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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찾아간 여야…이재명, 인요한 등 추모대회 참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9 21:49:35여야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년을 맞아 유족을 위로하고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피해자 추모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여야가 이날 오후 방문한 곳은 유족 측의 주최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도대회’ 현장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여당에서는 당초 지도부가 추모대회에 참석하는 방안도 저울질됐으나 주요 인사가 개인 자격으로 방문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그중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인요한 위원장과 김경진·박소연·이소희 위원이 있었다. 당의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도 개인 자격으로 동참했다. 같은 당의 이준석 전 대표와 허은아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참석했지만 별도의 자리에서 추모대회를 지켜봤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또 다른 야당에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등이 공식 참석자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현장 추모사를 통해 “권력은 오로지 진상 은폐에만 급급하고 참사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는 오늘 이 자리조차 끝끝내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성하지 않는 마음, 책임지지 않는 태도가 오송 참사, 해병대원 사망이라는 또 다른 비극을 낳았다”고 주장한 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참사 유족 및 추모객들의 여론을 계기로 정부 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야당과 달리 여당 인사들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행사에 임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추모대회 현장에서 이 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눴으나 정치 현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여당 측 참석자들은 행사 도중 일부 유족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으나 맞대응은 자제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대협의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더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가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를 겨냥하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책임진 사람은 없다”며 날을 세웠다. -
민주 "인요한 혁신위, 대통령에게 '이태원 추모식 참석' 직언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8 14:27:02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 참석을 다시 요구했다. 선다윗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지금이라도 국민의힘 지도부에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집회에 참석해 국민 아픔에 공감하라’고 직언하는 게 여당 혁신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번 행사를 민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라고 간주,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자 이 같이 밝힌 것이다. 선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는 “대통령과 당 지도부 눈치를 보며 '개별 참석'이라고 비굴하게 변명하는 것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쓴소리하겠다는 인 위원장의 패기는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라며 “국민 아픔에 공감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역시 개인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대통령실이 그 이유를 정치집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정부와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 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꼬집었다. -
與 지도부·인요한, 이태원추모식 대거 참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7 17:36:08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 대회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집회 성격이 짙다”는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지만 여당 핵심 인사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추모의 뜻을 밝히기로 한 것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드러난 냉랭한 민심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야당은 이에 추모 대회 총동원령을 내림과 동시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개인 자격으로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처음 추모 행사 참석 제안을 받았을 때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민주당이 전 당원의 참석을 독려하면서 행사 성격이 정치 집회로 바뀌게 돼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같은 이유로 행사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김기현 대표 대신 이 사무총장과 유 정책위의장이 추모 현장에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른 지도부 인사들은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개최하는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기조 때문으로 보인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민생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9일에는 정쟁을 유발하는 현수막과 당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정리하기로 했고 24일에는 국회 회의장 내 피켓·고성을 금지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가 윤 대통령 재임 중 발생한 대형 사고인 만큼 여당으로서는 시민들이 다수 참여하는 추모제를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개인 자격이라는 전제를 달고 지도부가 대거 참여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추모제에 시민들에게 ‘책임 있는 야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최근 사무총장 명의 공문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당에 행사 참석을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여러 현역 의원들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고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억울한 피해자인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의 결정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 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이 법은 민주당 주도로 올 6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추모식에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등 174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회의 소속 구성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돼가지만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고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도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며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인요한 "구체적 공천룰 관심없다"…與 총선전략 ‘안개속’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6 17:34:34국민의힘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여성·청년 등을 대표해 당에 활력을 일깨울 수 있는 인물 다수가 합류했지만 당의 쇄신을 이끌고 민심을 전할 만큼의 상징성을 가진 파급력 있는 인사는 없었다. 인 위원장은 활동 방향과 관련해 “공천 방향에 대해서는 고민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공천룰을 건드릴 생각은 없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혀 여당의 내년도 총선 전략에 대한 밑그림은 여전히 안갯속에 남게 됐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을 제외한 12명의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인 위원장은 “꼭 먹어야 할 쓴 약을 조제해 당이 바른 길을 찾게 하겠다”며 “일주일이 지나면 (우리의 질책에) 당에서도 걱정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정식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혁신위원회’로 정해졌다. 총 60일 동안 활동한다. 인 교수는 보수 통합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혁신위에는 여성·청년·수도권·비정치인이 다수 등용됐다. 총 12명 중 7명이 여성이고 20~40대층이 8명이다. 현역 의원 중에는 박성중 의원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원외에서는 여당이 열세인 지역에 근거지를 둔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비윤계 합류는 불발됐다. 인 위원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제가 쓴소리 많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선을 두고 ‘다양성’이라는 구색을 갖췄지만 감동을 줄 인선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여당 중진은 “12명 중 3명을 제외하면 모르는 인물이고, 왜 필요한지 수긍이 안 되는 인물도 있다”며 “다만 오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과 소통이 되는 사람이라는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공천룰이 혁신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인 위원장은 “내 책임은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다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공천까지 내가 앞서나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공천의 가장 기본적인 방향은 고민할 수 있지만 구체적 공천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뜻”이라고 발언을 부연했다. ‘공천 시스템을 직접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쇄신 동력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당이 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의 조기 발족을 예고하면서 ‘지도부가 혁신안을 취사선택할 명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터였다. 여기에 김기현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심사하는 ‘국민공천배심원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당 조직의 출범 시기를 당헌당규 규정(선거전 120일)보다 30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가 출범하기 전 총선 시계를 뒤로 미루며 이를 혁신안을 견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쌓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통합론' 던진 인요한 혁신위…與내부선 "이준석·유승민 포용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6 10:33:28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나선 인요한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비윤(비윤석열계)’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혁신위 참여 제안 수준에 그칠 게 아니라 이들이 협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인요한 위원장한테 그리고 싶은 말씀은 ‘비주류도 다 넣어야 된다’”라며 “예를 들어 친이준석계, 친유승민계 1명씩 꼭 넣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 세 번 이렇게 삼고초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같이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명분을 상대방한테 좀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위가 혁신위원 구성 전이라도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통합의 구체적 의미가 뭔지, 반통합적인 실수, 잘못이 무엇이 있었는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한번 발표하시면 그다음부터는 혁신위 구성도 아주 술술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사실 혁신이라는 게 대통령실이나 당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여태까지 했던 이야기랑 180도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게 좀 머쓱하니 혁신위를 통해 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지금 의미가 있고 중요하고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입장 전환이 우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관련해서 사실상 우리 당이 이준석, 유승민 사실상 ‘당신들 나가라’ 이런 식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던 것 아니냐”며 “혁신위에서 통합하겠다고 지금 방향을 잡은 것이고, 이준석계 이런 분들을 혁신위 위원으로 포함시키려고 노력을 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인 위원장이 친윤 측에 이 전 대표 등을 포용하는 방안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하 의원은 혁신위원직 제안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혁신위와) 긴밀히 소통을 하고 있다”며 “저는 이제 뒤에서 밀어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혁신위에 오히려 그런 분들(이준석계)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런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용해시킬 정도의 혁신위가 돼야 진짜 혁신위”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들어와서 얘기를 할 수 있게끔 그라운드를 조성해줘야 한다”며 “인 위원장이 소위 말해서 천하람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하는 게 아니라 만나서 본인의 혁신에 대한 ‘밑그림을 이런 식으로 그리겠다’ 정확하게 얘기해야한다”고 밝혔다. -
인요한도 서진정책…"5·18묘지부터 갈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5 18:18:06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나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조만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당 지지층 확장에 나선다. 인 위원장은 여성 및 호남 등을 대표할 인물들을 혁신위원으로 중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데 구인난을 푸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인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정도 위원들이 정해지면 제가 5·18(묘지)에도 모시고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까지 혁신위원 인선을 마무리 지은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과거 ‘김종인·이준석’ 지도부 체제에서 호남 끌어안기를 위해 추진했던 ‘서진(西進)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당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수직적 당정 관계’를 수평화하겠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제 얼굴 자체가 좀 다르지 않나. (혁신위원장직을 맡은 것은 국민의힘에 대한)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라며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다루는 개혁 범위에 총선 공천 룰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집 같은 것은 기초를 잘 다져놓으면 잘될 것으로 본다”며 즉답을 아꼈다. 최근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자신의 언론 인터뷰 발언 내용이 ‘영남 물갈이론’ 논란으로 이어진 데 대해서는 “낙동강 하류는 6·25 때 우리를 지킨 곳이다. 이후 많은 대통령이 거기에서 나왔다. 좀 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지, 농담도 못하느냐”며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통합과 변화’ 기치 아래 혁신위를 꾸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당 안팎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 중 일부는 고사의 뜻을 비치고 있다. ‘비윤(비윤석열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 위원장의 혁신위 합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의 시간을 버는, 어떤 허수아비 혁신위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인요한 "위원 정해지면 광주 5·18묘지 모시고 갈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5 09:55:5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출범 후 첫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정도면 위원들이 정해지면 제가 5·18(묘지)에도 모시고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혁신위 활동의 주요 키워드로 '통합'과 '변화'를 꼽은 만큼 광주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통합 행보를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추모탑에 헌화한 뒤 무릎 꿇은 채 묵념했다. 보수계열 정당 대표가 추모탑 앞에 무릎을 꿇은 건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 위원장은 "제가 여기 온 것은 제 얼굴 자체가 좀 다르지 않나.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하고도 허심탄회하게 거침없이 대화할 것이고,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공천 룰까지 들여다볼지에 대해 "집 같은 건 기초를 잘 다져놓으면 잘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자신의 한 언론 인터뷰 발언이 '영남 물갈이론'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선 "낙동강 하류는 6·25 때 우리를 지킨 곳이다. 이후 많은 대통령이 거기에서 나왔다. 좀 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지, 농담도 못 합니까"라며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
인요한 "26일까지 위원 인선"…공천룰 포함엔 '온도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4 17:38:00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번 주 위원회 발족을 목표로 위원 인선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지도부의 입김을 막아낸 독립적 위원회 구성이 쇄신 역량을 보여줄 첫 가늠자로 평가되는 가운데 전권을 위임받은 혁신위가 공천의 룰(rule·규칙)을 다루는지를 두고 당내 온도 차도 감지된다. 인 위원장은 24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을 짓는 기초를 다지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며 26일까지 위원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빠르면 26일 최고위원회에서 명단을 의결 받아 바로 혁신위 가동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전 제2창사 수준의 혁신경영 방침을 인용했던 인 교수는 이날에도 재창당 수준의 혁신 필요성을 재차 시사했다. 그는 “당을 위한 기초, 그리고 피눈물같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기초를 우리가 다져야 한다. 이번에 다 바뀌어야 한다”며 “저는 전문가들을 모셔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취합해 좋은 방향을 잡아 나가는 도구”라고 말했다. 위원 인선은 쇄신·통합 등 혁신위의 성과를 예상할 수 있는 첫 시험대로 지목된다. 인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소외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탐색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사무처도 후보군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과반 이상을 원외 인사로 구성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쇄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에서는 수도권 의원, 지도부와 가교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인 위원장의 정무 감각을 보조할 수 있는 인물 등의 합류가 예상된다. 인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외친 만큼 하태경 의원 등 비윤계 인사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비윤계 인사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뭐든 다 내려놓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관심은 전권을 위임받은 인 위원장의 혁신의 범위에 내년 총선 공천룰을 포함하는지 여부에 가 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는데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당 주류의 기득권을 해체하지 못한다면 ‘시늉뿐인 혁신’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단호한 룰을 내밀어야 한다”며 혁신위 활동 범위에 공천룰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 지도부에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혁신’과 ‘공천’은 구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영남 물갈이’ 및 ‘중진희생론’이 과거에도 선거 때마다 제기돼 내홍의 쟁점이 됐다는 점도 지도부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우편향된 이미지를 희석할 수 있는 인물을 대거 등용해야 한다”며 “지도부가 혁신 과제를 수용해야 의미가 있는 만큼 친윤의 의지가 쇄신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자신의 추천으로 인 위원장 임명이 이뤄졌다는 풍문을 재차 부인했다. 그는 “당의 어떤 자리에 대해서도 인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총선에서도 자신의 역할은 없다고 단언했다. -
김한길 "인요한 뿐 아니라 당 인사 개입안해…총선 때 역할 계획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23.10.24 14:34:28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인요한씨 뿐만 아니라 누구도, 또 당의 어떤 자리에 대해서도 인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재차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통합위 행사를 마친 뒤 ‘인 위원장과 자주 연락하는 사이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방송하면서 (인 위원장을) 안 지가 4~5년 된다. 그동안 4~5번 정도 안부 전화 주고받은 게 (전부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인 위원장이 “김한길 위원장과는 몇 년 전 (방송 프로그램) ‘길길이 산다’에 사모님(최명길)과 같이 출연해서 엄청 친한 사이다. 평소에도 전화를 매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한길 위원장은 향후 총선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통합위 업무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그게 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 출마할 계획도, 선거에서 별도의 역할을 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 내에서는 인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친분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 위원장이) 대통령의 멘토라 여겨지는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필요한 쓴소리나 불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카드냐”고 지적한 바 있다. -
인요한 "이번에 다 바뀌어야…26일까지 혁신위 구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4 11:24:42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번에 다 바뀌어야 한다"며 당내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혁신위 구성은 가급적 26일까지 마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도구다. 전문가들을 모셔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취합해서 좋은 방향을 잡아 나가는, 그런 도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혁신위 역할은) 기초를 다지는 거다. 당을 위한 기초, 그리고 더 크게는 (국민들이) 피눈물같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데, 그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지금 그게 제일 큰 고민거리"라며 "회의를 두 군데서 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혁신위 구성은 가급적 26일까지 마치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번 주 내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의 친분에 대해선 "사모님(배우 최명길 씨)하고 '길길이'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서 친한 사이다. 그런 뜻 외엔 아무것도 없다"며 "존경하는 김대중 때 선배님"이라고 설명했다. -
與 새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3 18:06:25국민의힘의 위기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영입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제시했다. 혁신위의 당 쇄신 활동이 ‘비윤계’ 인사까지 포용하기 위한 행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인 위원장 인선을 두고 당 일각에서는 외부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등판일 뿐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위원장에 대한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갖춘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위 권한에 대해서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도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 대표와 만나 “며칠 전 대표님과 식사를 같이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주셨다”며 “아주 거침없이, 들어와서 우리의 뜻을 따르지 말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진정으로 도와달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인 위원장은 앞서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만나 혁신위에 대해 논의한 후 주요 활동 방향을 공개했다. 인선 수락 배경 질문에 “(지난) 주말에 갑자기 결정된 일”이라며 “그냥 한 단어로 정의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통합의 의미로는 “사람의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두고 당 안팎에서 지난해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 됐던 보수 성향 전통 지지층과 2030세대·중도층 간의 연합이 무너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전당대회를 치르며 이준석·안철수·나경원에 가해지는 것을 보며 중도층과 젊은 층이 떠나갔다”며 “이를 하루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통합 행보를 통해 보수 대연합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혁신 방향에 대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 그다음에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득권 포기를 강조한 것으로 최근 부산 해운대구 3선인 하태경 의원의 내년 총선 서울 출마 선언에 이어 중진 및 지도부의 수도권 출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인 위원장 인선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생각 자체가 자유로운 분이라 우리 정치권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기대해보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혁신위 활동이 총선 공천 룰에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부산 출신의 한 초선 의원은 “당 전체 기조를 혁신적으로 바꾼다는 취지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공천 과정과 당무에 결국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이 당 내부 사정을 잘 모르고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국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흥미롭고 혁신적인 느낌은 나지만 실제 우리가 불편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카드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대통령실의 총선 공천 개입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혁신위는 김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 기구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
인요한 與 혁신위원장 "통합 추진…생각 달라도 미워하지 말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3 11:41:58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의 방향으로 ‘통합’을 제시했다. 인 위원장은 23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사람 생각은 달라도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비윤계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통합론에 방점을 찍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혁신위 권한 중 공천룰에 대해서는 “솔직히 권한을 아직 어디까지 행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야 한다”며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 또는 중진의 험지 출마로 연결될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그러면서 “제가 이건희 회장 말씀 중에 깊이 생각하는 것은 ‘아내와 자식 빼고 다바꿔야 한다’"라고 소개했다. 인선에 대해서는 “아주 능력 있는 분들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다 내려놨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을 맡은 동안에 다른 건 없다. 다 내려놓은 거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이 일을 성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더불어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한심스런 질문을 받았는데 전라도서 크고 전라도를 매우 사랑하는 대한민국 특별귀화 한 국민이라고 답했다”며 “후대한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 거기에 중심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인요한 혁신위' 與 반응 제각각…"김은경 혁신위 우려" vs "상징성 있는 인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3 10:10:17국민의힘이 23일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한 것을 두고 당내 반응이 제각각이다. 비정치인 출신인 만큼 전문성과 경험 측면에서 우려를 표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국민통합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시각도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칫 잘못하면 (여당 혁신위가) 김은경 혁신위처럼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경고했다. 천 위원장은 이러한 진단의 이유로 “(인 교수가)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 내부에 대한 파악이 충분히 돼 있는 것인가가 한 가지”라며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두 번째 요소는 사실 누가 혁신위원장인지와 상관없이 굉장히 위험한 요소”라고 꼬집었다. 혁신위에서 파격적인 혁신안을 내놓더라도 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취지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 시절 출범한 ‘최재형 혁신위’가 무위로 그친 점을 들었다. 그는 “(혁신위가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 지도부가 너무 위태롭거나 아니면 당 자체가 굉장히 큰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어 ‘우리가 정말 뼈를 깎는 자기희생을 안 하면 큰일난다’라고 하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어야 되는데 일단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는 이게 아니다”며 “두 번째로 위기감이 팽배해 있어야 되는데 아직 당내 위기의식이 그 정도 올라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서는 “흥미롭고 혁신적인 느낌은 나지만 실제 우리가 불편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인 카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운 인물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일 수 있다고 봤다. 인 교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측에서도 혁신위에 전권을 줄 지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혁신위원장으로 인 교수가 낙점된 데 대해 “잘된 인사”라며 “국민통합에 대한 열의가 누구보다도 강한 분이시고 정당 일도 전혀 문외한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당권에 준하는 권한을 갖기는 힘들고, 인 교수도 위원장을 맡게 되면 ‘내 의지대로 당은 운영해보겠다. 좌지우지하겠다’ 이런 요구를 하실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 혁신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많은 전권에 준하는 그런 재량을 드려야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병민 여당 최고위원도 인 교수에 대해 “개인에 대한 상정성은 더할 나위가 없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김기현 당대표의 방향과 전혀 상관없는 자율적인 의지를 갖고 당을 정말 대대적으로 혁신했으면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정도의 의지를 갖고 대표께서 이 혁신위원장을 바라보고 있는 건지, 또 인 교수는 그 정도의 의지를 갖고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할 준비가 돼 있는 건지 이 부분만 확인이 되면 최고위 의결사항에서 다른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위원장에게 맡기겠다는 건 당내 혁신을 위한 막강한 권한을 준다는 것을 전제한다”며 혁신위원 선임도 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위에 과감한 권한을 던질 생각이 없다면 (김 대표도) 혁신위를 띄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
與, 혁신위원장 인요한에 전권 부여…"용산과 소통없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3 09:45:14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가칭)으로 임명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위원회의 명칭, 권한, 임명권 등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인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 대표는 인 교수가 전라도 태생임을 언급하며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졌다”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가진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 교수에게 혁신위원회 제반사항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혁신위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 연말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예정돼 있어 내부 교통정리는 필요할 전망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혁신위의 권한에 공천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범위와 역할을 다 열어두고 전권을 주기로 했으니 인 교수의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인 교수가 의견을) 제안한다면 충분히 범주를 넘나들며 활동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당 내부에선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인 교수가 총선을 앞둔 복잡한 당내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환부를 도려낼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런 지적에 대해 “충분히 인정한다”며 “정치권에서 활동한 분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을 더 높이 산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용산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수석대변인은 “그런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전문적인 인사 업무를 해봤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인재풀을 어딘가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청와대(대통령실)의 자료나 기록을 참고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그런 걸 전혀 하지 않을 정도로 내부에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과제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시급한 민생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한 것에 더욱 환영의 마음을 표한다”며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민생 현안을 국회가 풀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일 김 대표는이 대표를 향해 민생협치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는데, 수락을 압박한 발언으로 읽힌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당무에 떠나 있던 35일간 정치권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여야 모두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챙기라는 준엄한 민심의 명령에 직면했다”며 “ 여야 간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경제난 극복과 민생 개선을 위한 실용적 논의에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
김기현 "인요한 위원장 중심 혁신위에 전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3 08:24:46국민의힘 당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요한 위원장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위원 구성, 활동 범위, 안건, 활동 기한 등 제반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장에 인 교수를 선정한 배경으로 “당내외 두루 추전이 있었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일반 국민 시각에서 개혁을 이뤄내고 취약 계층과 지역에 대한 소구력을 높이는 일이 우선이라고 봤다”면서 “당 안의 시각보다는 밖의 시각이 더 정확하며,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을 깊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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