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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문턱 낮춰 사업재편 유도…밸류업 열쇠"
산업 산업일반 2025.04.14 16:23:26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춰 적극적인 사업 재편을 유도해야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이롭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분할이나 자회사 상장, 유상증자에 나설 때마다 소액 주주들의 반발에 이은 당국 규제가 되풀이되는데 이 같은 옥죄기가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사업재편시대, 기업경쟁력과 주주권 보호'를 주제로 개최한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기업의 자유로운 사업재편을 지원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밸류업의 열쇠”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구조재편과 주주보호 방안'을 발제한 최승재 세종대 교수는 “선제적 사업재편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현행법상 사업재편과 자금조달 방법이 다양한데, 이를 주로 '단기적 주가 영향'의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달리기는 하되 다리는 움직이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상법은 거래비용을 줄이고 거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주주 보호는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규제가 능사는 아니다”라며 “이사회는 자금 조달 방법을 현행법상 선관주의 의무에 따라 기업경쟁력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주주와 지속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권용수 건국대 교수는 “주주환원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업도 있겠지만, 그보다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절실한 기업도 있을 것”이라며 “일본은 주주제안 요건을 오히려 강화하고 기관에 투자한 외국인 주주를 파악해 경영권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의 중장기 혁신 지원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현행법에도 다양한 주주 보호 수단이 있으며, 자본시장법상 합병가액 산정기준 개선 등 보완 조치도 계속 추진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기업 규제보다는 투자자 측면에서 장기투자자에 대한 배당소득세 감면 또는 양도소득세 감면, 우선주 배정 또는 추가 배당 혜택 등 인센티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도 “기업가치 제고가 주주환원의 근간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주요국과는 달리 지배주주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서도 지배주주를 배제한 채 일반주주들만 인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에는 최대한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는 멈춰서고, 주가는 치솟는다”… 환율 1480원 돌파에 투자 갈림길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4 08:24:46▲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 20명 중 90%(18명)가 환율 불안과 가계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동결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로 1481.1원까지 치솟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환율이 1500원을 넘기면 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은도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최대 7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7개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 주가 평균은 7만 1765원으로, 11일 종가(4만 6100원) 대비 72.51% 높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581억 원으로 예상되며, 기업 대출 성장과 NIM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 금리 동결과 환율 변동성 주목 환율 불안으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2.75%로 동결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서울경제신문 조사 결과 금리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는 20명 중 18명(90%)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1481.1원까지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 미국과의 금리차가 더 확대돼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음 인하 시점으로는 7월(56%)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며, 이는 미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결정 이후로 예상된다. ■ 신한지주 실적 개선과 밸류업 기대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5조 5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 적정 주가는 7만 1765원으로 현재가 대비 73% 높게 책정됐다. 대기업 중심 기업 대출 성장과 올 1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루 평균 10만~20만 주의 자사주 취득으로 총주주환원율이 43.3%까지 확대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금융그룹 리스크 부각 OK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차입 규모가 최소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케이넥스트가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해 보유한 채권은 1조 5452억 원으로, 총자산(2조 7770억 원)의 절반을 넘는다. 특히 오케이홀딩스대부는 오케이넥스트 등 그룹 내 기업들에 1조 238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상상인과 페퍼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인수 성공 시 자산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서지만 재무 건전성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81.1원까지 상승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이다. 미국과 금리 차이도 1.75%p에 달해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6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그 이후인 7월에 한국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핵심 요약: 증권사 17곳이 신한금융지주의 적정 주가를 평균 7만 1765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당기순이익도 5조 5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 중심의 기업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 핵심 요약: OK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차입 규모가 1조 545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K금융그룹 계열사인 오케이넥스트가 보유한 채권은 총자산의 절반을 넘으며, 오케이홀딩스대부의 부채도 1조 2380억 원에 이른다. OK저축은행은 타 저축은행 인수 추진 등으로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까지 하고 있어 서민금융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상장회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로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가 크게 줄었다. 사전공시제의 골자인 장내 매도 시 ‘한 달 전 사전 공시’가 미리 주가를 하락시킨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아 블록딜을 하는 방식으로 우회하는 경향이 포착된다. - 핵심 요약: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와 IMM PE가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IMM인베는 영업수익 795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달성했고 IMM PE도 영업수익 732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거뒀다. 두 회사 모두 새로운 펀드 조성에 이어 투자한 기업들을 매각하면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편입·편출 심사 기준일을 4월 30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6월 정기 변경에서 지수에 편입되려면 이달 말까지 밸류업을 공시해야 한다. 현재 지수 구성 105개 기업 중 공시·예고 기업은 44개사(42%)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공시 여부를 중요한 편입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워드 TOP 5] 금리동결 전망, 금융주 실적 개선, 환율 변동성, 밸류업 지수 편입, 사모펀드 투자전략, AI PRISM, AI 프리즘 -
4월까지 밸류업 공시해야 지수 편입 가능해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5.04.13 18:08:05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편입·편출 심사 기준일을 이달 말로 설정했다. 6월로 예정된 정기 변경에서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밸류업을 공시 해야 한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4월 30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수 편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 편입·편출을 조정할 때 적용되는 여러 기준이 일자별로 바뀌기 때문에 기준일을 설정해야 한다”며 “밸류업 지수는 이달 말을 기준으로 삼아 심사 후 6월 리밸런싱(편입·편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에 공시 여부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방법론’에 따르면 지수 편입·편출 기준은 △일평균시가총액 △일평균거래대금 △당기순이익 △배당 및 자사주소각 △주당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있다. 이 같은 기준에 더해 ‘정기 변경 시 심사 대상 종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여부에 따라 선정 기준을 달리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공시 여부를 심사 기준에 우선 적용해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를 적극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밸류업 지수 출범 이후 첫 정기 변경인 만큼 공시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은 지수에서 내보내고 공시한 기업을 편입 대상에 넣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거래소는 6월 정기 변경부터 처음으로 종목 편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특별 변경으로 지수는 현재 105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거래소는 이번 심사를 바탕으로 100개 종목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지수에 편입돼 있는 종목 중 공시하지 않은 기업은 지수에서 편출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지수를 구성하는 105종목 중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39개사, 예고한 기업은 5개사로 지수 편입 기업 중 공시 기업의 비율은 42%다. 거래소는 정기 변경을 앞두고 밸류업 공시 참여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사의 한 관계자는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의 장점은 크지 않지만 경쟁사만 지수에 편입하는 상황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한지주, 올 당기순이익 5조 돌파…주가 최대 70% 오른다"[스타즈IR]
증권 국내증시 2025.04.13 18:02:48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최대 7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경쟁사보다 많은 양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권사 17곳이 책정한 신한금융지주의 적정 주가 평균은 7만 1765원으로 11일 종가(4만 6100원) 대비 72.51% 많다. 신한금융지주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근거는 실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 평균은 5조 581억 원이다. 지난해 기록한 연간 당기순이익 4조 5582억 원 보다 11% 높다. 증권사들은 올 1분기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경기 부진 지속과 금융 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 등 불리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 중심의 기업 대출 성장세와 함께 올 1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조달한 고금리 외화 초단기물 리프라이싱(가격재조정) 영향으로 올 2월 중 NIM이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원화 대출은 가계 부문에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고 기업에서는 1%대 증가하며 전체적으로는 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신한금융지주의 밸류업 계획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신한금융지주는 하루 평균 10만~20만 주가량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어 타 금융 그룹 보다 수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이 지난해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주 환원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16.6%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
신한지주 "3년간 자사주 3조 소각"…밸류업 고삐 죈다[스타즈IR]
증권 국내증시 2025.04.13 18:01:17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가 글로벌 사업 확장과 비이자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자사주 3조 원 어치를 소각하고 올해 1조 1000억 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4조 450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 4조 3680억 원 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금융 업계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변수 속에서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06% 수준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순익을 늘린 신한금융지주를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며 ‘지속 가능한 신한’을 만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7월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주식 5000만 주 감축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3조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식 수를 4억 5000만 주까지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선순환 유도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의 밸류업 이행 의지는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주당 배당금은 2021년(1960원)부터 지난해(2160원)까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2분기부터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주목 받았다. 주당 배당금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1500억 원), 2~3분기(3000억 원)에 이어 4분기(2500억 원)까지 연중 총 7000억 원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함으로써 40.2%의 총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 이는 3년 전인 2021년(26.0%) 보다 1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전한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총 65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병행과 함께 약 1조 10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지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에서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38.1% 증가한 758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그룹 전체 손익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커졌다. 특히 동남아시아 사업장에서 실적이 늘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0억 원(전년 대비 13.4% 증가)과 1486억 원(전년 대비 17.0% 증가)으로 글로벌 손익 확대를 주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앞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세계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금융 지원을 위해 미국 조지아 사무소, 멕시코 몬테레이 지점 등을 설치했으며 전기차와 2차전지 업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이 형성되고 있는 헝가리와 폴란드 사무소에 인력을 충원했다. 아울러 인도 학자금 대출기업 크레딜라 지분 투자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시너지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 정책금융기관, 공제조합 등과 협업도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지원 등 다양한 금융 해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대주주 장내매도 고작 1달에 2건…사전공시에 현금확보 길 막혔다 [시그널]
산업 기업 2025.04.13 18:00:00국내 상장사 주요 주주의 장내 매도(발행 주식 1% 이상)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최소 한 달 전 사전 공시하도록 한 제도의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주요 주주 입장에서는 사전에 지분 매각 계획을 알리면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하락 폭을 예측하기 힘들다 보니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주주의 재산권이 침해되고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과 원활한 주주 교체 등 경영 안정을 위협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전자공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24일 ‘상장회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날까지 약 9개월 동안 사전 공시를 통해 주식 1% 이상을 장내 매도한 경우는 18건에 그쳤다. 한 달에 2건인 셈이다. 사전공시제도 시행으로 상장사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나 임원은 전체 발행 주식의 1% 이상 또는 5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할 때 이를 사전 공시해야 한다. 사전 공시 시기는 거래일 90일 이전부터 최소 30일 전이어야 하는데, 당사자가 파산·사망하거나 사전 공시일로부터 주가가 30% 이상 변동하지 않는 한 계획을 무를 수 없다. 제도 시행 후 나온 18건의 사전 공시는 대부분 당사자가 다른 주주와 갈등을 겪거나 직위에서 해제돼 주식을 처분하는 ‘특수 케이스’였다.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가 통상 주가에 악재로 받아 들여지는 상황에서 최소 한 달 전 매도 계획을 알리면 번복할 수 없다 보니 대주주가 지분 처분을 꺼리고 있다. 지난해 말 사전 공시를 통해 올 2월 지분을 매도한 김동래 전 아티스트스튜디오 대표는 공시 후 직위에서 물러났는데 거래 과정에서도 주가 하락으로 18.2% 손해를 봤다. 이외 박영옥 조광피혁 주주 등도 지분 정리 과정에서 손실을 입었다. 이 때문에 주요 주주들은 지분을 대량으로 매입해줄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아 장외에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 퓨런티어를 창업한 배상신 전 대표는 올 들어 대출 상환 등을 목적으로 보유 주식 50만 주(5.84%)를 두 번에 걸쳐 장외에서 매도했다. 배 창업자는 지난해 2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K팝 팬 플랫폼 디어유를 이끄는 안종오 대표는 보통주 50만 주를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SM엔터는 JYP엔터테인먼트 등 이외 주주 지분까지 블록딜로 끌어안으며 디어유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려는 대형 기업 또는 투자자가 있으면 블록딜로 주식 처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블록딜 매수자를 찾기 어렵고 상속세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꼭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손해를 보더라도 장내 매수를 택하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상장회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는 상장 한 달 만에 주요 경영진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논란을 불러온 ‘카카오페이 사태’ 등이 발단이 됐다. 하지만 주식 매수·매도를 포함해 증여 등 주식 거래 전반을 보고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고 사전 공시 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계획을 무를 수 없어 대주주의 재산권 행사가 지나치게 제약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내부자 거래를 처벌하는 현행법 조항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사전 공시까지 강제하는 ‘이중 규제’라는 의견도 있다. 한 코스닥 상장사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세금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주식을 처분해야 할 일이 생기는데 사전공시제도로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지분 정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차라리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을 처벌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주식 거래는 자유롭게 풀어줘 경영진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동맹' SK하이닉스, 매출 92% '급증'…"미중 관세전쟁, K배터리엔 기회"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4.13 09:0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91.5% 급증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력 공급처로 자리매김한 SK하이닉스는 최신 HBM3E의 85% 이상을 공급하며 올해도 HBM 매출 신기록이 기대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 진단을 5개월째 유지하며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공식 언급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언급했던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 심리 위축’ 표현은 제외됐다. ■ AI반도체 시장 선점 가시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집중한 결과 반도체 매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91.5% 매출 급증은 엔비디아(120.1%)에 이어 상위 10개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에 필요한 컴퓨팅 연산량이 예상보다 100배 더 많다”고 밝혀 반도체 수요 급증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연산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곳은 엔비디아밖에 없어 SK하이닉스 등 AI 생태계 기업들의 영향력이 한동안 굳건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 경기 하방압력 증가 정부가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 진단을 5개월째 유지했다.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 그린북에서 미국 관세부과 영향이 공식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산업활동동향 지표는 2월 생산·소비·투자가 감소한 지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 배당주의 위기 고배당 대표주자들이 2년 연속 배당을 축소하며 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모양새다. 특히 철강·석유화학·2차전지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거나 업황이 부진한 산업을 중심으로 배당이 감소했다. LG화학은 현금 흐름 악화로 배당 성향을 30%에서 20%로 낮췄고, 포스코퓨처엠은 당기순손실로 배당을 중단했다. 다만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고도 배당하지 않는 코스피 상장사도 100곳이 넘어 투자 접근 방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91.5%로 엔비디아(120.1%)에 이어 상위 10개 기업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최신 올해도 SK하이닉스의 최신 HBM3E의 85% 이상을 가져갈 예정이다. 반면 AI 흐름을 놓친 인텔은 1위에서 3위로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HBM 등에서 경쟁력이 부족해 2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 핵심 요약: 정부가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 진단을 5개월째 유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감소했으나,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나마 3월 수출은 IT 수출 호조로 58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핵심 요약: 고배당 대표주자였던 에쓰오일,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이 2년 연속 배당을 줄였다. 실적 부진이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G화학은 배당 총액이 7831억 원에서 787억 원으로 급감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코스피 상장사 15곳이 배당을 줄일 만큼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 핵심 요약: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73.4%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수혜를 받게 됐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에 55조 원을 투자해 590GWh(건설 중 포함)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미국 내 경쟁사는 파나소닉(65GWh)뿐이라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TOP 5] AI반도체, HBM, 관세전쟁, 배당정책, 경기하방압력, AI PRISM, AI 프리즘 -
'킹'비디아,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간판 고배당株', 업황 부진에 배당 축소 [AI 프리즘*신입 직장인 뉴스]
산업 산업일반 2025.04.13 07:3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2차전지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말 기준 비핵심 계열사 4개를 정리하며 본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반면 해외 진출은 적극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매출 1위인 엔비디아는 전년 대비 120.1% 급증한 76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고배당 대표주자로 꼽혔던 에쓰오일, LG화학(051910), 포스코홀딩스 등이 2년 연속 배당을 줄였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주주환원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업황 부진과 투자 확대로 배당을 축소했다. ■ 2차전지 기업 구조조정 박차 2차전지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 침체에 대응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에코프로는 토목 컨설팅, 사교육 등 본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 4개를 줄였다. 동시에 엔켐은 캐나다·프랑스 법인을, 코스모신소재는 싱가포르 법인을 신설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유럽 주요국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여 해외 진출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반도체 세계 판도 변화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자리에 올랐다.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해 매출은 767억 달러(약 111조 원)로 전년보다 120.1%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D램 등 메모리 가격 반등에 힘입어 매출이 60.8% 증가한 657억 달러로 2위를 지켰다. 반면 인텔은 0.8% 증가한 498억 달러에 그쳐 3위로 하락했다. ■ 고배당주 배당 축소 현실화 주주환원 강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고배당 기업들이 배당을 대폭 줄였다. LG화학은 현금 배당 총액이 2022년 7831억 원에서 2024년 787억 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2015~2023년 평균 배당성향 39.0%로 코스피 평균(26.8%)을 웃돌았으나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보통주 배당을 중단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철강업 부진이 지속되자 배당을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2차전지 상장사들이 전기차 시장 침체에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에코프로는 계열사 4개를 줄인 반면, 엔켐과 코스모신소재는 해외 법인을 확대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처음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자리에 올랐다. 매출이 120.1% 급증한 76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657억 달러)는 2위, 인텔(498억 달러)은 3위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91.5% 급증한 442억 달러로 4위에 올라섰다. - 핵심 요약: 에쓰오일,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 고배당 대표 기업들이 2년 연속 배당을 축소했다. LG화학은 배당 총액이 7831억 원에서 787억 원으로 급감했으며,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배당을 중단했다. - 핵심 요약: K칩스법의 효과를 높이려면 최저한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경협 보고서는 최저한세율이 1%p 낮아질 경우 전체 투자액이 2조 2469억 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키워드 TOP 5] 2차전지 구조조정, 반도체 산업 재편, 배당 정책 변화, 글로벌 투자 확대, K칩스법, AIPRISM, AI프리즘 -
"카톡으로 질문 주세요"…KB금융 주주 소통 강화[S머니-플러스]
경제·금융 은행 2025.04.12 05:00:00KB금융(105560)지주가 이달 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 소통 강화에 나섰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적극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카카오톡 채널 ‘KB금융 IR’을 통해 경영 실적 관련 사전 질문을 받는다. KB금융은 질문 가운데 빈도가 잦거나 중요한 질문을 골라 이달 24일 진행되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답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중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별도 채널을 만들고 소통에 나선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올해 2월 실적 발표 때 시범적으로 사전에 개인 주주의 질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책임자(CFO)는 △배당 기준일 관련 주요 변경 사항 △향후 현금 배당 관련 계획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및 시기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KB금융은 당시 사전 질문 수렴 기간이 짧아 비교적 많은 질문이 들어오지 못했다고 보고 이번에는 질문 접수 기간을 넉넉하게 잡았다는 설명이다. 실적 발표일을 2주 전에 미리 공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KB금융과 비슷한 시기에 실적 발표를 진행하는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아직 실적 발표일을 알리지 않았다. KB금융은 사전 질문 접수 창구를 e메일에서 카카오톡 채널로 옮겨 일반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KB금융 주가 변동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밸류업 정책의 기본이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인 만큼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B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 59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홍콩 주식연계증권(ELS) 배상 충당금에 따른 기저 효과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실적 안정성이 단기간 내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4.8%지만 자사주를 포함한 총주주 환원 수익률은 9% 수준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
'간판 고배당株'는 옛말…업황 부진에 배당 줄인다
증권 국내증시 2025.04.11 17:44:26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주주 환원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때 고배당 대표 주자로 꼽혔던 에쓰오일(S-Oil(010950))·LG화학(051910)·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오히려 2년 연속 배당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해 주주 환원 의지를 보이고도 배당을 줄일 만큼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으로 국내 유가증권·코스닥 전체 상장사 2622개사 가운데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배당을 줄인 기업은 157개사(6.0%), 배당을 아예 하지 않은 기업은 1413개사(53.9%)로 집계됐다. 배당을 줄인 기업 비중은 코스피(8.6%)가 코스닥(4.7%)보다 높았고,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 비중은 코스닥(65.1%)이 코스피(30.3%)보다 높았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 15곳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고도 배당을 줄였다. 지난해부터 주주 환원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배당 지급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철강·석유화학·2차전지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거나 업황이 부진한 산업을 중심으로 배당이 감소한 셈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배당액은 48조 3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주요 기업의 배당 감소를 눈여겨봐야 하는 건 배당 정책의 경직성 때문이다. 배당은 한 번 늘리면 투자자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에 다시 줄이기 어렵다. 배당을 줄이게 되면 회사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신호로 인식되므로 통상적으로 이익이 줄어도 배당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에서는 25년이나 50년 동안 꾸준히 배당금을 늘린 기업을 ‘배당 귀족’ 또는 ‘배당 황제’로 분류해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일부 상장사들이 배당을 줄인 것은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추진해왔던 LG화학은 현금 배당 총액이 2022년 7831억 원에서 2024년 787억 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실적 부진과 현금 흐름 악화로 순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10년 평균 배당 성향이 30%를 넘었으나 주요 사업 투자를 위해 20%까지 낮췄다. 투자 회수가 이뤄지는 시점에 다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003670)도 당기순손실 2123억 원으로 적자 전환하자 배당을 멈췄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 투자가 지속돼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경영 여건이 개선되면 잉여현금흐름 등을 종합 고려해 배당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꾸준한 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배당을 크게 늘렸다가 철강업 부진이 계속되자 다시 줄였다. 대규모 설비 투자로 배당 여력이 하락한 사례도 있다. 에쓰오일은 2015~2023년(2020년 제외) 평균 배당 성향이 39.0%로 코스피 평균(26.8%)을 크게 웃돌아 고배당주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4년 만에 보통주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배당을 중단한 것이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에쓰오일은 2025~2026년 배당 성향 2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과거 수준보다는 낮은 목표다. 다만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고도 배당을 하지 않는 코스피 상장사도 100곳이 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1825억 원을 낸 크래프톤(259960)은 상장 이후 한 차례도 배당을 하지 않고 있고, 이익잉여금이 5조 원을 넘어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대표적인 무배당 기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현대해상(001450)·한화생명(088350)·한화오션(042660)·금호타이어(073240)·대우건설(047040)·SK바이오팜(326030) 등도 흑자에도 무(無)배당을 고수했다. 배당가능이익이 소진됐거나 법정관리·워크아웃 등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들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주주 환원만큼 투자나 재무구조, 이익 성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주주환원 재원인 현금성 자산이 충분할 때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보유 현금을 배당 등으로 모두 지급하면 단기 주가는 오를 수 있어도 지속 가능하지 않아 성장 모멘텀이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주주들 의견 듣는다’…소통 강화 나선 KB금융
경제·금융 은행 2025.04.11 17:42:18KB금융(105560)지주가 이달 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 소통 강화에 나섰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적극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카카오톡 채널 ‘KB금융 IR’을 통해 경영 실적 관련 사전 질문을 받는다. KB금융은 질문 가운데 빈도가 잦거나 중요한 질문을 골라 이달 24일 진행되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답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중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별도 채널을 만들고 소통에 나선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올해 2월 실적 발표 때 시범적으로 사전에 개인 주주의 질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책임자(CFO)는 △배당 기준일 관련 주요 변경 사항 △향후 현금 배당 관련 계획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및 시기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KB금융은 당시 사전 질문 수렴 기간이 짧아 비교적 많은 질문이 들어오지 못했다고 보고 이번에는 질문 접수 기간을 넉넉하게 잡았다는 설명이다. 실적 발표일을 2주 전에 미리 공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KB금융과 비슷한 시기에 실적 발표를 진행하는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아직 실적 발표일을 알리지 않았다. KB금융은 사전 질문 접수 창구를 e메일에서 카카오톡 채널로 옮겨 일반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KB금융 주가 변동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밸류업 정책의 기본이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인 만큼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B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 59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홍콩 주식연계증권(ELS) 배상 충당금에 따른 기저 효과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실적 안정성이 단기간 내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4.8%지만 자사주를 포함한 총주주 환원 수익률은 9% 수준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
'HBM 삼각동맹 강화' 최태원 “왕좌 지킨다”…트럼프, 상호관세 유예에 코스피 '훨훨'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4.11 07:56:1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TSMC와의 ‘삼각동맹’을 강화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대만을 방문해 TSMC 고위급 인사와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65%, 삼성전자는 32%, 마이크론은 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TSMC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 참가해 차세대 제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와 첨단 패키징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으로 마감하며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63억 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다만 세계무역기구(WTO)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시 양국 교역이 80%까지 감소하고 글로벌 GDP가 7%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 AI반도체 경쟁력 강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TSMC와의 협력을 통해 HBM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차세대 제품인 HBM4부터는 AI칩의 연산 기능 일부가 메모리 반도체로 넘어온다. 설계 단계부터 3사의 협력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년 후 양산 예정인 ‘루빈 울트라’에 현 제품 대비 5배 이상의 HBM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무역갈등 확산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전격 결정한 배경으로 국채시장 불안과 경기침체 우려가 꼽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4일 만에 35.5bp 급등했다.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혼돈에 빠진 채권시장에 굴복했다는 분석이다. JP모건 다이먼 회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의 125% 관세에 맞서 보복관세를 84%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해 무역갈등은 장기전에 들어선 양상이다. ■ 상장사 현금흐름 개선 국내 50대 상장사의 현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 2년 만에 200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란 기업이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의 양을 말한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재무 활동 현금흐름은 밸류업 기조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로 감소했다. 다만 부채와 재무 부담이 동시에 늘어난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순차입 부채가 3조 원 넘게 증가해 부채비율이 94.7%로 높아졌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23일 TSMC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서 HBM4와 첨단 패키징 기술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TSMC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HBM시장의 65%를 지키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앞으로 HBM 수요가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만큼 SK하이닉스의 독점적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전 세계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관세 발표 후 국채 시장이 급격히 불안해지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에서다. 중국에 대한 고관세(125%)는 유지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은 유지했다. 다른 국가들과는 협상의 여지를 둠으로써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 핵심 요약: 국내 50대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현금 창출 능력이 44%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현금흐름이 6배 이상 늘었고, 2차전지 기업들도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투자 활동도 241.9조원으로 52.6% 확대됐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부채도 함께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세 부담 완화를 위해 자본이득세로 전환하는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의 높은 상속세율(최대 50%+할증 20%)이 기업의 안정적 승계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경영권 승계 시 막대한 세금 부담으로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해외에서는 상속세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부유층이 해외로 이탈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로 코스피가 6.6% 급등, 2445.06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외국인은 10거래일 만에 3263억 원을 순매수했고, 선물 시장에서도 7458억 원을 사들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추세적 상승보다는 일시적 반등에 가까우며, 90일 이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 핵심 요약: 미중 관세 전쟁으로 국내 개인투자자의 홍콩 주식 보관액이 일주일 새 5690억원 감소했다. 특히 항셍테크지수는 고점 대비 23.2% 급락했다. 중국의 AI·전기차 산업 성장 기대감으로 3월까지 중학개미들은 매수세를 유지했으나, 4월 들어 매도로 전환하면서 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키워드 TOP 5] HBM 삼각동맹, 상호관세 유예, 미중 무역갈등, 영업현금흐름 증가, 투자확대, AI PRISM, AI 프리즘 -
곳간 쌓인 상장사…미래 투자도 52% 늘렸다
증권 국내증시 2025.04.10 17:58:33지난해 국내 50대 상장사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신규 투자도 활발하게 추진했다. 다만 일부 기업에서는 순차입 부채가 급증하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총자산 3000억 원 이상 시가총액 상위 50개(금융업 제외)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총 213조 2562억 원으로 전년(147조 7938억 원)보다 4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36조 6969억 원으로 역성장하면서 150조 원대 이하로 쪼그라든 지 2년 만에 200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란 기업이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의 양을 의미한다. 즉, 기업이 주요 수익 창출 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인 돈이기 때문에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부채를 상환하거나 신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실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6조 81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7% 증가하며 대내외 경영 여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기업의 현금 흐름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2023년 44조 1374억 원에서 72조 9926억 원으로 1.6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4조 2782억 원에서 29억 7958억 원으로 무려 6배가 넘게 뛰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발전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를 잡으며 매출이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 2차전지 업종의 경우 대다수 상장사가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순유입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조 4442억 원에서 5조 1117억 원으로, 포스코퓨처엠(003670)은 -4448억 원에서 6709억 원으로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206억 원에서 6701억 원, 809억 원에서 4888억 원으로 각각 늘었다.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이 늘어나며 곳간이 쌓인 상장사들은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50대 기업의 투자 활동 현금 흐름 총순유출액은 241조 8789억 원으로 2023년(158조 4678억 원) 대비 52.6% 증가했다. 이는 기업이 돈을 벌어서 투자를 늘렸다는 뜻으로 음(-)의 부호일 때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현금을 사용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반면 지난해 50대 상장사들의 재무 활동 현금 흐름은 총 12조 3434억 원으로 전년 대비(39조 9322억 원)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조에 맞춰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에 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순차입 부채가 같은 기간 47조 원 이상 증가한 320조 원으로 차입을 늘려 배당을 확대했거나 단기 차입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전진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 늘었어도 설비 투자를 늘렸거나 인수합병(M&A) 등으로 더 많은 현금을 사용했을 경우 차입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개별 기업이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 재무 활동 현금 흐름 규모가 감소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채가 증가하며 재무 부담이 증가한 상장사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고려아연(010130)은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순차입 부채 규모가 -1조 1844억 원에서 2조 3135억 원으로 급등했다. 순차입 부채란 기업의 총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차감한 것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부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 고려아연의 부채 비율은 2023년 24.9%에서 지난해 94.7%로 2배 이상 올랐다. 순차입부채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던 기업은 한화오션(042660)으로 1년 새 무려 3906.29% 급등했다. 지난해 한화오션의 영업 활동 현금 순유출액은 2조 9046억 원, 투자 활동은 1조 1101억 원으로 차입을 늘려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오션의 지난해 연말 기준 총차입금은 5조 2659억원으로 전년(2조 1912억 원)보다 140.3% 급증했다. -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 ‘아시아 골프 파워 인물’ 3년 연속 선정[필드소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4.10 10:12:07환경 기업이자 밸류업 플랫폼 회사인 이도의 최정훈(사진) 대표이사가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Inc가 발표한 ‘아시아 골프산업 영향력 있는 인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 선정이다. 최 대표이사는 선정된 인물 중 가장 젊은 최고경영자(CEO)다. 작년 10위에서 올해는 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최정훈 대표이사는 클럽디(CLUBD) 청담을 통해 새로운 골프 문화를 창출하고, 클럽디 골프장 운영 확대, 전액 무상인 클럽디 꿈나무 프로그램 운영 등 골프 저변 확대와 사회공헌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도는 춘천 클럽디 더플레이어스, 클럽디 금강 등 전국에 총 5개 골프장(총 126홀)을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의 부친인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도 한국 골프 위상을 이끈 공로로 파워 인물 3위에 올랐다. 부자가 파워 인물에 선정된 건 3년째다. 최 회장은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하우스디 오픈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
퇴직연금 내 국내 ETF 비중 1.7%…美 지수형엔 뭉칫돈
증권 국내증시 2025.04.09 17:44:41노후 연령층 증가에 따른 퇴직연금 시장 확대로 연금 계좌 내 시장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잔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지수형 상품의 인기는 매년 추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증시를 추종하는 ETF의 장기 수익률이 주요국 지수형 상품에 비해 한참 부진한 영향이다. 9일 미래에셋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확정기여형(DC)·개인형(IRP) 퇴직연금 계좌 내 ETF 잔액 중 ‘KODEX 200’ ‘TIGER 200’ ‘KODEX 코스닥150’ ‘TIGER 코스닥150’ 등 국내 지수형 ETF 4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1%에 그쳤다. 2021년 1분기 말 4.38%였던 비중은 2023년 처음 1%대로 내려앉은 이후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잔액 자체는 4년 전(약 328억 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퇴직연금 계좌 내 ETF 전체 잔액 7487억 원에서 9조 원으로 10배 넘게 폭등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퇴직연금 같은 장기 투자 상품으로 지수형 ETF를 선호한다. 단일 종목이나 반도체·자동차 등 일정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ETF 대비 분산 효과가 커 변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국내 지수형 ETF 인기가 시들한 건 처참한 장기 수익률 탓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5년 동안 25.4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78.61%와 87.25% 상승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물론 일본 닛케이225(69.31%), 독일 닥스(91.96%) 등 주요국 지수 수익률을 한참 밑돌았다. 염승환 LS투자증권 이사는 “‘박스피’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애플·TSMC같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밸류업, 주주 환원 강화 등에도 힘쓰며 국내 증시 자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이날까지 퇴직연금 계좌로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KODEX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지수형 ETF 4종 2조 174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각에서는 퇴직연금 계좌 내 해외 ETF 투자 열풍이 원화 약세의 장기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금·개인형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계좌 내 해외 ETF 투자 열풍이 불며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가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와 금융 당국 역시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지난달 국내 투자형 ISA의 국내 주식 의무 투자 비율을 현행 최저 40% 수준에서 높이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수치는 현재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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