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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in]“과학강국 열쇠는 ‘융합’…해외 한인 인재와 힘 모아야”
사회 피플 2023.07.04 17:44:11“한국이 반도체·원자력·우주·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키우고 있지만 진정한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기술 간 융합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연구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한인 과학자들과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진형(45·사진)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과학계뿐 아니라 전 세계 한인 과학계 차원에서 과학기술 리더십(주도권)을 갖춰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로 5일 개막하는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 교수는 한국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임명된 대표적인 글로벌 한인 과학자다.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전자공학을 뇌과학에 접목시킨 융합 연구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는 최고 영예상인 ‘파이어니어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융합 방식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을 효과적으로 추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퍼스트무버(선도자)’가 되려면 해외 한인 과학자라는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연구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생각이다.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 회원 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인 과학자는 약 2만 명이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 리더십은 몇 년의 투자로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만 보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10년이 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최소 10년은 인내심 있게 투자해야 해당 분야에서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데 이미 한인 과학자들은 한국에 토양이 마련되기 전부터 각자 분야에 선구적으로 진출해 20~30년씩 몸담은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국은 국내 연구 리소스(자원)를 해외에서 쓸 수 없고 저와 같은 한인 과학자가 한국에서 교류할 방법이 많지 않은데, 한국의 경쟁자는 한인 과학자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해외 과학자에게도 연구비 지원을 해줘야 국내외 교류와 공동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견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맞닿는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전날 취임사를 통해 “반드시 국내에서 연구개발(R&D)을 수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해외로 나아가 어떻게 세계 최고를 이뤄내는지 직접 체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내 대표적 융합 사례인 의과학자 양성에 대해 “의사도, 과학자도 아닌 중간 형태를 키우는 것은 좋지 않다”며 맹목적 융합을 경계했다. 그는 “확실한 문제 해결 목적을 갖고 그 수단으로 양쪽 전문성을 두루 갖추게 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공학박사 학위를 따는 경우도 많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날 ‘뇌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해외 한인 석학 특별 강연에서도 국내외 과학자에게 이 같은 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전자회로처럼 뇌 회로를 완전히 분석한다면 의학계 난제인 치매와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융합 연구 1년 만인 2010년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후 2013년 스타트업 ‘엘비스’를 창업한 이 교수는 뇌 회로 분석을 통해 뇌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제안하는 소프트웨어 ‘뉴로매치’를 개발해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중이다. 이날 휴온스메디텍과 제품 생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연내 상용화를 계획 중”이라며 “뇌전증을 시작으로 치매, 파킨슨병, 수면 장애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그동안 공학을 뇌과학에 적용해왔다면 이제는 반대로 뇌과학 이해력을 공학에 적용한 ‘뇌 기반 인공지능(AI)’을 연구 중”이라며 “AI는 결국 뇌에 관한 문제를 풀지 않으면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최대 규모 커넥터 제조 기업 우주일렉트로닉스 수원에 둥지 튼다
사회 전국 2023.07.03 13:10:00국내 최대 규모 초정밀 커넥터 제조 기업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수원시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한다. 수원시는 3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우주일렉트로닉스와 본사와 연구소 이전을 골자로 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최대 100억 원을 투자해 수원시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해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한다. 동시에 최대 100명 규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1993년 우주전자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우주일렉트로닉스는 200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초정밀 커넥터(전기 회로 구성을 위한 접속 기구)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모바일·디스플레이 커넥터를 생산하고 자동차용 커넥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2년 관련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18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본사 직원만 381명에 달한다. 수원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에 따른 기업유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거둔 성과다. 시는 새로운 기업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이전 후에도 적극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우주일렉트로닉스의 노영백 회장, 노중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오늘 협약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은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됐다”며 “수원시도 오늘 민선 8기 출범 후 4번째 투자협약에 서명하며 우주일렉트로닉스와 귀한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일렉트로닉스의 핵심 가치는 한마디로 연결(커넥터)”이라며 “수원과의 연결을 통해 우주로 나아가는 누리호에 들어갈 커넥터도 제작하게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노영백 회장은 “지금의 수원 망포동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연구소와 본사가 수원시로 돌아오게 됐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수원시에서 미국·유럽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도전정신을 발휘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기고] '바꿍(함께 일하고 먹고 잔다) 정신'으로 하나 되는 韓·베트남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07.03 06:00:00귀여운 로봇 견이 앙증맞은 발걸음으로 수많은 베트남인의 입장을 반긴다. 50여 명의 한국과 베트남 어린이들이 카운트다운을 끝내자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하얀 연기와 함께 누리호를 쏘아 올린다. 대형 벨리곰 앞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미래협력관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기술을 전시하며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6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국가회의센터(NCC)에서 연출된 장면이다. 양국 정상회담과 함께 개최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는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수교 30주년이던 지난해 877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교역액을 증명하듯 ‘한·베트남 무역 상담회’에서는 총 549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우리 기업 100개사와 베트남 기업 200여 개사가 참석했으며 참가 분야 역시 제조·전력·플랜트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스마트팜·문화콘텐츠 등 신기술, 프리미엄·필수소비재, 농수산식품, 의료·바이오 등으로 다양해 양국의 활발한 경제 교류를 체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누적 투자국 1위이자 교역 대상국 3위로 베트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경제 파트너다. 한국은 전자·전기 등 제조업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베트남에 투자해왔고 수출 역시 현지 생산을 위한 중간재(기계·부품 등)가 주를 이뤘다. 이러한 한국의 투자와 수출은 베트남의 세계 수출 확대로 이어지며 베트남 경제에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양국 협력의 새로운 30년을 위해 어떤 분야에 주목해야 할까. 먼저 디지털화에 주력해야 한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의 비전, 2025년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디지털 변혁을 촉진하고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사회로 발전해나가고자 한다. 디지털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를 목표로 하며 의료·금융·교육·제조업 등 8개 부문을 중점 육성 분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가 주도의 흐름 속에서 우리 ICT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전자정부 시스템,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팜 등 여러 분야에서 선진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회 선점이 기대된다. 에너지 분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베트남 정부는 5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발표하며 2023년까지와 2050년까지의 국가전력개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녹색경제·순환경제·저탄소경제·신재생에너지·탈탄소를 기치로 내걸고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력원 개발이나 송전망 구축을 비롯해 각종 그린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술 협력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끝으로 내수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베트남은 인구 1억 명, 경제활동인구 5000만 명 이상의 거대 시장이다. 중위 연령 32.5세의 젊은 소비층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K라이프스타일에 매우 친숙하다. 팬데믹을 겪으며 건강과 삶의 질에도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따라서 프리미엄·트렌디·건강 등 K소비재의 강점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나갈 때다. 베트남에는 바꿍(세 가지를 함께) 정신이 있다.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함께 잔다’는 뜻이다. 한국과 베트남 간에도 이제 협력을 넘어 상생을 향한 바꿍의 자세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베트남의 성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파트너로서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우주청·클러스터…'우주산업 허브' 구축 속도내는 경남
사회 전국 2023.07.02 17:42:22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우주항공청의 연내 설립이 가시화하면서 경남도가 우주항공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성공적인 개청을 위해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세계 7대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통한 경남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30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 추진을 도정의 핵심과제로 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우주산업 협력지구를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경남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내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사천시와 함께 청사를 비롯해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도시 및 산업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의 연내 개청에 차질이 없도록 임시청사를 준비 중이며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후보지도 준비하고 있다. 우주항공산업 연구인력과 전문가들이 조기에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교통 등 정주 여건 개선을 포함하는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의 체계적인 조성과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추진단’(가칭) 구성을 놓고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내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핵심 거점으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주산업 협력지구(위성 특화지구)‘를 조성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미래항공교통(AAM)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협력지구는 지난해 12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됐다. 최근 박 지사는 우주경제 비전 실현을 위해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하는 첫 해외 출장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세계 3대 우주강국인 프랑스의 성공 사례를 도정에 접목해 우주항공청 설립과 함께 우주항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시장의 규모는 2019년 2707억 달러(약 298조 원)에서 2040년 1조 1000억 달러(약 1320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과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특히 누리호 3차 개발에 참여한 38개의 주요 기업 중 경남 소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11개사로 발사체 총조립, 엔진 총조립 등 누리호 개발의 핵심 분야를 담당했다. 경남은 국내 우주 분야 생산액의 43%, 항공 분야 생산액의 70%를 차지하며 60%가 넘는 관련 기업과 종사자가 밀집된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전략 지역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우주항공청 사천 개청과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경남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무엇보다 “우주항공청에 근무하게 될 전문가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정주 여건과 문화, 교육 인프라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 하반기 본격 가동
사회 전국 2023.07.02 12:00:00자율운항선박의 육·해상 성능 실증을 위해 건립한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가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울산 고늘지구에 국비 등 221억원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278㎡ 규모로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를 건립해 준공한데 이어 가동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는 세계 최초 육·해상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자율운항선박 시험평가·검증을 위한 연구거점이다. 자율운항선박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첨단센서 등 디지털 융복합 기술을 융합해 선원없이도 스스로 최적 항로로 항해해 경제성을 높이고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를 예방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친환경 선박과 함께 조선해양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RISO는 2020년부터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선원이 승선하지 않고 원격제어로 운항이 가능한 자율운항 단계인 IMO 레벨 3 수준의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선박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KRISO는 지난해 해상테스트베드 시험선 ‘해양누리호’과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를 마련했다. 자율운항선박에 필요한 핵심기술평가를 위해 센터내 시뮬레이션 기반 테스트베드, 디지털트윈브릿지/엔진 모니터링 시스템, 통합관제시스템 등 핵심 장비를 구축하여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기반 테스트베드는 실해역에서 구현 불가능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자율운항선박의 운항환경을 제공하여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실해역 시험 전에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분석하기 위한 장비이다. 또한 디지털트윈브릿지/엔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해역 시험 수행 중 자율운항선박의 운항상태와 기관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시험선의 주요 운항정보를 실시간 관제하고 항행경로 감시, 경로추적 및 예측 등을 통해 선박 간 충돌 예방 등 안전한 실해역 시험을 지원한다. KRISO는 그동안 해양공학수조와 저수지 등에서 모형선을 활용한 시험을 수행해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해역에서 시험선을 대상으로 운송 충돌과 사고방지를 위한 상황인식시스템, 다양한 항로를 생성하고 결정하는 지능형 자율항해 시스템, 운항 중 비상상황 발생 시 육상 제어가 가능한 원격제어시스템 등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 실증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KRISO 홍기용 소장은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시험선을 활용한 성능평가를 본격 추진해 시험평가 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하고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선도를 위한 국제 표준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천무 폴란드 계약만 8조…한국형 발사체 사업도 주도
산업 기업 2023.06.27 18:40:39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우주·항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방산 사업을 보면 폴란드와 계열을 맺은 수출 계약 규모가 8조 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군비 확장 중인 폴란드는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를 구매하기로 했다. 앞으로 2차 실행계약 체결도 전망되고 있다. K9 자주포는 전 세계 9개국에서 쓰이며 수출 효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현지 법인과 지사를 거점으로 수출 저변을 넓혀 K9과 천무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도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분야의 무인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지난해 10월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됐다. 아리온스멧은 2016~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군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된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물자운반·환자후송·감시정찰·원격수색·근접전투 등 임무를 수행한다. 1.1㎞ 이내에서 리모컨으로 동작하는 원격주행과 사람이나 차량을 따라 가는 종속주행, 장애물 회피 등을 포함한 반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어 체계 구축에도 공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포르템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주요 시설 및 인구 밀집 지역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표적 드론을 원형 그대로 수거할 수 있는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 시스템(C-UAS·Counter-Unmanned Aircraft Systems)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자체 전자광학(EO)·적외선(IR) 드론 전용센서 기술력 결합으로 이를 통합 운용한다. 한화시스템은 북한 무인기와 같은 불법 드론을 탐지·추적해 포획하는 ‘안티드론’ 시스템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우주 사업도 속속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Ⅱ) 누리호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 선정돼 지난 5월 25일 3차 발사 성공을 참관했다. 2차 발사에 이어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2027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관을 통해 모두 3차례에 걸쳐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우주기술 검증과 지상 관측 등의 임무 수행용 실용위성으로 활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액체로켓 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인공위성과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 상업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 한화방산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 분야에선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한다. 그만큼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엔진부품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
차세대발사체사업단장에 박창수 박사…2032년 달 착륙용 로켓 개발 이끈다
산업 IT 2023.06.23 13:49:14한국형 우주발사체(로켓) 누리호보다 성능을 높인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단장에 박창수(49·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장이 선정됐다. 박 단장은 약 2조 원의 예산으로 2032년 한국 첫 달 착륙선을 발사하기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연구책임자 선정 결과를 심의·확정했다. 사업단장은 누리호의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처럼 사업의 개발과 발사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2032년까지 10년의 장기 프로젝트를 맡아야 하는 만큼 항우연의 비교적 젊은 책임연구자들이 후보에 올랐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항우연이 뽑은 후보 7명을 대상으로 개별 발표와 질의응답 등 평가를 거쳐 박 단장의 선임을 결정했다. 박 단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거친 비행역학, 제어 분야 전문가다. 2004년 항우연에 입사해 나로호 상단 궤적 설계, 누리호 사업 관리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체계 수립,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역할 설계와 선정 등 주요 임무를 수행해왔다. 과기정통부는 선정위원회가 박 단장의 이런 경험, 중장기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조직 운영 계획, 국가 우주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 젊은 연구원들과의 소통 강화 의지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향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롭게 선정된 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10년간 대한민국 우주 영토를 확장하는데 함께 힘써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尹, 알타시아 공략…한-베트남 기업들에 "양국 생태계 연결해 달라"…
정치 대통령실 2023.06.23 01:00:00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를 양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이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으로 ‘알타시아’ 국가 중 교역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협력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성장해왔던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역성장하지 않도록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타시아는 중국을 대체할 제조업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이르는 말로 한국·일본을 비롯해 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들이 포함된다. 김은혜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국빈 방문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 주요 인물과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 등 6대 경제 단체장이 모두 베트남으로 모인 데다 중소·중견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사절단에는 유통·금융·법률·의료·정보기술(IT) 등 서비스 분야 기업들이 대거 함께했다”며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사절단의 8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제조업 중심의 양국 교역을 중소기업·서비스업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첫날인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았다. 현장에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과 제품·서비스 등을 둘러봤다. 특히 현대차 전시관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5’에 적용되는 ‘E-GMP’플랫폼을 직접 살펴보며 “배터리 무게가 얼마나 되느냐”며 세부 사항까지 자세히 물었다. 이어 한화 전시관에서 국산 우주로켓 누리호 기술에 관한 영상을 살펴본 뒤 LG전시관에선 차량을 거주공간처럼 확장해 개발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모델인 ‘옴니팟’에 시승해 꼼꼼히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 100여 곳과 베트남 기업 200여 곳이 참가한 무역 상담회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이미 세계는 하나의 시장이 되고 있다”며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박람회에서 열린 ‘K산업 쇼케이스’에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친숙한 한국 제품들을 직접 체험했다. 윤 대통령이 중소·중견기업들의 제품이 전시된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한·베트남 교역의 양과 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수석은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인프라 수출로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준비했다”며 “미래 혁신 세대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박람회장을 찾아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직전에 베트남 국영 통신사 VNA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그동안 양국 교역이 제조업에 국한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양국 협력을) 금융·유통·IT·문화 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고도화하고 협력 방식도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수평적 분업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과 해양 안보에서 계속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외에도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내내 경제인들과 밀착하며 베트남과의 경제 교류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람회를 둘러본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하노이의 한 호텔로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겪는 애로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정부의 지원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이튿날인 23일에도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는가 하면 양국 500개 기업이 참석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베트남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22일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 교류의 밤 행사에도 참석했다. 해당 행사에는 몬스타엑스·AB61X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 가수들과 모노·민 등 베트남의 인기 가수들이 함께 공연을 펼쳤다. -
‘생태경제’ 영역 우주까지 확장…‘순천·한화’ 우주산업 생태계 선순환 체계 구축
사회 전국 2023.06.22 16:52:34정원에 이어 우주로 ‘생태경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순천이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순천-한화’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이 대한민국 우주경제 중심지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의미 있는 공론의 장이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전남 순천시는 22일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선도할 글로컬대학 30에 예비 지정된 순천대와 공동 주관으로 ‘제1회 우주전문가 초빙 워크숍’(이하 우주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우주 워크숍은 ‘순천시 우주산업 추진전략 및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우주 워크숍’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발사체, 위성, 연구·인재개발분야)’가 가시화되면서 우주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상호 연계와 협업을 강화해 동반상승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순천대 기계우주항공공학부와 공동 주관한 ‘우주 워크숍’은 시민을 포함해 우주항공분야 전문가, 기업체,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황학종 순천시 신성장산업과장의 정책 발표 ‘순천시 우주산업 추진계획’, 오승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팀장의 주제 발표 ‘민간 발사체사업 추진방향’, 이기만 순천대 기계우주항공공학부 교수가 ‘전남 발사체 클러스터 순천시 역할’로 패널 토론 7명을 주재했다. 이번 ‘우주 워크숍’에서는 우주 경제시대 지·산·학 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우주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나아가 차세대 전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에서 순천시의 역할과 우주 산업 혁명 확대 방안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유치에 힘입어 우주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번 ‘우주 워크숍’ 개최하게 됐다”며 “우주경제에 대한 비전 제시와 우주 산업 혁신과 도전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순천시와 투자협약을 진행하고, 단 조립장 인허가 신청 및 부지 계약을 시작으로 단 조립장 설계에 착수한다. 2025년 준공해 누리호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
대전시민, ‘국가산업단지 160만평 선정’ 최고 성과로 꼽아
사회 전국 2023.06.20 09:32:08대전시민들은 민선8기 1년동안 대전시의 최고 성과로 ‘국가산업단지 160만평 선정’을 꼽았다. 대전시는 민선 8기 1년간의 주요 성과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민선 8기 출범 1년 10대 뉴스 선정’ 시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60만평 선정’을 최고의 성과로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60만평 선정’이 총 온라인투표자 1만2955명중 4449표를 받아 11.5% 득표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대전시 유성구 교촌동 일원의 국가산단 후보지는 약 160만평으로 대전시 역대 최대 규모이며 대전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와 대덕특구를 연계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산업부에 제출하고 최종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160만평의 국가산단이 대전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져 1위로 선정된 것 같다며 배경을 분석했다. 2위는 ‘우주산업 3축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지정’(8.8%)이 차지하며 대전의 우주산업 발전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민들은 최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KAIST 등 지역에 집적해 있는 연구기관·대학 등이 앞으로 펼쳐질 우주경쟁시대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활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위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사업비 협의 완료’(7.7%)가 뽑혔다. 당초 사업비 7492억 원의 88%가 증액된 총사업비 1조4091억원으로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치면서 기본설계 이후 멈춰있던 사업을 재개해 2024년 트램 착공 청신호가 켜진 것에 많은 시민이 지지를 보냈다. 4위에는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및 워터파크 조성’(7.4%), 5위에는 ‘유성복합터미널 2025년까지 조기건립’(6.4%)이 올라 그동안 지연됐던 사업들의 신속한 추진 결정에 많은 시민들이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6.0%)이 6위, ‘베이스볼 드림파크 착공 2025년 개장’(5.9%)이 7위, ‘머크 및 SK온 투자협약 체결’(5.5%)이 8위로 뒤를 이었다. ‘청년 월세 지원 및 대전형 청년주택 2만호 공급’(5.3%)이 9위에 선정됐다. 전체 응답자 중 20~30대가 48%를 차지한 것으로 미루어 청년층에서도 시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마지막 10위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연내 착공 결정’(4.8%)이 차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0대 뉴스 선정 결과는 민선 8기 대전시의 성과이면서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주는 향후 대전시 정책 결정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획한 대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 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투표는 지난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진행됐다. 대전시 이외 거주자도 28%를 차지해 대전시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청론직설] 정한범 국방우주학회장 “미·중 우발 충돌 배제 못해…육해공 국방우주 합동성 강화해야”
산업 IT 2023.06.19 19:20:41“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K방산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는데 앞으로 육해공군이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국방우주 측면에서도 합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북한의 위협도 상존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수년 내 대만 문제를 놓고 우발 충돌을 벌일 경우 한반도 안보 상황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 초대 한국국방우주학회 공동학회장인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과 교수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미중이 전략 경쟁 속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우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동맹을 튼튼히 하면서도 독자적인 우리 군의 압도적 군사력 확보뿐 아니라 정찰·감시 등 국방우주 능력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 교수는 “올해 말 신설될 것으로 기대되는 우주항공청은 특정 부처의 외청이라는 점에서 국방 분야가 소외될 우려가 있다”며 부처 간 이견과 불협화음을 해소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전쟁이 끊일 날이 없다. 미중 패권 다툼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 여건도 만만치 않은데.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쟁이 얼마나 위험하고 끔찍한지 일깨워주고 있다. 현대전의 특징은 모두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개방적 강소국은 냉전 같은 진영 간 대립이나 블록화에 취약하다.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중 간 전략 경쟁은 그 자체로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만약 중국과 관련된 물리적 충돌이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한다면 한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 -미중 간에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지만 기본적으로 패권을 놓고 다툰다는 점에서 신냉전으로 흐르는 양상인데.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신냉전기라는 시각이 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이 모두 인도태평양 전략을 앞세워 중국을 견제하려 하지만 중국과의 전면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서 알 수 있듯이 미일 모두 한편으로는 중국과의 교역을 늘리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소원했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냉전으로 보기에는 복합적인 상황이다. -앞으로 수년 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전쟁으로 이어질 경우 한반도 안보 상황에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는데. △대만 문제는 정말 복잡하다. 미중 수교 당시 양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약속해 미국이 대만을 독립된 정치 체제로 인정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양측이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합의를 한 것도 사실이다. 세계화 시대에는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도체 등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며 무력 충돌 가능성을 얘기하는 전문가도 많아졌다. 물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략 경쟁의 와중에 전술적 차원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데 주한미군 역시 연루될 확률이 높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칫하면 한국전쟁 이후 최대 안보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대만이 미중 간 전략 경쟁과 남중국해 주도권 다툼의 핵심 이슈여서 충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 그러나 국방우주 측면에서는 아직 수출은 고사하고 자립 기반 구축도 만만찮은 상황인데. △최근 K방산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폴란드에 대한 K9 자주포 등의 수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무기들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정부와 기업·연구기관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K방산은 뭐든 도전하면 최고를 이뤄내는 한국인의 저력을 확인해주는 사례다. 하지만 우주 분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미국 스타링크의 활약이나 여러 선진국들의 우주탐사 기술, 최근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 등이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였다. 하지만 지구 저궤도를 벗어난 심우주 탐사 등의 경우 우리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우주개발의 후발 주자로서 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야 우주 선진국 대열에 다가갈 수 있다.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간접적으로 포탄 지원 등 무기 지원에 나선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비살상 무기 지원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를 자극하는 것도 국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난처한 처지에서 논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평화적 지원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발사체뿐 아니라 정찰위성과 통신위성 등 우리 군의 독자적인 우주감시 능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우주감시 능력은 발사체만으로 부족하다. 통신·정찰 활동처럼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공위성의 능력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상당한 수준의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쏘아 올렸다. 현재 정부와 군은 지구 저궤도에서 상대방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는 군 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군 정찰위성은 2020년대 중반, 초소형위성체계는2030년대 전력화를 목표한다. 고도 3만 6000km 상공의 정지궤도에 조기 경보위성을 배치하면 미사일 화염 탐지가 상시 가능하다. 추가로 새로운 우주전력 도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우리 군 체계가 여전히 육군 위주로 운영돼 해군·공군과의 균형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국방우주에서도 육해공군 간 주도권 경쟁이 심한데. △우주와 관련한 노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공군 주도로 이뤄져왔다. 그간 공군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 국방우주력은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에는 육군도 우주력 배양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하고 있다. 육군이 우주개발에 동참하는 것이 군 전체의 우주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해군에서도 우주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움직임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한 우리 사정과 중복 투자 등의 우려를 생각하면 우주력 개발은 합동성에 기반해야 한다. 향후 우주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경제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어느 특정군이 주도하는 것보다 모든 군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합동성을 바탕으로 우주력 개발에 임해야 한다. -정부가 올해 말 우주항공청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군에서는 특정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외청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많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같은 조직 신설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우주는 과기정통부 소관이어서 안보와 관련된 비밀 사업조차 과기정통부의 통제권 안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변화가 있었다. 2021년에는 국가우주위원회가 과기정통부 산하에서 총리실 산하로 격상되는 등 우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다만 여전히 우주항공청이 과기정통부 외청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처 간 이견과 불협화음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기정통부에서 완전히 분리된 조직으로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정찰위성 발사 시험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북한의 국방우주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최근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은 발사체 수준에서는 이미 탄도미사일에서 보여준 것처럼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우주발사체는 탄도미사일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인공위성 개발 능력 측면에서 보면 광학 카메라의 해상도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고 해서 모두 고도의 성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방우주와 관련해 ‘산학연정(産學硏政)’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국방우주를 위해 정부와 군·민간이 협력해야 한다. 연구기관·교육기관·기업 간의 협업도 중요하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조정이 필요하고 민간의 도전적인 연구개발(R&D)도 뒷받침돼야 한다. 국방부와 각 군도 재래식 전력에 의존하는 군에서 첨단 기술군으로의 전환을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2년 전에 만든 국방우주학회에 육해공군의 전직 참모총장을 비롯한 예비역 고위 장성들과 저명한 학자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 우주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He is… 1971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안양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을 밟았고 미국 켄터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연구교수를 거쳐 2012년 국방대 안보정책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현재 국가우주위원회 안보우주개발실무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육군발전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한국정치학회·한국국제정치학회·한국세계지역학회·한국정치외교사학회·한국평화연구학회 등의 상임이사를 지냈다. 주요 저서로 ‘국방 우주력 발전을 위한 국가 R&D 투자 결정 방안’ ‘국가안보론’ 등이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육해공 밸류체인 갖춰…연 매출 8조 넘본다 [스타즈IR]
산업 기업 2023.06.18 17:00:47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육해공을 아우르는 국내 방산·항공우주 산업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그룹 내 방산 계열사를 통합,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목표에 한발씩 다가서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000880)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매출 8조 4500억 원, 영업익 62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29.2%, 영업익은 66.7% 급증할 전망이다. 이미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270억 원, 22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익은 385% 급증했다. 비결은 그룹 내 분산돼 있던 방산 계열사를 하나로 합치는 사업 재편에 있었다. 한화그룹은 ‘2030년 글로벌 10위 방산기업’을 비전으로 그룹 내 계열사에 분산된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통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의 방산 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기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했다. 그룹 내 사업 재편을 발판으로 육해공 및 우주기술을 모아 방산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수주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52조 6586억 원의 수주 잔액을 기록해 국내 방산 업체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지상 방산에서 주력 제품들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이미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K9자주포와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폴란드와 두 차례 K9 자주포 및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을 공급하는 8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수주잔액은 19조 972억 원을 기록 중이다. 해외 사업 기회도 많다. 호주 육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이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전체 사업 규모만 23조 원 가량에 달한다. 이 밖에도 브라질의 보병 전투차량 교체 사업에서 한화의 레드백이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방산 수요가 많은 유럽 및 중동 지역에 직접 진출해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중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주 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2860억 원의 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제가 사업을 수주했다. 누리호 체계 종합을 전담하는 첫 민간기업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방산과 항공 사업의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 중이다. 지난달 2차전지 수명을 늘리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포지나노의 시리즈C (664억 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올해 초에는 드론 방어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인 프로템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해 불법·공격용 드론을 자동 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 위성항법장치(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해 장치를 생산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피니돔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제품은 폴란드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어 해외 수주 기대감이 크다”며 “누리호 4차 발사부터는 발사체 제작과 관련한 총괄 업무를 맡는 만큼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넘어 스페이스 X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한화, 파리에어쇼서 누리호·UAM 모형 선뵌다
산업 기업 2023.06.16 10:24:06한화가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항공 전시회인 파리 에어쇼에서 누리호 모형을 전시하고 우주 인터넷 서비스 등을 공개하며 우주 분야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은 19~2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에 참가해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는 전시관 ‘스페이스 존’에서 육상·해상·공중의 전장 상황을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지난달 실용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며 3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비롯한 핵심 구성품을 제작했다. ‘에어모빌리티 존’에는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가 공동 개발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버터플라이’의 모형이 전시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UAM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무인 비행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등 UAM용 전기 추진 체계 핵심 구성품도 함께 소개된다. ‘에어 존’에서는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는 최첨단 ‘AESA 레이다’와 무인기용 전자광학(EO)·적외선(IR) 감시정찰 센서 등 한화의 첨단 방산 기술을 공개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우주·항공·방산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적극 알려 글로벌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파리 에어쇼를 통해 한화 우주산업 전체 밸류체인의 역량과 시너지,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新방산 테마주로 뜬 '드론'
증권 국내증시 2023.06.11 17:53:09새로운 첨단 무기 체계로 드론(무인기)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자 관련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 개발 및 생산 업체는 방위산업 테마주를 새롭게 형성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11일 국방부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드론사령부 창설이 가시화하면서 드론 생산은 물론 감시·식별 등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방위산업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방부는 올 1월 합동드론사령부 창설 계획을 밝혔는데 이르면 다음 달 드론전략사령부가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북한의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한 사태 이후로 군은 드론 전력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국내 군용 드론 시장은 대한항공(003490)과 한국항공우주(047810)(KAI), 퍼스텍(010820)의 자회사인 유콘시스템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4월 대북 정찰 등에 이용할 ‘스텔스 드론’ 제작 업체로 선정됐고 KAI는 신속한 상승 비행 및 고속 순항이 가능한 차세대 드론인 수직 이착륙무인기의 자체 개발을 진행 중이다. 활주로가 없는 해군 구축함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기대를 모은다. 유콘시스템은 2013년 정찰용 소형 무인 항공기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는 등 대형사들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가진 강소 업체다. 유콘시스템은 누리호 지상제어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퍼스텍은 유콘시스템이 가진 드론 관련 기술에 유도무기 역량을 더해 드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퍼스텍의 1분기 방산 관련 수주 잔액은 6562억 원으로 1년 만에 67% 증가했다. 적외선 영상 센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아이쓰리시스템(214430)과 통신 장비를 취급하는 휴니드(005870)도 드론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외선과 통신은 드론 제작과 식별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휴니드는 이달 초 군용 드론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산학 컨소시엄을 꾸리기도 했다. 드론 시장 확대 전망에 이들 업체의 주가도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텍은 연초부터 직전 거래일인 9일까지 41.6% 급등해 지난해 말 3280원이던 주가가 4645원까지 치솟았다. 아이쓰리시스템 역시 올 들어 31.3% 상승했으며 휴니드는 4.9% 올랐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군 당국이 감시·정찰 임무 강화를 위해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군용 드론 개발을 위한 집중 투자 분야가 적외선 카메라와 구동 소프트웨어, 통신 시스템 업체인 만큼 관련 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KAIST, 달을 가까이에서 본 ‘다누리의 스펙타클’展 연다
사회 전국 2023.06.08 11:04:01KAIST가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의 성공을 격려하고 이를 이끈 동문 및 연구원들의 업적을 축하하기 위한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KAIST 미술관이 주최하고 교내 인공위성연구센터(SaTReC)·항공우주공학과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협력한 사진전 ‘다누리의 스펙타클’ 개관식이 7일 KAIST 창의학습관에서 열렸다. 이균민 대외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학생,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원 등 교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등 정부관계자, 다누리 위성을 개발한 KARI의 연구진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전시는 다누리가 우주를 탐사하며 촬영한 사진 15점이 전시된다. 특히, 지구로부터 약 50만㎞, 달로부터 약 12만㎞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작품에는 지구와 달이 나란히 관찰된 모습이 담겨있다. 이 작품 속에서 지구와 달은 거의 비슷한 크기로 포착되어 있다. 촬영 당시 태양광이 같은 방향으로 비춰 그림자마저도 동일하게 드리워진 진귀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달의 뒤 표면 등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과 함께 KARI의 협조로 3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 다누리호를 함께 전시해 다누리의 시점에서 지구 혹은 달을 마주 보는 입체적인 관람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졸업생이자 다누리 달탐사사업을 총괄한 김대관 KARI 미래혁신연구센터장이 전문성 있는 콘텐츠 구성을 위해 전시 기획에 직접 참여했다. 김 센터장은 “과학자와 예술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사진 전시를 통해 많은 KAIST 학생이 달을 넘어 더 먼 우주를 꿈꾸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KAIST 미술관이 추진하는 ‘캠퍼스 갤러리’ 사업 중 하나다. 캠퍼스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이 가장 많이 오가는 교내 창의학습관 로비를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KAIST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얻은 고유의 콘텐츠를 캠퍼스 곳곳에서 예술로 승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전시를 협업한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센터 소장은 “다누리호의 성공에 많은 KAIST 졸업생들의 기여가 있었다”며 “이번 특별 전시는 한국 과학계의 큰 성취를 KAIST가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총괄한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다누리의 여정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자 사진의 배열과 공간을 구성했다”며 "예술의 경지에 이른 과학을 통해 관람객들이 큰 감동과 영감을 얻는 경험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누리의 스펙타클’ 사진전은 지난 1일에 전시가 시작됐고 오는 8월 31일까지 KAIST 대전 본원 창의학습관(E11) 로비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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