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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링'은 막았지만…이번에도 '의대생 봐주기' 논란[의대교육 정상화 방안]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7:30:07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 2월 20일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며 불거진 의대 교육 파행은 의대 정상화 대책 확정으로 종식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갈등 국면에서 의대생의 편의를 봐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비판을 받았던 교육 당국이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의료 갈등 출구를 마련하면서 특혜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과정에서 2개 학년이 함께 수업들 듣거나 6년제인 의대 과정이 일부 단축돼 교육의 질 저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25일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제안한 의대 정상화 대책을 받아들이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의대생 복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은 피할 수 있게 됐다. 24·25학번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더블링’은 못 막았지만 교육 당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셈이다. 다만 수업 거부 의대생 8305명에 대해 원칙대로 유급 처분을 한 것 외에 이번 대책에서 원칙 적용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의대생들의 2학기 수업 복귀를 위한 학칙 개정이 대표적이다. 다수 의대는 1년 단위로 학사 과정을 짠 학년제로 운영돼 현행 학칙대로면 유급 확정 시 2학기 복귀가 불가능하다. 이에 의총협은 교육부와 협의해 학칙을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바꿔 유급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본과 3·4학년을 제외하고는 1년 반 가까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정상 진급이 가능한 것도 지나친 특혜로 볼 수 있다. 특히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과 8월 중 대학 자율 선택에 맡겨 2027년 2월 졸업하는 일부 대학 본과 3학년은 학칙이 정한 예과와 본과 6년 교육 연한보다 한 학기 줄여 졸업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학생이 총 5.5학년을 이수하게 돼 1학기 정도의 기간이 단축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결손 부분은 방학 등을 이용해 충분히 교육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사 유연화라고 정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총협이 본과 4학년과 일부 대학 본과 3학년 중 8월에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하반기에만 볼 수 있던 국가고시를 한 번 더 볼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는데 교육부는 이 안도 받아들였다. 의사 인력 배출 등을 고려한 조치지만 특혜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혜로 보일 수 있으나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이 복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학들의 추가 강의에 대한 재정 지원 요구도 수용했다. 앞서 교육부는 미복귀 의대생 휴학 불가 방침에서 입장을 바꿔 휴학을 승인해주고 압축 수업이 주요 골자인 학사 유연화 대책도 발표했다. 이마저 통하지 않자 모집 인원 동결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의대 재학생 1만 9475명 중 30%가 조금 넘는 학생들만 복귀했다. 교육부가 의총협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의대생 ‘불패’가 이번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리하게 의대생들의 복귀를 허용하다 보니 교육의 질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24·25학번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7500명이 같은 수업을 들을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대한의사협회는 24·25학번 동시 교육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것이 얼마나 부담될지는) 2학기 복귀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들이 본과에 진입했을 때 생겨날 수 있는 교육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지 사후 파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과 3학년 중 2월에 졸업하는 학생의 경우 한 학기 일찍 졸업하게 되는데 이 경우 실습이 포함된 수업이 압축적으로 진행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대 증원 정책을 밀어붙인 결과이기는 하지만 특혜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의대 정원 심의 기구인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향후 의대 정원 논의를 이어가는 등 증원 추진 동력이 꺼지지 않은 만큼 의대 파행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 의대 증원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의정 갈등이 격화한 만큼 현 정권에서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도 “의대생들에게 지나친 특혜를 제공해 의료 교육의 질 담보도 쉽지 않게 됐다. 비슷한 일이 없도록 증원 논의 과정에서 의료계·정부뿐 아니라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
태국-캄보디아, 이틀째 무력충돌…확전 불붙나
국제 정치·사회 2025.07.25 17:29:35태국과 캄보디아의 포격전이 격화하고 있다. 고대 사원 등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극에 달하면서 10년 만에 무력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인접 국가이자 아세안지역(동남아시아국가연합) 블록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중재자 역할을 자청했지만 태국은 "양자간 협상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절했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양국의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태국 측에서 10만 명, 캄보디아에서 1500가구가 대피하는 등 위기가 고조됐다. 이번 분쟁은 그간 누적된 국경 영유권 분쟁이 무력 충돌로 비화한 것이다. 양국은 800km에 달하는 국경지대에 산재한 고대 사원과 농경지, 숲 등을 놓고 1900년대부터 영유권 다툼을 벌여 왔다. 2011년에도 프레아 비히어 사원 부근에서 교전이 발생하며 2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 상황이 악화한 데에는 정치에 대한 불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태국 군부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이 이끄는 현 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양국 경계지역에서 벌어진 짧은 교전으로 캄보디아군 1명이 숨지며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재점화했다. 이후 6월 캄보디아 훈 센 전 총리와 태국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이 사건을 두고 군부를 비난하는 통화 내용이 유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훈 전 총리는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 탁신 전 태국 총리와 30년 넘게 막역하게 지내온 사이다. 패통탄 총리는 통화에서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자국군 지휘관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총리가 국경 분쟁 상대국 실권자에게 자국군 지휘관을 비판한 내용인 만큼 패통탄 총리는 태국군의 권위와 국익을 약화시켰다는 비난에 직면했고 결국 헌법재판소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태국 제2군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와의 국경 방위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분쟁에서 캄보디아군에 맞서기 위해 F-16 전투기 6대를 국경에 배치했다. 이 가운데 1대는 전날 캄보디아군 목표물을 타격하기도 했다. 군사력 면에서 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 만큼 캄보디아의 공격에 태국이 전면전으로 보복할지에 따라 확전 여부가 결정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태국은 이날 중재자를 자청하고 나선 말레이시아에 "우리는 아직 제3국의 중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갈등에 대한 양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거절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태국과 캄보디아 상황 논의를 위해 이날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요청했으며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5일 오후 3시 비공개로 진행된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을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양국이 최대한 자제하고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
[사진] 폭염 위기경보 '심각' 격상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7:25:26폭염이 이어진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의 표지판에 기온과 습도가 표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성형주 기자 -
[마감 시황] 기관의 '팔자' 기조.. 코스닥 806.95(▼2.94, -0.36%) 하락 마감
증권 News봇 2025.07.25 15:34:20오전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 거래일(809.89)보다 2.94p(-0.36%) 내린 806.95로 하락 마감했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744억, 외국인은 936억을 각각 순매수 했으나, 기관은 1,442억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4.02%), 기타서비스업(-1.76%), 오락·문화업(-1.08%)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통신업(+3.94%), 금융업(+2.11%), IT 서비스업(+1.09%)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지엔코(065060)(-21.13%), 라닉스(317120)(-20.90%), 신성에스티(416180)(-11.10%) 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뉴로핏(380550)(+45.00%), 미투온(201490)(+29.87%), 하이즈항공(221840)(+29.79%) 등은 상승 마감했다.금일 하락종목은 950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53개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유급된 의대생 8000명, 2학기 복귀 허용…국시도 추가 실시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5:06:45윤석열 정부 때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했다가 유급된 의대생 8000명이 오는 2학기부터 수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학칙상 복귀가 불가능했지만 교육부와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예외를 두기로 하면서다. 교육부는 25일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결정을 존중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총협은 전국 40개 의대 총장들의 모임으로 이번 결정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의 논의 끝에 이뤄졌다. 당초 대부분 의대는 ‘학년제’ 운영으로 유급된 학생의 2학기 복귀가 어려웠지만 이번 결정으로 학칙을 ‘학기제’로 전환해 복귀를 허용하게 됐다. 특히 1학기에 이수하지 못한 학점은 방학 등을 활용해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최대 난제로 꼽혔던 본과 3학년 졸업 시점 문제도 포함됐다. 대학별 임상실습 일정 차이에 따라 본과 3학년 중 일부는 2027년 2월보다 한 학기 늦은 8월에 졸업하게 되며 이에 따라 정부는 의사 국가시험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수용했다. 교육부는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하며 개별 대학 학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인정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과정 단축, 학칙 변경, 국가시험 추가 시행 등이 포함되면서 유급생에 대한 특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 17일 국회 전자청원에 올라온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복귀 특혜 부여 반대에 관한 청원’에는 이날 오전 기준 6만4000여 명이 동의했다. -
AI에 대세 된 구조조정… MS·인텔 대량 해고에도 '당당'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7.25 14:58:48한동안 잠잠했던 테크계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실적이 나쁜 기업은 물론 좋은 기업조차 대량 해고를 감행함은 물론 감원이 성공을 부른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필요 인력이 줄어든데다 인건비를 AI 투자에 쓰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탓이다. 24일(현지 시간) 테크계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7월들어 전날까지 글로벌 테크계에서는 총 1만6042명이 해고됐다. 아직 7월이 채 끝나지 않았으나 지난달 1606명에서 10배가량 늘었다. 7월부터 대량 감원이 터지며 테크계 분기별 총 실직자는 2024년 4분기 1만3105명에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록은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점이었다. 대량 해고를 이끈 것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다. 두 기업은 7월에만 각각 5000명, 9000명을 잘랐다. 대규모 반도체 파운드리 투자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중인 인텔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예고했던 15% 인력 감축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폴란드 등 유럽 파운드리 투자를 취소하고 미국 내 투자 속도도 조절하겠다”며 “앞으로 모든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해야 집행된다”고 했다. 파운드리 신설로 예상되던 신규 채용이 증발한다는 의미다. 추가 감원 계획도 내놨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인텔이 6월 말 기준 9만6000명인 직원을 연말 7만5000명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3분기 12만4100명에서 40%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인력·투자 축소를 통해 3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후 CPU와 AI 칩셋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2분기 매출 126억 달러, 순손실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의 인력 감축이 AI 시대 ‘생존’을 위한 것인 반면, 실적이 매 분기 고공행진 중인 MS는 AI 리더십 강화를 위해 거침 없는 감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MS는 이번 구조조정을 포함해 1년 새 1만5000여 명을 잘랐다. 호실적과 주가 고공행진 속 대량 해고를 집행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흔들림 없는 자세다. 그는 이날 사내 메모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기 어려운 산업에서 ‘성공의 역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커 감원이 불가피했다며 “총 인력 규모는 거의 변화가 없다”며 “프랜차이즈(브랜드) 가치가 없는 우리 업계에서는 AI 열풍에 맞춰 제품과 플랫폼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절감한 인건비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집행하는 한편 AI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테크계 감원 열풍 원인은 대부분 AI에 있다. 이달 1300명을 대량 해고한 구직 플랫폼 인디드·글래스도어는 AI 발달에 따라 인사 기술 부문 인력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메타에 인수된 스케일AI 또한 200여 명을 감축했다. ‘메타초지능랩(MSL)’을 이끌 알렉산더 왕 창업자 영입을 위해 인수했을 뿐 ‘잉여 인력’은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다. -
"말도, 걷지도 못해"…'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 치매 악화 안타까운 근황
서경스타 TV·방송 2025.07.25 14:51:21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70)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은 윌리스가 현재 말을 하지 못하고 글을 읽지 못하며, 걷는 것도 어려운 상태라는 복수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들은 윌리스 가족이나 공식 측 관계자를 통한 확인은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여러 매체가 유사한 내용을 보도하며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윌리스는 지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연기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듬해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언어, 운동,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기능이 점차 퇴화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윌리스의 가족은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진단 당시 가족들은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를 통해 "의사소통 장애는 브루스가 겪는 질환의 일부일 뿐이며, 명확한 진단을 받게 되어 오히려 안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의 투병 과정에는 전 부인 데미 무어가 함께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8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으나 이후로도 친구 사이를 유지해왔다. 특히 윌리스의 병세가 알려진 뒤 무어가 병문안을 다니는 등 가까이에서 그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스는 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를 비롯해 '펄프 픽션', '아마겟돈', '제5원소', TV 시리즈 '블루문 특급'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은퇴 전까지 약 40년간 활약하며 액션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HDC현대산업개발,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 개관[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25 13:20:15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892-68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제기동역 아이파크 분양이 본격화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5일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14-13 일원에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연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2개 동, 전용면적 44~76㎡, 총 3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4㎡ 22가구, 51㎡ 19가구, 59㎡ 41가구, 총 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 이하 타입이 대부분이어서 1~2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가구에 걸쳐 개방형 설계가 적용되며 단지 중앙 공공보행통로와 같이 개방감을 극대화한 특화설계가 특징이다. 피트니스·작은도서관·독서실·샤워실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반경 약 100m 이내에 제기동역이 위치해 종로·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뿐만 아니라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반경 약 1.5km 내에 홈플러스·롯데마트·롯데백화점·이마트가 있고, 약령시장·경동시장·청량리전통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서울성심병원·서울시 동부병원·종암초·성일중·고려대·경희대·성신여대가 주변에 있다. 전용면적 44㎡ 타입 2개 방 배치, 전용면적 51~59㎡ 타입 3개 방 배치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L형 판상형, 코너형 배치에 따라 남향·남동향·남서향 위주로 계획됐다. 단지 중앙에 중앙광장과 가든테라스를 확보했다. 단지 동측에는 보행로를 따라 부대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제기동역 아이파크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스마트홈 기술이 집약됐다. 공동현관 로비폰과 세대 현관 카메라폰에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되고, 안면인식스마트원패스와 범죄예방 건축설계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가 적용된 CCTV가 설치된다. 빈 주차 공간 유무를 알려주는 시스템과 전기차 화재 감지 보조시스템도 적용된다. 세대 현관에 지문인식 디지털 도어록이 설치된다. 거동이 수상한 방문자를 자동으로 녹화하는 블랙박스 기능이 있다. 거실 월패드를 비롯해 각방에는 에너지미터가 설치된다. 월패드를 사용하면 거실 및 주방 조명 조절부터 방문객 영상 저장, 엘리베이터 호출, 가스밸브, 도어락, 난방 등의 상태 확인과 제어까지 가능하다. 근접센서 침입 감지, 외출·재택 모드 설정, 날씨 정보, 메모와 같이 각종 편의 기능도 가능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청약 접수는 8월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7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1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5일~27일 정당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데다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해 입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오 시황] 코스닥 808.24, 하락세(▼1.65, -0.20%) 지속
증권 News봇 2025.07.25 12:00:39코스닥이 기관의 '팔자' 기조에 장 중반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25일 오후 12시 0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5p(-0.20%) 내린 808.24로, 40(매도):60(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 동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관의 '팔자' 기조에 밀리고 있다. 개인은 830억, 외국인은 449억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995억을 순매도하고 있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3.36%), 기타서비스업(-1.70%), 오락·문화업(-0.79%)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통신업(+4.49%), 금융업(+2.53%), 운송장비·부품업(+0.91%)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내림세로 출발한 가운데, 지엔코(065060)(-20.25%), 라닉스(317120)(-18.80%), 신성에스티(416180)(-10.62%)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뉴로핏(380550)(+49.29%), 아모센스(357580)(+29.95%), 하이즈항공(221840)(+29.79%)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900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712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물놀이 갔다가 18일 만에 사망"…美 어린이 덮친 '뇌 먹는 아메바'의 공포
국제 국제일반 2025.07.25 11:56:44미국의 한 어린이가 물 속에 사는 아메바 감염으로 목숨을 잃어 여름철 물놀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보건당국은 이달 7일 머레이 호수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가 아동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아메바는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단세포 원생동물로, 주로 여름철 따뜻한 담수 환경에서 증식한다. 강과 연못, 온천, 호수는 물론 수질 관리가 미흡한 수영장이나 수돗물에서도 발견되지만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물속 아메바는 코를 통해 인체에 침투해 뇌로 이동하며,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감염 초기에는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하지만 증상 발현 5일 후 혼수상태에 빠지며 대부분 18일 이내 사망에 이른다. 미국에서 연간 감염 사례는 10명 미만으로 극히 드물지만, 치사율은 97%를 넘는다.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67건 중 생존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에서 캠핑장 수돗물로 코 세척을 한 여성이 8일 만에 사망했고, 중국에서는 온천 수영 후 감염된 5세 여아가 중태에 빠졌다. 국내에서도 2022년 태국 체류 후 귀국한 50대 남성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공식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물놀이 시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온천에서는 머리를 물 위로 노출하고, 잠수나 다이빙 시에는 코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부비동 세척 시에는 반드시 끓인 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치사율이 극히 높아 예방이 최선"이라며 "여름철 담수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노란봉투법 처리 두고 커지는 민주노총-당정 ‘파열음’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1:54:33“22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민주노총을 방문해서 ‘앞으로 잘해보자’고 했다. 하루 뒤인 23일 더불어민주당이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후퇴를 논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손으로 악수하고 다른 손으로 뺨을 때린 격이다.”(24일 국회에서 열린 노란봉투법 토론회서 권수정 민주노총 부위원장.) 국회에서 노란봉투법 처리를 두고 민주노총과 당정의 파열음이 심상치 않다. 법안은 내달 국회에서 처리될 분위기다. 양 측은 통과될 법안 내용으로 대치한 형국이다. 민주노총은 당정이 윤석열 정부 때 거부권이 행사된 노란봉투법 보다 약화된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노란봉투법 내용에 대한 이견이 커진 분위기다. 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24일 국회에 열린 ‘노조법 2·3조 개정의 정당성’ 토론회는 당초 계획과 달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이 토론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조법 2·3조 개정본부,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 주최했다. 대부분 참석자들은 자신의 발언 순서마다 “노란봉투법이 뒷걸음질을 치느냐” “법안 후퇴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란봉투법 처리 결과는 이재명 정부가 노동존중정부인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일종의 경고도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국회 논의를 돕기 위해 일종의 정부안을 민주당과 노동계에 제안한 게 이 갈등의 발단이 됐다. 이 정부안은 하청의 원청과 교섭권 확대, 노조에 대한 과도한 손해배상소송 제한이라는 노란봉투법의 뼈대는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원한 이용우 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안과 작년 거부권으로 폐기된 민주당안보다 수위가 낮다. 정부안에는 이용우 의원안에 담겼던 근로자 추정 조항, 원청의 사용자 책임 명시 조상, 개인 손해배상 금지 조항이 빠졌다. 특히 근로자 추정 조항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란봉투법 안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민주노총이 요구해왔다. 민주노총은 “노란봉투법 후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3일 민주당 전국 지역 당사 안에서 점거 농성을 한 민주노총은 국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전일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노란봉투법의 일차 관문격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실을 점거했다. 이 점거는 이날 김영훈 고용부 장관과 민주노총의 면담을 조건으로 해제됐다. 민주당 의원간에도 노란봉투법 처리 방향에 대한 이견이 있는 분위기다. 전일 토론회는 환노위 위원 10명(민주당 의원 전원·정의당 1명)이 주최했는데, 이용우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 2명만 토론회 시작에 맞춰 참석했다. 토론회 도중 참석해 1시간 30분 넘게 자리를 지킨 박홍배 민주당 의원을 포함하면 의원 3명만 토론회에 참석한 것이다. 이 의원은 수혜 피해 복구 지원 탓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노동 토론회에서 민주당 소속 환노위 위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박 의원은 권수정 부위원장과 민주당의 노란봉투법 처리 진정성을 놓고 한 차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영계는 정부안으로 노란봉투법이 처리되더라도 이 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경영계는 노란봉투법의 핵심인 교섭권 확대, 노조 손배소 제한이 이뤄지면 현장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환노위는 내주 노란봉투법 입법 논의를 본격화한다. -
담배 안 피워도 안심 못한다…폐암수술 14년간 3배 ‘껑충’[헬시타임]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1:18:00최근 10여년 새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여성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 흡연 외에도 음식 조리, 대기 오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박성용 폐식도외과 교수와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조수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사, 함명일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로 이뤄진 연구팀이 2010년~2023년 국민건강보험에 청구된 폐암 수술 12만 4334건과 로봇수술 1740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추세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2010년 4557건이던 연간 폐암 수술 건수는 2023년 1만4184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건수는 42.8건에서 61.8건으로 늘었다. 연구팀은 노년 인구가 늘어나면서 폐암 수술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35~64세 사이 집단에서 폐암 환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에 이어 다섯 번째지만 65세 이상에서는 폐암이 전체 암 발생률 1위다. 특히 연구팀은 여성 폐암 환자의 급증세를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짚었다. 여성 환자 비율은 2010년 32.0%에서 2023년 44.7%로 증가했다. 여성 폐암 환자 대부분이 비흡연자라는 점에 비춰볼 때 흡연에 따른 직접 노출보다는 간접흡연에 따른 영향과 음식조리, 대기오염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팀은 "여성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저선량 CT 등 검사 도입으로 검진이 확산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병이 생기기 쉬운 여건이 조성된 영향이 있었다”며 “환자 구성이 바뀌는 만큼 치료 방향에 대한 변화도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과거라면 수술을 망설였을 고위험군이 수술실 문턱을 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나이 탓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70대 수술 환자 비중은 2010년 26.3%에서 2023년 32.3%로, 80세 이상은 같은 기간 2%에서 6.2%로 늘었다. 연구팀은 "중증 질환을 동반한 탓에 수술 위험이 큰 환자의 비율도 9.0%에서 17.4%로 큰 폭으로 올랐다"며 "조기 진단의 증가와 수술기법의 발전 덕분에 이 같은 변화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최근 폐암 수술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 '고령 환자, 여성, 최소침습'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최소한의 절개로 암세포를 떼어내는 비디오흉강경 수술 비율은 2010년 52.9%에서 2023년 94.8%로 올랐다. 사실상 대부분의 환자가 가슴을 여는 개흉 수술 대신 흉강경 수술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23년 로봇수술 건수는 450건으로 개흉 수술 건수(291건)를 처음 넘어섰고,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폐를 최대한 보존하는 쐐기절제술은 8.2%에서 18.5%로, 분절절제술은 4.2%에서 9.6%로 확대됐다. 고령·동반질환 환자 등 수술 위험이 높은 환자군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술 결과 역시 고무적이다. 폐암 수술 환자의 입원 기간은 2010년 13일에서 2023년 7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됐고 30일 이내 사망률도 2.45%에서 0.76%로 크게 낮아졌다. 강단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4년간 전국 단위 폐암 수술 빅데이터를 분석해 수술 건수, 환자 특성, 수술 방법, 치료 성과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용 교수는 “이제 고령, 여성, 동반질환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며 "다만 의료 접근성과 성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과 수술의 질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
민관 수련협의체 첫 가동…정부 “의정갈등 해소 계기 삼겠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0:30:10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방안을 논의할 민관 협의체가 25일 첫 가동하는 가운데 정부가 "의정갈등을 풀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이 차관이 지난달 30일 복지부 2차관으로 임명된 이후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으로서 참석하는 첫 회의다. 임명과 함께 1년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중대 임무를 부여받은 이 차관은 이날 첫 회의에서 최근 정부와 의료계 사이 소통이 활발해진 점을 언급했다. 이 차관은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취임하시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저도 취임 후 여러 보건의료단체들과 만나면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며 "의료계에서도 새 정부 소통 노력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하며 문제를 풀어볼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오늘 전공의 수련협의체가 개최된다"며 "이를 의정 간 갈등을 풀 수 있는 계기로 삼고 국민의 눈높이 맞는 의료체계 정상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비상진료체계와 관련해선 "현재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진료량 등 대부분 지표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체계가 정상화되는 날까지 비상진료체계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랜 시간 의료 현장 혼란과 불편을 감내해 온 환자들의 목소리를 깊이 경청하기 위해 환자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 맛에 CEO하지”…일반 직원과 연봉 ‘6666배’ 차이난다는 기업, 어디?[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7.25 10:15:19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일반 직원보다 무려 6666배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주요 500대 상장기업 중 최고경영진과 일반 직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수준이다. CNN은 미국 최대 노동조직인 미국노동연맹-산별조직회의(AFL-CIO·노동연맹)가 발표한 '경영진 급여 감시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9월 스타벅스 CEO로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이 약 9800만 달러(약 1345억원)의 보상을 받았다"며 "이는 스타벅스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가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 미만인 것과 대조적"이라고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급여 격차의 배경에는 스타벅스의 '시간제 근로'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의 일반 직원은 대부분 미국 내 시간제 바리스타들이다. 회사 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많은 직원들이 시간제·유연근무 형태로 일하고 있어 중간값 직원의 보상 수준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이라는 노조를 결성하고 최근 몇 년간 여러 매장에서 파업을 벌이며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AFL-CIO의 프레드 레드몬드 사무총장은 "스타벅스 직원들이 급여와 근무 조건 개선을 위해 노조 결성을 위해 싸우는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이런 수치들은 경영진의 과도한 급여가 경제 불평등을 어떻게 부추기는지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스타벅스는 미국 기업들의 극심한 임금 불평등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게 AFL-CIO의 지적이다. 지난해 미국 주요 상장기업 CEO들의 평균 보수는 1890만 달러(약 259억원)로, 일반 미국 직장인 평균 급여 4만 9500달러(약 6795만원)의 285배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268대 1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S&P 500 기업 CEO 급여는 지난해 7% 증가한 반면 일반 직장인들의 임금 인상률은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AFL-CIO는 "일반 직원이 2024년 평균 CEO 급여만큼 벌려면 1740년부터 일을 시작해야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AFL-CI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세금 및 지출 삭감 패키지가 일반 직장인보다 CEO들에게 훨씬 큰 세금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번 서명으로 2017년 트럼프 1기 때 도입한 개인소득세율 인하 조치가 영구 연장되면서 CEO들은 평균 49만 달러(약 6억7000만원)의 세금 혜택을 받지만, 일반 직장인들은 765달러(약 105만원)의 세금 혜택만 받게 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S&P 500 기업 CEO 중 가장 높은 총 보수를 받은 사람은 미국 군(軍) 등에 테이저 건을 비롯한 무기를 제조해 납품하는 액손 엔터프라이즈의 패트릭 스미스로 나타났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약 1억6500만 달러(약 2265억원)였다. -
"운동없이 20kg 뺐다" 미국서 난리난 비만약 韓 온다는데
산업 바이오 2025.07.25 09:20:00“지난주부터 '위고비' 투약을 시작했는데, 다음달에 갈아탈까? 좀 더 기다려 볼걸 그랬나봐." 올 여름 휴가 때는 래시가드가 아닌 비키니를 입겠다며 독한 다이어트 의지를 다졌던 친구가 이른 아침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울렸습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경쟁약물인 ‘마운자로’가 곧 발매된다는 소식을 들은 모양이었죠. 마운자로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GLP-1 기반 이중효능제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강력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발매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죠. 일라이릴리 한국법인인 한국릴리는 최근 마운자로프리필드펜 2.5㎎·5㎎ 제품을 다음달 중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터제파타이드 성분의 마운자로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한 번씩 복부와 허벅지, 팔뚝 등 피하부위에 자가 투여하는 주사제입니다. GLP-1 수용체와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IP)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됐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두 가지 호르몬에 동시 작용하니 얼핏 들어도 GLP-1 수용체에만 영향을 미치던 기존 약보다 치료 효과가 더 강력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나요? 실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의 근거가 된 SURMOUNT-1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평균 체중 105㎏인 성인에게 마운자로 15㎎을 72주간 투여했을 때 최대 22.5%(23kg)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투약기간을 84주로 늘린 임상시험에선 평균 26.6%(29.2㎏)의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죠. 비슷한 기간 위고비 2.4㎎을 투여한 그룹의 체중 감소율은 14.9% 수준이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위밴드, 위우회술 등 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되던 수술을 대체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광했죠. 한국릴리는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해 혈당 강하와 위 배출 지연에 따른 음식 섭취 감소,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약을 투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됐거나,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과체중의 기준인 BMI 27㎏/㎡만 넘어도 고혈압·당뇨병·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 적응증 모두 주 1회 2.5㎎ 용량으로 투여를 시작해 4주 이후부터 주 1회 5㎎을 투여하도록 권장됩니다. 필요 시 최소 4주간의 유지기간을 거쳐 2.5㎎씩 증량하고 주 1회 투여용량을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2022년 당뇨병 치료제로 먼저 출시됐고 작년 6월에야 비만 치료에 관해 FDA 승인을 받았죠. 혹시 마운자로라는 제품명이 어딘가 익숙하다고 느낀 분 있으신가요? 마운자로는 단일 산맥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킬리만자로에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마운(Moun)’은 산(Mountain), ‘자로(jaro)’는 킬리만자로(Kilimanjaro)의 끝부분에서 따온 셈이죠. 미국에서는 당뇨병 적응증의 경우 마운자로로 한국과 동일하지만 비만 치료제로는 '젭바운드'라는 별도 제품명으로 출시됐습니다. 한국에선 적응증과 관계 없이 제품명이 동일합니다. 마운자로는 미국에서 발매된 이후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운동 없이 20㎏을 감량했다”는 후기들이 퍼지면서 오프라벨(허가 외 의약품) 방식으로 비만 환자들에게 처방돼 품귀현상이 일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발매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는 데도 사전 예약을 받고 대기 리스트를 관리하는 병·의원이 생기고 있거든요.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에 대한 인지는 커녕 환자도 보지 않고 처방전만 배포하는 의원이 많다”며 비만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의료진에게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GLP-1 계열 약물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등 위장관계 증상입니다. 대부분 투여 초기 단계에 나타난다고 하니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용량 조절과 부작용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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