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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첨삭 가능성 높아…이재명 계양 출마는 회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09 09:19:5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을 둘러싼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대필보다 첨삭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것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민주당의 주장이) 후보자 개인에 대한 검증 결과를 오롯이 반영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국회가 입법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MBC) 방송에 출연해 “(대필이 아니라) 첨삭 서비스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유명한 첨삭사이트가 있기도 하고 학교에서 오히려 첨삭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한다”며 “언론에서 공개한 대필 의혹 문서를 보면 파일 제목에 ‘코멘트’라고 적혀있다. 파일명으로 판단하면 대필보다 첨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대필했다고 주장하는 대필 작가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필 의혹을 제기한 언론도 취재원이 금전을 요구해 취재를 중단했다고 기사에서 밝혔다. 정상적인 취재 상황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간단한 사실확인인데 돈을 요구하는 것을 보니 신빙성이 저해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칼럼 논란’·‘아빠찬스’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인 정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상당히 해소된 측면이 있다”며 옹호했다. 그는 “초기에 굉장히 강한 반대여론이 형성됐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됐다”며 “국민 수용성을 고려해 윤 당선인이 최종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후보자의 경우 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한 국무총리 후보자와 한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처리를 연계하는 식으로 정치적 협상을 말하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기 종북청산으로 분위기를 몰 때 제가 비판한 바 있다”며 “문재인 정부 역시 검찰개혁과 토착왜구라는 그들만의 구호로 세상을 갈라치기 할 때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이재명 출마에…현근택 "이준석 직접 나와라, 쫄리냐?"
정치 정치일반 2022.05.09 08:43:3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것을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한 현근택 변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 "직접 나오라"면서 이 고문과 맞붙을 것을 권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 변호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인천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수도권 2승을 하려면 인천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지방선거는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변호사는 "그러기 위해서는 이 고문이 나서야 한다"며 "오늘 출마선언에 많은 사람들이 왔다. 인천에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 변호사는 또한 "상대방이 만든 프레임에 들어가서 싸울 필요 없다"며 "분당에 출마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대장동을 물고 늘어졌을 것"이라고 이 고문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현 변호사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 고문이 당선될 경우, 차기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대선 후보는 전국이 지역구다. 과거 대선 후보가 연고지 이외에 출마한 적이 종종 있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했으니 분당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분당에 발을 묶어놓으려는 것이다. 분당에 발이 묶이면 다른 지역 선거를 도와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덧붙여 현 변호사는 "대선 후보는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하다. 경기도 이어 인천을 근거지로 하면 전체 인구 30%를 기반으로 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경기도와 인천을 기반으로 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이 맹비난하고 있다. 탁월한 선택이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도 했다. 현 변호사는 이어 올린 다른 글에서는 이 대표를 정조준하면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이 고문과 붙어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 변호사는 "윤희숙, 김부선 빙빙 돌리지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한 논평은 이제 그만하고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오라"며 쫄리나?"라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9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상계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22대 총선(2022년 5월) 때 계양을 출마 약속을 하지 않는 이에겐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옮기면서 "이는 (이 대표 자신이) 계양에 나가지 않겠다는 핑계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변호사는 "보궐선거에 나간다고 다음에 그 지역에 나가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며 "지금까지 그런 적이 별로 없었고, 다음번 당대표가 이를 준수할 이유도 없다"고도 했다. 현 변호사는 또한 "불리한 지역이라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다. 당이 어려울 때는 대표가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며 "이럴 때 가장 필요한 말이 선당후사다. 계양 출마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적었다. -
김부선, 이재명 대항마로 계양을 출마? 이준석 답변보니
정치 정치일반 2022.05.09 05:59:05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대해 "김부선씨 공천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계양을 출마를 확정짓자 정치권 일각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김부선씨를 대항마로 출마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부선씨 공천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닐뿐더러 그것은 이재명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 못지않은 공천의 희화화"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김부선씨는 본인의 출마 등에 대해서 당에 공식적인 경로로 문의하거나 소통한 바가 없으므로 김부선씨에게도 실례되는 일"이라며 "당 관계자들이 이런 흥미 위주의 이야기들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양구 주민들이 여당이 된 우리 당을 믿고 지역발전을 시키고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상임고문의 맞상대로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의원은 "지난주에 당이 부르시면 따르겠다고 얘기를 이미 했다"면서 "이미 제 할 말을 했기 때문에 그냥 (공천과정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인천 출마 시러요ㅋㅋ"…이재명이 밝힌 8년전 발언 해명
정치 대통령실 2022.05.08 18:35:11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비하 발언’ 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비하 발언은 그가 2014년 올린 트윗 글 때문이다. 그는 당시 그의 팬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인천 쪽에도 출마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묻자 "시러요 ㅋㅋ"라고 답했다. 당시 트윗은 이 고문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올린 것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라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준비된 회견문을 읽던 이 고문은 “제가 성남시장 재선하고 있을 때 인천시장으로 오라는 말이 많았다. 그때 왜 그랬는지 아시나? 인천시장이 엉망이니까 그런 것”이라며 8년 전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내용은 이렇다. 그는 “인천의 유 모 시장이 저렇게 엉망으로 하고 있는데 성남시 버리고 인천 오라고 하면 되겠나. 그래서 제가 ‘싫어요’라고 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고문이 언급한 인물은 현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다. 이 고문은 “누가 성남에서 인천 간다고 ‘슬퍼요’라고 말했길래 ‘(유 전 시장일 때) 가면 힘드실 텐데 그냥 가지 말고 눌러앉으세요’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인천을 폄하했다고 한다”라며 “그래서 제가 봤더니 그때 그분의 시정평가가 전국 꼴찌였다. 그런데 창피한 줄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고문의 과거 트윗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하기 전에 트위터 닫아야겠다"면서 이 고문이 지난 2014년 11월 3일 올린 트윗을 링크하면서 해당 발언이 알려졌다. -
이재명 출마 선언에…윤희숙 "피의자 도주계획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08 18:06:108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이 “피의자의 도주”, “정치적 배신”이라며 혹평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선언문을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 계획서”라고 평가했다. 윤 전 의원은 계양을에서 이 전 지사와 맞붙을 국민의힘의 카드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윤 전 의원은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을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라는 이 전 지사의 발언을 두고 “본인의 범죄 행위로 인한 정치적 위험에 대해 수사부터 받고 혐의를 벗은 후에 선출직에 나오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고 비판했다. “국회의원 배지 속으로 숨어야 살 수 있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이렇게 공세적으로 표현하는 분은 한국 정치 70년 역사에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대선 패배 후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겠다’는 언급을 두고서는 “대선 결과 불복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대선 패배에 본인의 인생 이력, 범죄 의혹이 기여한 게 적지 않다. 반성과 성찰은커녕 강성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모습에 한국 정치를 얼마나 더 망치려나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의 주역이자 압수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된 분이 계양에서 출마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바로 국민”이라며 “아주 기괴한 블랙 코미디를 본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날 경기 분당갑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의 12년 장기 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면서 리더십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 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이 전 지사를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지사를 ‘철새 정치인’에 빗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 철새처럼 민주당 양지인 지역으로 떠나놓고, 출마 결심을 밝히는 선언문부터 국민의힘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비방과 공격도 출마를 결정하게 된 요인’이라는 이 전 지사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허 대변인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더니,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무한 책임을 약속하는 모습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정으로 책임의 길에 나서고 싶다면, 선거에 나갈 것이 아니라 성실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계양구민 된 이재명 "지선 과반 승리 이끌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08 17:59:08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의원직으로 도전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 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지방선거에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지만 당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지방선거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전 지사는 보궐 선거 출마와 함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 전 지사는 지방선거에 직접 참여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출마 선언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이라며 “정치는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이다. 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다 지고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개딸’ ‘양아들’로 불리는 이 전 지사의 2030세대 지지층도 운집해 잠행에서 복귀하는 이 전 지사를 응원했다. 이 전 지사는 이들의 환호에 “제가 죄인이라 부끄러워 밖에 잘 나오지 않았는데 나오기를 잘한 것 같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고민을 덜 할 걸 그랬다”고 화답했다. 이 전 지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대선이 끝난 지 61일 만이다. 이번 출마 선언은 이 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명운에 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당선하고 수도권 등에서 민주당의 승리나 선전을 이뤄내면 대선 패장의 낙인을 지우고 당의 구원투수로 재부상할 수 있다. 반면 본인이 낙선하고 당마저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치적 입지에 큰 타격을 입고 당내 역학 구도 역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
안철수, 이재명 겨냥 "무책임 극치…도망치는 세력 심판"
정치 대통령실 2022.05.08 14:44:5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8일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도 내놓았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당과 성남 주민들은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시는 분들"이라며 "분당, 성남, 경기도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이날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겨냥,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 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인천 계양구민됐다…출마 선언 후 인근 시장 방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08 11:28:37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이번 출마 선언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이라며 “서로 죽이고 미워하고 상대의 실패를 끌어내기 위해 실수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개인도 어찌 개인적 이해타산이 없겠느냐”면서도 “그럼에도 국민의 일을 하는 대리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의 핵심 키워드로 ‘책임’을 꼽았다. 그는 “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다 지겠다. 위험을 다 감수하겠다”며 “제가 만든 결과에 대해 행동으로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저는 내일부터 계양구민”이라며 “계양에 온 김에 출마 선언이 끝나면 시장을 찾아 장도 보고 인사도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지사가 대선 패배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사실 죄인 아니겠느냐”며 “문 밖으로 나가기 부끄러워 잘 나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 전 지사는 “낙선 인사를 돌리다 선거운동 중 불의의 사고 당하신 분 있어 처음 문 밖으로 나갔고 이후 문 대통령께서 술 한잔 주시겠다고 해서 다녀온 것이 두번째였다”며 “이후 다른 일로 한 번 외출했다가 이번이 네 번째 외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나오기를 잘 한 것 같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고민을 덜 할걸 그랬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
[속보] 이재명, 출마선언 "당 어려움 외면 못해…위험한 정면돌파 결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08 11:01:42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구 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돌파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다. 저 역시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다”며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들이 더 많이 국민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또 어디 있겠느냐”며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지방선거)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이 전 지사는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배경으로 국민의힘의 과도한 비방을 꼽기도 했다. 그는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으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공격도 (출마)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상대가 원하지 않는 때·장소·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는 피하지 않고 돌파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며 “제가 대선 결과에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지사는 기득권 정치 개혁을 내세웠다. 그는 “경쟁이 아니라 전쟁 같은 대결과 증오, 실천 없는 말잔치와 헛된 약속, 성찰 없는 기득권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견제와 균형 위에 효율 높은 잘하기 경쟁이 이뤄지는 실용민생정치로 바꾸라는 것이 국민의 열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며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출격에 보궐선거 ‘후끈’…검색량 尹 2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07 16:32:21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선 종료 두 달 만에 윤석열 당선인과 레이스를 펼쳤던 거물급 정치인들이 나란히 출격한 것이다. 당장 10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도 보궐선거가 ‘미니 대선’이라고 불릴 만큼 판이 커지면서, 이재명 전 지사에 대한 검색량·언급량이 윤석열 당선인을 앞지르는 등 6월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李 “반드시 이긴다" 계양을 출마 선언…安, 분당갑 출전 7일 이재명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당의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전일 더불어민주당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 요청을 수락했다. 그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며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송영길 전 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계양을은 송 전 의원이 5선을 했던 민주당 기반히 확고한 지역이다. 당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겸임하는 이재명 전 지사는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띄우며 민주당 선거 캠페인을 지휘할 방침이다. 전일 안철수 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 전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보궐선거에 나가느냐’는 질문에 “그럼요. (지역구는) 분당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 국가에서 IT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실패했는데 분당갑의 IT 단지는 될 것 같다는 판단에 가장 먼저 건물(안랩)을 지었다”며 “판교, 분당의 발전에 제 공이 있다”면서 지역 연고를 부각시켰다. 안철수 위원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협심해 대장동 특혜·로비 사건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李출마 공식화에 검색량 4배↑…尹 2배 앞서 초고속 복귀를 택한 두 정치인은 국민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네이버 검색량 분석 서비스인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6일 이재명 전 지사의 검색량 지수는 100을 기록해 윤 당선인(검색량 46)을 두 배 가량 앞섰다. 최근 한 달간(4월 6일~5월 6일) 이 전 지사에 대한 검색량은 윤 당선인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검색 빈도가 4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특정 기간 내 최대 검색 기록을 100으로 잡고 기간 내 상대적인 검색량 추이를 보여준다. 이재명 전 지사의 SNS 언급 빈도 또한 윤석열 당선인을 추월했다. 빅데이터 서비스 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6일 기준 이재명 전 지사의 SNS상 언급량은 7646건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언급량(5674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재명 전 지사가 윤석열 당선인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최근 한달 SNS상에서 이재명 전 지사와 함께 언급된 단어의 71.9%는 부정어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1주차 이재명 전 지사를 가장 많이 따라다닌 단어는 ‘의혹’이었으며 ‘지지하다’, ‘범죄’, ‘논란’, ‘비판’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어와 중립어 비율은 각각 24.8%, 3.3%에 그쳤다. 安, 차등지급 논란에 연관어 ‘보상’…보궐선거 언급도 7배↑ 내각 합류 불발로 보궐선거 출마설이 제기됐던 안철수 위원장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전일 안철수 위원장의 네이버 검색량 지수는 55로 지난달 14일(검색량 100)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14일은 차기 정부의 장관 후보자에 ‘안철수계 인물’이 철저히 배제되면서 안 위원장이 인수위 업무 보이콧에 나섰던 날이다. 최근 한달 동안 안철수 위원장과 함께 언급된 단어의 59%는 부정어였고, 긍정과 중립 비율은 각각 36.6%, 4.5%였다. 5월 첫째주 안철수 위원장과 가장 많은 연관성을 보인 단어는 ‘보상’이었다. 지난달 28일 인수위가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 보상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약 파기 논란이 커졌었다. 당초 윤 당선인의 방역 지원금 공약을 ‘’600만 원 일괄 지급으로 이해했던 소상공인들은 차등지급 계획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선 주자들의 등장에 6월 선거에 대한 흥행에도 불이 붙는 모습이다. SNS상 ‘지방선거’ 언급량은 6일 기준 2011건으로 지난달 말(1314건) 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보궐선거’ 언급량은 6일 기준 1067건으로 지난달 말일(148건)보다 7배 수직 상승했다. 5월 1주차 보궐선거 연관어 2위에는 이재명 전 지사가 올랐고 ‘인천’, ‘공천’, ‘경기’가 상위권에 새로 포함됐다. -
김남국 "이재명, 당 위해 출마…이준석이 괴롭힐까봐 만류"
정치 정치일반 2022.05.07 14:16:5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된 것과 관련,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괴롭힐까 봐 출마하지 말자고 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을 맡는 등 이 고문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나와 "(이 고문과) 가까운 분들은 대부분 (출마에) 반대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조금 더 쉬었으면 하는 바람, 계양으로 출마하는 것이 (이재명) 본인의 정치에는 손해가 많다는 점" 등이라고 반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한 "당을 위해 희생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의 정치적 일정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조금 더 숙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당인이라 당이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하는데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고 본다. 저도 굉장히 만류하는 쪽의 한 명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재명) 저격 투수 준비하겠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발언을 두고는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괴롭힐까 봐 출마하지 말자고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라면서 "(이 고문은) 코피를 쏟으며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누가 나오더라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이 고문이 아무런 연고가 없는 민주당 텃밭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 관련, "그런 비판 있을 것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출마 필요성을 많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런 비판을 감수하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잘하고 있다고 하면 그런 (이재명 고문의 출마) 여론이 적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이 고문이) 물리적, 공간적 한계를 넘어서 주요한 메시지를 시의적절하게 내서 전체 선거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고문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면서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민주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의 어려움 또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고, 이를 타개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면서 "무한책임지겠다"고도 했다. -
박영선, ‘방탄출마 논란’ 이재명에 “혼란스러운 마음”
사회 사회일반 2022.05.07 13:38:25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박지현(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 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에 이 전 지사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성남 사수가 정치적 고향을 지키는 ‘이재명의 명분’이라면, 계양 차출은 지방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민주당의 명분’”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그래도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어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라며 “침묵이 해결하지 못하는 묵직한 연기가 너무 호흡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각 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특히 공천시즌이 오면 더하다”며 “어제 정치권에서 있었던 두 사건(이재명 계양을 전략공천·안철수 분당갑 출마 선언)은 그러한 공천시즌의 연장선에 있는, 명쾌하지 못함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이 떠올랐다”며 “나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시 했나 보다.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
'계양을 출마' 이재명 "혼신의 힘 다해 꼭 이길 것"
사회 사회일반 2022.05.07 09:50:06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7일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며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의 어려움 또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고, 이를 타개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며 “무한책임지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국민이 곧 국가다.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일꾼이자 국민의 도구인 정치인에게 개인적 손익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위한 무한책임임을 무거운 마음으로 되새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헛된 약속이 아닌 실천으로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비대위는 전날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가운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이 전 지사를 전략공천했다. -
대선후보 초유의 동시·조기 등판…이재명 ‘방탄출마’ 역풍 맞나
정치 정치일반 2022.05.06 18:13:19대통령 선거 이후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선 낙마 후보들이 동시에 조기 등판하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됐다. 6·1 보궐선거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출격하게 되면서 유권자들은 ‘유능한 지역 일꾼’을 뽑기보다는 양당 간 권력 충돌의 차원에서 지지 후보를 고르는 정치 프레임의 덫에 빠져들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사수하려면 ‘이재명 역할론’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이 전 지사의 공천을 밀어붙였다. 이 전 지사는 이 같은 여론 몰이 바람을 타고 여의도에 입성해 ‘0선’의 원외 정치인 한계를 극복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내 입성이 실현될 경우 순수한 정치력 확장을 넘어 이 전 지사와 관련된 검경 수사의 칼날이 무뎌질 우려가 적지 않다. 당선된 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어 이번 선거가 지난 대선 때처럼 ‘문재인 정권과 이 전 지사 의혹’에 대한 심판론의 역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이 전 지사가 자신의 연고지인 성남시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을 택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한 다목적 카드로 해석된다. 대선 경쟁자였던 안 위원장이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 전 지사마저 분당갑에 뛰어들면 ‘대선 연장전’의 구도를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당갑은 대선 내내 민주당의 발목을 잡았던 대장동 의혹의 중심지”라며 “분당갑에 나섰다가는 대장동 공방이 일면서 지방선거 전체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역대 대선 후보들의 사례와 비교할 때 두 달 만에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후 741일 후인 2014년 12월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정치에 복귀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1997년 대선 패배 후 정계 은퇴 선언 없이 물러나 있다가 8개월 만에 당 총재로 복귀했다. 당시 한나라당의 수도권 소장파 의원 그룹은 ‘조순 퇴진, 이회창 복귀’를 요구하면서 명분을 만들어줬다. 이 전 지사처럼 대선 후보가 조기에 복귀했다가 다시 고배를 마신 경우도 있다. 2007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전 의원은 대선 패배 후 넉 달 뒤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낙선했다. 전문가들은 “역대 대선 후보와 다르게 이 전 지사가 조기 복귀를 하게 된 명분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전 지사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절반이 넘는 국민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방탄 출마 논란이 커지면 지방선거판을 흔드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8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지사의 경기도 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35.5%(매우 찬성 26.6%, 약간 찬성 8.9%)에 머물렀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57.8%(매우 반대 48.0%, 약간 반대 9.8%)로 집계됐다. 대선 경쟁자였던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이 동시에 출마하면서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됐던 6월 보궐선거는 진영 간 전면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직접 선수로 뛰는 만큼 이 전 지사는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등으로 극한의 대립을 벌여왔는데 ‘이재명 vs 윤석열’ 대결까지 추가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이 전 지사를 향해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어떻게든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해 진행되는 수사를 방탄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순환도로를 반 바퀴 타고 간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해석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안 위원장 역시 이 전 지사의 인천 출마를 비판했다. 그는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상식이자 도리”라며 “이(재명) 고문께서는 당연히 분당갑이나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이 원할 경우 내가 계양을에 나가 이 전 지사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의혹’ 등을 집중 공격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다. -
"인천 출마 시러요ㅋㅋ" 이재명 2014년 글 공유한 이준석
정치 정치일반 2022.05.06 18:09:30더불어민주당이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전략 공천할 방침인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고문의 과거 트윗을 공유했다. 6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하기 전에 트위터 닫아야겠다"면서 이 고문이 지난 2014년 11월 3일 올린 트윗을 링크했다. 해당 트윗에서 이 고문은 그의 팬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인천 쪽에도 출마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묻자 "시러요 ㅋㅋ"라고 답했다. 당시 트윗은 이 고문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올린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갔다”고 밝힌 트위터 이용자에게 “빨리 돌아오라”고 했던 이 고문의 과거 트윗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인천 비하로 시작"이라는 글을 남겨 이 고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민주당이 이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자 이 대표는 “어떻게든 (이 상임고문이)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한 수사를 방탄하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만 하더라도 분당·성남·경기도와 인연을 강조했던 이 상임고문이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반 바퀴 타고 간 것이 어떻게 해석되겠나”라며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고문의 해당 트위터 계정에는 세월호 참사 8주기였던 지난달 16일 애도 메시지가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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