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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이후 첫 고용 성적, 예상밖 선방
국제 국제일반 2025.05.02 21:57:3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며 고율 관세를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발표된 첫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4월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4월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17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3만3000개)를 웃도는 수치다. 최근 12개월간 미국의 월평균 일자리 증가수인 15만2000개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2%로,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이번 발표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시장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일자리 증가로 한숨 돌리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전 달 고용 수치는 하향 조정됐다. 노동부는 2월 일자리 증가를 11만7000개에서 10만2000개로, 3월은 22만8000개에서 18만5000개로 각각 수정했다. -
원·달러 환율 1400원선 깨졌다…5개월만에 1300원대로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02 19:53:11중국의 대(對)미 협상 드라이브와 강한 달러 매도 심리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급락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6시 42분께 1397.2원에 거래됐다. 전거래일 새벽 종가(1426.9원)와 비교하면 30원에 이르는 낙폭이다. 저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가리킨 건 지난해 12월 2월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에 ‘미중 관계 변화’를 꼽았다. 중국 정부가 이날 미국으로부터 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그간 "협상은 없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협상 관련 발언을 일축해온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이다. 이날 1300원대 환율을 예견한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유화 제스처를 보내도 완강하던 버티던 중국이 태도를 바꿨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라면서 “원화는 위안화에 강하게 연동되는 통화인 만큼 미중 협상 모드로의 전환에서 크게 절상 압력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 중국과의 경제 밀접성이 큰 만큼 미중간 협상 물꼬에 원화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다. 이날 대만 달러가 크게 절상된 것도 같은 이유다. 이날 역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4위안대로 하락(위안화 절상)했다. 달러화 대비 대만 달러 환율은 30.81대만 달러까지 급락(대만 달러 절상)했는데 이는 2024년 1월 2일 이후 최저치다. 이 밖에도 연휴를 앞두고 달러에 대한 롱포지션을 스탑(달러 손절매도)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는 딜러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극단으로 치달아 가던 글로벌 무역 갈등이 돌파구를 찾아가면 원화도 빠르게 절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미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원화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선반영해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중국은 미국 측 고위 관계자들이 관세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의향이 있음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며 "최근 (미국이) 중국과 대화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수차례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관세에 세계 車생산 2% 감소…북미 지역은 9% 줄어든다
국제 국제일반 2025.05.02 17:35: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일 S&P글로벌모빌리티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155만 대 감소한 8791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미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1년 치(약 140만 대)를 웃도는 규모다. 닛케이는 “글로벌 환경 변화로 인한 자동차 판매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곳은 미국 자동차 시장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연간 생산량은 약 1600만 대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완성차의 50%가량이 수입되고 제조사에 따라 부품 중 30~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로 올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은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판매가 줄어들면 대미(對美) 수출이 위축되고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멕시코·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9%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에서 가진 취임 100일 연설에서 “자동차 노동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자평했지만 관세로 인한 미국 내 감원 쓰나미는 외려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스웨덴의 상용차 대기업 볼보그룹은 지난달 미국 3개 공장에서 최대 8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공장 직원의 10%에 해당한다. 스텔란티스도 얼마 전 미국 부품 공장 직원 900명을 일시적으로 해고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부터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입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 일부를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완화 조치를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완화 조치에도 자동차 업체들이 대당 최대 1만 2000달러(약 1722만 원) 정도의 관세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미국 CNBC방송은 관세발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앞당기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4월 판매량이 늘었지만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외 고객사도, 미국 소비자도…관세發 고객이탈 본격화
국제 경제·마켓 2025.05.02 15:27:35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미국 기업들의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해외 기업들이 미국 외 대체 공급망을 모색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제가 1분기 3년 만에 역성장한 데 이어 실물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자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저비용항공사(LCC)인 라이언에어는 관세를 이유로 미국 보잉사에 주문했던 330대의 항공기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서한을 미국의 하원의원에게 보냈다. 마이클 올리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가 관세라는 잘못된 계획을 계속 진행하고 (대응 관세로) 보잉의 유럽 수출 가격이 오른다면 주문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더 나은 조건이라면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의 항공기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에어는 현재 600대 이상의 보잉 737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고객이다. 보잉이 앞으로 10년간 라이언에어에 인도해야 할 물량만 3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된 고물가에 관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미국 외식 업계에서는 중산층 고객까지 감소하고 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쪼그라들었다. 2020년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당시 8.7% 줄어든 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관세의 영향으로 올해 조정 영업이익 전망을 최대 57억 달러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트럼프 정부에 서한을 보내 “많은 중소기업들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볼 것”이라며 관세 자동 예외 조치를 촉구했다. 관세 부과 영향이 반영된 지난달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24만 1000건을 기록하는 등 고용 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악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 징후가 짙어지자 금리 인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2년 만기 금리가 현재 기준금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시장의 신호”라고 밝혔다. -
햄버거도 관세 불똥… 맥도날드 美 매출, 코로나 이후 최악[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5.02 10:17:27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황 우려에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현지 매출이 크게 줄었다. 맥도날드는 1일(현지 시간) 올 1분기 미국 내 매출(동일 매장 기준)이 1년 전에 비해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 감소 폭은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중반(-8.7%) 이후 최대라고 맥도날드 측은 설명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지정학적 긴장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예상보다 소비자 심리를 약화했다”며 “사람들이 (소비에) 더 신중해지고 있다. 일부 고객은 맥도날드 대신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거나 식사를 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맥도날드의 1분기 미국 판매를 업계 전체로 보면 저소득층의 방문이 거의 10% 줄었고 중산층도 비슷하게 감소했다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한 소비자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를 두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단골들이 패스트푸드 소비를 줄이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관세가 시장을 흔들고 미국인들의 고용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후 맥도날드의 미국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멕시코 음식 체인인 치폴레도 1분기 동일 매장 기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스콧 보트라이트 CEO는 “돈을 절약하려는 생각, 경제적 불확실성, 외식보다 집에서 더 자주 식사하는 것이 전부였다”면서 근본적인 흐름은 “소비자들이 관망하고 있다는 점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했다.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KFC, 피자헛 등도 최근 1분기 미국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런 가운데 맥도날드는 세계 주요 시장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맥도날드 제품 구매를 줄이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여파에 미국산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유럽과 캐나다에서 이런 정서가 8~10%포인트 상승했다고 맥도날드는 전했다. -
관세 폭풍에도 4월 수출 ‘플러스’…對美·자동차 수출 감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02 05:30:00우리나라 4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 가까이 증가했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인 반도체의 호조세에 힘입은 결과다. K-푸드·K-뷰티 인기에 힘입어 소비재 수출이 급증한 것도 수출 증가세에 한 몫 했다. 다만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미치는 영향도 5월부터는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다. 우리 수출은 올 들어 1월 한 차례 마이너스를 나타낸 뒤 2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53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4월 무역수지는 48억 8000만 달러 흑자였다. 관세전쟁의 여파 속에서도 양호한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업황이 비교적 좋았기 때문이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116억 7000만 달러였다.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고정 가격이 12개월 만에 반등했을 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 상황도 여전히 좋다”며 “전체적으로 재고를 미리 축적하려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가자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반도체를 미리 확보하는 과정에서 시장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소비재 수출도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주요 15대 품목을 제외한 기타 품목의 수출이 9.7% 늘었다”며 “농수산품과 화장품·전기기기 등의 수출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산업부에 따르면 4월 화장품 수출은 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8% 급증했다. 농수산식품 수출 역시 8.6% 늘어난 1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문제는 미국발 관세정책의 영향을 받는 품목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4월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6.8% 줄었다. 반도체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도 이 기간 3.8%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실적이 16.6% 감소한 탓이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해외 생산 물량도 전년 대비 2만 5000대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전기차 수출이 부진하다는 점도 자동차 수출 실적을 끌어내린 요인이다. 반면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3.5% 증가했는데 품목관세를 피해 재고를 쌓아두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품목관세의 타깃이 됐던 철강 역시 지난달 수출액은 5.4% 증가했다. 대미 수출액은 7.1% 줄어들었지만 아시아·중남미 지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이를 상쇄한 덕이다. 정부 관계자는 ”철강 제품은 통상 2~3개월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므로 품목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5월 이후부터 보다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발 관세의 영향이 산술적으로 모든 품목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품목마다 영향이 제각각”이라고 부연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아직까지는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이 주는 영향이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이 함께 발생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전체 교역량이 줄기 시작하면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전 세계 상품 교역량이 최대 1.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
관세 역풍에 다급한 트럼프…中과 '관세담판' 서두르나
국제 경제·마켓 2025.05.01 17:43: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년 만의 역성장에도 경제가 견조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동시에 “중국과 협상하고 싶다”고 밝혀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에서도 “미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해오고 있다”는 언급이 관영 매체를 통해 나오는 등 미중 간 대화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0일(현지 시간) 각료 회의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한 것과 관련해 “수입, 재고, 정부 지출 등 왜곡 요인을 제외한 핵심(core) GDP는 3%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성장 수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바이든 경제 탓”이라면서 “우리는 1월 20일에 정권을 인수했으며 내 생각에 여러분은 우리에게 좀 더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정책 덕분에 외국에서 대(對)미국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1분기 국내총투자(GDI)가 GDP의 22% 수준으로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지표가 악화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취임하자마자 받아든 경제 성적표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는 중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먼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미국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을 대화로 풀고 싶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관영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단독’이라며 “미국이 관세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중국 당국은 양국 간 무역 관련 대화는 전혀 없다고 부인해왔다. 위위안탄톈은 “미국이 접촉을 원한다면 현 단계에서는 중국에도 해가 될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협상과 대결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과의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중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민 것처럼 중국 역시 대화의 문을 열어둔 채 일방적으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실제 중국 당국은 최근 미국산 반도체 8종과 에탄 등에 대해 125% 관세 부과를 면제하는 등 유화책을 병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적당한 시점에 만나 ‘톱다운식’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6월 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생일이 각각 6월 14일과 15일로 이른바 ‘생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얼마 전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6월 워싱턴에서 ‘생일 정상회담’을 할지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1분기 역성장으로 미국 경제 위축이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소비지표는 예상보다 호조였지만 고용과 물가지표는 엇갈렸기 때문이다. 1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보다 1만 8000건 많은 24만 1000건을 기록했다. 반면 3월 물가 오름세는 둔화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3% 올라 2월(2.7%)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국 선물 시장에서 7월까지 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확률은 56.2%로 집계됐다. -
트럼프 "삼성도 관세에 美공장 건설"…가전·TV 거점 조정 주목
산업 산업일반 2025.05.01 17:03: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이 미국에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밝혀 관세정책 대응을 고심 중인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공급망 조정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미국 관세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가 글로벌 생산망을 활용해 일부 물량의 ‘스윙 생산(상황에 따른 유연한 생산지 조정)’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직후 나와 미국 현지에 추가 투자를 이끌기 위한 압박 의도가 다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회의 직전에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우리가 만약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설을 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그들은 대규모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한 미국 투자 행사에서도 “삼성이 관세를 이겨내기 위해 매우 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오늘 아침에 발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재차 언급했다. 삼성이 미국에 짓기로 한 공장이 정확히 어떤 시설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가 전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거론한 TV·가전 생산기지 이전 검토 건을 미국 공장 건설 계획으로 확대 해석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TV·가전 분야 관세 대응책과 관련해 “가전·TV 제품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필요하면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생산지 이전을 추진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지 이전 방안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나 신규 공장 건설을 겨냥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케레타로 공장에서 TV와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생산지 최적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가전 생산 시설은 세탁기를 만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이 유일해 미국 생산을 늘릴 경우 우선 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삼성의 추가 투자를 유도하려는 전략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투자를 늘리는 20개 기업을 초청한 자리에 삼성은 오지 않았는데 가전과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의 추가 투자를 유도해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투자 행사에 직접 참석한 현대차를 향해서는 “생큐”를 외쳤다. 그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거명한 뒤 현대차의 210억 달러(약 30조 원) 투자 등을 언급하며 “호세, 생큐, 뷰티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공장 외에도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입해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시황과 수주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투자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인도와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스채널인 뉴스네이션이 30일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한국·일본·인도와 이미 협상을 타결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지 협상을 중단하고 마음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한국과 협상하고, 일본과 협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한국의 군대에 돈을 대고 있다.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거듭 압박했다. -
日 "관세 불확실성 커"…올 성장 전망 '반토막'
국제 정치·사회 2025.05.01 16:33:4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1.1%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일본은행은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한 뒤 3월에는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 둔화, 기업의 수익 감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지출 지연 등이 경제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임금 상승률도 다소 낮아지거나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K는 이에 대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을 반영했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를 올리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가 강한 데다 미국발(發) 관세전쟁 우려가 큰 탓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내놓은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5%로 제시했다. 올해 1월 전망치(1.1%)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내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는 1.0%에서 0.7%로 낮췄다. 일본은행은 “각국 통상정책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가 둔화해 기업 수익 등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완화적 금융 환경에도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이날 한때 달러당 144엔대 후반으로 치솟으며 하루 만에 2엔가량 올랐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하향 수정해 조기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함에 따라 엔화 매도세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이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지난달 16일 1차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양국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차 협상에서는 방위비 관련 내용이나 환율 문제는 의제에 오르지 않고 무역 분야만 다룰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관세發 역성장 충격' 트럼프 경제 지지율 36% '최저'
국제 정치·사회 2025.05.01 10:56:49취임 직후부터 전방위 관세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분야 지지율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인 36%까지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36%만 지지 의견을 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에 이르렀다. 이 조사는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미국 전국의 성인 10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경제 분야 지지율 36%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집권 2기를 시작한 직후 실시된 조사 결과(42%)에 비해 6%포인트, 지난달 16∼21일 실시한 직전 조사(37%)보다 1%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집권 1·2기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미국 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그나마 지지율이 높았던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로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45%)보다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은 4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53%로 직전 조사 때와 같았다. -
관세폭풍 속 4월 수출 3.7% 늘어…대미 수출 6.8%↓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01 09:01:32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3개월 연속 수출 실적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6.8%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이 감긴 ‘2025년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561억 5000만 달러) 대비 3.7% 늘었다. 올해 1월 명절 효과로 한 차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2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수출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폭풍 속에서도 수출 실적이 견조한 것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좋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2% 상승한 117억 달러였다.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D램 고정가격이 2024년 4월 이후 일 년 만에 반등했을 뿐 아니라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출 실적도 여전히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수출액은 65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8% 뒷걸음질 쳤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비중이 절반가량 되기 때문에 미국 시장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각각 3.9%(109억 달러), 4.5%(94억 달러) 증가했다. 대인도 수출의 경우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대미국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선통신기기와 이차전지 수출이 늘어났지만 그동안 대미 수출을 이끌어온 자동차와 일반기계 분야가 동시에 부진했던 영향이다. 이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억 달러 줄어든 45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액은 2.7% 떨어진 533억 2000만 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 4월보다 20.1% 감소(100억 달러)하면서 전체 수입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너지원을 제외한 상품 수입액은 2.4% 늘어난 434억 달러였다. 4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8억 8000만 달러였다. -
트럼프 "삼성, 관세 때문에 美 대규모 시설 짓는다 들어"
국제 정치·사회 2025.05.01 07:33:2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짓게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삼성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각료회의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언급한 뒤 한국 기업인 삼성의 대미 투자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설을 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그들은 대규모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삼성이 대미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다. -
“협상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할 것”…트럼프 또 ‘관세 폭주’
국제 경제·마켓 2025.05.01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취임 100일 자화자찬 연설…바이든 16번 언급하며 '기승전 바이든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대선 유세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주요 정책을 자화자찬했습니다. 취임 후 즉시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함구했고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을 16번이나 언급하며 여러 문제를 전 정부 탓으로 돌리는 모습입니다. 관세에 대해서는 “협상이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관세정책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여론이 나빠지자 협상 상대국을 겨냥해 빠른 합의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개최한 기념행사에 춤을 추며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어느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인도·프랑스·스페인·중국 등 전 세계 국가가 무역 협상을 하려고 찾아온다”며 “나는 친절해지고 싶다. 하지만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냥 가격을 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美 1분기 상품적자 사상 최대, 소비 심리도 5년 만 최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한 미국 기업들이 올해 실적 전망을 줄줄이 철회하는 모습입니다. 취임 100일 만에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여론의 비판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 상품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9.6% 증가한 1620억 달러(약 230조 25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4월 초 예고됐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재고 확보 등에 나선 것이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경제 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미 경제 조사 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에 그쳐 2020년 5월(85.9)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18A '올인'… 메타, 독립 AI 앱으로 챗GPT에 승부수 새 선장을 맞이한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의 내실을 다져 시장의 신뢰부터 회복한다는 구상을 세웠습니다. 당장 경쟁력을 지닌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18A)와 레거시 공정 완성도를 내세우며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고객 중심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메타는 인공지능(AI) ‘라마’ 독립 앱을 내놓는 한편 에지(온디바이스) AI용 초소형 ‘리틀 라마’ 개발 소식을 알렸습니다. ‘중국판 스타벅스'…아메리카노 9.9위안에 팔고도 순항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가 중국 커피 시장의 치열한 저가 경쟁에서 우리 돈 2000원도 안 되는 아메리카노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쳐 선방하고 있지만 루이싱커피와의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2% 급증한 88억 7000만 위안(악 1조 74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억 3700만 위안, 영업이익률은 8.3%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42만 위안 영업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성과입니다. -
관세 시행 전 인플레 개선…美 3월 근원 PCE 2.6% ‘예상치 부합’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23:21:38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다. 4월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전 데이터로 적어도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기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개선 중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 2.7%보다 0.4%포인트 개선됐다. 시장 전망치 였던 2.2%보다는 높았다. 전월대비로는 변동률이 0.0%로 오름세가 일단 멈췄다. 직전월인 2월 0.3%에서 개선됐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6%올라 전월 3%에서 오름폭이 줄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대비로는 상승률이 직전월 0.4%에서 0.0%로 줄었다. 시장전망치 0.1%를 밑돌았다. 물가지수와 함께 발표된 실질 소비자지출은 전월 대비 0.7% 상승해 추정치 0.5%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시행을 앞드고 적극적으로 지출을 늘렸다는 점을 시사한다. 트럼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소비 지출이 견조한 이같은 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본격 시행되기 전 경제가 양호한 상태였음을 시사한다”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영할만한 휴식”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발 관세 부메랑 맞은 美…3년 만에 '역성장 쇼크'
국제 경제·마켓 2025.04.30 21:50:5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올 1분기 미국 경제가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한 미국 기업들이 올해 실적 전망을 줄줄이 철회할 정도로 경제 심리는 크게 악화하고 있다. 취임 100일 만에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여론의 비판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경제가 올해 여름부터 본격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 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연율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던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분기 역성장이다. GDP 성장률이 1%를 밑돈 것도 2022년 2분기(0.3%)가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올 1분기 미국의 역대 최대 무역적자가 역성장의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3월 미국 상품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9.6% 증가한 1620억 달러(약 230조 25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미국 기업들이 4월 초 예고됐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재고 확보 등에 나선 것이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3월 상품 수출액은 1.2%(1808억 달러) 늘어난 데 비해 수입액은 5% 증가한 342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상무부는 “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수입 증가, 소비 지출 감소, 정부 지출 감소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4월 민간 고용도 6만2000명 증가에 그치며 고용 시장이 냉각하는 게 아닌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 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망치(14만 7000명)를 크게 밑도는 결과며 지난해 7월(4만 2000명 증가)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민간 부문부터 고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GDP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는데 이는 2024년 1분기(3.7%)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전망치(2.2%)보다 소폭 높은 수치지만 2월(2.7%) 상승률보다는 물가 상승이 둔화된 것이다. 경제 심리는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미 경제 조사 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에 그쳐 2020년 5월(85.9)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소득·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 역시 4월 54.4로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전문가들은 (수입이 정상화되면) 2분기 GDP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물가 상승이 소비자 지출에 타격을 입히면서 올해 말 성장률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소식에 "바이든 정부의 잔재물'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을 옹호하면서 자신이 약속한 "호황이 나타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는 최근 “(관세 충격에) 몇 주 내에 미국 가게들의 진열대가 텅 비고, 코로나19 때와 같은 물품 부족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며 “5월 말에서 6월 초에 운송업계와 소매업계 해고가 이뤄지고 올 여름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무역 정책에 극심한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무역 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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