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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협상, 내달 1일까지 마무리…일부는 서한으로"
국제 국제일반 2025.07.25 22:17: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과의 관세 협상을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관세 협상은)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 끝내겠다”이라며 “일부 협상은 서한 발송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 대해선 타결 가능성을 “50대 50”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과 관세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룬 상태다. 반면 한국, EU, 인도 등 다른 주요 교역국과는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8월 1일부터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
"안 좋은 리뷰 어쩐지 안보이더니"…쇼핑몰 리뷰 믿으면 안 되는 이유 나왔다
산업 산업일반 2025.07.25 20:35:53국내 온라인몰을 대상으로 리뷰정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0곳 중 6곳은 좋은 글을 상단에 띄우는 등 자체 알고리즘 순으로 정렬하고 있었다. 대부분 평점이 높고 장점 위주로 묘사된 리뷰를 먼저 표시한 탓에 리뷰 내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등 소비자 구매 선택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25일 의류, 종합, 식품, 화장품 등 총 7개 분야의 국내 온라인몰 50곳을 대상으로 한 리뷰정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온라인몰 10곳 중 4곳은 자체 알고리즘 기반으로 리뷰를 정렬·노출하면서 알고리즘 기준도 공개하지 않아 리뷰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온라인몰 중 33곳(66%)은 리뷰를 인기순, 랭킹순, 베스트순 등 자체 알고리즘 방식으로 기본 정렬해 표시했다. 특히 18곳(36%)은 알고리즘 기준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자체 알고리즘 정렬 방식은 리뷰 글자 수, 작성일, 평점(별점), 사진 포함 여부 등 온라인몰마다 기준이 달랐으나 대부분 평점이 높고 장점 위주로 묘사된 리뷰를 먼저 표시했다. 상품의 장점과 함께 단점을 표현하거나 평점이 낮더라도 소비자들이 유용하거나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리뷰를 상단에 별도 표시하거나 다른 리뷰보다 우선 정렬해 표시하는 온라인몰은 거의 없었다. 소비자가 리뷰 정렬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미흡했다. 대부분의 온라인몰은 사진·동영상 리뷰 보기(98%), 최신 순·오래된 순 정렬(96%) 등 기본적인 정렬 기능은 제공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이 많은 '댓글 많은 순' 옵션을 제공하는 곳은 1곳, 대가성 리뷰(체험단)임을 명확히 표시하거나 제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온라인몰은 단 4곳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해외 주요 온라인몰은 리뷰 정책이 소비자 친화적이다. 미국 코스트코(Costco) 온라인몰과 일본 라쿠텐(Rakuten)은 가장 도움이 되는 우호적 리뷰 1개와 가장 도움이 되는 비판적 리뷰 1개를 선정해 최상단에 별도로 표시해 소비자가 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화장품 전문 온라인몰 세포라(Sephora)는 대가성 리뷰인 경우 이를 알리는 문구(incentivized)를 표시하는 동시에 해당 리뷰를 제외한 리뷰만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아마존(Amazon)은 소비자들이 유용하다고 평가한 우호적 리뷰와 비판적 리뷰를 자동 선별해 확인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전자상거래에서는 상품의 실물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리뷰가 소비자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평점이 높고 장점 위주인 리뷰를 우선 표시하는 정렬 방식은 신뢰도를 저하하고 소비자 구매 선택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몰 리뷰 정렬 기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에 알고리즘 기준 설명의무 부과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리뷰 정책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온라인몰의 균형 있는 리뷰 정책은 소비자가 제품 구매 결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불필요한 반품과 품질 관련 분쟁을 줄이는 순기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
“美에 車·상호관세 완화 강력요구…8월1일 전 협상타결 의지 재확인”
정치 대통령실 2025.07.25 19:31:15대통령실과 정부 경제·안보 라인이 모두 모여 25일 통상대책회의를 긴급하게 개최한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협상이 상호관세 유예 마감인 8월 1일 전에 타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던 탓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앞서 패키지 딜로 제시한 투자·구매·안보 등을 미세 조정하고 비관세장벽의 대표 격인 농산물 등도 포함하는 등 협상안을 재조정해 협상에 나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회의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맺을 수 있는 부분을 제안했고 미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한미는 조선·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며 “앞으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고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며 “미국 현지 시간 25일 이어질 추가 협의에도 현지 협상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미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전체적인 패키지를 내놓고 협상을 해 왔다가 7월 7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있었다”며 “(편지에는) 주로 관세·비관세에 관한 부분으로 한국도 거기에 맞춰서 또 패키지를 재조정해서 지금 다시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우리 의견에 긍정적 반응과 반대의 견해가 공존하고 있음을 전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우리가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교섭팀들이 가서 주로 대응하고 있는 부분은 관세·비관세 투자에 관한 것”이라며 “한미 간의 협상 전선에 무슨 이상기류가 생긴 거 아니냐, 협상을 거부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패키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영이 되는 부분도 있고 더 추가할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협상 시한이 8월 1일 이후로 연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8월 1일 이후 데드라인이 이어질 수 있냐는 장담은 없고 미국이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면서도 “거기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고 당초 8월 1일 시한 전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의 협상을 끝내겠다”며 “일부 협상은 서한 발송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통상 분야는 계속 활발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것보다는 미국이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두는지를 듣고 우리 쪽, 특별히 한미 상호 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여하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이 관심 많은 분야도 있었다. 협의가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계속 체류하며 미국 측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정부는 현지 협상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한미 상호 간 최상의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평범한 20살인데 2년만에 1000억원 벌었어요"…무슨 일?
산업 IT 2025.07.25 19:03:52성인 전용 유료 구독형 콘텐츠 플랫폼인 ‘온리팬스(Only Fans)’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모델이 지난 2년 간 벌어들인 수익이 무려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20세 크리에이터 소피 레인이 2년 만에 누적 수익 8013만 달러(1070억 원 상당)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레인의 수익은 플랫폼 상위 0.01% 수익 창출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레인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온리팬스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며 "이 정도 금액을 벌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인의 고수익 비결은 과감한 노출과 선정적인 콘텐츠가 아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수영복을 입을 채 찍은 영상, 평범한 일상이나 메이크업 장면을 공유하는 수준"이라며 "자극적인 영상보다는 팬들과 친밀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레인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7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온리팬스에서 그의 팬 중 한 명은 11개월간 총 470만 달러(약 62억 원)를 후원하기도 했다. 레인은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플로리다에 위치한 농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은 "앞으로도 조용한 환경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온리팬스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플랫폼으로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며 급성장했다. 크리에이터가 유료 구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델로 월 구독료뿐만 아니라 개별 결제 콘텐츠와 팁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성인 콘텐츠 비중이 대부분이지만 운동이나 음악, 요리, 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도 존재한다. 2025년 기준 2억 8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활성 크리에이터도 450만 명이나 된다. -
증권가 CEO, 데이터·경영서적 읽으며 재충전
증권 증권일반 2025.07.25 17:38:33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특별한 휴가 계획을 잡지 않고 독서와 휴식을 하는 ‘조용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 대금 증가로 올해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EO 대부분은 국내외에서 일주일 안팎의 짧은 휴가를 보냈거나 보낼 계획이다. 일부 CEO는 아예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국내외 변화의 흐름을 진단하고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데이터와 소통, 경제·경영 관련 분야 책을 휴가철에 본인이 직접 읽거나 임직원에게 추천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설득의 언어’를 추천 도서로 꼽았다. 이 책은 효과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원칙을 다룬다. 김 부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AMP’를 통해 미국 스탠퍼드대 최고위 교육 과정에 참여해 협상학과 조직행위론 내용을 공부한 뒤 관련 분야에 눈길이 많이 가는 편”이라며 “증권사도 투자 회사이다 보니 협상이나 투자 의사 결정이 중요한데, 협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K뷰티 열풍으로 유망 업종으로 거론되는 화장품 산업 관련 책인 ‘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를 점찍었다. 화장품 업종 유명 애널리스트인 메리츠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가 저자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 사장은 “추천받아 읽기 시작한 책으로 K뷰티 산업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 산업이 K팝 등과 함께 앞으로 더 유망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추천했다. 박 사장은 최근 가족들과 다녀온 휴가에서도 이 책을 직접 챙겨갔다. 그는 “딱딱한 주제 대신 휴가를 보내며 마음을 비우고 힐링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식(THICK) 데이터’를 휴가 중 읽어볼 만한 책으로 소개했다. 식데이터는 ‘두꺼운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 책은 데이터 수치를 단순 분석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의 맥락이나 의미(식데이터)가 갖는 중요성을 설명해준다. 증권사에서도 각종 데이터가 활용된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윤 사장은 내부 직원들에게도 관련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이 주목한 책은 ‘경영이라는 세계’다. 일반적인 경영 도서와 달리 저자가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경험한 ‘경영’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고 했다. 그는 “벤처기업이 갖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에피소드 내용이 담겨 있어 휴가 중 재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권했다. -
현대모비스, 美관세 뚫고 상반기 영업익 1.6조 '사상 최대'
산업 기업 2025.07.25 17:37:00현대모비스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25%)에 2분기 영업이익이 후진한 현대차·기아와 달리 현대모비스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까지 받게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매출이 30조 688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46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6%, 39.7% 급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치인 매출 30조 3519억 원(2023년), 영업익 1조 5031억 원(2016년) 대비 각각 3000억 원, 10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호실적이다. 미국 관세 사정권에 접어든 2분기에도 매출 15조 9362억 원, 영업이익 87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7%, 36.8%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생산 역량을 강화해온 현대모비스의 사업 전략이 빛을 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일찌감치 미국 앨라배마·조지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구축해 현지 수요에 대응해왔다. 미국 고율 관세를 피해 현지 생산을 늘린 현대차·기아 등에 납품을 확대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갖춘 것이다. 특히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 확대는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구동(PE) 시스템 등 고수익 부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더해 현대모비스는 미국 시장에서 신차용 부품과 AS용 부품 대부분을 재고 물량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분기 미국 관세로 인한 현대모비스의 손실은 500억~600억 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기간 전기차 부품의 미국 생산으로 450억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관세 손실을 상쇄했다. 하반기에는 부품 공급의 증가로 세액공제 혜택 규모도 늘면서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아는 관세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29조 3496억 원, 영업이익은 2조 764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5% 늘어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5.8% 감소한 것과 비교해 관세 악영향이 더 컸던 셈이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미국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은 7860억 원에 달했다. 이는 현대차(-8282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판촉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3410억 원), 판매 믹스 악화(-2650억 원), 마케팅 등 기타 비용 증가(-2280억 원) 등이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하반기부터 미국 관세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기아는 2분기에 미국 재고 물량으로 관세 부과를 일부 회피할 수 있었지만 3분기부터는 현지 생산을 제외한 모든 판매분에 대해 관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기아는 상반기 미국에서 41만 6511대를 판매했는데 조지아주 공장에서 출고된 물량은 17만 9350대로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기아는 하반기 미국 생산을 늘리는 한편 할인 마케팅은 줄여 대응할 방침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미국 수출 물량을 캐나다 등 기타 지역으로 돌리는 등 수출 전략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쥐 경주식 저가경쟁 안돼"…中, 27년만에 가격법 손질
국제 경제·마켓 2025.07.25 17:31:58중국 당국이 전기차를 비롯한 내수 시장의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27년 만에 ‘가격법’ 개정에 나섰다. 이른바 ‘쥐 경주’로 불리는 저가 덤핑이 업계의 ‘제 살 깎아 먹기’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품질 경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읽힌다. 25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중화인민공화국 가격법 개정 초안’을 공개하고 다음 달 23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가격법은 1998년 시행된 후 27년 만에 개정을 앞두게 됐다. 부당한 가격 책정 행위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련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술 발달에 따른 디지털 경제 관련 규정이 추가된 점도 특징이다. 발개위는 “현재 가격 관리 업무가 직면한 상황이 뚜렷하게 변화해 대부분의 상품·서비스 가격이 시장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며 “또 신경제와 새로운 업태·모델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산업의 무질서한 저가 경쟁 문제가 두드러져 가격 조정 및 감독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부당한 가격 행위’에 관한 규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특히 ‘저가 덤핑’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우선 신선 상품, 계절성 상품, 재고 과잉 상품 등 합법적인 가격 인하를 제외하고 경쟁자를 배제하거나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사업자에게 원가 이하로 덤핑을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저가 덤핑의 적용 범위를 ‘상품’에서 ‘상품 및 서비스’로 확대하고 ‘사업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자에게 자사의 가격 책정 규칙에 따라 저가 덤핑을 강요하는 행위’도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디지털 경제의 발전 추세에 발맞춰 ‘사업자는 데이터, 알고리즘, 기술 및 규칙을 이용해 전항에 명시된 불공정 가격 행위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도 명시했다. 부당 가격 행위를 한 사업자에 대한 처벌 규정도 조정하고 정확한 가격 표시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를 올렸으며 가격 관련 조사를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했을 때 법적 책임도 명시했다. 최근 중국에선 디플레이션 압력 속에 산업 전반에서 출혈 경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주력 산업인 전기차를 비롯해 태양광, 배터리, 음식 배달 플랫폼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출혈 경쟁이 격화하자 당국은 업체들을 불러 엄중 경고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치열한 할인 경쟁을 ‘쥐 경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정부의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쥐 경주는 쥐들이 쳇바퀴를 돌며 소모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중국 특유의 고강도 경쟁 문화를 풍자하는 표현이다. -
'트리플링'은 막았지만…이번에도 '의대생 봐주기' 논란[의대교육 정상화 방안]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7:30:07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 2월 20일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며 불거진 의대 교육 파행은 의대 정상화 대책 확정으로 종식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갈등 국면에서 의대생의 편의를 봐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비판을 받았던 교육 당국이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의료 갈등 출구를 마련하면서 특혜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과정에서 2개 학년이 함께 수업들 듣거나 6년제인 의대 과정이 일부 단축돼 교육의 질 저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25일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제안한 의대 정상화 대책을 받아들이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의대생 복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은 피할 수 있게 됐다. 24·25학번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더블링’은 못 막았지만 교육 당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셈이다. 다만 수업 거부 의대생 8305명에 대해 원칙대로 유급 처분을 한 것 외에 이번 대책에서 원칙 적용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의대생들의 2학기 수업 복귀를 위한 학칙 개정이 대표적이다. 다수 의대는 1년 단위로 학사 과정을 짠 학년제로 운영돼 현행 학칙대로면 유급 확정 시 2학기 복귀가 불가능하다. 이에 의총협은 교육부와 협의해 학칙을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바꿔 유급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본과 3·4학년을 제외하고는 1년 반 가까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정상 진급이 가능한 것도 지나친 특혜로 볼 수 있다. 특히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과 8월 중 대학 자율 선택에 맡겨 2027년 2월 졸업하는 일부 대학 본과 3학년은 학칙이 정한 예과와 본과 6년 교육 연한보다 한 학기 줄여 졸업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학생이 총 5.5학년을 이수하게 돼 1학기 정도의 기간이 단축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결손 부분은 방학 등을 이용해 충분히 교육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사 유연화라고 정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총협이 본과 4학년과 일부 대학 본과 3학년 중 8월에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하반기에만 볼 수 있던 국가고시를 한 번 더 볼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는데 교육부는 이 안도 받아들였다. 의사 인력 배출 등을 고려한 조치지만 특혜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혜로 보일 수 있으나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이 복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학들의 추가 강의에 대한 재정 지원 요구도 수용했다. 앞서 교육부는 미복귀 의대생 휴학 불가 방침에서 입장을 바꿔 휴학을 승인해주고 압축 수업이 주요 골자인 학사 유연화 대책도 발표했다. 이마저 통하지 않자 모집 인원 동결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의대 재학생 1만 9475명 중 30%가 조금 넘는 학생들만 복귀했다. 교육부가 의총협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의대생 ‘불패’가 이번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리하게 의대생들의 복귀를 허용하다 보니 교육의 질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24·25학번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7500명이 같은 수업을 들을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대한의사협회는 24·25학번 동시 교육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것이 얼마나 부담될지는) 2학기 복귀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들이 본과에 진입했을 때 생겨날 수 있는 교육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지 사후 파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과 3학년 중 2월에 졸업하는 학생의 경우 한 학기 일찍 졸업하게 되는데 이 경우 실습이 포함된 수업이 압축적으로 진행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대 증원 정책을 밀어붙인 결과이기는 하지만 특혜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의대 정원 심의 기구인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향후 의대 정원 논의를 이어가는 등 증원 추진 동력이 꺼지지 않은 만큼 의대 파행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 의대 증원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의정 갈등이 격화한 만큼 현 정권에서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도 “의대생들에게 지나친 특혜를 제공해 의료 교육의 질 담보도 쉽지 않게 됐다. 비슷한 일이 없도록 증원 논의 과정에서 의료계·정부뿐 아니라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
태국-캄보디아, 이틀째 무력충돌…확전 불붙나
국제 정치·사회 2025.07.25 17:29:35태국과 캄보디아의 포격전이 격화하고 있다. 고대 사원 등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극에 달하면서 10년 만에 무력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인접 국가이자 아세안지역(동남아시아국가연합) 블록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중재자 역할을 자청했지만 태국은 "양자간 협상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절했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양국의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태국 측에서 10만 명, 캄보디아에서 1500가구가 대피하는 등 위기가 고조됐다. 이번 분쟁은 그간 누적된 국경 영유권 분쟁이 무력 충돌로 비화한 것이다. 양국은 800km에 달하는 국경지대에 산재한 고대 사원과 농경지, 숲 등을 놓고 1900년대부터 영유권 다툼을 벌여 왔다. 2011년에도 프레아 비히어 사원 부근에서 교전이 발생하며 2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 상황이 악화한 데에는 정치에 대한 불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태국 군부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이 이끄는 현 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양국 경계지역에서 벌어진 짧은 교전으로 캄보디아군 1명이 숨지며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재점화했다. 이후 6월 캄보디아 훈 센 전 총리와 태국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이 사건을 두고 군부를 비난하는 통화 내용이 유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훈 전 총리는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 탁신 전 태국 총리와 30년 넘게 막역하게 지내온 사이다. 패통탄 총리는 통화에서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자국군 지휘관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총리가 국경 분쟁 상대국 실권자에게 자국군 지휘관을 비판한 내용인 만큼 패통탄 총리는 태국군의 권위와 국익을 약화시켰다는 비난에 직면했고 결국 헌법재판소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태국 제2군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와의 국경 방위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분쟁에서 캄보디아군에 맞서기 위해 F-16 전투기 6대를 국경에 배치했다. 이 가운데 1대는 전날 캄보디아군 목표물을 타격하기도 했다. 군사력 면에서 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 만큼 캄보디아의 공격에 태국이 전면전으로 보복할지에 따라 확전 여부가 결정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태국은 이날 중재자를 자청하고 나선 말레이시아에 "우리는 아직 제3국의 중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갈등에 대한 양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거절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태국과 캄보디아 상황 논의를 위해 이날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요청했으며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5일 오후 3시 비공개로 진행된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을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양국이 최대한 자제하고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
[사진] 폭염 위기경보 '심각' 격상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7:25:26폭염이 이어진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의 표지판에 기온과 습도가 표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성형주 기자 -
[마감 시황] 기관의 '팔자' 기조.. 코스닥 806.95(▼2.94, -0.36%) 하락 마감
증권 News봇 2025.07.25 15:34:20오전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 거래일(809.89)보다 2.94p(-0.36%) 내린 806.95로 하락 마감했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744억, 외국인은 936억을 각각 순매수 했으나, 기관은 1,442억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4.02%), 기타서비스업(-1.76%), 오락·문화업(-1.08%)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통신업(+3.94%), 금융업(+2.11%), IT 서비스업(+1.09%)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지엔코(065060)(-21.13%), 라닉스(317120)(-20.90%), 신성에스티(416180)(-11.10%) 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뉴로핏(380550)(+45.00%), 미투온(201490)(+29.87%), 하이즈항공(221840)(+29.79%) 등은 상승 마감했다.금일 하락종목은 950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53개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유급된 의대생 8000명, 2학기 복귀 허용…국시도 추가 실시
사회 사회일반 2025.07.25 15:06:45윤석열 정부 때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했다가 유급된 의대생 8000명이 오는 2학기부터 수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학칙상 복귀가 불가능했지만 교육부와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예외를 두기로 하면서다. 교육부는 25일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결정을 존중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총협은 전국 40개 의대 총장들의 모임으로 이번 결정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의 논의 끝에 이뤄졌다. 당초 대부분 의대는 ‘학년제’ 운영으로 유급된 학생의 2학기 복귀가 어려웠지만 이번 결정으로 학칙을 ‘학기제’로 전환해 복귀를 허용하게 됐다. 특히 1학기에 이수하지 못한 학점은 방학 등을 활용해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최대 난제로 꼽혔던 본과 3학년 졸업 시점 문제도 포함됐다. 대학별 임상실습 일정 차이에 따라 본과 3학년 중 일부는 2027년 2월보다 한 학기 늦은 8월에 졸업하게 되며 이에 따라 정부는 의사 국가시험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수용했다. 교육부는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하며 개별 대학 학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인정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과정 단축, 학칙 변경, 국가시험 추가 시행 등이 포함되면서 유급생에 대한 특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 17일 국회 전자청원에 올라온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복귀 특혜 부여 반대에 관한 청원’에는 이날 오전 기준 6만4000여 명이 동의했다. -
AI에 대세 된 구조조정… MS·인텔 대량 해고에도 '당당'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7.25 14:58:48한동안 잠잠했던 테크계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실적이 나쁜 기업은 물론 좋은 기업조차 대량 해고를 감행함은 물론 감원이 성공을 부른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필요 인력이 줄어든데다 인건비를 AI 투자에 쓰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탓이다. 24일(현지 시간) 테크계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7월들어 전날까지 글로벌 테크계에서는 총 1만6042명이 해고됐다. 아직 7월이 채 끝나지 않았으나 지난달 1606명에서 10배가량 늘었다. 7월부터 대량 감원이 터지며 테크계 분기별 총 실직자는 2024년 4분기 1만3105명에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록은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점이었다. 대량 해고를 이끈 것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다. 두 기업은 7월에만 각각 5000명, 9000명을 잘랐다. 대규모 반도체 파운드리 투자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중인 인텔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예고했던 15% 인력 감축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폴란드 등 유럽 파운드리 투자를 취소하고 미국 내 투자 속도도 조절하겠다”며 “앞으로 모든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해야 집행된다”고 했다. 파운드리 신설로 예상되던 신규 채용이 증발한다는 의미다. 추가 감원 계획도 내놨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인텔이 6월 말 기준 9만6000명인 직원을 연말 7만5000명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3분기 12만4100명에서 40%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인력·투자 축소를 통해 3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후 CPU와 AI 칩셋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2분기 매출 126억 달러, 순손실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의 인력 감축이 AI 시대 ‘생존’을 위한 것인 반면, 실적이 매 분기 고공행진 중인 MS는 AI 리더십 강화를 위해 거침 없는 감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MS는 이번 구조조정을 포함해 1년 새 1만5000여 명을 잘랐다. 호실적과 주가 고공행진 속 대량 해고를 집행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흔들림 없는 자세다. 그는 이날 사내 메모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기 어려운 산업에서 ‘성공의 역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커 감원이 불가피했다며 “총 인력 규모는 거의 변화가 없다”며 “프랜차이즈(브랜드) 가치가 없는 우리 업계에서는 AI 열풍에 맞춰 제품과 플랫폼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절감한 인건비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집행하는 한편 AI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테크계 감원 열풍 원인은 대부분 AI에 있다. 이달 1300명을 대량 해고한 구직 플랫폼 인디드·글래스도어는 AI 발달에 따라 인사 기술 부문 인력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메타에 인수된 스케일AI 또한 200여 명을 감축했다. ‘메타초지능랩(MSL)’을 이끌 알렉산더 왕 창업자 영입을 위해 인수했을 뿐 ‘잉여 인력’은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다. -
"말도, 걷지도 못해"…'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 치매 악화 안타까운 근황
서경스타 TV·방송 2025.07.25 14:51:21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70)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은 윌리스가 현재 말을 하지 못하고 글을 읽지 못하며, 걷는 것도 어려운 상태라는 복수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들은 윌리스 가족이나 공식 측 관계자를 통한 확인은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여러 매체가 유사한 내용을 보도하며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윌리스는 지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연기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듬해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언어, 운동,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기능이 점차 퇴화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윌리스의 가족은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진단 당시 가족들은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를 통해 "의사소통 장애는 브루스가 겪는 질환의 일부일 뿐이며, 명확한 진단을 받게 되어 오히려 안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의 투병 과정에는 전 부인 데미 무어가 함께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8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으나 이후로도 친구 사이를 유지해왔다. 특히 윌리스의 병세가 알려진 뒤 무어가 병문안을 다니는 등 가까이에서 그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스는 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를 비롯해 '펄프 픽션', '아마겟돈', '제5원소', TV 시리즈 '블루문 특급'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은퇴 전까지 약 40년간 활약하며 액션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HDC현대산업개발,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 개관[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25 13:20:15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892-68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제기동역 아이파크 분양이 본격화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5일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14-13 일원에 제기동역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연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2개 동, 전용면적 44~76㎡, 총 3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4㎡ 22가구, 51㎡ 19가구, 59㎡ 41가구, 총 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 이하 타입이 대부분이어서 1~2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가구에 걸쳐 개방형 설계가 적용되며 단지 중앙 공공보행통로와 같이 개방감을 극대화한 특화설계가 특징이다. 피트니스·작은도서관·독서실·샤워실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반경 약 100m 이내에 제기동역이 위치해 종로·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뿐만 아니라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반경 약 1.5km 내에 홈플러스·롯데마트·롯데백화점·이마트가 있고, 약령시장·경동시장·청량리전통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서울성심병원·서울시 동부병원·종암초·성일중·고려대·경희대·성신여대가 주변에 있다. 전용면적 44㎡ 타입 2개 방 배치, 전용면적 51~59㎡ 타입 3개 방 배치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L형 판상형, 코너형 배치에 따라 남향·남동향·남서향 위주로 계획됐다. 단지 중앙에 중앙광장과 가든테라스를 확보했다. 단지 동측에는 보행로를 따라 부대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제기동역 아이파크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스마트홈 기술이 집약됐다. 공동현관 로비폰과 세대 현관 카메라폰에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되고, 안면인식스마트원패스와 범죄예방 건축설계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가 적용된 CCTV가 설치된다. 빈 주차 공간 유무를 알려주는 시스템과 전기차 화재 감지 보조시스템도 적용된다. 세대 현관에 지문인식 디지털 도어록이 설치된다. 거동이 수상한 방문자를 자동으로 녹화하는 블랙박스 기능이 있다. 거실 월패드를 비롯해 각방에는 에너지미터가 설치된다. 월패드를 사용하면 거실 및 주방 조명 조절부터 방문객 영상 저장, 엘리베이터 호출, 가스밸브, 도어락, 난방 등의 상태 확인과 제어까지 가능하다. 근접센서 침입 감지, 외출·재택 모드 설정, 날씨 정보, 메모와 같이 각종 편의 기능도 가능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청약 접수는 8월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7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1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5일~27일 정당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데다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해 입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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