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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휴전 90일 더 연장…中은 군수업체 수출통제 유예
국제 국제일반 2025.08.12 17:45:42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관세전쟁의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올 5월 합의한 90일간의 ‘관세 휴전’ 마지막 날인 11일(현지 시간)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중국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중미 스톡홀름 무역 협상 공동성명’ 전문을 공개하고 양국이 90일 더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5월 12일 제네바 공동성명에서 한 약속을 상기하면서 8월 12일 전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데 동의했다”며 미국이 5월 12일부터 적용한 24%포인트 추가 관세 유예 기간을 다시 90일간 늘리고 중국 역시 보복을 유예한다고 적시했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제네바 공동성명 합의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채택 혹은 유지해 미국에 대한 비관세 반격(反制) 조치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4월 미국 방산 업체들에 부과한 수출통제에 대한 수정 조치를 즉시 공지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4월 9일 발표한 미국 기업 12곳에 대한 이중 용도 물자 수출통제 조치를 이날부터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 4월 4일 발표된 뒤 5월 미중 휴전 합의로 중단됐던 16개 미국 기업의 수출통제 조치는 90일 동안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 기업 17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올린 제재 역시 중단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이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신청할 경우 조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중국 발표에는 군수 업체들에 대한 희귀 금속·광물 공급 차단 계속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미중 2차 무역 합의 이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재개됐으나 중국은 지난해 12월 갈륨·게르마늄·안티모니·흑연 등 이중 용도 광물에 대한 군사 목적 수출을 금지한 조치는 유지하고 있다고 이달 초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양측이 무역 충돌을 11월 초까지는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미중 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90일 관세 유예' 결정 직후 룰라와 통화…시진핑 "일방·보호주의 반대"
국제 정치·사회 2025.08.12 17:30:1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관세 협상 시한이 90일 연장된 직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브라질은 미국으로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통보 받은 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룰라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브라질 인민의 국가 주권 수호와 브라질의 정당한 권익 수호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브릭스(BRICS) 체제는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손잡고 국제적 공평·정의와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켜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미국 관계의 최근 상황과 브라질의 주권 수호 의지를 밝혔다"며 “중국이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자유무역 규칙을 수호하고 국제 사무에서 책임지는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전쟁 선포 이후 중국과 브라질은 최대치로 밀착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균열을 내고 자국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남반구 개발도상국과 신흥국과의 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이번 통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과시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은 50%의 관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과의 대립각을 바짝 세우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 나서서 굴욕을 당하진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에 대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히자 중국은 브라질산 커피에 대해 수입 문호를 대폭 확대하며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미국 수입 커피의 30%가 브라질산인 까닭에 브라질 커피 산업은 관세 폭탄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분야 중 하나로 꼽혀 왔다. -
외인, 3개월 연속 韓 주식 순매수…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2 13:42:005월부터 반등한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24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월별로는 2월부터 3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으며 특히 4월(-93억 3000만 달러)에는 대규모 매도가 집중됐다. 이후 5월(14억 5000만 달러)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돼 6월(22억 7000만 달러), 7월(24억 4000만 달러)까지 3개월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한은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와 반도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이 주식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6월 말 3072에서 이달 8일 3210까지 4.5%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독일, 일본, 영국 등 선진국 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7월 중 채권 자금은 재정증권 만기 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며 24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했으며 7월 순유입 규모는 과거 5년(2020~2024년) 7월 평균치(26억 2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1~7월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주식+채권) 누적 순유입 규모는 21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채권 수요에 힘입어 2023년(188억 7000만 달러)과 2024년(207억 7000만 달러) 등 한 해 누적 규모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다소 많은 수준이다. -
송언석 "관세협상으로 산업 타격 불가피…'K스틸법' 당론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2 13:33:29국민의힘이 ‘K스틸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관세협상으로 50%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마주한 철강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기업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철강산업의 경우 저탄소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확충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부산·울산·경남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수출의 전진기지였다”며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러스트벨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 자동차·철강 등 부울경 지역의 주력 수출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은 지금 관세협상이 잘 됐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데 그럴 때가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부·울·경 수출 기업들이 걱정을 덜고 타격을 줄일 수 있도록 기업 지원대책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K스틸법과 더불어 2차전지, 인공지능, 미래형 운송수단 등 국가 전략기술 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한국형 IRA법'도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직접 보조금을 도입하는 등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조국 전 장관이 사면된 것 자체가 국민들과 부산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
中, 28개 美기업에 수출통제 중단…관세전쟁 휴전 후속조치
국제 경제·마켓 2025.08.12 11:30:28미국과 ‘관세 전쟁’ 휴전을 90일 연장한 중국이 지난 4월 이중용도 수출통제 목록에 포함한 28개 미국 기관에 대한 수출통제를 90일간 유예하거나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미국 방산업체 17곳에 대한 제재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상무부 대변인은 “스톡홀름 경제무역회담에서 발표한 중미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한 비관세 보복조치를 중단 또는 취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거나 유지할 것이라고 명시한 것과 관련, 수출통제목록에 대해 어떤 점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수출통제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상무부는 지난 4월 4일과 9일 각각 제21호와 22호 공고를 통해 28개 미국 기관을 수출통제 목록에 포함하고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다”며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4월 4일 수출통제 목록에 포함된 16개 미국 기관에 대해 90일간 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은 16개 미국 기관을 수출통제 목록에 포함하고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다. 이어 “지난 4월 9일 수출통제 목록에 포함된 12개 미국 기관에 대해선 관련 조치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수출입관리법, 이중용도 품목 수출관리조례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아메리칸 포토닉스, 노보테크, 엑소베라 등 12곳의 기업에 대한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를 실시해왔다. 중국은 아울러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한 미국 기업도 일시적으로 해제하거나 관련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지난 4월 4일 스카이디오, 브링스드론, 레드식스솔루션, 싸이넥스, 파이어스톰 랩스 등 11개 기업을, 이어 9일엔 인공지능 기업인 쉴드 AI, 시에라 네바다, 사이버럭스, 엣지 오토노미 오퍼레이션스, 그룹 W, 허드슨 테크놀로지스 등 6곳의 기업을 각각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중 스톡홀름 협상 결과에 따라 4월 4일 지정한 11개 기업에 대해서는 해당 조치를 90일간 중단하고, 4월 9일 지정한 6곳의 기업은 관련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의 유예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상무부는 공고 21호를 발표하면서 사마륨, 가돌리늄 등 중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
[속보] "李-트럼프, 관세협상 토대로 반도체·배터리·조선 협력 논의"
정치 대통령실 2025.08.12 10:46:21 -
7월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국채 금리 하락…채권 발행·거래량 감소
증권 정책 2025.08.12 10:45:217월 국채 금리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채권 발행과 장외 거래량도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을 제외하고 모두 소폭 하락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달 말 금리를 4.5%로 동결했지만,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위험 요인이 해소됐다. 주택 가격 과열 완화와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특수채 발행이 줄어들며 전월 대비 4조 6000억 원 감소한 84조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순발행 15조 1000억 원 증가로 2949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5000억 원 감소해 8조 6000억 원으로 나타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이 축소된 반면 BBB- 등급은 변동이 없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 288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20억 원 줄었으나,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592.0%로 전년동월(388.4%) 대비 203.6%포인트 상승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420조 원으로 전월 대비 59조 1000억 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7월 국내 채권을 총 12조 9000억 원 순매수하며 보유 잔액을 307조 7000억 원으로 늘렸으나,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8조 8000억 원 줄었다.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2.51%로 전월보다 0.05%p 하락했다. 풍부한 단기자금 유동성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CD 발행금리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
관세 철폐 시사? 美 재무 "상호관세, 때 되면 녹아 없어질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8.12 10:41: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베선트, 日 니케이 인터뷰서 “車관세 인하 9월 중순 유력”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남은 무역 협상을 10월 말까지 마무리 짓겠다면서 무역 불균형이 해소되면 관세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한국·일본과 합의한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실행까지 5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그의 말대로라면 9월 중순께 자동차 관세 15%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의 주된 목적이 1조 1800억 달러(2024년 기준)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가 균형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호관세를 “시간이 지나면서 각얼음(ice cube)처럼 녹아 없어질 존재”라고 표현해 무역적자 개선 상황에 따라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구체적인 조건으로 “미국에 생산 거점이 돌아와 수입량이 줄고 불균형이 시정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고, 나라마다 다르다”고 답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남아 있는 무역 협상 타결이 10월 말까지 정리될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무역 협상의 핵심 목표이자 진행 중인 ‘미해결 과제’는 중국입니다. 미중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가진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잠정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죠. 이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경제적으로 (미국의) 최대 라이벌이면서 군사적으로도 최대 경쟁자가 되는 새로운 존재”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보도 '거래의 대상'…AI 칩 中수출 허용하고 수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해당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경우 중국 내 H20 칩 판매 수익의 15%를, AMD는 MI308 칩 수익의 15%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합의는 거래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거두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 관세 부과를 지렛대 삼아 주요국에 대미 투자를 압박해왔는데요. 실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대미 관세율을 낮추는 조건으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죠. FT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피하려는 기업에 국내 투자 등 조치를 요구해왔으며 이번 합의 역시 같은 패턴”이라고 짚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랑하는 ‘거래의 기술’이 영역을 가리지 않고 뻗어나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고율 관세를 무기로 주요국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온 트럼프 행정부가 이제는 개별 기업 비즈니스에 직접 개입해 수익을 확보하고 경영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되는데요. 하지만 첨단기술 수출 규제조차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젤렌스키도 참여하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세 정상이 언제 (협상장에) 앉아서 이 분쟁의 종식을 논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정을 정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상대적인 평화 속에 살 수 있게 하는 어떤 협상안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완전하게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할 계획이죠. 밴스 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어디로 귀속시키느냐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2022년 2월 전쟁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을 영토로 합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요.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땅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를 포기하는 종전안에는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러시아 회담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유럽 국가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유럽 5개국, 발트 3국 등 8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국경은 무력에 의해 변경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며 영토 교환을 전제로 한 종전에 반대했습니다. 유럽의 대러시아 방파제 역할을 해온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제국주의 성향이 강한 푸틴 대통령이 유럽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중국, 경기 침체에도 공장 로봇 늘려 로봇 강국을 노리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제조업 현장의 로봇 설치 대수를 전년 대비 5%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로봇연맹(IFR)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52만 대였으며 중국은 이 중 29만 대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3만 4000대, EU는 8만 6000대, 일본은 4만 3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9%, 6%, 7% 감소했는데요. 중국의 로봇 수출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관총서(세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세계 산업용 로봇 수출 시장 점유율이 2위였고, 수출액은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5688억 원)로 전년 대비 43.22%나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
관세협상 타결에도…8월 1~10일 수출 4.3%↓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2 08:27:008월 1일부터 10일 사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4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대(對)미국 수출액이 20억 7000만 달러로 이 기간 14.2% 줄었고 대중국 수출도 10% 감소했다. 다만 이번 수출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적은 조업일수 탓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9.3% 늘었다. 정부 내부에서는 당분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보통 수출은 월말에 더 몰리는 경향이 있어 월말까지 수치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38억 9700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6.3%에 달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재고를 쌓아둘 여유 없이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나가고 있는 걸로 안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세는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판매 가격까지 인상된 덕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 품목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밝힌 뒤 아직 구체적 실행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15%로 내리기로 한 자동차 관세율도 구체적 행정명령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선박(81.3%)과 승용차(8.5%)는 수출이 늘었고 석유제품(-19.4%)과 무선통신기기(-4.5%) 등은 감소했다. -
美증시, 7월 물가 앞두고 하락…트럼프 "무관세" 발언에 金 폭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8.12 05:45:32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반기 금리 향방을 가를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관세 공언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52포인트(0.45%) 내린 4만 3975.0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00포인트(0.25%) 하락한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포인트(0.30%) 떨어진 2만 1385.40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2.85% 상승하며 독보적으로 올랐다. 테슬라 외에는 엔비디아(-0.35%), 마이크로소프트(-0.05%), 애플(-0.83%), 아마존(-0.62%), 메타(-0.45%), 브로드컴(-0.35%),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0.21%) 등 대다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시장은 다음 날인 12일 7월 미국 CPI 결과를 기다리며 장중 내내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CPI 결과는 오는 21~23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을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번 CPI 결과에서 물가 상승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잭슨홀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히 나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7월 CPI의 상승률이 6월보다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7월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 상승이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대로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오는 11월까지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혹시 몰랐던 큰 충격은 피했다. 이날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날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한 끝에 관세 휴전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이날까지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먼저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국제 금 가격은 “금에는 관세를 안 매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곧바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2.5% 이상 하락하며 온스당 3400달러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한 뒤 시장 상황은 빠르게 돌변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지난 8일 장중 3500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
트럼프 "金 관세 부과 안해" 한마디에…금값 2.5% 급락
국제 정치·사회 2025.08.12 04:31:46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는 관세를 안 매긴다”며 기존 미국 행정부 입장을 뒤집자 국제 금값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4시 3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3402.4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55% 하락하고 있다. 이날 금값이 장중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지난 8일에는 장중 3500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행정부의 금괴 관세 부과 움직임이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뒤 상품수지 불균형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격노하고 몇 시간 뒤 관세율을 31%에서 39%로 상향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6일 황급히 워싱턴DC를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 -
트럼프, '美中 관세 휴전' 11월까지 90일 연장 결정
국제 정치·사회 2025.08.12 03:53: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오는 11월까지 9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날이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지난 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한 끝에 관세 휴전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
[속보] 트럼프 "金에는 관세 부과 안 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5.08.12 02:55:42최근 미국 세무 당국이 금괴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에는 안 매긴다”며 이를 뒤집는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행정부의 금괴 관세 부과 움직임이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뒤 상품수지 불균형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격노하고 몇 시간 뒤 관세율을 31%에서 39%로 상향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6일 황급히 워싱턴DC를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 -
美재무 "車관세 인하 9월 중순 유력…상호관세 녹아 없어질 얼음"
국제 국제일반 2025.08.11 17:36:36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남은 무역 협상을 10월 말까지 마무리 짓겠다면서 무역 불균형이 해소되면 관세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낸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정책 방향은 이익이 아닌 고용 창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한국·일본과 합의한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실행까지 5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9월 중순께 자동차 관세 15%를 적용받게 된다. 11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의 주된 목적이 1조 1800억 달러(2024년 기준)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가 균형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호관세를 “시간이 지나면서 각얼음(ice cube)처럼 녹아 없어질 존재”라고 표현해 무역적자 개선 상황에 따라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조건으로 “미국에 생산 거점이 돌아와 수입량이 줄고 불균형이 시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고, 나라마다 다르다”고 답했다. 미국 입장에서 무역 협상의 핵심 목표이자 진행 중인 ‘미해결 과제’는 중국이다. 미중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가진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잠정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경제적으로 (미국의) 최대 라이벌이면서 군사적으로도 최대 경쟁자가 되는 새로운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非)시장경제인 중국은 우리와 다른 목표를 갖고 있기에 우리는 매우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의 과잉생산과 저가 수출 공세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생산 증강이 점차 밸류체인의 상류(고부가가치 산업)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 또한 미국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그는 “자동차 분야를 보면 중국은 전기차(EV)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고 일본의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에서 앞서고 있지만 만약 중국이 하이브리드로 전환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중국 전기차 분야를 좀먹고 있는 과잉생산 문제가 하이브리드로 옮겨올 수 있다는 우려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중국 정책의 목표는 이익이 아닌 고용 창출과 생산 확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남아 있는 무역 협상 타결이 10월 말까지 정리될 것으로 봤다.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실행까지 5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관세 인하부터 실행까지 50일 정도 걸렸다”며 “50일보다 짧을 수 있고 길 수도 있지만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게 영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동차 관세가 27.5%에서 10%로 인하된 영국의 경우 5월 8일 미국과 영국이 합의한 후 6월 30일 새 세율이 적용되기까지 53일이 걸렸다. 미국이 합의한 일본산 수입차 관세는 한국과 같은 15%지만 새 관세 시행을 위해 필요한 미국 대통령령이 발표되지 않아 일본 기업들은 합의 전 관세율인 27.5%를 적용받고 있다. 아울러 관세 협상 합의 이행 상황을 분기별로 평가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분기별일지, 반기별일지, 1년마다일지 어떻게 확인할지는 미정”이라고만 답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인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차기 의장에게 어떤 자질을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베선트 장관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이며 복잡한 경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예리하게 앞날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연준의 독립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
국힘 "車관세 15%, 부품사가 더 문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1 17:36:29국민의힘이 11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정부·여당은 자화자찬의 열을 올리고 있지만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한미 관세 협상 의미와 평가’ 긴급 세미나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미국에 약속한 4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라고 얘기하는데 구매를 포함해서 투자에 융자와 보증이 포함되는지 여부조차 확실치 않다”며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대비해서 보면 25%가 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여태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누려오던 0%의 관세가 15%로 됐지만 실제로는 일본과 유럽연합(EU) 대비 2.5% 관세 우위를 누리고 있던 것이 상실됐다”며 “그 피해는 약 60조 원의 관세를 더 부과해야 되고 업계에 타격은 굉장히 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특히 ‘자동차 관세 15%’를 두고 “완성차에 수출 경쟁력이 굉장히 부담될 수밖에 없고 여기에 사용되고 있는 부품을 생각하면 더 문제”라며 “철강에 대한 50% 관세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자동차가 부담해야 할 관세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관세 100%’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면 삼성 반도체를 비롯해서 상대적으로 관세가 내려갈 수 있겠지만 국내 투자가 미국으로 다 뺏기는 결과가 되고 국내에 일자리가 그만큼 사라진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부품 업계의 가격 인하 압박이라든지 공급망 불안, 소비 위축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합의 초안에 한국의 국방 지출을 GDP 대비 현재 2.6%인데 3.8% 수준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가 감내해야 할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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