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 양자대결 ‘이재명 45% vs ‘한동훈 42%'…오차범위 내 접전
정치 정치일반 2024.01.28 15:00:00차기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의 반응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조사됐다. 4·10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이 대표와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율도 어느 한쪽이 우세를 점하지 못하면서 70여 일 남은 총선이 양당의 치열한 접전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5%, 한 위원장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은 4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3.1%포인트)를 감안하면 사실상 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나 한 위원장이 아닌 ‘다른 인물을 찍겠다’는 3%, ‘없다’는 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30~50대에서 한 위원장보다 11~32%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 위원장은 60대와 70세 이상에서 이 대표를 크게 따돌렸다. 다만 2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와 한 위원장 모두 35%의 지지를 받으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도 진보와 보수의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 위원장은 보수층에서 72%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 대표는 진보층에서 79%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중도층의 경우 이 대표(44%)가 한 위원장(36%)을 오차 범위 밖에서 근소하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서 두 사람의 희비가 갈렸다. 이 대표는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에서 51%의 지지를 받아 한 위원장(37%)보다 우세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에서 43%의 지지율로 이 대표(4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 지역에서는 한 위원장이 47%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42%)를 근소하게 앞섰다. 민주당 지지 기반이 강한 광주·전라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81%로 압도적이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한 위원장 지지율(65%)이 이 대표(22%)의 3배에 육박했다. 서울경제·한국갤럽의 5차 정기 여론조사는 25~2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
‘한동훈 효과’에 與지지율 4%P 급등…민주당과 초접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28 14:45:00국민의힘이 출범 한 달을 맞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이 집권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정권 심판론은 약화된 반면 거대 야당의 독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히려 커졌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56%)는 의견이 ‘그럴 필요 없다’(37%)는 응답을 압도했다. 정부·여당의 ‘김 여사 리스크’ 대응에 따라 73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4·5면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한 달 전보다 4%포인트(P) 오른 38%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은 전월 조사와 동일한 40%에 머물렀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민주당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 6월 서울경제와 한국갤럽의 1차 여론조사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한동훈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차 조사 당시 38%를 기록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2차 조사에서 36%로 떨어진 뒤 10월 3차 조사에서는 34%까지 추락하며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2월 4차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격차가 6%P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6일 한 위원장 취임 후 한 달 만에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와 부동층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 위원장의 등판으로 총선 구도가 ‘윤석열 대 이재명’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 프레임으로 바뀌어 정권심판론도 약화됐다. 정부·여당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63%에서 이달 58%로 낮아진 반면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 달새 51%에서 54%로 높아졌다. 과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의 독단적 법안 처리가 국민 피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정 갈등의 원인이 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포함한 ‘쌍특검법’ 재의결에 동의하는 여론도 65%에 달했다. 서울경제·한국갤럽의 5차 정기 여론조사는 25~2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
경찰, ‘배현진 피습’ 중학생 불구속 수사…범행 동기·공범 여부 등 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4.01.28 13:52:47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계획성과 공범·배후 여부 등 범행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인 A군에 대해서는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경찰은 현행범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에 대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그러나 경찰은 입원 조치로 사실상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일단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체포 시한이 만료된 전날 오후까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5일 배 의원 피습 사건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미용실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배 의원은 25일 오후 5시 20분께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달려든 중학생 A군으로부터 둔기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경찰은 무엇보다 A군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직전 미용실에 들어가 특정 연예인 연습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군이 3∼4주 전부터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지만, 현재까지 그 시기에 미용실 등을 찾은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 외에도 병원 진료·처방 내역과 학교 생활 기록 등도 살피면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A군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과 거래 계좌 등을 토대로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배현진 습격 중학생, 민주당 지지자" 주장에…경찰, 사실 확인 중
사회 사회일반 2024.01.28 13:25:0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둔기로 습격한 중학생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현장에도 찾아갔다는 등의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생 A(15)군이 지난달 이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는 등 과거 행적 관련 보도가 나와 사실 확인 중이다. 당시 파란색 비니를 착용한 A군은 ‘이재명’ 구호를 연호하는 시민들을 배경으로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배현진 의원 머리를 돌로 17번이나 내리친 중학생이 민주당 지지자로 밝혀졌다"면서 "아이들에게 정치적 세뇌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A군이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설모(28)씨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씨에게 지갑을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25일 배 의원을 습격한 뒤 현장에서 붙잡힌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SNS 내용, 범행 전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배 의원이 피습 당시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에서 A군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군은 또한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라는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돌은 평소 지니고 다닌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A군은 지난해 1학기부터 학교 내에서 갈등이 있었고,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조사한 뒤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이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한편 이날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상상도 못 했던 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고 보니 이런 끔찍한 일이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 무력하게 당할 수도 있는 치명적 위협이라는 걸 실감했다”면서 “이런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
순천서 '금배지' 향한 9부능선 공천티켓 잡으려면…'정권 심판·노관규 마케팅' 선점하라
사회 전국 2024.01.28 09:44:47총선(4월 10일)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변수에 변수가 등장하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신당까지,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단순한 정쟁을 넘어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로 가득 찬 현실정치 속에서도 유권자들은 옥석 가르기에 열중이다. 사실상 민주당 일당 체제인 전라남도도 예외는 아니다. ‘더불어민주당=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이라, 본선 보다 공천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이 중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보수 정당 국회의원까지 탄생했고, 낙하산 공천에 공천참사, 기형적 선거구의 아픔 등 선거철만 되면 시끌시끌 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만큼은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지름길로 가기 위해 이 두 가지 프레임을 선점 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정치적 분석이 나온다. 당연히 지역 발전이 우선이니 정책적 부분은 제외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과 무소속인 노관규 순천시장 마케팅을 누가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금배지 향방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슈 선점하는 정치신인 우선 여권은 최대한 피하고 싶겠으나 전남, 특히 순천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바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을 대비해 국민의힘이 순천에 공을 들여온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현재는 마땅한 후보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수년 전부터 순천을 기반(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해온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 마저 순천을 떠나 대구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이 유리한 구도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소병철 국회의원과 김문수 이재명 특보, 서갑원 전 국회의원, 손훈모 변호사, 신성식 검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면서 열심히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치신인인 신성식 예비후보가 이 프레임에 대한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성식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고향인 순천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연일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날을 세우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마디 한마디 마다 여론을 주도하며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한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가며 확고한 자기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신인 이지만 이슈를 만들 줄 알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새인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인은 “신성식 예비후보의 경우 정치신인이지만, 이제는 제법 노련한 정치인 화법을 쓰고, 한동훈 대립각 프레임과 함께 반듯한 이미지 등 전략(총선 전략)이 현재 시점으로 보면 순천의 여러 민주당 후보들 중 돋보인다”고 말했다. ◇노 시장에 ‘긍정 시그널’ 보내는 후보들 여기에 순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발돋음한 노관규 순천시장이 어느 후보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이번 총선에 관전 포인트다. 노 시장은 총선에 개입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지만, 그와 대립각을 보이는 예비후보의 경우 사실상 ‘금배지’를 다는 과정은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민선 8기 순천시가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사실상 ‘노관규 원맨쇼(?)’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그의 생태수도 정책은 대한민국을 제대로 흔들며 전국에 ‘생태수도 순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한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 듯 10명 중 8명으로부터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여당과 신당에서도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그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여당과 신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 시장의 행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 입당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총선 결과에 따라 노 시장의 민주당 입당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순천시민들은 ‘숟가락 정치’ 등 소병철 국회의원에 대해 싸늘한 시선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시장과 국회의원의 ‘절묘한 합’을 기대하는 여론이 높다. 현재까지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긍정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민주당 후보는 김문수·서갑원·신성식 예비후보다. 과거 이야기(노관규 순천시장과 대립)는 뒤로 하고 이들이 총선 출마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을 들여다 보면 민선 8기 노 시장의 미래비전 등 획기적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신성식 예비후보의 경우 “민선 8기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는 순천에 날개를 달겠다”는 포부까지 밝히는 등 정치신인 이지만 강력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는데 이러한 발언도 한 몫 했다는 정치적 평가가 나온다. 정치신인 이지만 정치신인 같지 않은 신성식 예비후보를 향해 김문수·서갑원 예비후보의 견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일부 나머지 후보들의 경우 사실상 이슈 경쟁에서 밀려나고, 여론이 정체 되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순천을 지역구로 총선에 뛰어든 민주당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소신 있는 행동과 목소리, 노 시장 마케팅을 얼마나 잘 활용 하느냐에 따라 금배지 향방이 좌우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도, 다주택 사실 숨긴 공무원 강등 처분…대법 “대표적 부당 사례”
사회 사회일반 2024.01.28 09:27:45경기도가 다주택 보유 사실을 숨긴 소속 공무원을 강등 처분했다가 대법원에서 위법한 처분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4일 공무원 A씨가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강등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사이던 2020년 12월 17일∼18일 4급 승진후보자들에 대한 주택 보유 조사를 실시했다. 승진 후보였던 지방행정사무관(5급) A씨는 주택 2채와 오피스텔 분양권 2건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주택 2채만 보유 중이고 그 중 1채는 매각 진행 중이라고 신고했다. 2021년 2월 인사에서 A씨는 4급으로 승진했으나 전체 후보자 132명 중 다주택 보유자로 신고한 35명은 전원 승진 대상에서 배제됐다. 주택 보유 현황이 핵심적인 인사 자료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A씨가 보유 중인 오피스텔 분양권 2건을 고의적으로 누락했다고 보고 A씨를 강등 징계 처분했다. 1심은 징계가 부당하다고 봤지만 2심은 강등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4급 이상 공무원이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승진에서 배제되는 등 인사 불이익을 입는 상황에서 원고가 주택 보유현황을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데에는 고의가 있거나 적어도 중대한 과실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부동산 투기나 부정한 자금을 이용한 부동산 매수 등 사정은 공무원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단순히 다주택 보유 여부 등 '주택 보유 현황' 자체가 공무원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실증하는 지표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진급 심사를 받은 다주택 신고자 35명 전원이 4급으로 진급하지 못했다는 사정은 경기도의 4급 공무원 임용 심사 과정의 부당함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
전여옥 "'배현진 습격' 중학생 민주당 지지자…애들은 제발 손대지 말자"
사회 사회일반 2024.01.27 16:11:57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15)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선 가운데 전여옥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에 대해 "아이들에게 정치적 세뇌를 멈춰야 한다"고 평했다. 대장암 말기로 투병 중인 전 전 의원은 27일 블로그에 '애들은 가만두자, 제발!'이라는 제목으로 "배현진 의원 머리를 돌로 17번이나 내리친 중학생이 민주당 지지자로 밝혀졌다"면서 "문제의 그 중학생은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민주당 집회에 나간 사진도 올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A군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에 참여한 영상을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파란 비니를 착용한 그는 "이재명" 구호를 연호하는 시민들을 배경으로 영상을 찍었다. 전 전 의원은 "정치적 성향, 이념은 변한다. 그런데 '광우병 사태'를 비롯해 유독 좌파 진영은 학생뿐 아니라 어린이까지 동원했다. 유모차 시위 기억하느냐? 나는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들은 윤석열 대통령 과녁을 향해 어린이들 활쏘기도 시켰다. 이것은 어린이들에게 '정치적 세뇌'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요를 부르는데 '정치검찰'과 윤석열 대통령이 왜 나오나. 설마 '문화대혁명' 홍위병 만들기인가"라면서 "다 좋지만, 애들은 제발 손대지 말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그 중학생은 특정 정당 홍보까지 했다"면서 "어린 그들이 성인이 돼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리자. 끔찍한 홍위병 놀이, 제발 멈추자"고 역설했다. 앞서 전 전 의원은 지난 26일에는 “어떻게 개인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까.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
민주 "구속압박에 남욱 진술 변경"…檢 "강한 유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27 16:05:10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구속을 언급하며 압박한 결과 이른바 '대장동 일당' 남욱 변호사의 진술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게 바뀌었다고 27일 주장했다. 검찰은 "그 누구를 상대로도 구속 등을 빌미로 회유·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23일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개발 의혹 등 사건 재판에서 있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언을 언급했다. 남씨가 검찰에 “유씨가 '내가 대장동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고 진술했는데, 유씨는 재판에서 "남씨가 미국에서 한 얘기와 돌아와서 한 얘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는 것이다. 유씨는 "당시 수사팀 방침에 따라 (진술)하면 구속을 안 시킨다,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남씨로부터 그렇게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검찰과 대장동 일당 간 부당 거래의 실체가 재판을 통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진실을 외면한 채 답을 정해놓고 사실관계를 꿰맞추는 것은 수사가 아니라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이 대표 재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민주당의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남씨가 이 대표와 관련한 대장동 비리를 사실대로 진술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2년 11월로, 당시 남씨는 구속 재판을 받고 있어 신병 결정 권한이 법원에 있었다"며 "남씨는 자기 의지에 따라 진실을 얘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술 변경의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는 남씨의 불구속 약속 논란은 전 정부 수사팀이 수사하던 2021년 10월에 있었던 일"이라며 "새로운 이슈도 아니고 현 수사팀과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
민주 "주요 외신들마저 '김건희 명품백' 다뤄…국격 끝없이 추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27 14:08:38더불어민주당은 27일 주요 외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보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해외 유명 외신들이 일제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다뤘다”며 "이제는 국민의 70%뿐 아니라 주요 외신들도 우려를 표명하는 것"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세계적 경제지이자 강경보수 노선으로 알려진 '월스트리트 저널'이 '2200달러짜리 디올백 하나가 한국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면에 실었다"며 "영국 로이터통신도 '명품 선물이 김 여사를 만날 수 있는 입장권, 하나의 티켓과 같았다'는 최재영 목사의 인터뷰를 보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 외교', '굴욕 외교', '빈손 외교'에 이어 이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하나로 국제적 망신살이 제대로 뻗친 것"이라며 "국제 외교무대에 다시 서야 할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위상이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국민적 의혹을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려 할수록 대한민국의 품격도 함께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혐오정치 끝내자면서…연이은 테러에도 출구 안보이는 여야 정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27 09: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습격 당하자 정치권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동안 중요한 선거 직전 정치인을 향한 무차별 공격이 반복돼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누가 정치 테러의 타깃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여야는 이 대표 피습 당시 정치 테러를 방지할 근본적인 대책으로 ‘혐오 정치의 종식’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상대 진영을 향한 극단적 비난과 적대적인 언어는 여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왔다. 이제는 정치권에서 스스로 증오를 부추기는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반복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배 의원 피습이 발생한 다음날인 26일 국회에선 여야 가리지 않고 “증오정치를 멈추자”고 강하게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피습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것이 없다”며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국민에게 정치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으면 이런 불안한 사건은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달 이 대표 피습으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도 여당의 이 같은 발언에 힘을 보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 테러에 반대한다”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야 모두 말로만 혐오 정치를 규탄한다고 할 뿐 실제로는 이를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가 지난 2일 흉기에 습격을 당했을 때도 정치권에선 증오정치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됐지만 양 극단에서 서로를 향해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는 정치 문화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이 전해진 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영이라든가 상대를 떠나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을 확인하고 처벌을 우리 모두가 요구하는 것, 그것이 전혀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사건 피해자인 이 대표 역시 퇴원길에 “증오의 정치, 대결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민주주의를 호소한 여야 사령탑의 발언이 무색하게 여야는 곧바로 상대를 향한 극단적 비판을 쏟아냈다. 일례로 민주당에선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호남 비하 발언을 했다는 잘못된 보도를 근거로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배설에 가깝다”면서 한 위원장을 향해 “혐오 정치의 동조자”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을 가리켜 “저열한 좌파 정책”, “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추해 보인다”등 원색적 비난을 일삼고 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혐오 정치 문화는) 상대방이 아무리 얘기해도 안되고, 결국 국회에서 각 당이 적정선을 지키며 자체적으로 정화할 수밖에 없다”며 “제도적으로 그러한 극단적이고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일삼는 사람은 공천에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결정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선 정당 대표들이 모여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일상화된 폭력의 시대에선 정상적인 총선을 치를 수도, 새로운 사회를 만들 건전한 정치적 의견교환도 있을 수 없다”며 ”정의당은 이어지는 정치폭력 사태를 끝내기 위해 여야 모든 당의 지도부가 함께 만나는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공존 정치와 정치폭력 추방을 위한 제정당 공동선언 제안’이란 제목의 공문을 각 정당에 보냈다. -
[사설] 野대표 이어 與의원 피습,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 안 된다
오피니언 사설 2024.01.27 00:05: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잇달아 피습을 당하면서 정치인 테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 의원은 25일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돌을 든 10대 중학생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이 중학생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물은 뒤 준비한 돌로 배 의원의 머리를 17차례나 내리쳤다. 이 대표가 이달 2일 부산 가덕도에서 60대 남성에게 목 부위를 흉기로 찔리는 테러를 당한 지 불과 23일 만이다. 과거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2022년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원 유세 중 각각 커터칼과 둔기로 습격을 받은 적이 있으나 이번에 여야 인사가 백주 대낮에 연쇄적으로 피습을 당한 것은 테러의 심각성을 느끼게 한다. 배 의원은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는데 생명에 지장이 없다니 천만다행이다. 법치국가에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유권자들과의 접촉이 많은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와 공모 여부 등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무관용으로 엄단해야 유사한 범죄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형법 제9조는 14세 미만을 ‘형사미성년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에 범행을 저지른 중학생은 15세여서 형사처벌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배 의원에 대한 공격이 이 대표 습격 사건의 모방 범죄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증오 정치가 확산되면 유사한 범죄 등 중대한 정치 테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경찰은 여야 지도부와 후보들의 신변 안전을 위한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통상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국한돼 있는 경호나 경비 대책을 선거 기간 전으로 앞당겨 조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연이은 정치인 테러의 근저에 정치권의 극단적인 진영 대결과 혐오 정치가 있다. 여야 정치권과 일부 유튜버 등은 상대방을 악마화하면서 증오 발언, 음모론 제기 등을 통해 극성 지지층의 증오를 부추긴 것을 자성하면서 혐오 정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尹 “국민에 대한 테러”…여야 ‘혐오정치 자제’ 자성론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26 17:58:4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습격당하자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정치인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여야는 ‘혐오 정치’를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당장 총선을 앞두고 모방 범죄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배 의원의 피습을 두고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배 의원이 입원한 순천향대 서울병원을 찾아 문병한 뒤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한 수석은 최근 정치인 테러가 이어지는 데 대해 “이 대표 피습 때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경호 강화 조치를 했는데 추가할 일이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비판하며 ‘혐오 정치 종식’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피습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것이 없다”며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국민에게 정치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으면 이런 불안한 사건은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정당이 스스로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불과 약 3주 전 이 대표 피습으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도 여당의 이 같은 발언에 힘을 보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 테러에 반대한다”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정치인들에 대한 안전 강화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법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29일 윤희근 경찰청장을 국회로 불러 당 행정안전위원들과 경호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는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정치 테러 대책을 세우는 특위를 구성해줄 것을 국회의장과 여야에 요청드린다”며 “구체적 대책은 지도부에서 논의해 건의드리겠다”고 말했다. -
"중도층 호소력 더 커"…與 일부 예비후보들 '韓 쏠림' 현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26 17:57:38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다시 하락하면서 여권 내 일부 총선 출마자들 사이에 ‘한동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후광효과를 노리고 관련 사진이나 친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윤(尹)·한(韓)’ 갈등 이후 여권의 정치 지형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갤럽이 이달 23~2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구간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를 기록했다. 이달 주간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주일 전보다는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해당 기간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 관계가 외부로 터져나온 시기였던 만큼 윤·한 갈등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과 달리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은 52%로 50%를 넘어섰다. 한 위원장이 ‘수직적 당정’ 관계를 탈피하려 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윤·한 갈등에) 보수 지지층에서도 ‘부당한 개입’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총선 주요 격전지에 출마하는 여당 예비 후보들의 ‘선거 전략’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복수의 예비 후보들은 윤 대통령뿐 아니라 한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최근 한 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예비 후보자들과 사진을 많이 찍은 영향도 있다지만 한 위원장과의 친분을 통해 ‘신선한 보수 후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예비 후보 A 씨는 스마트폰 2대를 쓰는데 각각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SNS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두기도 했다. 한 여당 예비 후보 측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임명되기 전에 선거운동에 돌입했던 후보 중에는 미리 걸어둔 현수막을 한 위원장과 함께한 사진으로 교체할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다”며 “(교체를 원하지만) 비용과 절차 문제로 고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요지부동 6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용산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를 치르기가 부담될 것으로 본 일부 후보들 사이에 이런 움직임이 있다”면서 “한 위원장은 중도층에 좀 더 호소력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한동훈 체제’로의 선거가 ‘정권 심판론’을 비켜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 역시 수도권 후보들의 호응을 얻는 이유라고 봤다. 용산과의 대립이 한 위원장을 정부·여당의 일원이 아닌 ‘독립적 지도자’로 탈바꿈시켰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당정 갈등이 한 위원장을 (용산으로부터) 분리된 사람으로의 인상을 주게 됐다”며 ‘한동훈 대 이재명’이 되면 정권 심판론도 잦아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여권의 권력 지도가 변동될 것이라는 분석 또한 나온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한 위원장 측으로 대부분 옮겨간 것이 거의 명백하다”며 양측의 충돌을 “일종의 궁정 쿠데타”라고 평가했다. -
숙고 길어지는 이언주…이재명 권유에 친문은 '발끈'
정치 정치일반 2024.01.26 16:52:5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권유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분출했다. 특히 친문재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의원의 반문재인 성향과 막말 이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친이재명계는 윤석열 정권 심판 전선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는 이 전 의원 복당에 대한 다수의 반대 의견이 지도부에 전달됐다. 2017년 대선 때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바른미래당·국민의힘을 거치며 반문 활동에 앞장섰던 이 전 의원의 전력 때문이다. 이 대표는 최근 이 전 의원과 통화해 직접 복당을 권유했다.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 구도를 강화하기 위한 외연 확장 행보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친문 세력은 ‘문재인 저격수’로 불릴 만큼 반문 선봉장에 섰던 이 전 의원의 행적을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을 하는 등 강성 행보를 보였다. 또 ‘조국 수호 촛불 집회’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철새도 해(年)를 거르면서 하는 건데, 한 계절에 몇 번씩 다른 정치적 모색을 했던 분을 ‘반윤석열’ 포문을 연 사람이라고 이 대표가 접촉한다는 것은 납득도 안 되고 대표가 해야 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에도 실익이 없고 중도 확장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이 여성 급식 노동자를 향한 비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이력도 복당 반대 이유 중 하나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이 전 의원 같은 분이 우리 당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당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잘 납득이 안 된다”고 직격했다. 친명계는 윤석열 정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뭉쳐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 당대표실 정무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YTN)에서 “당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무능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민주당과 함께 한다면 괜찮을 일”이라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당의 사명이기에 큰 뜻을 함께하는 분이 같이 갈 수 있다”며 “(이 전 의원은) 누구보다 정확한 판단과 비판의 각을 세우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당내에선 이 전 의원의 복당이 결국 좌초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의원이 민주당에 타격을 입혔던 이력 때문에 복당에 대한 당내 반발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전 의원도 이 대표의 권유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복당에 대해 확답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라디오(SBS)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의 여러 문제를 제대로 견제할 필요가 있어 힘을 합하자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심사숙고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명룡대전’ 치고 나가는 원희룡…인천서 표밭갈이 준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26 16:05:51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계양을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후 첫 일정으로 다음달 인천에서 강연을 한다. ‘건곤일척’의 한 판 승부를 벌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별달리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행보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다음달 1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리는 인천경영포럼 조찬 강연회에 초청받아 ‘원희룡의 길, 대한민국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인천 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날 강연에서 계양을 출마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그의 소신과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여야 이견으로 25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에 대한 언급도 예상된다. 차기 여야 유력 대선 주자가 한 지역구에서 맞붙는 ‘명룡(이재명-원희룡) 대전’은 조기에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이 대표를 ‘돌덩이’로 지칭하며 4·10 총선에서 이 대표와 맞붙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원 전 장관은 당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계양을 출마에 대한 질문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그대로 나가지 어디를 가느냐"라고 반문하며 원 전 장관의 도전장을 받아들였다. 일각에선 여전히 이 대표의 비례 대표 출마 가능성도 짚지만 아직까지는 계양을에서 재선 의원 뱃지를 노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의 인천 계양을 우선 공천(전략공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구를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했는데 이 기준에 계양을이 해당된다. 원 전 장관은 전략 공천 논란을 의식해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전날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통화해 양해를 구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