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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중국과 강력한 유대관계…中 아연수입 늘 때 고려아연 인수 시도”
증권 국내증시 2024.09.27 09:19:00영풍(000670)·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싱크탱크로부터 제기됐다. 중국의 지원을 받는 MBK가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에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에 나서는 만큼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SAFE(Securing America’s Future Energy)는 최근 링크드인에 MBK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 시도(hostile takeover attempt)’로 규정하며 이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 SAFE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인 MBK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 기업이자 배터리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며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안”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SAFE는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제반 정책 건의를 담당하며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실질적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AFE는 MBK의 이번 적대적 M&A가 현재 중국 제련소들이 직면한 공급 재고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본다. 고려아연은 아연뿐 아니라 니켈 제련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생산에 필요한 기타 핵심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고 있다. SAFE는 이번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대해 중국이 아연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정제 아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 공급망도 90%를 점하는 상황이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 투자를 통해 원료를 값싸게 들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료국들의 원광수출금지정책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값싼 소싱 대신 기술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50년 동안 아연, 연, 동 등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20만 톤 생산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하면서 2026년 니켈 연산 총 6만 5000톤을 전망하고 있다. MBK가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핵심광물 공급망 차원에서 배터리,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지속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24일 정부에 2차전지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정을 신청했다.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될 경우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가 외국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
'공개매수 상향' 승부수 띄운 MBK…최윤범 대항매수 30일 '분수령'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7 06:00:00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한 첫날 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의 주가가 모두 공개매수가 아래를 유지하며 공개매수 성공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반대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필사적으로 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너 간 관계가 끈끈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한화그룹이 백기사로 등판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금 마련에 성공해 대항공개매수를 한다면 이달 30일 시작이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공개매수 기간 중 대항공개매수가 나온다면 사상 첫 사례가 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고려아연 주가는 1.28% 상승한 7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영풍정밀 주가는 2만 4950원으로 9.67% 올랐다. MBK는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13.6% 높였고 영풍정밀은 주당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25% 인상했다. 고려아연의 75만 원은 공개매수 시작 전 영업일 이전 3개월(6월 13일~9월 12일) 평균에 45.1%, 영풍정밀의 2만 5000원은 같은 기간 평균에 무려 151.2%의 할증이 붙었다. 이런 주가 흐름은 통상적으로 공개매수가 살짝 아래에 있는 여타 공개매수 사례와 유사하다. 이제 4거래일만 지나면 공개매수가 끝나고 주가가 다시 기존의 40만~50만 원대로 30% 이상 떨어질 수 있어 매매 차익 실현을 위해 공개매수 청약에 대한 압박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영풍·MBK는 경영권을 갖기 위해 고려아연에 최대 2조 2721억 원, 영풍정밀에 최대 1722억 원을 투입하며 둘을 합해 2조 4443억 원의 ‘쩐의 전쟁’을 예고했다. 단 영풍과 MBK는 향후 실행할 콜옵션 가격은 기존의 66만 원을 유지했다. 최 회장 측은 일단 27일까지 주가 흐름을 관망하며 대응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 주에는 휴일로 인해 실제 3거래일밖에 없어 30일부터는 대항공개매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확보해야 할 지분은 약 6%로 추산된다. 다만 지역과 정치권의 공세로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 지지 가능성이 낮은 국민연금과 일부 소액주주를 우호 세력으로 포함한다면 약 5%(103만 5164주) 이내로도 효과적일 수 있다. 여기에 대항공개매수가를 80만 원으로 잡으면 8300억여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항공개매수 성공은 금액, 확실성(청약 성공 여부), 명분 등 세 가지 요건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핵심은 최 회장 측이 어느 정도의 자금을 끌어오느냐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한화그룹이 우군으로 참여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 7위 그룹사인 한화가 전격 등판하면 판세가 바뀔 수 있다. 한화그룹은 앞서 8000억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현금 흐름이나 자금 여력은 크게 여유롭지는 않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금 부담과 재무구조 악영향이 커지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대항공개매수를 위해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한국투자증권이 이 SPC에 1조 원 안팎의 인수금융 대출을 조달해주고 최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가 수천억 원을 지분 출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경우 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보장해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최 회장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지분을 활용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버퍼를 만들고 한화그룹이 FI들의 풋옵션을 받아주는 방식으로 최 회장을 지원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당장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추후 풋옵션 권리를 대신 보장함으로써 최 회장을 지지해주는 방안이다. 손실 보전 장치가 없다면 배임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이사회 통과가 어려운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직접 대항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안도 언급되지만 한화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화 측은 “고려아연과 관련해 어떤 액션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거론되는 FI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이다. 아시아펀드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고려아연에 관한 안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다만 현재 고려아연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과 소송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본사의 투자 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외에 메리츠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은 고려아연 관련 딜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채택했다. -
[영상]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7 05:10:00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MBK가 공개매수가를 올렸다고? 25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주당 66만원→75만원으로 13.6%, 영풍정밀은 주당 2만원→2만5000원으로 25% 상향했다. 투입되는 비용은 최대 2조2611억 원이고, 최소 1조802억 원이다. 대상은 고려아연 주식 최소 145만주(발생주식의 7.0%)에서 최대 302만주(15.6%)다. 영풍정밀은 최대 684만주(43.4%) 범위 내에서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종료 기간은 다음달 4일이다. 이제는 MBK가 목표로 하는 최소 수량을 모을 수 있을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이 대항 공개매수로 방어를 할지가 관건이다. 최 회장측이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은 단 5거래일 뿐이다. MBK가 목표로 한 최소 수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난다. -
고려아연 “MBK파트너스는 빚투 펀드…주주피해 우려 커져”
증권 국내증시 2024.09.26 17:35:09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자금 확보를 위해 영풍으로부터 3000억 원을 빌린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빚투 펀드’라고 26일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묻지마 빚투’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뺏겠다는 투기자본 MBK와 실패한 경영인 장형진 영풍 고문의 검은 야욕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영풍은 대표이사 2명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 내주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엔 3000억 원 대출까지 받아 이를 MBK에 빌려주는 믿을 수 없는 결정까지 내렸다”고 꼬집었다. 대표들이 없는 와중에 무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법적 리스크가 불거졌다는 얘기다. 고려아연은 “특히 영풍과 장형진 고문 일가 등은 MBK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다른 영풍 주주들에게 재산상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콜옵션의 가격 등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주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MBK 측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8개월짜리 빚인 단기차입금 1조 4905억 원을 조달하더니 다시 3000억 원의 빚을 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빚만 무려 1조 8000억 원으로 말이 사모펀드지 펀드자금은 몇천억 원 수준에 불과한 ‘빚투 펀드’”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진들이 모두 이탈하고, 인력 감축과 노조 파업, 이로 인한 각종 금속의 생산 차질, 국내 산업을 넘어 국제금속 가격의 교란 등 앞으로의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이번 M&A에 더 많은 돈을 쓸수록 비철금속 제련업과 이차전지 산업,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고려아연의 핵심 인력과 기술, 자산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여야 국감 증인 충돌…김건희 의혹 vs 이재명 사법리스크
정치 정치일반 2024.09.26 17:29:14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둔 여야가 각 상임위원회 별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인사들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국감 증언대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국감 때마다 반복되는 기업인 소환 관행도 반복되는 모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25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 여사를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사건’ 관련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증인 명단에 올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의 주요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 등의 증인 신청 추진을 통해 맞불을 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흐름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마찬가지로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여기에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과 관련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행안부 관계자, 인테리어 업체 대표 등도 증인 명단에 올렸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양문석 민주당 의원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을 묻기 위해 박정학 대구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각각 증인으로 채택했다. 행안위는 여야 합의를 통해 이들은 증인·참고인으로 확정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이 김 여사를, 국민의힘이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기 싸움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역시 민주당이 대통령 관저 증축 의혹 관련 인물들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 중이다. 여야가 증인 채택 과정에서부터 서로의 ‘아킬레스 건’을 정조준하면서 올해 국감도 정쟁으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인들도 국감 증인 채택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과방위에서는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행안위에선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가 증인 명단에,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과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이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영풍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 관련 인사들이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등 공영홈쇼핑 부실경영 책임과 관련해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됐고,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묻기 위해 강한승 쿠팡 대표와 함윤식 배달의민족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민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과 관련,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명단에는 빠졌다. -
MBK·영풍 공개매수 상향에 고려아연 1%·영풍정밀 9%대 상승 [특징주]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0:20:48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 주가가 일제히 강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며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면서다. 26일 오전 10시6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1.70%) 오른 71만 6000원이다. 장 초반에는 6.11% 오른 74만 7000원까지 뛰며 공개매수가(75만 원)에 근접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13일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선언한 후 꾸준히 상승세다. 공개매수 선언 당일 66만 원을 넘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0일에는 73만 5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공개매수가 상향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는 모양새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 주식회사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정정)’를 내고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청약 기간 중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으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져 응모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은 주주들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BK와 영풍은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시각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3% 오른 2만4천850원에 거래돼 공개매수가에 근접했다. 영풍은 전날보다 1.36% 오른 37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
“3개월 평균종가에 45% 할증”…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13.6%↑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6 08:08:13MBK파트너스·영풍이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13.6% 높였다. 영풍정밀(036560)에 공개매수가도 주당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인상했다. MBK는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 기존 주주들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이러한 내용의 공개매수 정정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은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에 각각 45.1%, 50.5%나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34.9% 높다.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이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이다. 청약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존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경우, 충분한 매매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MBK는 고려아연의 경우,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만큼 확실하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매수거래의 60% 이상이 개인이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최초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매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10월 4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 -
MBK, 영풍서 조달한 3000억 전액 추가 투입…최 회장과 쩐의 전쟁 시작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5 23:50:27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3000억 원을 추가로 베팅한 것은 25일에도 고려아연 주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0만 원을 넘어서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결국 기간 연장을 하지 않고 금액을 높일 수 있는 데드라인인 26일부터 가격 상향을 실행하는 것이다. 영풍은 공개매수 지원을 위해 MBK가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MBK는 기관투자가의 평균 매입 단가가 약 45만 원 수준이어서 기존의 공개매수가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현 주가에서 기관들이 공개매수에 청약한다면 저가 매도 문제를 피할 수 없어 가격 상향 카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MBK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할 당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20% 높였으나 당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내 지분 매입으로 조현범 회장으로 판세가 기운 상태여서 무산된 바 있다. 지금부터는 MBK가 목표로 하는 최소 수량인 6.98%(144만 5036주)를 모을 수 있을지를 놓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본격 ‘쩐의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BK가 최소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하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난다. 최 회장 측이 꺼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실탄이 마련됐다는 전제하에 대항 공개매수가 가장 유력하다. MBK보다 높은 조건으로 최소 5%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다면 상대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고, 투입 자금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는 미리 신청하더라도 4일 오후 3시 30분까지 취소가 가능해 시기는 다음 주 초가 유력해 보인다. 이날 영풍·MBK와 고려아연은 각각 경영권 인수와 방어를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수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영풍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연이율 5.70%의 3000억 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금전 대여 목적도 “공개매수 결제 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 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66만 원이었지만,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도 7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 가격인 75만 원은 현 공개매수 기간 장중 터치한 최고가다. 고려아연도 4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영풍·MBK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자금 마련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그간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왔지만 24일 2000억 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데 이어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 원을 조달한다. 24일 발행한 CP는 만기 6개월에 금리는 연 3%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한투의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 회장이 SPC를 세우고 한투가 자금을 지원하되 최 회장의 지분을 담보로 손실을 일부 보전해주는 구조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됐던 베인캐피털의 경우 실사 기간이 짧은 데다 투자심의위원회 통과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의 브리지론 지원을 받는 MBK는 지금은 1조 5000억 원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2조 원까지 상향이 가능하다. 블라인드펀드까지 합치면 2조 5000억 원가량 조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백기사로 등장할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단 배임 이슈로 인해 추가 지분 매입까지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한화 외에도 LG화학과 현대차 등 기존 주주사들이 최 회장의 ‘우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선뜻 액션을 취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 회장은 최근 고려아연 사옥을 찾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 동문으로 막역한 사이다. 다만 최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기 위해 외부 자금을 끌어오려면 경영권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부담을 져야 한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경영권을 내줘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 등 오너 일가와 친분이 두터운 그룹사들이 실제 고려아연을 지원할 방안을 고심한 것은 맞지만 공개매수 이후 주가 하락에 따른 수천억 원대 손실과 이에 따른 배임 위험을 감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최대 2.3조 투입 승부수 던졌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5 21:57:07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가 상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이 대항 공개매수로 방어를 할 수 있을지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은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영풍정밀은 주당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13.6%, 25%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했다. 투입되는 비용은 최대 2조2611억 원이고, 최소 1조802억 원이다. 대상은 고려아연 발행주식총 2070만3283주 중 최소 144만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4881주(14.6%)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종료 기간은 다음달 4일로 기존과 같다. 당초 종료일은 6일이나 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4일 오후3시30분 까지다. 최 회장측이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은 단 5거래일 뿐이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70만4000원으로 공개매수가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단 한 차례도 기존 공개매수가(66만원) 아래인 적이 없었다. 공개매수 이전 보다 약 30%나 급등했다. 영풍정밀도 공개매수 직전 거래일은 12일 9370원에서 이날 2만2750원까지 상승해 기존 공개매수가(2만원) 보다 약 11%나 높은 수준이다. 이미 최 회장측의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영풍·MBK는 기관투자가의 평균 매입 단가가 약 45만원 수준이어서 기존의 공개매수가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현 주가에서 기관들이 공개매수에 청약한다면 저가 매도 문제를 피할 수 없어 MBK가 가격 상향 카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부터는 MBK가 목표로 하는 최소 수량인 6.98%(144만5036주)를 모을 수 있을지를 놓고 최 회장측과 본격 ‘쩐의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MBK가 이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하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난다. 최 회장측이 꺼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실탄이 마련됐다는 전제 하에 대항 공개매수가 가장 유력하다. -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승부수 던졌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5 21:47:40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가 상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공개매수가 조정으로 영풍·MBK는 최대 2조 4321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제 경영권 분쟁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를 통한 반격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관련 기사 23면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은 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영풍정밀은 주당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각각 13.6%, 25%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했다. 투입되는 비용은 고려아연에 최대 2조 2611억 원이고 최소 1조 802억 원이다. 영풍정밀에는 최대 1710억 원이 들어간다. 모두 합해 최대 2조 4321억 원을 쓰게 되는 것이다. 대상은 고려아연 발행 주식 총 2070만 3283주 중 최소 144만 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 4881주(14.6%)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 801주(발행 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종료 기간은 다음 달 4일로 기존과 같다. 당초 종료일은 6일이지만 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4일 오후 3시30분까지다. 최 회장 측이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은 단 5거래일뿐이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70만 4000원으로 공개매수가 시작된 13일 이후 단 한 차례도 공개매수가(66만 원) 아래인 적이 없었다. 공개매수 이전보다 약 30% 급등했다. 영풍정밀도 공개매수 직전 거래일인 12일 9370원에서 이날 2만 2750원까지 상승해 공개매수가(2만 원)보다 약 11%나 높은 수준이다. 이미 최 회장 측의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
[기자의눈]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주주들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8:43:44“직원들을 내세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 과연 주주를 위한 것일까요?” 이달 24일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과 김승현 기술연구소장을 비롯한 핵심 기술진 20명이 “MBK파트너스가 회사를 인수하면 기술자들 다 그만둘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한 주주의 반응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신경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날마다 쏟아지는 상대를 향한 날 선 입장문들은 주주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공동경영 체제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영풍이나 대형 사모펀드의 등장으로 당장 경영권을 빼앗길 판인 최 회장이나 모두 절박한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한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실패한 MBK파트너스 역시 평판 리스크 측면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이번 싸움이 자본시장을 넘어 정·재계로까지 번지는 등 나날이 거칠어지는 것은 바로 이 ‘절박함’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흐르면서 양측이 ‘회사의 주인은 주주’라는 자본시장의 원칙을 잊어버린 듯하다는 점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면 핵심 기술자 모두가 일을 그만두겠다’는 겁박에 가까운 선언이 나온 것 역시 이 망각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불리는 내로라하는 그룹사들이 공개적인 지원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것은 개인적인 친분보다 각 회사 주주의 권리를 우선시해야 함을 의식해서일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인수합병(M&A)보다 이번 일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는 이번 공개매수 결과가 국내 시장 참여자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고려아연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을 직접 택할 수 있는 기회다.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도, 대항공개매수가 유력해보이는 최 회장의 반격도 그 성공 여부는 결국 주주에게 달려 있다. 영풍과 고려아연 모두 사사로운 감정싸움은 이제 넣어두고 주주에 대한 책임 의식으로 호소해야 할 때다. -
영풍, MBK에 3000억 실탄 지원…고려아연 공개매수 총력전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8:13:12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000670)이 3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응에 대비해 자금을 추가로 확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을 대여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대여 기간은 오는 2025년 9월까지다. 영풍 측은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과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밝혔다. 이번 금전대여 결정은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을 위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영풍은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제출된 공개매수 신고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최대 2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66만 원보다 높은 7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MBK 측이 공개매수가 상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을 중심으로 국내외 우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16∼18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서 최 회장은 호주, 일본에 본사를 둔 협력사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하며 영풍·MBK 측에 맞서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재무 담당 임원 등과 함께 글로벌 투자회사 일본 소프트뱅크 측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고무줄 기준 논란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7:57:56‘코리아 밸류업지수’의 편입 종목이 공개되자마자 고무줄 기준에 대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편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000660) 등 일부 종목은 포함된 데 비해 파격적 주주 환원 대책을 제시한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빠지는 등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업종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적용 기준 차이가 커 당초 취지와 달리 기존 지수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25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100종목의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2%를 밑도는 종목은 53개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배당성향 역시 20%를 하회한 비율이 54%였다. 밸류업지수 평균 PBR은 2.6배로 코스피200(2.0배)보다 높다. 주주 환원 의지가 높은 저평가주를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셈이다.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100개를 공개하면서 △시총 상위 400위 이내 △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PBR 순위가 전체 증시나 산업군의 50% 이내 △산업군 내 ROE 상위권 등의 지표를 평가 잣대로 삼았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최근 2년 연속 적자 기업 및 2년 합산 손익 적자 기업은 제외했다. 하지만 실제 개별 기업들 중에는 주주 환원 및 수익성과 거리가 먼 종목들도 다수 포진해있다. 가령 SK하이닉스는 2022~2023년 2년치 합산 920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편입 기준에 미달했지만 지수에 들어갔다. 반면 KB금융은 지난해 가장 큰 규모 및 높은 비율의 주주 환원을 시행하고 밸류업 공시를 전 기업 최초로 예고했음에도 PBR 순위 50% 이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 씨젠(096530)의 경우도 2021년 62.15%던 ROE가 지난해 말 0.06%로 급락했지만 지수에 포함됐다. 또 두산밥캣(241560)·고려아연(010130)·다우데이타(032190) 등은 경영권 분쟁 등의 이슈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거래소는 “원칙적인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해도 올해 실적과 시총 규모, 금융투자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지수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상장지수펀드(ETF) 본부장은 “대표지수로서 활용성을 고려한 거래소의 고민을 이해한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취지를 제대로 못 살린 특색 없는 지수가 된 만큼 향후 꾸준한 정책적 지원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업 공시[9월 25일]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6:47:29<코스피 공시> ▲한화(000880)=6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확보한 구형우선주 2만 8070주(5.9%)와 제3우선주 306만 7559주(13.7%) 올해 안에 소각 ▲현대모비스(012330)=자기주식 처분 예정 금액 866억 원에서 750억 원으로 정정, 임지권 경영성과금 우리 사주 선택 결과에 따라 변경 ▲영흥(012160)=충남 보령시 토지 및 건물 120억 원에 처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추진장약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6673억 원 신규 시설 투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3586억 원으로 독일 자회사 지분 취득, 취득후 지분 비율 100% ▲이아이디(093230)=배임혐의 발생 21억 원 규모 ▲영풍(000670)=3000억 원 금융기관에서 차입, 차입목적 운용비용 등,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 대여, 대여상대와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중 <코스닥 공시>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에이치엔 유상증자에 참여, 출자금액 605억 원 ▲디지캡(197140)=아이센트릭 흡수합병 ▲이루다(164060)=합병존속법인 클래시스로부터 390억 원 차입 ▲성일하이텍(365340)=군산시 군산산단로 143-12에서 새만금북로 122로 본점 소재지 변경 -
고려아연 105개 협력사 "생존권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
사회 전국 2024.09.25 15:43:49고려아연 협력사들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고려아연 공사·작업도급 협의체는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돈으로 사고 파는 영풍과 MBK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도급협의체는 온산제련소에서 근무하는 105개 협력사 노동자 단체다. 이들은 지난 50년간 제련소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점포 폐쇄로 노동자의 생계를 파괴했으며, 치킨 프렌차이즈를 인수해 점주들의 고혈을 쥐어짜 과징금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으며, ING생명을 인수해 직원 30%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노동자의 생존권과 일자리를 존중해 온 집단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고려아연 도급협의체는 이어 “돈만 굴려 회사를 사고 팔아온 돈 장사꾼은 고려아연과 도급협의체가 함께 만들고 지켜 온 현장의 감정과 가치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며 “협력사의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MBK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에서는 산업현장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근무한 후 퇴직한 전직 공장장 모임인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전직 공장장 모임) 등 7개 단체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목소리를 냈다.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는 울산 4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비철금속 산업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근무한 후 퇴직한 전문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SK, 에쓰오일, 대한유화, LG화학, 롯데, 한화, 금호, 효성, 코오롱,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한민국 근대화의 산업현장 최선봉에 섰던 공장장들이 주축을 이뤘다. 김만수 NCN 회장(전 SK유화 공장장)은 “우리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를 통해 최고의 기업인 고려아연이 우수인력 및 핵심기술 유출 등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울산시민, 전현직 기업인들과 힘을 합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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