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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앞으로 3~5년이 크리티컬 타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17 17:35:31“앞으로 3~5년이 K방산의 도약을 좌우하는 ‘크리티컬 타임(critical time)’이 될 것입니다. 이 기간 K방산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지 못한다면 유럽에 글로벌 방산 시장을 다 뺏길 수 있습니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방방산전략포럼’의 주제 강연에서 K방산의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특히 강 전 청장은 K방산에 대한 방산 선진국의 견제가 심화되면서 방산 업체의 역량만으로는 글로벌 진출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당장 영국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이 ‘바이 유러피언(유럽산 무기 구매)’ 기조 속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면 조만간 K방산과 가격경쟁력이 똑같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3년 내로 K방산이 시장 개척에 성과를 내야 경로 의존성을 기반으로 향후 20~30년 글로벌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고언도 나왔다.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국방예산 수준이 현재는 11위지만 폴란드·이탈리아·이스라엘 등의 국방예산 급증 흐름으로 15~16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수출 다변화뿐 아니라 방위 산업 생태계 강화, 단계별 국방비 증액 로드맵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전장 패러다임 전환과 지속 가능한 K방산의 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을 비롯해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주요 인사, 방산 대기업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방산은 기술·산업발전 통로…美시장 뚫으면 G4 진입 가능"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17 17:47:43“방위산업은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의 통로입니다. 그래서 모든 나라가 방산에 첨단기술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방방산전략포럼’ 주제 발표에서 “방위산업은 첨단기술의 집합체”라며 “많은 나라들이 방산을 통해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도전적 국방 연구개발(R&D)→첨단무기 개발→방산 시장 확대 및 민수 기술 확산’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는 2027년까지 방산 4대 강국(G4)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 전 청장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한 당면 과제로 ‘K방산의 브랜드화’를 꼽았다. 그는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 무기 체계를 수입해 사용하려면 ‘혹독하게 검증하는 과정’을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며 “그런 만큼 우리 민관이 합작해 수리·운용 노하우까지 포함하는 ‘애프터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기 체계의 성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해당 국가와 공동 연구도 진행해야 K방산의 브랜드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 전 청장은 “R&D가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전체 국방예산 중 R&D 예산 비중은 12~17%이지만 우리는 약 5%에 불과하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드론, 양자, 신소재 등 어느새 전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분야에서 기업이 과감하게 기술 개발에 나서게끔 독려하려면 신속 시범 획득 절차 등 도전적 R&D를 장려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과정은 궁극적으로 선진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강 전 청장은 “우리 무기를 미국에 수출하면 인증 효과가 생긴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이 필수”라고 말했다. RDP-A는 양국이 방산 시장을 상호 개방하는, 방산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과도 비슷한 협정이다. 강 전 청장은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은 미국 대비 82%, 전 세계 8위 수준”이라며 “하지만 2~7위 간 기술 격차는 크게 없는 상황이라, 미국 수출 시장을 뚫어내게 되면 곧바로 G4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한국은 빠른 납품과 가격경쟁력, 그러면서도 선두 주자 못지않은 성능이 강점이지만 최첨단 기술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 정책의 일관성도 당부했다. 강 전 청장은 “우리 정부는 정권 성향과 상관없이 방산을 육성해왔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방 R&D 예산을 깎아 문제가 됐고, 12·3 비상계엄으로 놓친 계약도 있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방산은 ‘계층적’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분야”라며 “현장에서는 시장을 아는 방위사업청과 방산 기업이, 육해공 협업은 국방부가, 부처 간 협업은 대통령실이 각각 나서야 산업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방산 생태계 확장이 경쟁력 핵심…AI·우주 등 혁신기업 300개 육성"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17 17:51:30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내수에 치중한 협소한 방산 생태계를 민간 기업, 지방자치단체, 우방국을 포함한 광의의 방산 생태계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방방산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K방산 경쟁력의 핵심은 “방산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차장은 “K방산의 수출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수출 주력 제품의 신속한 성능 개량과 인공지능(AI) 지능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유연한 전략 수립과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두루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사청은 특히 혁신 전문기업 제도를 도입해 AI·우주·반도체 등의 5대 분야에 2027년까지 300개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방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술의 자립화에는 총 72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차세대 방산 기술 개발을 위해 들어가는 1134억 원의 자금 중 63%에 해당된다. 방산 생태계의 밑단부터 챙겨 안정감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강 차장은 “소재·부품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며 “기계·소재, 전기·전자, 항공우주 등 기반 산업 분야에 연간 600억 원을 투자해 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첨단 민군 협의체’가 가동되면 군 수요와 연계할 수 있는 첨단기술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대 방산 국가인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계·학계·연구소·군 등이 참여하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민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관련 분야에서 활약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시험·인증 체계 구축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
'D-1' 대미 협상 '핵심축' 기업…1년 전에는 적자 [마켓시그널]
산업 중기·벤처 2025.07.30 06:00:00대미 관세 협상의 핵심축으로 떠오른 한화오션(042660)이 2분기 실적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위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경계감이 커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실적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그룹 편입 1년 전인 2022년 약 1조 6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화오션은 올해에는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넘보고 있다. 추후 관건은 규모가 수십 조 원으로 알려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성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 2941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29.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97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누적으로는 6조 4372억 원의 매출과 63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 1조 원 흑자 달성을 바라보게 됐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16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 중간값, 즉 컨센서스는 연매출 12조 9155억 원과 영업이익 1조 1062억 원이다. 한화오션은 상선·특수선 등 핵심 사업부별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상선사업부는 영업이익 3771억 원을 거두며 분기 흑자 전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조선업 경쟁국인 중국이 컨테이너선 등 중·저부가가치 선종에서 강점을 가진 반면 우니라라 기업들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잠수함·수상함 등 군함을 건조하는 특수선사업부도 매출 2368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으로 순항했다.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국내 조선업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초 취임한 이후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을 강조하며 LNG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선종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중국에서 줄인 일반 상선 발주량을 한국에서는 늘릴 가능성이 있고 양국간 방산 협력 고도화에 따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관련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전신은 대우조선해양이다. 한화그룹이 2022년 12월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3월 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주요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하고 같은 해 4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도 결합 승인 결정을 내리며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1조 7546억 원, 1조 61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지만 지난해 23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증권가 예상대로 1조 원 이상의 흑자를 거두면 한화그룹 인수 이후 극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게 된다. 한화오션은 대미 관세 협상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협상단이 먼저 ‘미국의 조선업을 위대하게’라는 뜻을 가진 수십 조 원 규모 마스가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초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고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미 추가 투자와 현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의 방안을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직접 투자는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지층을 핵심으로 하는 현 미국 정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만약 현재 우리 정부안대로 대미 협상이 타결될 경우 마스가 프로젝트는 추후 한화오션에 있어 주요 실적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낙후한 미국 조선소를 추가로 인수하면 대규모 시설 개선비가 들어갈 수 있고, 도크를 보수해도 현지 기자재 공급망이나 인력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선박을 건조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수 있다. 국내 1위 조선 기업 HD현대중공업(329180)은 대미 직접 투자와는 거리를 두며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조업 강화 정책이 지속된다면 한화의 공격적인 전략이 중장기적으로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화시스템, 2분기 영업이익 60% 감소…“필리조선소 초기 비용 영향”
산업 기업 2025.07.29 15:01:46한화시스템(272210)이 2분기 3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 초기 투자 비용과 대규모 양산 사업이 마무리된 영향에 영업이익은 60% 넘게 감소했다. 한화시스템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682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나 감소했다. 2분기 매출 증가는 방산 부문 양산 및 수출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2차 양산 등 대형 사업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수출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천궁-Ⅱ’ 다기능레이다 등의 매출이 반영됐다. 다만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초기 정상화 투자비용과 인수 이전 누락된 원가가 연결로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대규모 양산 사업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사업 등이 마무리된 것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
의왕시, 의왕청계2지구에 3600억 원 규모 기업투자 유치 성공
사회 전국 2025.07.29 14:40:34의왕시는 ‘의왕청계2 공공주택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의왕청계2지구)에 36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앵커기업 1개사를 포함한 통신, 센서, 디지털 등 4차산업혁명 분야 기업 등 4개 사가 해당 지역에 들어선다. 의왕청계2지구 기업유치 사업은 의왕시의 자족 기능 회복과 경제기반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당 사업지구 일대는 포일인텔리전트타운(덴소, 농협통합아이티센터, 인덕원아이티밸리), 의왕시 창업지원공간 ‘유니콘로드’, 의왕제2산업단지(예정) 등이 위치해 향후 의왕시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왕시가 유치한 파크시스템스 컨소시엄의 대표법인인 파크시스템스는 반도체 공정용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원자현미경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만 1750억원에 달한다. 파크시스템스 컨소시엄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총 2개 동(파크시스템스동, 지식산업센터동)에 연면적 10만㎡ 규모로 청계2지구 내 첨단 연구·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크시스템스 외에도 휴미디어(방산·센서), 래디오빌(무선통신),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등 4차산업혁명 분야의 건실한 기업들이 청계2지구로 본사와 공장, 연구소 등을 이전하고 이와 연관된 협력사 등은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컨소시엄 구성원인 인광개발은 관내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660㎡ 규모의 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의왕시는 이번 청계2지구 기업 유치사업을 통해 건설·운영 단계에서 약 1013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운영단계(2025~2030)에서 485억원 수준의 세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위축과 금융 대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핵심 인재 확보가 가능한 의왕시의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며 “의왕시에 입주한 기업들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에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 주력산업 및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의왕시가 첨단자족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유럽 재무장에 투자"…NH아문디운용, HANARO 유럽방산 ETF 상장
증권 정책 2025.07.29 08:50:59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럽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HANARO 유럽방산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고 29일 밝혔다. HANARO 유럽방산 ETF는 유럽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라인메탈(Rheinmetall) △레오나르도(Leonardo) △BAE 시스템즈(BAE Systems) △탈레스(Thales) 등 유럽 각국의 대표 방산 플랫폼 및 방위기술 기업을 편입했다. NH아문디운용은 분기마다 지수 정기변경을 통해 편입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기초지수는 아문디와 STOXX가 공동 개발한 ‘STOXX Europe Total Market Defense Capped Index’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지수 설계에 참여한 만큼 기업 선별과 구성에서 현지 업황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아문디는 지난 5월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유럽 증시에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유럽은 재무장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럽이 스스로 국방 역량을 키워야 하는 ‘시대적 전환(Zeitenwende)’을 열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총 8000억 유로 규모의 국방 투자 계획인 ‘유럽 재무장(ReArm Europe)’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는 회원국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후 장비 교체와 재고 보충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럽산 장비 조달이 확대되고 유럽 방산업체들의 수주와 실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 방산 기업들은 드론,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체계, 네트워크 전장 정보체계 등 첨단기술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며 기술 성장주로 진화하고 있다. 김승철 NH아문디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유럽 방산의 성장은 일시적인 지정학 이벤트가 아니라 높아진 자주국방 수요에 따른 장기적인 전환 흐름으로 봐야 한다”라며 “HANARO 유럽방산 ETF는 유럽의 재무장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올라탈 수 있는 시의적절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세전쟁 최대 수혜주' 보잉, 파업에 발목 잡히나
국제 정치·사회 2025.07.28 17:59:50미국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이 방산 부문에서 파업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이후 각국의 보잉 항공기 구매로 수혜가 기대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파업 사태가 재연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와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보잉 방산 분야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새 근로조건안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4년간 임금을 20% 인상하고 초과근무 수당과 근무 일정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 측은 성명을 통해 “사측의 제안은 숙련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과 희생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근로계약은 27일 오후 11시 59분(미 중부 시각 기준)에 만료된다. 다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 전 7일의 ‘냉각 기간’이 적용되며 이후 8월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노사 간 추가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보잉은 2년 연속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시애틀 공장에서 발생한 2개월간의 파업으로 상업용 항공기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파업은 상업용 항공기 생산라인을 마비시켰다”면서 “올해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방산 부문은 2022년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보잉 방산 부문에서는 F-15 전투기, F/A-18 전투기, T-7A 훈련기, MQ-25 드론 급유기 등 여러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F-22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F-47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노사 갈등은 보잉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수혜 속에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는 국면에서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잉은 잇따른 여객기 사고로 회사 신뢰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주요 교역국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완화하기 위해 항공기 구매에 나서면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일본이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영국도 100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FRA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매슈 밀러는 “많은 국가들이 관세 압박을 피하거나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보잉을 선택하고 있다”며 “보잉은 점점 더 미국의 수출 수단으로서 기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주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파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삼전 매수폭 늘리는 외인…11개월만에 '7만전자'
증권 증권일반 2025.07.28 17:56:01삼성전자(005930)가 테슬라와의 대규모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주가 7만 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지수의 상승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국인들은 상반기 주도주였던 방산 업종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으며 자본시장 활성화 등 정책적 기대와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키우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3%(4500원) 오른 7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4일(종가 7만 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7만 전자’로 복귀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날 하루에만 각각 6811억 원, 2548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강세는 테슬라와 약 23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으로 파운드리 부문이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와카스기 마사히로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글로벌 기업과 체결한 165억 달러 규모의 2나노 파운드리 계약은 향후 연평균 10% 수준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추가적인 글로벌 팹리스 업체들과의 계약 가능성도 높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달(1~28일) 삼성전자만 2조 72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달 순매수 1위였던 SK하이닉스(000660)(1조 4714억 원)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 앞서 외국인은 4월과 5월에는 삼성전자를 각각 2조 7762억 원, 1조 2778억 원어치 팔아 치우며 순매도 1위에 이름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의 공급망에 있는 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두산테스나(29.96%)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브레인(15.67%)·코미코(19.16%)·동진쎄미켐(9.23%) 등 미국 테일러 공장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뿐 아니라 파운드리 장비 공급사인 원익IPS(15.38%)·HPSP(4.29%)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약진으로 코스피지수 전체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1~28일) 코스피 시장에서 총 4조 752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올 5월 1조 1656억 원, 6월 2조 6926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3개월 연속 매수 규모를 확대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 유입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실적 모멘텀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반도체 외에 기존 주도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방산업은 구조적 슈퍼 사이클의 초입에 있다”며 “향후 5년 내 한국이 글로벌 톱5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국항공우주(047810)·LIG넥스원(079550) 등 주요 방산 종목이 지정학적 유연성, 비용 효율성,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기와의 호환성 등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 일부 종목들도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JP모건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모회사 LG화학(051910)은 30만 5000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하며 하반기 한국 시장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이날 각각 4.68%, 1.95% 오른 38만 500원, 3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22조 수주 계약으로 '7만전자' 쐐기 박나…삼전, 순매수 1위[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정책 2025.07.28 13:15:5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한화시스템(272210), 한국항공우주(047810), 에코프로(08652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6만 7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한 글로벌 대형 테크 기업과 22조 7648억 원에 이르는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 8709억 원의 7.6%에 달하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수주 일자는 26일이다. 구체적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부서와 달리 매 분기 수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장 이달 초 공지된 파운드리 사업부의 올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은 0%로 지난해 하반기 기록한 25%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전자의 수주 계약 체결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반전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기술 경쟁력 회복을 예상한다”며 “디램(DRAM)의 경우 1cnm 제품의 수율이 상당 부분 개선됐고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품질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BM의 후공정 수율도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에 그동안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문제들이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기대 심리 모두 2분기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순매수 2위는 한화시스템이 차지했다. 오전 11시 기준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 오른 5만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국산 차세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인 ‘천궁-Ⅲ’ 개발 사업권 일부를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한화시스템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방산 사업에서 창출하는 가치에 더해 미국 상선 및 군함 시장에 진출해서 만들어내는 가치를 모두 반영했다”며 한화시스템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 3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58.1% 상향 조정했다. 순매수 3위 역시 방산 기업인 한국항공우주가 차지했다. 방산 시장 호황 속 한국항공우주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내년 해외 수출 본격화로 앞으로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 및 완제기 수출 사업의 납품 대수와 매출 인식 대폭 증가로 내년도 매출액이 올해 대비 약 41%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한화오션이다. 이날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국내 조선업이 핵심 의제(아젠다)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수 상위권은 한화오션, 에코프로, 신한지주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백악관 "韓과 생산적 협상중"…'K-제조동맹' 카드로 승부[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8 05:30:00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 시한(8월 1일)을 하루 앞두고 한미 양국 재무 수장이 워싱턴에서 최종 담판에 나선다.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은 없지만 조선업 협력을 고리로 양국 간 고위급 협상이 이어지면서 막판 합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만나 통상 현안을 최종 조율한다. 당초 회동은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베선트 장관의 일정으로 연기됐다. 양측은 상호관세 문제뿐 아니라 양국 간 경제협력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24∼25일(현지 시간) 이틀 연속 협상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국 산업장관은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만난 뒤 다음날에는 뉴욕 러트닉 장관의 자택으로 옮겨 논의를 이어갔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동석했다. 비록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조선업 협력이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조선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협력 카드를 앞세워 막판 설득전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현지 조선 산업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일본과 달리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26일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조선업 협력 방안에 미국 측이 큰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실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파트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협상 일정 취소 통보로 정체됐던 양국 간 협상도 한미 조선 협력을 지렛대 삼아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미국이 한국의 조선업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급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미중 갈등 속 미국은 꾸준히 해양력 강화를 도모해왔지만 해양력의 근간이 되는 미국의 조선업은 2000년대 이후 사실상 붕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2412척 중 미국이 수주한 선박은 단 12척(0.5%)에 불과했다. 중국의 수주 건수가 1711척(70.9%)에 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진행한 12분가량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 군함 건조와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일찌감치 제안한 것도 이 같은 미국의 상황과 맥락을 같이한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일본도 제공할 수 없는 선박 건조 및 MRO 기술과 인프라를 지녔다는 것이 산업계의 일관된 평가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일본과 달리 군함부터 잠수함, 쇄빙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특수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미 해군이 요구하는 품질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은 사실상 한국뿐”이라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열린 선박 전시회에 참관한 후 게재한 보고서에서 “미국과의 조선 협력을 묻는 말에 대부분의 일본 조선사는 협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여력이 없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61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약속으로 관세율 인하를 얻어낼 수밖에 없었지만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조선업 기술 이전, 인력 양성 카드를 내세울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국내 조선 3사(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화그룹은 최근 계열사 한화오션이 보유한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에 LNG 운반선을 발주하며 미국 조선소에 50년 만의 LNG 운반선 수주 실적을 안긴 바 있다. 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 해양·방산 1위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군함·상선 협력 가속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조 비용 및 납기 개선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국은 일본보다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산업 전반에 걸쳐 직접투자에서 현지 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산업 협력 패키지를 제안하고 한국이 대체 불가한 ‘제조 동맹’임을 강조하면서 상호 이익의 합의를 도출하자고 설득 중이다. 이들 전략 산업의 경우 공장 1개 건설이 곧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이 미국 경제 및 산업의 지속 가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과 접촉해 가용한 현지 투자 금액을 취합하고 그룹사별 대미 협력 전략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협력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미국에 일방적으로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용호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 전문관은 “미 의회의 조선업 재건 관련 법안은 미국으로의 리쇼어링 유도, 미국 선박 사용 유도 등 미국 우선주의 및 보호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도전 요소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민철 한국해양대 교수는 “국내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프로젝트 진행 시 전문 인력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능력을 판가름할 첫 시험대가 된 만큼 대통령실은 협상 타결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쇠고기·쌀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협상 카드에서 제외했다가 다시 포함시키는 식이다. 실제로 25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통상대책회의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 부총리 등만이 아니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막바지 협상 대응 전략 구상에 나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거의 24시간 내내 (통상 관련) 보고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미국 현지에서 전해지는 협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日과 달리 조선·배터리·반도체 등 강점…'K제조동맹' 카드로 승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7 18:56:58한미 관세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조선업 협력 방안에 미국 측이 큰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실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파트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협상 일정 취소 통보로 정체됐던 양국 간 협상도 한미 조선 협력을 지렛대 삼아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미국이 한국의 조선업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급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미중 갈등 속 미국은 꾸준히 해양력 강화를 도모해왔지만 해양력의 근간이 되는 미국의 조선업은 2000년대 이후 사실상 붕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2412척 중 미국이 수주한 선박은 단 12척(0.5%)에 불과했다. 중국의 수주 건수가 1711척(70.9%)에 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진행한 12분가량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 군함 건조와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일찌감치 제안한 것도 이 같은 미국의 상황과 맥락을 같이한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일본도 제공할 수 없는 선박 건조 및 MRO 기술과 인프라를 지녔다는 것이 산업계의 일관된 평가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일본과 달리 군함부터 잠수함, 쇄빙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특수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미 해군이 요구하는 품질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은 사실상 한국뿐”이라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열린 선박 전시회에 참관한 후 게재한 보고서에서 “미국과의 조선 협력을 묻는 말에 대부분의 일본 조선사는 협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여력이 없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61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약속으로 관세율 인하를 얻어낼 수밖에 없었지만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조선업 기술 이전, 인력 양성 카드를 내세울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국내 조선 3사(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화그룹은 최근 계열사 한화오션이 보유한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에 LNG 운반선을 발주하며 미국 조선소에 50년 만의 LNG 운반선 수주 실적을 안긴 바 있다. HD현대는 올해 4월 미국 해양·방산 1위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군함·상선 협력 가속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조 비용 및 납기 개선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국은 일본보다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산업 전반에 걸쳐 직접투자에서 현지 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산업 협력 패키지를 제안하고 한국이 대체 불가한 ‘제조 동맹’임을 강조하면서 상호 이익의 합의를 도출하자고 설득 중이다. 이들 전략 산업의 경우 공장 1개 건설이 곧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이 미국 경제 및 산업의 지속 가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과 접촉해 가용한 현지 투자 금액을 취합하고 그룹사별 대미 협력 전략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고위급 협의를 24~25일(이하 현지 시간) 잇달아 진행하며 집중 협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25일에는 뉴욕의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통상 현안을 최종 조율한다. 다만 이 같은 협력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미국에 일방적으로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용호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 전문관은 “미 의회의 조선업 재건 관련 법안은 미국으로의 리쇼어링 유도, 미국 선박 사용 유도 등 미국 우선주의 및 보호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도전 요소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민철 한국해양대 교수는 “국내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프로젝트 진행 시 전문 인력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능력을 판가름할 첫 시험대가 된 만큼 대통령실은 협상 타결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쇠고기·쌀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협상 카드에서 제외했다가 다시 포함시키는 식이다. 실제로 25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통상대책회의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 부총리 등만이 아니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막바지 협상 대응 전략 구상에 나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거의 24시간 내내 (통상 관련) 보고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미국 현지에서 전해지는 협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ETF 수익률 1위…불 뿜는 K방산 라인업 늘린다
증권 국내증시 2025.07.27 17:52:56반짝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국내 방산 기업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자 자산운용업계가 앞다퉈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국내 방산 ETF 상품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 상승을 10배 압도한데다 추가 상승 기대도 높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과 전문성을 앞세운 한화자산운용이 방산 ETF 레버리지 상품 출시 경쟁에 나선 이유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보유 중인 국내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을 포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총 4개로 순자산은 1조 8443억 원(25일 기준)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출시된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가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다.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은 1조 2850억 원으로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 순자산(3232억 원)의 4배 가까이 많다. 지난해 ‘SOL K방산’을 출시한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해당 ETF의 기초지수 산출 기준을 변경하며 수익률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방산 ETF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계 3·4위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방산 ETF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산 ETF가 처음부터 국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건 아니다. 실제 2023년 1월 5일 상장 당시 146억 원에 불과했던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이 처음 1000억 원(지난해 4월 2일)에 도달하기까지는 481일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순자산이 1000억 원에서 1조 원을 넘는 데에 걸린 시간은 440일로 가속이 붙었다. 전 세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국내 방산 ETF로 투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의 25일 기준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은 상장 기업 최상위권이다. 이 기간 현대로템(064350)의 주가는 무려 310.22%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10.78%), 한화오션(042660)(197.03%), 풍산(103140)(157.54%), 한화시스템(272210)(156.63%), LIG넥스원(079550)(155.56%) 등 대다수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세자릿수다. 같은 기간 ‘PLUS K방산’의 수익률은 188.94%로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15.85%)의 10배가 넘는다. 주가 급등 부담에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 분담금 인상 압박을 받은 독일 등이 수출을 줄이면서 빈 시장을 한국 방산 기업이 파고들 것이라는 예상 덕분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유럽 지역 군수물자 납품 대부분을 책임졌던 독일이 자국 무장 강화를 위해 수출보다는 내수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 외 유럽 국가의 군수물자 공급 빈틈을 국내 방산 업체들이 침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한국 방산 업체들의 주요 수출 대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독]방산 레버리지 ETF, 3분기 내 첫선
증권 국내증시 2025.07.27 17:47:52국내 주도주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중 하나인 방산 업종에 투자하는 레버리지(일일 상승률의 2배 수익)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번 분기 내 등장한다. 반도체·2차전지·조선에 이은 국내 테마형 레버리지 ETF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은 올 9월을 목표로 방산 레버리지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처럼 자사가 보유 중인 테마 ETF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자산운용은 15일 LIG넥스원(079550)·현대로템(06435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국항공우주(047810) 등 국내 대표 방산 기업 10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 업계 최초로 국내 방산 ETF를 출시한 한화자산운용도 레버리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출시를 염두에 두고 시기나 상품 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산은 전 세계 지정학적 위기와 자국 방위산업 강화로 몸값이 뛰고 있다. 최근 1년 주가 상승률 최상위권은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풍산(103140)·한화오션(042660) 등 국내 방산 기업이 차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단기 테마에 그칠 줄 알았던 방산은 올 들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반짝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국내 방산 기업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자 자산운용업계가 앞다퉈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국내 방산 ETF 상품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 상승을 10배 압도한데다 추가 상승 기대도 높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과 전문성을 앞세운 한화자산운용이 방산 ETF 레버리지 상품 출시 경쟁에 나선 이유다. 현재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보유 중인 국내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을 포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총 4개로 순자산은 1조 8443억 원(25일 기준)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출시된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가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다.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은 1조 2850억 원으로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 순자산(3232억 원)의 4배 가까이 많다. 지난해 ‘SOL K방산’을 출시한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해당 ETF의 기초지수 산출 기준을 변경하며 수익률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방산 ETF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계 3·4위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방산 ETF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산 ETF가 처음부터 국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건 아니다. 실제 2023년 1월 5일 상장 당시 146억 원에 불과했던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이 처음 1000억 원(지난해 4월 2일)에 도달하기까지는 481일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순자산이 1000억 원에서 1조 원을 넘는 데에 걸린 시간은 440일로 가속이 붙었다. 전 세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국내 방산 ETF로 투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의 25일 기준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은 상장 기업 최상위권이다. 이 기간 현대로템의 주가는 무려 310.22%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78%), 한화오션(197.03%), 풍산(157.54%), 한화시스템(156.63%), LIG넥스원(155.56%) 등 대다수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세자릿수다. 같은 기간 ‘PLUS K방산’의 수익률은 188.94%로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15.85%)의 10배가 넘는다. 주가 급등 부담에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 분담금 인상 압박을 받은 독일 등이 수출을 줄이면서 빈 시장을 한국 방산 기업이 파고들 것이라는 예상 덕분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유럽 지역 군수물자 납품 대부분을 책임졌던 독일이 자국 무장 강화를 위해 수출보다는 내수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 외 유럽 국가의 군수물자 공급 빈틈을 국내 방산 업체들이 침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한국 방산 업체들의 주요 수출 대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3명 중 1명이 중국인이라고?”…韓 체류 외국인, 273만명 넘겨 ‘역대 최대’
사회 사회일반 2025.07.27 13:52:50학업, 취업, 관광 등 다양한 이유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273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3분의 1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은 총 273만 2797명으로, 전달보다 1.5%(4만68명) 증가했다. 이 중 장기 체류 외국인은 등록 외국인 155만 9975명, 외국국적동포 국내 거소 신고자 55만 2419명으로 집계됐다. 단기 체류 외국인은 62만 403명이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19년 252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04만명, 2021년 196만명으로 줄었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인 2023년 251만명으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265만명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3월 272만명을 기록했으나, 4월과 5월에는 각각 271만명, 269만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후 6월 들어 다시 늘면서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97만 2176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베트남(34만 1153명), 미국(19만 6664명), 태국(17만 3710명), 우즈베키스탄(9만 8457명) 순으로 집계됐다. 등록 외국인 대부분은 수도권에 머물고 있었고, 영남권 31만 7286명(20.3%), 충청권 20만 939명(12.9%), 호남권 13만 6990명(8.8%) 순으로 분포했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전체의 25.7%로 가장 많았고, 20~29세(23.1%), 40~49세(16.7%), 60세 이상(13.5%), 50~59세(12.3%), 19세 이하(8.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을 보면 재외동포(F-4)가 55만 489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비전문취업(E-9) 외국인은 34만 1453명이었다. 이어 영주권(F-5) 21만 4036명, 유학생(D-2) 19만 1297명, 관광 통과(B-2) 17만 1063명 순서였다. 특히 관광 목적의 체류자는 전월 대비 29.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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