘굳센 사명감과 각오’가 있어야만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며 “의정갈등 이후 수련을 포기하는 후배들을 보며, ‘기피과’, ‘낙수과’라는 낙인이 마음 속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선배와 동료들이 무거운 법적 책임에 짓눌리는 모습을 본다. 저 역시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진료로 물러서는 제 자신을 마주한다”고 적었다.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와 더불어 수련을 연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군 입대 전공의들의 정원 보장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년간의 수련을 마치고도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수련 재개조차 불투명한 동료들이, 다시 의료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호소했다. 더는 의료진 개개인의 사명감에만 기대어 버틸 수 없으며, 중증·핵심의료를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국민을 향해서는 “지난 시간 느끼신 불안과 불편함에 저희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 더 심도 있게 배우고, 더 치열하게 고민하며,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복귀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수련병원들은 이번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의정갈등으로 사직했던 전공의 중 상당수가 수련병원에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높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수의료 전공의들이 직접 목소리를 낸 셈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비수도권 수련병원의 비인기 진료과에서는 이번 하반기 모집 때 수련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다른 과로 전공을 바꾸거나 일반의로서 미용시술을 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 이제 정부와 국회가 나설 골든타임 - 중증·핵심의료 사직 전공의 1098인 일동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료계와 보건 당국 관계자 여러분. 저희는 국민의 생명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중증·핵심의료를 수련하던 전공의들이자, 이른바 ‘기피과’, ‘낙수과’에 속한 젊은 의사들 입니다. 2024년,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갈등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현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정책, 이어진 행정 명령과 법적 조치들은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을 흔들었습니다. 그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며, 중증·핵심의료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어느덧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면 해결된다는 오해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길은 ‘어쩔 수 없이’ 가는 길이 아니라, ‘굳센 사명감과 각오’가 있어야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중증·핵심의료에 헌신하는 모든 의료진의 의지가 ‘낙수 효과’라는 이름으로 왜곡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길이 맞을까? 지금 이 순간도 고민합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선배와 동료들이 무거운 법적 책임에 짓눌리는 모습을 봅니다. 저 역시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진료로 물러서는 제 자신을 마주합니다. 의정 갈등 이후 수련을 포기하는 후배들을 보며, ‘기피과’, ‘낙수과’라는 낙인이 마음 속 깊은 상처로 남습니다. 저희는 더 이상 동료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수련 환경의 개선을 바라는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열정을 품은 후배들이, 그 불씨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수년간의 수련을 마치고도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수련 재개조차 불투명한 동료들이, 다시 의료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중증·핵심의료 현장을 떠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이제는 반드시 붙잡아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정부와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현장의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더는 의료진 개개인의 사명감에만 기대어 버틸 수 없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안전한 진료 환경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다음 세대에게도 최선의 의료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의정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중증·핵심의료를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그럼에도 오늘은,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시간 느끼신 불안과 불편함, 저희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심도 있게 배우고, 더 치열하게 고민하며,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이 길, 끝까지 걸어가겠습니다. 대한민국 의료의 내일을 책임질 젊은 의사들의 외침에, 부디 응답해 주십시오. [서명 참여 의국 명단] 가천대길병원 응급의학과 의국(6인),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외과 의국(18인),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의국(13인),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 내과 의국(8인),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5인),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의국(3인),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의국(4인),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의국(3인),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의국(8인), 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1인), 강원대병원 외과 의국(1인),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의국(5인), 강원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3인), 건국대병원 신경과 의국(5인),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5인), 건양대병원 신경외과 의국(4인), 건양대병원 외과 의국(5인),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3인), 건양대병원 신경과 의국(1인),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5인), 경북대병원 신경과 의국(4인), 경상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5인), 경찰병원 내과 의국(5인),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8인), 계명대동산병원 신경외과 의국(4인), 계명대동산병원 내과 의국(17인), 계명대동산병원 신경과 의국(6인), 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의국(7인), 고려대구로병원 신경외과 의국(6인), 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1인),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의국(15인), 고려대안산병원 응급의학과 의국(8인),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의국(8인), 고려대안산병원 신경외과 의국(3인),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의국(4인), 고려대안암병원 산부인과 의국(3인),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의국(7인),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의국(7인),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의국(4인), 고신대복음병원 외과 의국(1인), 고신대복음병원 내과 의국(6인), 광주보훈병원 내과 의국(2인), 노원을지대병원 신경외과 의국(3인), 노원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의국(4인), 단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7인), 단국대병원 신경과 의국(3인), 단국대병원 신경외과 의국(7인),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6인), 대전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8인),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의국(1인), 대전을지대병원 외과 의국(3인), 대전을지대병원 내과 의국(13인), 동국대일산불교병원 응급의학과 의국(4인), 동국대일산불교병원 신경외과 의국(2인), 동아대병원 산부인과 의국(1인), 동아대병원 내과 의국(9인), 동아대병원 내과 의국(1인), 부산광역시의료원 내과 의국(5인),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3인), 부산대병원 신경외과 의국(9인), 부산대병원 외과 의국(1인), 부산대병원 내과 의국(21인), 부천세종병원 내과 의국(12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의국(5인),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2인), 분당제생병원 내과 의국(4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13인), 삼성서울병원 외과 의국(12인), 삼성창원병원 산부인과 의국(3인), 삼성창원병원 응급의학과 의국(4인), 삼성창원병원 내과 의국(11인), 서울대병원 신경과 의국(8인), 서울대병원 내과 의국(38인),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의국(11인), 서울아산병원 내과 의국(19인),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20인), 서울특별시서울의료원 신경과 의국(3인), 서울특별시서울의료원 내과 의국(13인), 서울특별시서울의료원 산부인과 의국(1인), 순천향대부천병원 산부인과 의국(4인),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외과 의국(4인), 순천향대부천병원 내과 의국(18인),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2인),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의국(3인),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1인), 순천향대천안병원 응급의학과 의국(12인), 순천향대천안병원 내과 의국(7인),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의국(8인),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3인), 양산부산대병원 내과 의국(15인),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2인), 양산부산대병원 신경과 의국(6인), 양산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의국(2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5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의국(8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의국(21인),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의국(9인),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의국(9인), 영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7인), 예수병원 내과 의국(8인), 울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2인), 울산대병원 신경과 의국(7인), 울산대병원 신경외과 의국(2인), 울산대병원 내과 의국(22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의국(5인),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의국(15인),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의국(1인),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의국(3인),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의국(4인), 인제대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2인), 인제대부산백병원 내과 의국(18인), 인제대상계백병원 응급의학과 의국(9인), 인제대상계백병원 신경외과 의국(2인), 인제대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의국(6인), 인제대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의국(5인),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응급의학과 의국(3인),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신경과 의국(4인),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내과 의국(8인), 인하대병원 신경외과 의국(6인),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9인),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4인),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의국(6인), 전남대병원 외과 의국(10인), 전남대병원 내과 의국(46인), 전남대병원 내과 의국(23인),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2인), 전북대병원 신경과 의국(8인),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의국(4인), 전북대병원 내과 의국(22인),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의국(2인), 조선대병원 내과 의국(10인), 중앙대병원 내과 의국(19인), 차의과학대학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의국(11인), 차의과학대학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의국(1인), 충남대병원 외과 의국(10인), 충남대병원 산부인과 의국(7인), 충남대병원 내과 의국(26인), 충남대병원 신경외과 의국(5인), 충남대병원 신경과 의국(8인),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의국(10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의국(4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과 의국(10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의국(3인),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의국(5인),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1인),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의국(5인),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의국(4인),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1인),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의국(4인), 한양대구리병원 내과 의국(10인), 한양대구리병원 외과 의국(2인) 등 -
'공천개입' 캐물은 특검…김건희 진술거부권 행사
사회 사회일반 2025.08.14 18:41:53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틀 만인 14일 진행된 첫 특검 조사에서 명태균 씨 관련 선거·공천 개입 등 핵심 혐의 대부분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은 18일 김 여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피의자(김 여사)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준비한 질문 중 공천 개입 관련 여론조사 부분만 마친 뒤 조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명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58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제공 받은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이날 조사는 오전 9시 56분께 시작해 11시 27분까지 진행된 뒤 오후 1시 32분께 재개해 2시 10분께 종료됐다. 쉬는 시간을 뺀 실제 조사 시간은 약 2시간 10분에 그쳤다. 조사에는 12일 김 여사가 특검에 구속되기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했던 한문혁 부장검사를 비롯해 각 혐의별 담당 검사들이 참여했다. 김 여사 측은 최지우·유정화·채명성 변호사 등 변호인단 전원이 동석했다. 특검팀은 부당 선거 개입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김 여사는 혐의 관련 심문에 답하지 않고 구속 이후 자신의 소회만 간단히 밝혔다고 한다. 특검팀은 18일 김 여사를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이때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의 대가성 여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11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고 밝힌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이에 관해 김 여사 측은 “구속 사안과 무관한 별건”이라며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추가 조사에서도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구속 상태에서 법정 한도인 20일간 조사할 수 있지만 김 여사의 진술 거부가 계속된다면 수사에 난항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외에도 서희건설 금품 수수 의혹과 대통령 관저·집무실 이전 관련 부당 개입 의혹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 김 여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구치소에서 소환 조사했다. 또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내 추억이 돈이 된다고? 당장 찾아봐"…카리나·아이유도 통했다는 '이것' 열풍에 난리 [이슈, 풀어주리]
사회 사회일반 2025.08.14 17:51:36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은 사실인 걸까.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장난감 다마고치부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음원과 수십 년 전 단종된 식품들까지,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복고)’ 문화가 속속 재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릴 적 추억을 간직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추억템으로, 제품을 경험해 보지 못한 MZ세대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오면서다. 카리나도 반했다? ‘다마고치’ 재소환…팝업스토어 완판에 리셀까지 활발 그 첫 주자는 장난감 다마고치다. 1990년대 전 세대를 아우르며 큰 인기를 끌었던 전자 애완동물 ‘다마고치’는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며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에 발맞춰 문을 연 팝업스토어에는 연일 인파가 몰렸고, 중고·한정판 거래도 활발해 일부 희소성 높은 제품은 온라인상에서 정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역시 최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마고치 최신작을 즐기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한낮 기온이 여전히 30도 안팎을 웃돌았던 12일 오후 3시. 서울경제신문이 찾은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팝업스토어에는 다마고치 장난감을 직접 체험하거나 캐릭터 굿즈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마저도 대부분의 굿즈들이 1~2개의 극소량 남아 있었다. 실제로 최근 반다이남코코리아가 선보인 다마고치 최신작들은 지난달 팝업스토어 개장과 동시에 오픈런을 일으키며 판매 개시 보름 만에 완판됐다. 이날 팝업스토어에서는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의 모습과 과거 다마고치를 경험해 보지 않은 1020 세대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아들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찾았다는 40대 여성은 “아들이 좋아해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고 했다. 옆에서 손을 잡고 있던 10대 전모군은 “원래 게임을 좋아하는데 다마고치 게임은 최근에 알게 됐다. 캐릭터 이름도 다 안다. 동그란 기기로는 해본 적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 많이 해봤다”며 이날 구매한 굿즈를 흔들어 보였다. 팝업 내 준비된 포토존에서 함께 온 가족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던 20대 유모씨는 “(다마고치를) 사용해 본 세대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 인기가 많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이미 요즘 세대들에게도 먹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매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반다이남코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 상태로, 재입고 알림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또 중고 거래, 웃돈이 붙은 리셀(재판매) 거래까지 구매 열기가 뜨겁다. 특히 한정판이거나 단종된 상품들은 한 대당 가격이 정가의 10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2019년 출시돼 올해 초 단종된 ‘다마고치 썸 메르헨 핑크’는 정가 5만4900원보다 7배 이상 높은 40만9000원에 거래된다. ‘유니 엔젤 산리오’ 등 콜라보 한정판 제품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60만~80만원대에도 판매된다. 리메이크 음원에 단종템 재출시까지…음원 시장·식품업계까지 휩쓴 레트로 이러한 흐름은 다마고치라는 장난감에서 그치지 않고 음악,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산하고 있다. 과거 명곡들을 다룬 리메이크 음반이 음원 시장을 휩쓸고, 수십 년 전 단종됐던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잇따라 재출시되고 있다.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공개한 ‘2025년 상반기 음악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음원 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단연 ‘리메이크’다. 가수 아이유와 조째즈의 리메이크로 화제를 모았던 박혜경 ‘빨간 운동화’, 다비치 ‘모르시나요’ 외에도 변진섭 ‘숙녀에게’, 젝스키스 ‘커플’ 등 리메이크 음원이 큰 사랑을 받았던 원곡이 유의미한 저작권료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아이유가 올해 5월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은 꾸준히 국내 음원 사이트 탑백 순위 안에 들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앨범에 실린 음원 중 박혜경의 ‘빨간 운동화’는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발매 후 음악 증권 1주당 저작권료가 한 달 만에 180배 상승했다. 식품업계 역시 레트로 인기에 발맞춰 그동안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단종 제품들을 잇따라 재출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삼강 시절인 1987년에 출시됐다가 2010년 단종된 ‘대롱대롱’과 2021년 단종됐던 과일맛 아이스크림 ‘엄마의 실수’를 십여 년 만에 재출시했다. 농심 역시 1990년 단종된 농심라면을 35년 만인 올해 재출시했는데, 출시 직후 14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레트로 열풍에 대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 흥행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MZ세대의 꾸미기 문화와 결합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90년대를 지나온 이들에게 이번 유행은 어릴 적 향수와 애착을 무의식적으로 일으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일 수 있다”면서도 “익숙해지면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어 장기적 흥행은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강릉·통영도 '세컨드홈'…인구감소지역 80곳은 稅혜택 확대
부동산 정책·제도 2025.08.14 17:43:57정부가 지방 건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컨드홈(두 번째 집)’ 확대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세컨드홈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지역을 강릉·속초·경주 등으로 확대하고 집값 기준도 시세 12억 원 수준(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대상)으로 대폭 끌어올려 지방 수요 회복을 꾀한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서 추가 주택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1주택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지방 미분양 주택 취득에 대한 세제 혜택 연장, 아파트 장기등록임대 부활 등의 조치도 시행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수도권 집값 쏠림을 야기한 다주택자 규제를 풀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 본격화한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국면이 장기화하며 건설 투자는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여기에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쳐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2만 6716가구) 가운데 83.5%(2만 2320가구)가 비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자원과 인프라가 수도권으로 쏠려 경제의 뿌리인 지방으로 순환되지 않고 있다”며 “오랜 기간 부진했던 지방의 건설 경기를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안은 지방 주택 매입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방점이 찍혔다. 먼저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에만 적용되던 ‘세컨드홈 1가구 1주택 특례’ 대상을 비수도권 인구감소관심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컨드홈은 이미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지방의 집을 한 채 더 사도 1주택자와 같은 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 도시의 생활 인구를 늘린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현재는 인구감소지역 84곳에서 추가로 집을 구입할 때만 1가구 1주택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강원 강릉·동해·속초·인제, 전북 익산, 경북 경주·김천, 경남 사천·통영 등 인구감소관심지역 9곳에서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부산과 인천 등 광역시에 있는 인구감소관심지역은 제외됐다. 또 이미 주택을 두 채 가졌거나 동일한 인구감소지역에서 집을 한 채 더 매수하는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아울러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80곳에서 1주택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주택 기준도 확대한다. 현재는 세컨드홈 소유자가 양도세·종부세·재산세를 낼 때 1주택자 혜택을 받으려면 해당 주택의 공시가가 4억 원 이하여야 했지만 앞으로 9억 원으로 늘어난다. 취득세를 최대 50%(150만 원 한도) 감면 받을 수 있는 주택 기준도 취득가액 3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사실상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주택이 세컨드홈 세제 혜택 대상이 되는 셈이다. 세컨드홈 대상 지역인 경기 가평·연천, 인천 강화·옹진 등 네 곳은 수도권이어서 이번 기준 확대에서는 빠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지방에 짓는 고급 빌라나 주택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세제 혜택 대상을 늘리면 고급 별장 건설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2020년 폐지한 아파트 등록임대제도를 부분적으로 되살리기로 했다. 인구감소지역에 한해 매입형 아파트 10년 민간 등록임대제도를 1년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 법 개정이 완료된 시점부터 내년 12월까지 임대등록을 할 수 있으며 임대인에게는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준다.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취득에 대한 세제 혜택은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건설 업계는 정부 대책에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수도권으로 쏠린 수요를 더 확실하게 분산시킬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행 다주택자 규제는 과거 주택 가격 폭등기에 도입된 제도로 지금은 오히려 주택시장의 양극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다주택자 규제 완화 정책도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
수강료 130만원, 가두고 폭행까지…中 '게임중독 캠프' 실태
국제 정치·사회 2025.08.14 17:09:35중국에서 자녀의 게임 중독을 치료해주겠다며 성행하고 있는 이른바 ‘격리 캠프’가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수강료를 뜯어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게시글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는 ‘온라인 게임의 해악'을 주제로 한 영상이 5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통신은 “(SNS에서) '게임이 다음 세대를 파괴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비판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 청소년의 게임 중독 치료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격리 캠프’ 과정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들 캠프는 대부분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인터넷 이용을 원천 차단하고 마치 기숙학교처럼 입소자들의 생활 전반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한 캠프는 ‘최소 반 년 이상은 머물러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수강료로 4만 위안(약 771만 원)을 받는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 과정들은 부모들의 지갑을 노린 ‘공포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캠프 내에서 폭언이나 폭행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오는 실정이다. 자녀를 격리 캠프에 보낸 한 부모는 신화통신에 자녀가 격리 시설에서 돌아온 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며 “정말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상하이 푸단대 사회학과의 두스차오 부연구원은 “극소수이기는 하나 온라인 게임을 악마화하고 중독 치료 단체들을 구세주처럼 여겨 결국 자식과의 관계를 파탄에 몰아 넣는 극단적인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당국이 게임 산업에 적극적인 진흥 정책을 펴는 것도 현지에서 게임 중독 캠프가 성행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올해 상반기 발급한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권)은 총 812건으로 지난해(1416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몇 년 전만 해도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3시간으로 제한하는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놨던 것과는 정반대다. 중국의 게임 중독 해소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는 연간 700억 위안(약 13조 5000억 원)를 넘어섰다. -
트럼프 관세에 중국산 수입 뚝·…中 비중 2003년 이후 최저
국제 정치·사회 2025.08.14 16:30:09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수입이 줄어들면서 대중 무역적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12개월 이동 평균 자료 기준으로 미국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이 2018년 22%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12%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수입 비중은 2003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 시장에서 중국산이 줄어들면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역시 2018년 12월 4180억 달러에서 같은 기간 2800억 달러로 줄었다. 스마트폰과 장난감, 가구 등 대부분 제품군에서 수입이 감소했다. 다만 가전제품이나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대폭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처음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때도 대체로 트럼프 행정부 관세 기조가 이어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월 100%가 넘는 맞불 관세를 주고받으며 정면으로 충돌했던 두 나라는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미·중 무역회담을 계기로 각각 115% 포인트씩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중국은 미국에 보복관세로 매긴 125% 관세를 10%로 내렸다. WSJ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1기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은 낮아지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은 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무역 통계는 중국의 비중을 실제만큼 반영하지 못할 수 있지만 베트남이나 다른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부 제품이 실제로는 중국산이며, 이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천경자·앤디워홀 작품, 새 주인 찾는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5.08.14 10:12:28천경자의 1977년작 ‘미모사 향기’가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이강소의 200호 크기 대작과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을 대표하는 작품인 캠벨 수프도 경매에 출품돼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은 26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총 94점, 61억 원 규모의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프리뷰는 이날부터 경매 당일까지 열린다.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천경자의 작품 ‘미모사 향기’가 주목된다. 감정이 억제된 표정으로 물끄러미 화면 밖을 응시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추정가는 5억~8억 원이다. 노랗게 채색된 미모사는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당시 자태와 향기를 좋아했다고 전해지는 꽃이다. 이강소의 200호 크기 대작 ‘무제-91016’도 경매에 나온다. 작가의 모티브 중 하나인 오리 도상이 그려진 작품으로 유연하고 역동적인 붓질이 인상적이다. 추정가는 1억 4000만~3억 원이다. 이우환의 150호 크기 ‘바람과 함께’도 함께 출품됐다. 추정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을 대표하는 작품들도 여럿 출품돼 눈길을 끈다. 미국 달러 기호를 화면 가득 담은 ‘달러 사인(추정가 4억 5000만~8억 원)’과 워홀 특유의 반복 이미지가 잘 나타난 작업 ‘캠벨 수프 II(5억~10억 원)’가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조선 후기 고위 사대부의 모습을 담은 ‘조숙하 초상(4000만~1억 원)’과 석지 채용신이 그린 ‘신기영 초상(1억 3500만~2억 원)’이 출품됐다. 신기영 초상은 조선 후기 유학생인 신기영의 20세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근현대 한국화 거장인 운보 김기창의 추상 작품 ‘태고의 이미지’도 함께 경매에 오른다. 추정가 7000만~1억 5000만 원에 경매에 나온 작품은 작가의 동양 정신을 상징하는 돌과 돌이끼로 인간의 역사를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 반구천의 암각화
사회 전국 2025.08.14 08:50:09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반구천의 암각화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반구천 일원 약 3㎞ 구간에 위치하는 유산이다. 이곳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두 암각화는 이미 국보로,반구천 일원은 국가 명승으로 각각 지정돼 국내에서는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은 유산이다. 반구천 암각화의 역사적 가치를 짚어보면, 약 7000년 전부터 두 바위 면에 집중해서 남겨 놓은 다양한 그림과 문자를 통해서 몇 천 년의 시대를 아우르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총 11개 바위에 312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데 주로 신석기 시대의 고래, 거북이, 호랑이, 사슴 같은 동물들과 배 타고 고래잡이하고 활 쏘는 사람 등 선사인들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총 5개 바위에 625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데, 신석기 시대의 동물 그림과 사냥하는 모습, 청동기 시대의 추정되는 추상적인 문양들(마름모, 원 등), 신라시대 왕족과 승려, 화랑들이 새긴 글과 그림이 함께 새겨져 있다. 이러한 가치를 토대로 세계유산위원회는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희소한 주제인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그림은 선사인들의 창의성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평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특히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전 세계인들에게 반구천 암각화의 선사 예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17개 유산 중에서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유산은1995년 등재된 석굴암과 불국사가 유일하며, 2025년 신규 등재 유산을 포함해서 전 세계의 암각화 유산 중에서도 5곳 밖에 없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난 7월 1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17번째 세계유산이자,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유산으로 등재됐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되기까지 준비기간을 다 포함하면 약 20년이 걸렸다. 등재 과정을 살펴보면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이후 13년 만인 2023년에 국내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 후 다양한 평가를 거쳐 1년 반 만인 올 7월에 최종 등재됐다. 국내 절차는 비교적 오래 걸렸는데,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주요 조건 중 하나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갖느냐’ 여부다. ‘국경과 시간을 다 초월할 만큼 인류 전체에 독보적인 문화적 가치가 있는지’를 입증해 내고, 또 집중호우 시 물에 잠기는 문제를 해결할 완전한 보존·관리 방안 마련에 상당 시간이 걸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최종 등재 현장을 지켜 본 김두겸 울산시장은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반구천 암각화의 등재가 결정된 순간, 오랜 시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대단히 기쁘고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울산시와 국가유산청은 큰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또한 많은 관광객이 수려한 경관에 이끌려 이 일대를 찾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도 구상하고 있다. 관광상품보다는 인류유산에 방점을 찍는 제안이 많다. 현재 전 세계 암각화를 체험하고 연구하며 홍보하는 세계암각화센터를 만들기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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