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년생’ 이정은, LPGA 투어 우승 경쟁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8.16 11:50:181988년생 이정은이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정은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합해 6언더파 67타를 쳤고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LPGA에 진출한 이정은은 그동안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톱10에 진입한 것도 한 차례뿐이다. 다만 이정은은 2021년 1개 대회에서 공동 2위로 선전했는데 그 대회가 포틀랜드 클래식이었다. 당시 고진영에게 4타 차로 우승컵을 내준 이정은은 4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 재도전에 나선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던 이정은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2번 홀(파5)에서 6번째 버디를 낚은 뒤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나머지 홀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이정은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71.4%, 퍼트 수 25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그린 상태가 좋아서 퍼트에 집중했다"며 "날씨가 쌀쌀해서 과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버디 기회를 잡았을 때 꼭 넣으려고 노력했는데 라운드 중반 5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했던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치면서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걸린 카우르(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는 10언더파 134타 공동 4위를 이뤘다. 이정은을 뺀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고진영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6위로 밀렸고 세계 랭킹 9위 유해란은 이븐파 72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0위까지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선전했던 박성현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면서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역시 공동 20위가 됐다. 이소미는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7위, 장효준은 3언더파 140타로 공동 48위, 박금강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주수빈, 이미림, 1996년생 이정은, 전지원, 지은희는 컷 탈락했다. -
"10일 황금연휴 물건너갔다"…10월 추석 '임시공휴일' 논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16 11:33:46개천절과 추석 연휴를 포함해 최장 10일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는 "오는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긴 추석 연휴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주문함에 따라 추가 소비 쿠폰 편성이나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반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5일 한국경제에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상상조차 안 하고 있다"면서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내수 활성화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데다 조업일수가 줄어 수출과 생산이 확실히 타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공휴일 지정 관련 국무회의 안건 담당 부처인 인사혁신처 관계자도 "소관 부처 등으로부터 임시공휴일 지정에 관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올해 설 연휴 당시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경제 활성화를 꾀했지만 많은 국민들이 해외여행에 나서면서 기대했던 내수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데 따른 판단이라고 풀이된다. 내수 효과는 과거보다 줄고 생산과 수출도 줄어드는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6월 발표한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암: 내수 활성화와 휴식권 보장의 현실과 한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외 관광객은 297만3000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인 2024년 12월보다 9.5%, 1년 전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 반면 국내 관광 소비 지출액은 3조원으로 전 달보다 7.4%, 전년 같은 달보다 1.8% 줄었다. 3일이었던 설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수출과 생산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도 컸다. 1월 조업일수(20일)는 1년 전보다 4일 감소했다. 그 결과 같은 달 수출이 491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2% 급감했다. 1월 산업생산도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1.6%, 전년 같은 달보다 3.8% 감소했다. 상시 5인 미만 사업자 등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는 임시공휴일이 '그림의 떡'에 불과해 국민 휴식권 보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근로기준법 등에 따른 임시공휴일 적용 대상이 아닌 근로자는 전체 취업자의 35%에 달하는 1000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전문가들은 임시공휴일 지정 등 일시적 처방이 아닌 수출, 생산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경제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정부가 추석 연휴 임박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지금까지 임시공휴일은 대략 한 달 전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반면 지난 1월 27일은 불과 13일 전인 1월 14일에서야 임시공휴일로 확정됐다. 여론에 떠밀리듯 정한 임시공휴일에 예측 가능성만 줄어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3차 추경을 편성해 소비 쿠폰과 유사한 내수 활성화 정책을 추가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년도 예산안 제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3차 추경 편성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2차 추경으로 마련한 재원을 연내 소진해야 하는데 3차 추경으로 올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나올 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
나이 탓? 시야 좁아지고 잦은 두통…뇌가 보내는 위험신호[건강 팁]
사회 사회일반 2025.08.16 11:00:0050대 초반의 직장인 김모 씨는 올 들어 부쩍 시야가 흐려지고 신문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가까운 안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특별한 안질환은 없었고 “노안이 시작된 것 같다”는 말에 돋보기를 맞췄다. 하지만 안경을 써도 양쪽 시야 바깥쪽이 점점 어두워졌고 두통까지 나타났다. 뒤늦게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김씨의 진단명은 뇌하수체 종양이었다. 뇌하수체는 뇌의 한가운데 양쪽 시신경이 교차하는 부위의 약 5㎜ 아래 지점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이다. 크기는 1㎝ 정도 밖에 안되지만 인체의 대사·성장·생식 기능 등 거의 모든 생리활동을 조절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컨트롤타워’다. 주변에는 해면 정맥동, 시신경 등 중요한 구조물이 위치해 종양이 생기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은 대부분 양성으로 암과는 다르다. 양성 뇌종양 가운데 두 번째로 흔해 국내에서는 매년 약 2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그러나 방치하면 시야장애, 호르몬 불균형, 의식저하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은 크게 기능성과 비기능성으로 나뉜다. 기능성 종양은 특정 호르몬을 과도하게 만들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젖분비호르몬인 프로락틴이 과다하면 여성은 생리불순·유즙 분비·불임이, 남성은 성욕 저하·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손·발·턱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말단비대증이, 부신피질자극호르몬 과다 시 복부비만·둥근 얼굴·팔다리 근육 감소가 특징인 쿠싱증후군이 발생한다. 비기능성 종양은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지만 크기가 커져 시신경을 압박하면서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릿해질 수 있다. 특히 양쪽 시야 바깥쪽이 검게 가려지는 이측 반맹이 흔하다. 종양이 위쪽으로 자라면 시상하부를 누르거나 뇌수두증을 일으켜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옆으로 커지면 눈을 움직이는 동안신경을 압박해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탓에 노안이나 스트레스, 단순 피로로 착각하고 넘어가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검사 도중 우연히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뇌하수체 종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시력·시야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종양의 위치·크기·호르몬 이상 유무를 평가한다. 최근에는 고해상도 MRI의 발달로 1㎝가 채 되지 않는 미세 선종도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 치료는 종양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크기가 작고 비기능성 종양인 경우 별도 치료 없이 정기적인 MRI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한다. 일부 기능성 종양은 약물 치료만으로 호전되며, 수술이 가능해 완전 절제를 할 경우 추가적인 약물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다. 비기능성 종양이라도 크기가 커 주변 조직을 압박하는 경우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코를 통한 내시경 경접형동 접근법 수술이 널리 시행된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평균 재원 기간이 3~5일로 짧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수술 후에는 재채기, 고개 숙이기, 과도한 힘주기 등 뇌압 상승을 유발하는 행동을 한동안 피해야 한다. 드물게 뇌척수액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이러한 합병증 위험은 낮아졌다. 대부분의 환자는 문제 없이 회복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 뇌종양 분류 개정을 통해 뇌하수체 선종의 명칭을 ‘신경 내분비 종양(Pituitary Neuroendocrine Tumor)’으로 바꾸면서 의학 코드도 D코드(양성)에서 C코드(악성 코드)로 부여됐다. 그로 인해 “혹시 암이 된 것 아니냐”고 문의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는 종양 자체가 악성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분류 체계와 명칭이 바뀌었을 뿐이다. 치료 방법과 예후에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용어가 바뀐 데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뇌하수체 종양은 크기가 작고 조용히 자라지만 그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나이 또는 피로 탓을 하며 무심코 넘겼던 증상이 뇌에서 보낸 구조 요청일 수 있다. 내 몸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
"싸다고 좋아했는데 갑자기 다리에 피떡이"…'비좁은 좌석 증후군' 뭐길래?
문화·스포츠 헬스 2025.08.16 10:46:30비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서 유발되는 일명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심부정맥혈전증·폐색전증)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휴 기간 비행기를 이용한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임산부, 고령층, 비만, 심혈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달 13일 질병관리청은 광복절을 전후한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여행객이 장시간 운전, 장시간 비행 등에 나서면서 심부정맥혈전증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 깊은 곳에 있는 정맥에 혈전(피떡)이 형성돼 혈류를 막는 질환으로,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오랜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하체 정맥의 혈류 속도가 떨어지고, 종아리나 허벅지 정맥에 혈액이 고이면서 응고가 촉진된다.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져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 응급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발목을 위로 젖혔을 때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집중되거나 다리 정맥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보이면 의심해야 한다.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기내의 낮은 기압과 건조한 환경, 탈수 상태는 혈전 형성 위험을 높인다. 실제 연구에서도 장시간 비행 후 4주 이내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위험이 평소보다 2~4배 높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흉통,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위험군에는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자, 비만, 심근경색·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자,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자, 흡연자, 최근 3개월 내 수술이나 골절로 장기간 움직이지 못한 사람, 경구피임약 복용자, 여성호르몬 치료 중인 사람 등이 포함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심부정맥혈전증 병력이 있다면 재발 위험도 높다. 혈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자주 움직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소 1~2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기내 통로를 걷고, 앉아 있을 때도 종아리와 발목, 발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발끝을 몸쪽으로 당겼다 펴거나 발목을 원형으로 돌리는 동작,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간단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내는 습도가 20% 이하로 매우 건조해 탈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악화시키므로 장거리 비행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하체 혈액순환을 돕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도 도움이 된다. 맥류가 있거나 임신부, 과거 혈전 이력이 있는 사람은 출발 전 의료진과 상담 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옷차림은 헐렁하고 편안하게 하고, 허리나 허벅지를 조이는 복장은 피한다. 신발은 탈착이 편한 것을 선택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여행 중에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장시간 운전이나 비행 시에는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운동을 하고, 좌석에 앉아 있을 때도 발을 수시로 움직여 혈액 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
뉴욕증시, 미·러 정상회담 주시 속 혼조세 마감…소비 심리·관세 부담 겹쳐
국제 국제일반 2025.08.16 09:37:47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소비 지표와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6포인트(0.08%) 오른 4만4946.12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74포인트(0.29%) 내린 6449.8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7.69포인트(0.40%) 하락한 2만1622.98을 기록했다. 장 초반 유나이티드헬스그룹 급등으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2분기 15억 7000만 달러(약 2조 2000억 원) 규모, 500만 주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12% 가까이 급등했다. 인텔 역시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 자금을 활용해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2.9% 상승했다. 반면 대부분의 주요 반도체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는 다음 주 중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엔비디아(-0.9%), AMD(-1.9%), 브로드컴(-1.57%), 마이크론(-3.53%) 등이 하락했다. 테슬라(-1.5%), 애플(-0.51%), 마이크로소프트(-0.44%) 등은 떨어졌다. 반면 알파벳(0.53%), 메타(0.4%) 등 일부 종목은 소폭 올랐다. 소비 지표는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판매와 대형 유통업체의 할인행사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잠정치가 58.6으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에서 4.9%로 뛰며 물가 부담이 다시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관세와 고물가 우려, 고용시장 둔화가 소비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1년 내 실업률 상승을 예상했고, 58%는 지출 축소 계획을 밝혔다. 조앤 슈 미시간대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물가와 고용 모두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심은 다음 주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심포지엄으로 옮겨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반등 조짐으로 ‘매파적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물가 흐름이 혼재돼 있어 최소 한 번 더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10년물 국채금리가 4.322%로 2.9bp 상승했고, 2년물은 3.755%로 1.6bp 올랐다.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0.42% 하락한 97.84를 기록했고,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62.80달러로 1.81% 떨어졌다. -
강릉·통영도 '세컨드홈' 적용…인구감소지역 80곳은 稅혜택 확대
부동산 정책·제도 2025.08.16 07:20:00정부가 지방 건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컨드홈(두 번째 집)’ 확대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세컨드홈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지역을 강릉·속초·경주 등으로 확대하고 집값 기준도 시세 12억 원 수준(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대상)으로 대폭 끌어올려 지방 수요 회복을 꾀한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서 추가 주택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1주택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지방 미분양 주택 취득에 대한 세제 혜택 연장, 아파트 장기등록임대 부활 등의 조치도 시행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수도권 집값 쏠림을 야기한 다주택자 규제를 풀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 본격화한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국면이 장기화하며 건설 투자는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여기에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쳐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2만 6716가구) 가운데 83.5%(2만 2320가구)가 비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자원과 인프라가 수도권으로 쏠려 경제의 뿌리인 지방으로 순환되지 않고 있다”며 “오랜 기간 부진했던 지방의 건설 경기를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안은 지방 주택 매입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방점이 찍혔다. 먼저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에만 적용되던 ‘세컨드홈 1가구 1주택 특례’ 대상을 비수도권 인구감소관심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컨드홈은 이미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지방의 집을 한 채 더 사도 1주택자와 같은 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 도시의 생활 인구를 늘린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현재는 인구감소지역 84곳에서 추가로 집을 구입할 때만 1가구 1주택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강원 강릉·동해·속초·인제, 전북 익산, 경북 경주·김천, 경남 사천·통영 등 인구감소관심지역 9곳에서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부산과 인천 등 광역시에 있는 인구감소관심지역은 제외됐다. 또 이미 주택을 두 채 가졌거나 동일한 인구감소지역에서 집을 한 채 더 매수하는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아울러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80곳에서 1주택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주택 기준도 확대한다. 현재는 세컨드홈 소유자가 양도세·종부세·재산세를 낼 때 1주택자 혜택을 받으려면 해당 주택의 공시가가 4억 원 이하여야 했지만 앞으로 9억 원으로 늘어난다. 취득세를 최대 50%(150만 원 한도) 감면 받을 수 있는 주택 기준도 취득가액 3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사실상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주택이 세컨드홈 세제 혜택 대상이 되는 셈이다. 세컨드홈 대상 지역인 경기 가평·연천, 인천 강화·옹진 등 네 곳은 수도권이어서 이번 기준 확대에서는 빠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지방에 짓는 고급 빌라나 주택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세제 혜택 대상을 늘리면 고급 별장 건설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2020년 폐지한 아파트 등록임대제도를 부분적으로 되살리기로 했다. 인구감소지역에 한해 매입형 아파트 10년 민간 등록임대제도를 1년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 법 개정이 완료된 시점부터 내년 12월까지 임대등록을 할 수 있으며 임대인에게는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준다.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취득에 대한 세제 혜택은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건설 업계는 정부 대책에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수도권으로 쏠린 수요를 더 확실하게 분산시킬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행 다주택자 규제는 과거 주택 가격 폭등기에 도입된 제도로 지금은 오히려 주택시장의 양극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다주택자 규제 완화 정책도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
LH, 하남교산 특별계획구역에 ‘토지임대부’ 도입 검토
부동산 정책·제도 2025.08.16 07:00:00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에서 ‘토지 임대부’ 개발 방식 도입을 검토한다. 토지 매입 부담을 줄여 다양한 기업이 개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남교산지구가 서울의 핵심 입지와는 거리가 먼 위치에 있어 토지 임대부 개발 사업에 참여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H는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특별계획구역 공모 사업 때 토지 임대부 도입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별계획구역은 도시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도시별로 지정된 대규모 개발 구역으로, 행정타운과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의 경우 현재 도시중심거점지구와 상생성장거점지구·창의혁신지구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별계획구역은 사업자를 선정한 뒤 토지를 매각해 개발한다. 하지만 LH는 하남교산지구 공모에서 사업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 다양한 기업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토지 임대부 방식 도입을 검토하는 중이다. 토지 임대부 방식은 공공이 토지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사업자에게 장기 임대권을 제공하는 형태다. 국내의 경우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가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개발됐다. 서울시가 토지를 소유하고 AIG가 임차해 건물을 지었다. 임대 기간은 50년이며 한 차례 49년 연장할 수 있어 총 99년 동안 임차가 가능하다.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건물과 토지는 서울시로 귀속된다. LH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창의적 도시 개발을 위해 역세권 복합개발 등 다양한 특별계획구역을 계획 중”이라며 “하남교산지구의 특별계획구역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공급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0.06초만에 원자 2000개 배열…中 중성원자 양자컴 야욕 [김윤수의 퀀텀점프]
산업 IT 2025.08.16 07:00:00‘중국 양자역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판젠웨이 중국과학원(CAS) 원사를 여러번 소개했습니다. 그는 세계 최초 양자통신위성 ‘묵자호’ 발사와 올해 세계 최장거리 양자통신위성 실험에 성공한 주역입니다. 또 구글 초신형 양자컴퓨터 칩과 맞먹는다고 알려진 ‘주총즈 3.0’ 개발도 주도했죠. 그의 연구팀이 이달 8일(현지 시간) 미국물리학회(APS)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새로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인공지능(AI)을 통한 결함 없는 중성원자 수천개 배열’입니다. 루비듐 원자 2024개를 60ms(밀리초·1000분의 1초), 즉 0.06초만에 특정한 2차원(2D)이나 3차원(3D) 배열로 만들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게 이번 연구성과입니다. 기존에 배열할 수 있던 원자 규모의 10배입니다. 연산 정확도는 큐비트 1개로는 99.97%, 2개로는 99.5% 수준을 달성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구현에 필요한 원자 제어 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는 현재 빅테크들 대부분이 개발하는 초전도 양자컴퓨터와 다른 기술입니다. 레이저로 원자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제어해 큐비트 상태를 구현합니다. 초전도와 달리 극저온 환경이 필요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미국 큐에라, 프랑스 파스칼 등이 대표적인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개발사입니다. 국내에서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국산 기술 확보에 나섰고요. 대신 원자를 하나하나 제어하는 일은 말만 들어도 쉽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죠. 원자 제어는 레이저를 원자가 있는 한점으로 집중시켜 강력한 전자기 에너지로 원하는 위치에 자유자재로 옮기는 일입니다. 다수의 원자를 이렇게 제어하는 것은 곧 원자 배열을 만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표준연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연구실에는 원자 하나하나를 픽셀로 삼아 기관 영문명 ‘KRISS’를 수놓은 그림이 붙어 있는데 이 역시 정교한 원자 제어의 결과물입니다. 원자 하나하나를 제어해야 하다보니 원자 수, 즉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기술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겠죠. 판 원사 연구팀 논문은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AI 모델은 원자 재배열을 위해 홀로그램을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레이저 장치가 (원자의) 위치와 위상을 정밀하게 제어해 모든 원자를 동시에 이동시킨다”고 했습니다. 장차 원자 수만개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곧 수만 큐비트짜리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개발까지 기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양자컴퓨터 최고 성능은 1000큐비트 안팎이죠. -
관세·금리·물가 요동 속 미러회담 주시…美증시, 방향 잃고 혼조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8.16 06:09:3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물가와 금리 전망이 요동을 치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방향성을 잃고 혼조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갖는 점도 금융 시장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요인이 됐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6포인트(0.08%) 상승한 4만 4946.1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74포인트(0.29%) 내린 6449.8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87.69포인트(0.40%) 내린 2만 1622.98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4만 5203.52까지 올라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4만 5073.63)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 상승 동력을 상실하면서 지난해 12월 4일 종가 기준 최고가(4만 5014.04)는 뛰어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0.86%), 마이크로소프트(-0.44%), 애플(-0.51%), 브로드컴(-1.57%), 테슬라(-1.50%) 등이 내렸다. 반면 아마존(0.02%), 메타(0.40%),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0.47%), 넷플릭스(0.68%) 등은 상승했다.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조용히 지분을 매집했다는 소식에 11.98% 급등했다. UNH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저가 매수하기 전까지 의료비용 지출이 급격히 는 탓에 주가가 고점의 반토막 수준으로 주저앉은 상태였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는 실적 전망 악화로 14.07%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관세 효과로 7월 경제 지표와 금리 전망이 계속 엇갈리자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움직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6월의 전월비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침체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도 전월보다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컨트롤그룹은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활용되는 지표다. 문제는 미국의 7월 수입 물가 상승률도 올라갔다는 점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오름폭이 6월보다도 커진 데다 시장 전망치까지 웃돌았다. 미국 미시간대가 공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역시 58.6으로 시장 전망치(62.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7월 확정치(61.7)보다도 3.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을 나타낸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4.5%에서 4.9%로 올랐다. 상호 관세 효과 반영 전부터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14일 장 마감 무렵 92.1%에서 이날 84.8%로 낮춰 잡았다. 13일에는 0%였던 금리 동결 확률은 전날 7.9%를 거쳐 이날 15.2%로 치솟았다. 올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인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사물가지수(PPI)에서는 물가가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서비스 부문 가격도 올라가는 것 같아 최소한 1개(물가 지표)를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억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경우 관세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금 관세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충격을 줄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다룰 미러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점도 증시에 신중론을 확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나 곧장 3대3 회담을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을 만나 “다음 주와 그 다음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율에 대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 짓지 않는다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그린수소 투자 늘리는 유럽…1호 수소법에도 뒤처지는 韓[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6 05:30:00미래 에너지로 각광받았던 수소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존재감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산업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그린수소(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소)’ 분야에서 유럽에 주도권을 내주는 등 경쟁력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어서다. 불과 5년 전 수소 선도 국가였던 한국이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는 평가마저 나왔다. 15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9000만 톤이던 전 세계 수소 생산량은 2024년 1억 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국수소연합에 따르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수소 생산량은 250만 톤 내외에 머물렀다. 전체 수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이는 수소시대를 열겠다는 선언은 남들보다 한발 빨랐지만 설비 구축 등 생태계 조성이 늦어진 결과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수소는 대부분 ‘그레이수소(천연가스로 생산되는 수소)’여서 수준도 높지 않다. 한국이 뒤처지고 있는 사이 경쟁국들은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해 그린수소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그린수소를 연간 1000만 톤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수전해 설비 확충을 선언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2GW 규모의 수전해 설비를 마련해 청정에너지 생산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중국 전역에 대형 그린수소 플랜트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수소산업발전장기규칙’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은 민간기업 중심으로 소규모 생산 설비가 설치된 것을 제외하면 그린수소 생태계는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 수소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에너지이자 선박, 비행기, 대형 트럭 등의 핵심 연료인 점을 감안하면 강력한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수석전문위원은 “한국의 수소산업은 이제 생존이 가능한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앙역에서 자동차를 타고 니우어마스강을 따라 남서쪽으로 90분 가까이 달려가자 세계적인 석유 회사 셸의 그린수소 플랜트인 ‘HH1(Holland Hydrogen 1)’이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장 6개 크기인 4만 ㎡ 부지에는 이미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설비와 변압기·공랭기 등 핵심 설비 반입이 마무리됐고 전선·파이프 등을 연결하는 후반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셸이 한국 언론에 HH1 현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핵심 시설인 수전해 플랜트로 들어서자 20㎿ 규모의 수전해 설비가 가득 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시설들은 소형차만 한 수조 296개가 기차처럼 길게 연결된 형태다. 현장을 총괄하는 로엘 아레츠 총책임은 “내년 중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하루에 그린수소를 60톤씩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수소트럭 2300대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랜트의 핵심은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탄소가 1g도 방출되지 않는 그린수소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이에 따라 로테르담 해안가에서 약 88㎞ 떨어진 먼바다에서 생산되는 크로스윈드 해상풍력발전소의 전기를 끌어오는 방식으로 전력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32㎞ 길이의 전용 파이프를 통해 세계 최대 화학 플랜트 중 하나인 로테르담 퍼니스 공장으로 직접 이송된다. 이 같은 생산·수송·소비 체계를 갖추면 HH1은 사실상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생태계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가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쿠차 인근에 260㎿ 규모의 수전해 설비를 가동 중이지만 수요처와 연계돼 있지 않아 가동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프랑스·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추진되고 있는 200㎿급 이상 설비들은 2028년 이후에나 가동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030년대가 되면 전 세계적으로 그린수소 생산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과 중국·미국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이집트 등 신흥국들도 앞다퉈 수전해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일찌감치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로테르담항 마스블락터 지역에 최대 1GW 규모의 수전해 설비가 들어올 수 있는 ‘전환 파크’를 마련했다. 투자를 확약한 기업과 발전사, 파이프 공급사 등 각 생태계 부문별로도 보조금을 지급해 투자를 촉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용 수소 수요가 집중된 독일 라인란트 지방까지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파이프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세계 수소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은 2030년까지 100G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의 수전해 장비 주문이 크게 늘면서 2020년 10%대에 불과했던 중국의 수소 제조 설비 점유율은 2024년 60%대로 뛰기도 했다. 이집트도 수에즈 운하 경제특구에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갖추기 위해 120억 달러의 투자를 모집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21년 0.6GW에 불과했던 전 세계 수전해 설비 설치 규모는 2024년 5.2GW로 9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수전해 설비 프로젝트를 모두 더하면 2030년 전 세계 누적 수전해 설비는 520GW에 달할 예정이다. 실제 투자까지 집행돼 준공되는 비율이 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도 5년 뒤 설비 규모가 4배로 늘어나게 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지난해 2310억 달러(약 320조 원) 수준이던 수소 시장 규모는 2050년께 1조 6570억 달러(약 2304조 원)로 7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때 수소경제의 선도자로 여겨졌던 한국의 존재감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전기차의 부상으로 수소경제의 초점이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 발전과 산업용 수소로 옮겨갔는데도 정책 전환을 과감하게 하지 못한 탓이다. 제주와 성남 등에 있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는 모두 10㎿ 이하의 소규모 실증 설비에 불과하다. 정부의 수소산업 예산 역시 2023년 3339억 25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해 올해 2807억 1900만 원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제철 기업과 같은 대형 수요처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그린수소 생산·소비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과정에서 단기간에 태양광·풍력 기반 전력 공급이 어렵다면 원자력발전소를 활용한 핑크수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수석전문위원은 “특정 지역에서 수백만 톤의 수소가 쓰이면 조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핑크수소 외에는 대안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동남권 원전으로 핑크수소를 대량 생산하면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지시를 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
수소 예산 2년째 내리막…설비 투자 없이 R&D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6 05:30:00주요국들이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의 수소 관련 예산은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대부분이 연구개발(R&D) 분야에 치중돼 있어 수소시대 개막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서울경제신문이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15~202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 산업 관련 예산 내역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수소 산업 예산은 총 2610억 8400만 원이었다. 수소 산업 예산은 2023년 3339억 25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4년 2807억 1900만 원으로 떨어지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세입 기준 정부 예산이 624조 7000억 원에서 652조 8000억 원으로 4.5% 늘 때 수소 예산은 21.8% 뒷걸음질 쳤다. 그나마 편성된 예산도 대부분 R&D에 그치는 점도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산업부의 수소 산업 예산 중 기술 개발이나 연구에 지원되는 금액은 177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예산의 67.7%에 달하는 규모다. 나머지 예산의 상당수도 수소기반 항공기·파워트레인·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장비 구매를 지원하거나 기술 평가 기반을 마련하는 등 R&D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업들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미래 산업에 대한 R&D에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도 “민간 홀로 투자하기 힘든 수소 생산·수송·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재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 산업부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581억 6800만 원을 들여 수소환원제철공정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했지만 정작 후속 실증과 설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은 편성하지 않았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수전해 설비 역시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약 56억 원을 들여 핵심 부품 개발을 지원한 것을 제외하면 예산을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정부는 “산업 전반에서 직접 보조금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직접 재정 투입보다 세제 혜택을 중심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소 충전소나 수소환원제철 시설은 조세제한특례법상 신성장·사업화 시설로 지정돼 있어 최대 12%의 통합투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
2050년께 수소경제 2300조원…“아시아가 주도”
산업 산업일반 2025.08.16 05:30:00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각국이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전세계 수소 경제 규모는 2050년께 2300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소 경제 성장으로 창출될 일자리는 2030~2050년 연간 최대 2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수소 경제 규모 성장과 함께 수소 생산의 장애물로 꼽히는 값비싼 생산 비용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는 올초 수소 시장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2306억 1000만 달러(약 321조 원) 수준이었던 수소 시장 규모가 15년 뒤인 2050년께 1조 6572억 달러(약 2304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수소 수요가 연간 9700만 톤에 달하는 데 반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수소는 1% 수준에 불과해 청정수소의 확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청정수소 생산은 2030년까지 연간 약 3800만 톤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기관의 분석이다. 실제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전세계 수전해 설비 용량은 2023년 말 1.4기가와트(GW)에서 지난해 말 5GW로 1년 만에 3.5배 급성장한 바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앤 컴퍼니 역시 청정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맥킨지 측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소비되는 수소의 대부분은 회색수소(탄소를 배출하는 수소)지만 철강, 합성 연료 생산, 운송 등 산업에서 청정수소 도입을 가속화함에 따라 2050년까지 청정수소 수요는 전체 수소 수요의 73~10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때 맥킨지는 아시아가 2050년까지 높은 수소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킨지 측은 “아시아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수소 소비국으로 나타됐다”며 “한국과 일본은 기존 석탄 및 가스 발전소에서 암모니아와 수소를 혼합해 사용함에 따라 발전 부문이 수소 수요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어스튜트 애널리티카는 “전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청정수소 프로젝트 중 최종 투자 결정에 도달한 프로젝트는 현재 4% 수준”이라며 “높은 생산 비용이 대규모 수소 도입을 가로막는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회색수소는 1kg 당 1.2달러 수준까지 내려간 반면 청정수소는 한때 1kg 당 12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스튜트 애널리티카는 “규모의 경제와 기술 발전이 진행되면 생산 비용은 10년 내 1kg 당 2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카고 연은 총재 "관세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9월 금리동결 확률 ↑
국제 정치·사회 2025.08.16 02:50:54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12명 가운데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관세 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거론했다. 굴스비 총재는 15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의 관세가 스태그플레이션 요소를 크게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지금의 관세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기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충격을 줄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될지 고민해야 한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모습이고 특히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는 것 같아 최소한 (물가 지표를) 1개를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7월 미국의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는 발표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기억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경우 관세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굴스비 총재는 당시 “연준이 가장 피해야 할 일은 급격히 움직이는 것”이라며 “정보를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시장의 사업 모델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중앙은행의 운영 방식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금융시장의 금리 전망은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탓에 널뛰기를 하고 있다. 애초 월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6월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상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9월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게 봤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FOMC에서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뒤 또다시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자 앞다퉈 9월 금리 동결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9월 금리 전망은 이달 1일 미 노동부의 충격적인 고용보고서로 다시 한번 중대 변곡점을 맞았다. 5~7월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하루 만에 30%대에서 80%대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에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7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잇따른 악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시장 기대치 충족으로 월가가 전망하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100%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연준에 노골적으로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한 탓에 13일에는 이달 처음으로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까지 등장했다.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는 듯한 분위기에서 14일 전달보다 0.9%나 급등했다 PPI 발표는 월가의 기대를 다시 한 번 꺾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9% 올라 2022년 6월(0.9%)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2%)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14일 장 마감 무렵 92.1%에서 이날 88.9%로 낮춰 잡았다. 13일에는 0%였던 금리 동결 확률은 11.1%로 치솟았고 빅컷 확률은 0%가 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표한 7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오름폭이 6월보다 커지고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미국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역시 58.6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62)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7월 확정치(61.7)보다도 3.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
다우, 버핏 매수에 장중 사상 최고…7월 美수입물가 0.4% ↑
국제 정치·사회 2025.08.16 02:24:04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버크셔해서웨이의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지분 매집 소식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금리 동결 확률 상승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후 12시 4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78포인트(0.25%) 상승한 4만 5023.04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4만 5203.52까지 올라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4만 5073.63)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4일 4만 5014.04가 최고치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52포인트(0.18%), 77.08포인트(0.36%) 하락한 6457.02, 2만 1633.59에 움직이고 있다.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UNH의 지분을 조용히 매수했다는 소식이 힘을 보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NH의 주가는 해당 소식으로 13.80%나 뛰며 전체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UNH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저가 매수하기 전까지 의료비용 지출이 급격히 는 탓에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였다. 이에 반해 엔비디아(-1.40%), 애플(-0.85%), 아마존(-0.32%), 브로드컴(-2.76%), 테슬라(-1.68%) 등 상당수 기술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는 실적 전망 악화로 13.93%나 폭락하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는 관세 효과로 7월 경제 지표가 계속 엇갈리는 탓에 금리 전망에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한 726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6월의 전월비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침체 우려를 씻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도 전월보다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컨트롤그룹은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활용되는 지표다. 문제는 미국의 7월 수입 물가 상승률도 올라갔다는 점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오름폭이 6월보다도 커진 데다 시장 전망치까지 웃돌았다. 지난 14일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9% 급등했다는 발표에 이어 물가 불안에 대한 경고음이 또 나온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역시 58.6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62)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7월 확정치(61.7)보다도 3.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상호 관세 효과 반영 전부터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14일 장 마감 무렵 92.1%에서 이날 88.9%로 낮춰 잡았다. 13일에는 0%였던 금리 동결 확률은 11.1%로 치솟았다. 올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에서는 물가가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서비스 부문 물가가 올라가는 것 같아 최소한 (물가 지표를) 1개를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억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경우 관세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금 관세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충격을 줄 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될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폭우 지나가니…다시 폭염 열대야 지속
사회 사회일반 2025.08.15 22:19:08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찾아오는 가운데 다음 주 내내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겹치며 높은 불쾌지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5일 서울과 대전 등 중부지방 대부분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의 경우 9일 만의 재발령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압계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 특히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다음 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염은 한국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확장 탓에 발생했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티베트고기압까지 중첩돼 고온다습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형국이다. 지표면 부근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곳곳에 소나기도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토요일인 16일 중부지방은 때때로 구름이 끼겠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일인 20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 낮 기온은 30~35도로 평년(28~32)보다 다소 높겠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