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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코인에 단기 국고채 도입?…금리 왜곡·통화정책 부담 우려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7 11:57:00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준비자산으로 단기 국고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금리 왜곡과 통화정책 수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11일 ‘스테이블코인과 단기 국고채’ 세미나를 열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안전한 준비자산이 필요하다면서 단기 국고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필규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과 단기 국고채는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린 문제”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단기 국고채 발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국고채가 없으며 2년물 이상 중·장기물이 국채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만기 1년 이하 구간은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이 대체해 왔다. 이때 단기 국고채가 도입되면 91일물 통안증권 등 동일 만기 채권 사이에서 경합할 수밖에 없다. 통안증권은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국고채는 정부의 장기 자금 조달 수단이고 통안증권은 통화정책 집행 과정에서 유동성을 흡수하거나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는 만큼 성격과 역할이 다르다. 이번 논의는 특히 의미가 있다. 자본연은 민간 연구소이기는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연구 용역을 주로 수행해 당국의 입장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그간 단기 국고채 발행 제약 사유로 통안증권 존재를 들어왔지만 이번 논의가 노선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인 만큼 준비자산 마련 과정에서 단기 국고채 논의가 재점화되고 기재부와 한은 간 협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학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수요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할 만큼 단기 국고채 수요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단기 국고채 흥행 실패로 이어질 경우 통안증권을 비롯한 단기금리가 오르고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신용물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원화 지폐에 대한 초과 수요가 없어 채권 수요 확대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달러화는 초과 수요가 있어 국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 국채를 발행할 경우 대규모 만기 도래에 따른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년 미만의 단기채 위주로 발행하면 한꺼번에 만기가 돌아와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장기채는 여러 해에 걸쳐 세입으로 채무 상환을 분산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시장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은 대부분 단기로 유동화돼 발행된다"면서 "단기 금리 관리가 그래서 중요한건데 단기 국고채 도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엇, 고경표 마주칠 수도?"…폭염 속 한강 수영장 막차 임박, 이달 말까지 운영 예정
사회 사회일반 2025.08.17 11:50:29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7일 막바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려는 시민들에게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강공원 수영장은 시민들의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6월 20일에 개장하였는데 운영 기간을 작년보다 13일 늘려 오는 31일까지 총 73일간 운영된다. 배우 고경표도 한강공원 수영장을 자주 찾는 수영장으로도 알려져있다. 그는 과거 유튜브 웹예능 '핑계고'에 나와 “수영을 너무 좋아해 잠원 한강 수영장에 매년 간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주에 살이 많아 사람 많은 곳에서 나체를 많이 보여주면 망신살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며 야외 수영장을 즐기는 이유를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찾은 이용객은 총 31만여 명으로, 2023년 대비 약 45% 급증하며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현재 뚝섬·여의도·잠원 수영장과 잠실·양화·난지 물놀이장 등 총 6곳이 운영 중이며, 올해는 특히 야간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밤 10시까지 개장 시간을 연장했다. 이용 요금은 수영장의 경우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물놀이장은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놀이 외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오는 24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는 '한강페스티벌'이 열린다. '도전 GO', '문화 GO', '휴식 GO'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60여 개의 프로그램이 여의도, 반포, 잠실 등 주요 거점에서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
"나 일본 여행 갔다 왔는데 너도?" 그 결과…20대 대부분 "일본에 호감"
사회 사회일반 2025.08.17 11:20:44한국 국민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는 일본인에게 우호적이라는 응답이 80%에 육박했다. 한국갤럽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만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이달 12~14일 실시해 공개한 대일 인식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38%가 “일본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이전 조사인 2022년 8월(21%)보다 17%포인트(p) 올랐다. ‘일본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비율은 45%였고,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 갤럽은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조사가 시작된 1989년 이래 최고 수준”이라며 “역대 최고치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호감도(41%)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호감도 최고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41%다. 최저치는 2019년 아베 신조 내각이 출범한 뒤 한·일 무역분쟁 등으로 양국 갈등이 격화됐던 2019년의 12%로, 당시 한국 내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던 때였다. 이번 조사에서 또 ‘일본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56%로 조사됐다. 20대 응답자 77%가 일본 사람에게 우호적이라고 응답했다.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저연령일수록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호감 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 중 37%는 일본인에게 대해선 우호적이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항일 독립운동가’하면 생각나는 인물을 조사한 결과(3명까지 자유 응답) 안중근(47%), 유관순(45%), 김구(4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안중근(52%)을, 여성은 유관순(51%)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경찰, 4개월간 마약사범 5000명 검거…전담 인력 2.5배 확대
사회 사회일반 2025.08.17 10:07:10경찰이 올해 3~6월 4개월간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을 통해 5000여 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전담 수사 인력을 증원하고 가상자산 추적팀도 신설하는 등 특단의 종합 대책을 통해 온라인 마약 범죄를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집중 단속을 통해 마약류 사범 5109명을 검거하고 이 중 96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명 증가했다. 검거된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마약·대마) 사범 가운데 종류별로 살펴보면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사범이 41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귀비·코카인·펜타닐 등 ‘마약’ 사범이 530명, 대마초나 해시시 오일 등 ‘대마’가 412명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단순 투약자 등이 32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명(9.1%) 증가했고 판매·유통 등 공급사범은 1860명으로 185명(7.5%)감소했다. 비대면으로 마약을 사고파는 사례가 많아 판매자 추적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등 마약류 압수량은 153㎏으로 지난해(39㎏)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부분 국제택배나 몸에 지니는 방식으로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특히 이번 단속 기간 중 검거된 10~30대 청년층 온라인 마약류 사범은 18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3명(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전체 연령대의 61.8%를 차지했다. 온라인 마약사범의 비중은 2021년 24%에서 지난해 36.8%까지 늘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은 그간의 단속 활동에도 불구하고 마약류 범죄가 지속적으로 확산하자 수사 전담 인력을 늘리고 전담 TF를 구성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한다. 본청 8개 관련 기능을 묶어 마약범죄 대응 TF를 구성하고, 전국 경찰서 형사팀 중 78개 팀을 마약수사 전담으로 전환해 재배치한다. 시도청 국제범죄수사팀 27개팀은 외국인 마약류 범죄 대응에 집중한다. 전담 수사 인력은 기존 378명에서 942명으로 2.5배로 확대한다.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남경찰청에는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을 신설해 41명을 배치한다. 경찰은 상반기 집중단속에 이어 이달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국내에서 마약류 유통이 가장 빈번히 이뤄지는 4개의 시장을 단속 테마로 선정, 하반기 집중단속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의료용·클럽유흥가·외국인 등 4개 마약 시장을 단속 테마로 선정해 맞춤형 수사를 진행하고, 경제적 제재와 자금 차단을 병행한다. 온라인 전담팀 82명은 광고대행과 운반책(속칭 '드라퍼'), 밀반입책, 판매 채널 운영자 등 유통경로 수사에 집중한다. 의료용 시장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 점검을 통해 병·의원의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 처방 등을 단속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마약류 범죄에 악용되는 가상자산에 대한 전담대응팀 신설을 포함해, 인력과 조직을 대폭 확대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며 "검거 보상금을 최대 5억 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된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드린다고"고 말했다. -
‘몬스터’ 꺾고 한 달만에 100만 캔 팔았다…에너지음료 1위 등극한 정체는?
산업 생활 2025.08.17 10:01:00편의점 업계에서 부동의 1위 에너지 음료인 ‘몬스터’를 제친 음료가 나왔다. 바로 GS25에서 판매하는 ‘얼박사’다. 소비자들이 응용해 먹은 데서 출발한 만큼 완제품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인기가 이어진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25에서 최근 얼박사가 에너지음료 부문에서 몬스터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 얼박사는 얼음 컵에 자양강장제인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편의점 꿀조합을 정식 상품으로 만든 음료다. 6~7년 전부터 소비자들이 피로 회복 및 숙취 해소를 위해 편의점에서 따로따로 구매해 섞어 마시는 것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에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박카스를 제조하는 동아제약과 함께 공동 개발에 착수, 올해 6월 말 완제품을 출시했다. 유재형 GS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얼박사’가 편의점 에너지 음료 부동의 1위인 ‘몬스터’도 제쳤다”며 “음료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된 상품으로 높은 매출이 나오는 건 자체브랜드(PB)였던 ‘지리산맑은샘물’ 말고 없었다”고 말했다. 레시피 다 나와도 개발은 어렵다? 얼박사는 이미 레시피가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완제품으로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60년 넘게 ‘국민 음료’로 자리매김한 박카스는 높은 인기에 비해 컬래버한 상품이 드물다. 박카스를 활용한 컬래버 상품으로 박카스 맛 젤리가 유일할 정도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아제약에서 꼼꼼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얼박사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박카스를 활용해 만든 상품이다. GS25가 소비자의 박카스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아제약을 설득했기에 가능했다. 사이다 맛을 구현하는 것도 난제 중 하나였다. 소비자가 따로따로 구매해 섞어 마실 때는 사이다를 구입하면 되지만 완제품으로 출시되려면 사이다 맛까지 구현해야 했다. 유 MD는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소 5톤을 버렸다”며 “정식 공장으로 돌려보기 전에 파일럿으로 계속 만들어보고 시도했다”고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만든 얼박사 완제품은 소비자가 개별로 섞어 먹을 때보다 탄산감과 청량감이 더 뛰어난 게 특징이다. 유 MD는 “완제품이 출시되기 전에는 소비자마다 사이다를 더 넣거나 덜 넣는 등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배합이 달랐다”며 “대부분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 동시에 탄산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게 최적의 배합을 바탕으로 완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구매자 10명 중 7명 남성 사실 얼박사의 흥행은 예견됐었다. 소비자들이 조합해 먹을 때부터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는 “10·20대가 얼음과 같이 산 제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박카스·사이다 조합이 1위를 차지했다”며 “PC방·찜질방에서는 자체적으로 제조해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얼박사는 6월 25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했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20대가 제일 많고 30대, 40대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7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로 톨게이트·대학가 등에서 많이 팔렸다. 그는 “박카스가 남성·여성 구분 없이 인기가 많은 것과 달리 얼박사는 에너지 음료 성격이 강해 남성 손님들이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택배 기사 등 반짝 에너지를 내야 하는 일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 인기가 특히 많다”고 덧붙였다.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얼박사를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음료를 제조할 캔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정도다. 소비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얼박사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다른 이온 음료를 추가로 섞어 마시는 등 끊임없이 응용된 후기들이 공유되고 있다. GS25는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면서도 당분간 얼박사의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MD는 “음료는 특정 제품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충성도가 높아 히트 상품을 개발하는 게 쉽지 않은 분야”라며 “이색 상품이 장기간 매출을 내기 쉽지 않지만 얼박사가 꾸준하게 잘 팔리는 브랜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요즘 누가 바닷가로 피서 가나요"…MZ는 '이곳'서 더위 날린다 [이슈, 풀어주리]
사회 사회일반 2025.08.17 08:19:54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올 여름 물놀이는 이걸로 다 갔다!” 시원한 물줄기가 마구 쏟아지는 이곳은 수영장도 바닷가도 아니다. 바로 공연장과 야구장의 여름철 풍경이다. 한여름 피서지의 대명사였던 바닷가가 MZ세대 사이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과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물놀이’가 새로운 여름 레저 문화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여름 축제' 최강자 자리매김한 ‘흠뻑쇼’ 대표적인 예가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다. 이름 그대로 관객이 ‘흠뻑’ 젖을 만큼 물을 뿌리는 공연으로,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표 시즌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관객들은 트레이드마크이자 드레스코드인 파란색 옷을 맞춰 입고 수십 대의 워터캐논과 초대형 스프링클러가 뿌리는 물세례 속에서 3시간 넘게 음악과 물폭탄 파티를 즐긴다. 흠뻑쇼는 지난해 9개 도시에서 총 45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올해도 인천 개막전에서 3만명, 속초 공연에서 2만5000명이 몰리며 7월 기준 누적 관객수 약 43만3033명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대구 공연에서는 스탠딩·지정석·시야제한석이 모두 매진되자 3층 물제한석까지 개방했다. 직장 동료들과 처음 공연장을 찾은 김성현(28)씨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물을 맞으니 기분이 좋았고, 모두가 신나게 즐기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며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워터밤 같은 여름 페스티벌은 가족 단위로 가기엔 진입장벽이 있는데, 흠뻑쇼는 10대부터 50~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즐기는 걸 보고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동생과 과천 공연장을 찾은 임모(25)씨는 “티켓값 18만원이 아깝지 않았다”며 “공연 자체가 바캉스 같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딱 젖을 정도로 물을 빵빵하게 쏴줘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타는 기본, 물폭탄은 덤'…2만원에 즐기는 물 축제 프로야구 구단들도 여름철 ‘워터페스티벌’로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안타나 득점이 나올 때마다 사이렌과 함께 물대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팬들은 서로 물총을 쏘며 한여름 물 축제를 즐긴다. 특히 티켓팅만 성공하면 물이 쏟아지는 구역 한정 최대 2만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3시간 동안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인기 물놀이 코스로 자리 잡았다. 야구장 물 축제는 KT위즈의 1군 첫 시즌이었던 2015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KT는 물대포 4대와 소방호스를 설치했고, 첫 경기에서 무려 19득점을 뽑아내 준비한 물이 동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이 문화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9개 구단으로 확산됐다.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고척스카이돔은 실내 구장 특성상 불꽃놀이나 워터페스티벌 등 폭죽·물 이벤트가 어렵다”며 “돔이라는 환경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구단이 한 시리즈, 길어도 두 시리즈 동안만 물 축제를 운영하지만 올해 KT위즈는 네 시리즈(13경기)에 걸쳐 ‘Y 워터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여기에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초 14일까지였던 기간을 한 주 더 늘려 21일까지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전에서 물 축제를 즐긴 KT위즈 팬 박모(34)씨는 “물 축제 맛집답게 물을 시원하게 뿌려줘서 더위를 싹 잊었다”며 “안타를 치면 54321 카운트다운과 함께 물을 쏴주어 흥이 두 배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같은 구장에서 처음 워터페스티벌을 즐긴 조모(36)씨는 “스카이존 맨 앞 좌석이라 물폭탄 세례는 아니었지만 발사 장면만으로도 장관이었다”며 “바닷가나 워터파크를 좋아하지 않는 제게는 최고의 물놀이였다.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날을 보냈다. KT워터페스티벌 최고”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직접 참여해본 LG트윈스의 ‘썸머 홀릭(Summer Holic)’은 그야말로 물 폭탄 세례였다. 이달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전에서는 안타나 득점이 나올 때마다 “준비하시고, 쏘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위·아래에서 동시에 물줄기가 퍼부어졌다. 관중석 곳곳에선 물총전이 벌어졌고, 머리카락부터 바지·양말까지 금세 흠뻑 젖었다. 경기가 끝날 무렵, 바닥엔 물이 찰방찰방 고였지만 함성과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야구팬들은 더위 대신 열기를 즐겼다. 다만 안타가 나오지 않고 삼자범퇴로 끝나는 이닝이 이어지자 물 세례가 뚝 끊겨, 젖었던 옷이 다시 뽀송해지는 ‘웃픈’ 순간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LG트윈스 팬 김혜윤(29)씨는 “올해 직관 중 최고였다”며 “내향인인 나도 외향인으로 만들어주는 어른들의 수영장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티켓팅이 워낙 치열해서 매번 실패할까 봐 조마조마하지만, 15~20만원 주고 다른 워터페스티벌 갈 바엔 2만원대의 야구장 물 축제를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치열한 '티켓 전쟁'은 암표 가격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달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전에서 워터존인 1루 레드석 표가 1장당 7만원에 거래됐다. 정가가 2만2000원이니 4만8000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
낮엔 체감 35도 '찜통더위'…수도권·강원엔 비
사회 사회일반 2025.08.17 07:38:28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경기·인천·강원 지역에는 비가 내리겠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제주 부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대체로 맑겠다. 수도권과 강원권을 중심으로는 비 소식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인천 10∼60㎜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 10∼60㎜ △서해5도 5∼20㎜다. 서해 중부 먼바다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해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에 발효된 폭염특보 속에 무더위는 계속되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으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겠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아 매우 무덥겠다. 밤사이에도 더위가 식지 않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5도, 수원 24도, 춘천 23도, 강릉 26도, 청주 25도, 대전 24도, 광주 24도, 대구 24도, 부산 26도, 제주 26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9도, 수원 31도, 춘천 30도, 강릉 34도, 청주 33도, 대전 33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대구 34도, 부산 33도, 제주 33도로 예상된다. 오전까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바람이 초속 15∼20m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
美 ‘주한미군 감축론’ 꺼낸 이유는…“中 군사적 견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17 07:00:00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은 지난 8월 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주한미군 기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중요한 것은 병력 등 ‘숫자(numbers)’가 아니라 ‘능력(capabilities)’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런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전력을)고정된 곳에 묶어두는 것은 군사적으로 효율성이 낮다(militarily expedient)고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해 여러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주한미군 역할과 임무 재조정 문제가 주의제로 논의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미군 수장이 미군 병력 감축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유엔군사령관과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하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캠프 험프리스에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특히 “한반도의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고민하고 있다”며“ 가령 다영역 작전부대(MDTF)나 그 예하의 다영역 효과대대(MDEB), 5세대 전투기 등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은 현재 2만 8500명 규모의 주한미군 병력은 언제든 감축 될 수 있기에 남게 되는 주둔 병력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첨단 전력을 확보해 역량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주한미군 감축론’에 대해 정치인도 아닌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4성 장군인 사령관이 이례적으로 한국 언론에 명확한 찬성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한 예산 절감이 아니라 대(對)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태세 전환의 일환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부형욱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은 ‘주한미군 감축론에 대한 소고’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은 미국의 전략적 재조정 배경(중국 견제 완화 및 제2 도련선 재배치)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제1도련선은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 제2도련선은 오가사와라 제도~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를 잇는 지역이다. 보고서는 우선 비용 측면만 살펴보면, 미 국방∙안보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가 미국 본토와 유럽, 일본, 한국 지역에서의 미군 주둔 비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육군의 경우 유럽→ 일본→미국본토→한국 순이다. 공군은 유럽→일본→ 한국→ 미국 본토 순이다. 대부분이 육군인 주한미군이 미국 본토에 있는 것 보다 한국에 주둔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드는 것이다. 동맹 전체의 기여도를 봐도,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비용분담 인덱스 스코어에서 ‘Tier A’에 속하고, 비용분담 비율에서 ‘Tier 1’에 포함된다. 가장 우수한 동맹국 그룹인 ‘Tier A-Tier 1’ 그룹에는 한국을 포함해 3개국에 불과하다. 반면 전체 동맹국 35개국 중 미국 입장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동맹국 그룹(‘Tier C’와 ‘Tier 3’)의 해당되는 국가의 숫자가 16개국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비용분담 인덱스 스코어(Burdensharing Index score)에 따라 동맹국을 3개 그룹(Tier A~C), 비용분담 비율(Burdensharing ratio)11)에 따라선 3개 그룹(Tier 1~3) 분류한다. 이 같은 까닭에 보고서는 1기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도 주한미군 감축론의 대두는 비용 문제가 핵심 이유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워싱턴 싱크탱크인 ‘국방우선순위’(Defense Priorities) 보고서도 비용 문제보다는 주한미군 전력의 ‘생존성’을 문제 삼으면서, 중국군과 너무나 근접해 있고 분산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에 취약성이 높아졌다는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방우선순위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미군을 제1 도련선에서 물러서 제2 도련선으로 재배치해야 한다며, 오키나와에 배치된 주일미군도 일부 괌으로 이동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8월 말쯤 나올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될 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분명한 건, 미 안보커뮤니티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는 높다는 점이다. 예컨대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첫해 서둘러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가 그것을 최대한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비롯해 주일미군을 기존 보다 뒤로 빼는 것은 명백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중국의 대(對견제)에 약점으로 작용할 전략적인 실수가 될 수 있어 미 상·하원에서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보고서는 지적했다. 부형욱 책임연구위원은 “2000년대 초반 주한미군 3만7000명에서 최근 2만 8500명으로 줄어들어도 큰 문제가 없었고 단계적인 주한미군 감축은 순수”이라며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및 국방비 인상 주장이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인 만큼 감정적 대응보다 냉정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
‘F1 더 무비’ 역주행…시속 300㎞ 질주, 의외의 복병은[일터 일침]
사회 사회일반 2025.08.17 07:00:00레이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 중심에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가 있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두 달 가까이 흥행세가 이어지며 국내 관객 수 350만 명을 돌파해 올해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광복절에는 아이맥스로 재개봉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재입증했다. 이 같은 관심은 패션 트렌드와 관련 프로그램 확산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명 ‘레이싱 코어(Racing Core)’로 불리는 레이싱 감성 의상 스타일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고 있으며, 레이싱 게임 시설부터 전문 아카데미까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추세다. 제주도의 한 대규모 레이싱 파크는 지난 7월 방문객 수가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고 한다. 레이싱의 화려함 뒤에는 드라이버가 견뎌야 하는 극한의 신체적 부담이 존재한다. F1은 시속 300km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다. 1000분의 1초 단위로 승패가 갈릴 만큼 차량 성능과 드라이버 기량 모두 극한의 상황까지 치닫는다. 단 10개의 팀만이 경쟁하다 보니 선수들은 레이싱 경험을 쌓고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데 수년을 쏟아부어야 한다.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F1 드라이버는 4G 이상의 중력을 견뎌야 하는데, 이는 체중의 4~5배에 달하는 하중이 몸을 누르는 것과 같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300km에 이르는 레이스를 완주하려면 체력, 근력, 심폐, 정신력 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허리는 드라이버의 부상 위험이 높은 부위 중 하나다. 강한 중력을 견디며 장시간 앉아 동일한 자세로 운전해야 하는 데다 운전석 내부의 지속적인 진동, 서킷 구조물이나 차량 간 접촉에 따른 충격 등이 허리 근육과 디스크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137명의 레이싱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진행한 해외 연구 결과 이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 부위는 허리(26%)로 확인됐다. 이러한 허리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면 디스크 손상이나 만성 요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손상되면 ‘요추추간판탈출증’이 발현될 수 있다. 요추추간판탈출증은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제 위치에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흔히 허리디스크로 불린다. 허리 통증 외에도 엉덩이 또는 다리로 이어지는 하지방사통,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허리의 뻐근함이나 피로감으로 시작되지만 신경 압박이 심해질수록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그 결과 경기 뿐 아니라 일상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추나요법과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다.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는 한의통합치료가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는 물론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두 군으로 나누고 각각 한의통합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 등 약물치료를 시행했다. 치료 전 한의통합치료군과 약물치료군의 허리 통증은 숫자평가척도(NRS) 기준 각각 6.25, 6.65로 중증 수준이었다. 치료 종료 직후 한의통합치료군은 2.45로 허리 통증이 크게 감소한 반면, 약물치료군은 4.33에 그쳤다. 하지방사통을 NRS로 살펴봤을 때도 한의통합치료군의 개선 효과가 50%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NR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 정도를 0(통증없음)~10(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통증)으로 표현한 지표다. 값이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한다. 그 밖에 허리기능장애지수(ODI)와 경제성 평가에서도 한의통합치료군이 약물치료군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허리 건강을 유지하려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 강화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 등 이상 신호가 나타났을 땐 지체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악화되기 전 조기 치료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비단 F1 드라이버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운전대를 잡는 우리들도 항상 허리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밉다, 밉다했지만 결국 또 돌아오네"…인기 1위 쓸어 담은 '이 OTT' 뭐길래
산업 기업 2025.08.17 06:30:00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주요 OTT 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를 대상으로 결제 편의성, 맞춤 서비스, 변경·해지·환불, 계정·기기 공유, 콘텐츠 품질, 이용 요금, 제공 혜택 등 핵심 서비스와 이용 과정 만족도를 종합 평가한 결과다. 종합 만족도는 넷플릭스가 3.7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티빙(3.66점), 쿠팡플레이(3.64점), 웨이브(3.62점), 디즈니플러스(3.51점) 등이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는 핵심 서비스 부문 3.78점, 이용 과정 부문 3.79점으로 모든 영역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소비자들의 OTT 선택 기준은 ‘콘텐츠 다양성’이 20.3%로 가장 높았다. ‘이용 요금 적절성(19.1%)’, ‘오리지널 콘텐츠 만족도(17.3%)’, ‘콘텐츠의 재미(13.9%)’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별로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는 콘텐츠 다양성,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쿠팡플레이는 요금 적절성이 주요 선택 이유였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최저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이용자 39.3%가 ‘광고형 스탠더드’, 디즈니플러스는 53.3%가 ‘스탠더드 요금제’를 이용했다. 쿠팡플레이는 99.7%가 ‘로켓와우 멤버십’, 티빙은 ‘광고형 스탠더드(월간'(40.3%)’ 요금제를 선택해 가격 민감도가 높음을 보여줬다.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소비자는 12.2%로 비교적 낮았지만 이중 ‘접속·서버 장애’가 42.1%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기술적 문제와 요금 관련 이슈도 주요 불만 사항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사업자에게 시스템 유지·보수 관리 강화, 다양한 요금제 운영, 민원 접수 절차 간소화 등의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7일 전국 찜통더위 지속…서울 낮 최고 31도·중부는 비
사회 전국 2025.08.16 20:15:28일요일인 1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며 찜통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지만,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은 오전과 오후 사이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0∼60㎜ 수준이다. 또 전라권과 경남 내륙에는 새벽·아침 시간대 짙은 안개가 끼어 일부 공항 항공편 운항 차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상은 동·서·남해 앞바다 파고가 0.5∼1.0m로 비교적 잔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춘천 30도 ▲강릉 34도 ▲청주·대전·세종 33도 ▲전주·광주·대구·울산·창원 34도 ▲부산 33도 ▲제주 32도 등으로 예보됐다. -
"선크림 대신 소기름 바른다고?"…美서 퍼지는 황당 건강요법, 뭐길래
문화·스포츠 헬스 2025.08.16 15:31:08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복지부 수장에 취임한 이후 자외선 차단제 대신 소기름이나 코코넛오일을 바르는 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어 의료계가 경고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주도하는 '마하(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의 영향으로 화학 성분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틱톡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옥시벤존, 이산화타이타늄 성분이 오히려 몸에 해롭다며 햇볕 노출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응급실 간호사 서머 화이트사이드(31)는 인스타그램에서 햇볕에 탄 피부에 소기름을 바르는 방법을 소개하며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을 홍보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런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헨리 포드 헬스의 헨리 W 림 전 피부과 학과장은 "옥시벤존이 1970년대부터 사용됐는데 지금까지 뚜렷한 유해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발암 물질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하는 인체 연구는 없다"고 반박했다. 조지워싱턴대 애덤 프리드먼 피부과 교수도 "자외선 차단제 회의론은 몇 년마다 유행처럼 재등장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여전히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화학물질 위험보다 피부암 위험이 훨씬 크다고 경고한다. 미국 피부과학회 회원인 비나 반치나탄 전문의는 "코코넛오일이나 소기름 같은 검증되지 않은 대체재 사용 시 자외선 손상 위험이 급증한다"며 "특히 온라인 웰빙 콘텐츠에 영향받는 젊은 층의 피부암 발생률 증가가 우려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
양말 속에 ‘꽁꽁’…은행 금고 돈 4억 빼낸 직원, 징역 8개월
사회 사회일반 2025.08.16 14:16:22은행 금고와 사무실에서 약 4억 원을 빼내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40대 은행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홍천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던 중 금고에서 5만 원권 지폐 묶음을 양말 속에 숨기는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총 2억 1200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현금 1억 5000만 원과 미화 2만 달러(약 3000만 원)를 종이 가방과 외투 주머니에 넣어 가져가는 등 모두 3억 9133만 원을 횡령했다. 그는 빼돌린 돈 대부분을 온라인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단기간에 약 4억 원을 횡령했고, 변상 판정 금액 중 500만 원만 반환해 피해가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며 불리한 사정을 지적했다. 다만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전력이 없고, 일부 반환 조치가 있었으며 도박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88년생’ 이정은, LPGA 투어 우승 경쟁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8.16 11:50:181988년생 이정은이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정은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합해 6언더파 67타를 쳤고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LPGA에 진출한 이정은은 그동안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톱10에 진입한 것도 한 차례뿐이다. 다만 이정은은 2021년 1개 대회에서 공동 2위로 선전했는데 그 대회가 포틀랜드 클래식이었다. 당시 고진영에게 4타 차로 우승컵을 내준 이정은은 4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 재도전에 나선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던 이정은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2번 홀(파5)에서 6번째 버디를 낚은 뒤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나머지 홀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이정은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71.4%, 퍼트 수 25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그린 상태가 좋아서 퍼트에 집중했다"며 "날씨가 쌀쌀해서 과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버디 기회를 잡았을 때 꼭 넣으려고 노력했는데 라운드 중반 5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했던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치면서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걸린 카우르(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는 10언더파 134타 공동 4위를 이뤘다. 이정은을 뺀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고진영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6위로 밀렸고 세계 랭킹 9위 유해란은 이븐파 72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0위까지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선전했던 박성현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면서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역시 공동 20위가 됐다. 이소미는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7위, 장효준은 3언더파 140타로 공동 48위, 박금강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주수빈, 이미림, 1996년생 이정은, 전지원, 지은희는 컷 탈락했다. -
"10일 황금연휴 물건너갔다"…10월 추석 '임시공휴일' 논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16 11:33:46개천절과 추석 연휴를 포함해 최장 10일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는 "오는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긴 추석 연휴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주문함에 따라 추가 소비 쿠폰 편성이나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반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5일 한국경제에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상상조차 안 하고 있다"면서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내수 활성화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데다 조업일수가 줄어 수출과 생산이 확실히 타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공휴일 지정 관련 국무회의 안건 담당 부처인 인사혁신처 관계자도 "소관 부처 등으로부터 임시공휴일 지정에 관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올해 설 연휴 당시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경제 활성화를 꾀했지만 많은 국민들이 해외여행에 나서면서 기대했던 내수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데 따른 판단이라고 풀이된다. 내수 효과는 과거보다 줄고 생산과 수출도 줄어드는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6월 발표한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암: 내수 활성화와 휴식권 보장의 현실과 한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외 관광객은 297만3000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인 2024년 12월보다 9.5%, 1년 전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 반면 국내 관광 소비 지출액은 3조원으로 전 달보다 7.4%, 전년 같은 달보다 1.8% 줄었다. 3일이었던 설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수출과 생산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도 컸다. 1월 조업일수(20일)는 1년 전보다 4일 감소했다. 그 결과 같은 달 수출이 491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2% 급감했다. 1월 산업생산도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1.6%, 전년 같은 달보다 3.8% 감소했다. 상시 5인 미만 사업자 등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는 임시공휴일이 '그림의 떡'에 불과해 국민 휴식권 보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근로기준법 등에 따른 임시공휴일 적용 대상이 아닌 근로자는 전체 취업자의 35%에 달하는 1000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전문가들은 임시공휴일 지정 등 일시적 처방이 아닌 수출, 생산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경제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정부가 추석 연휴 임박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지금까지 임시공휴일은 대략 한 달 전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반면 지난 1월 27일은 불과 13일 전인 1월 14일에서야 임시공휴일로 확정됐다. 여론에 떠밀리듯 정한 임시공휴일에 예측 가능성만 줄어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3차 추경을 편성해 소비 쿠폰과 유사한 내수 활성화 정책을 추가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년도 예산안 제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3차 추경 편성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2차 추경으로 마련한 재원을 연내 소진해야 하는데 3차 추경으로 올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나올 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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