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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위드 코로나 전환, 10월말…소아 백신은 4분기부터"
사회 사회일반 2021.09.07 13:47:0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방역지침을 점차 완화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10월 말로 예측한다고 7일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드 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워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소아 백신 계획에 대해서는 "9월 중으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4분기 정도부터 접종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5~11세 소아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유효성·안전성 입증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백신 3차 접종 계획에 관해서는 "3차는 mRNA 백신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영국·미국 등에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쪽 나라들의 임상적인 결과나 데이터들을 좀 더 면밀히 보면서 세부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가을 리오프닝株 바람 불까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9.07 06:10:00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유통·소비주 등 경제 재개(리오프닝) 업종이 꿈틀대고 있다. 11조 원가량의 재난지원금 지급 임박으로 편의점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004170)는 27만 2,000원에 마감해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10.6% 뛰었다. 이외에 대한항공(003490)(지난 20일 종가 대비 6일 주가 상승률, 13.0%), 강원랜드(035250)(11.3%), 하나투어(039130)(20.0%), 코스맥스(192820)(12.3%) 등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던 항공·레저·화장품 업종도 최근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리오프닝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정부가 새 방역 체계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되면서 분기점을 맞았다. 실제 정부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재편하면서 확진자 수가 통제권에 진입하면 다음 달 일상을 회복하는 방역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주가가 움직였지만 분명 가야만 하는 길인 만큼 아직 수혜의 강도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해 투자 기회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각국은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통제법을 바꿔가고 있으며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경제활동 정상화로 인한 수혜 업종은 자산 포트폴리오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억눌린 엔터·항공·백화점·화장품 등이 소비 진작과 함께 강한 주가 탄력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거론된다. KB증권은 내년 봄 선진국부터 국가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풀려 각종 콘서트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 주식 중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하이브(352820) 등이 우선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운송 업종 내에서도 상승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는 해운업의 비중을 축소하고 항공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제 여객 수요는 현재의 20배인 150만 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수요가 돌아오는 시기에 항공주의 투자 매력은 타 운송 기업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4차 대유행으로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던 백화점 업종도 가격 매력이 충분한 구간에 진입해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임박하면서 편의점 업종에 대한 낙관도 싹트고 있다. 대형마트·백화점과 달리 편의점은 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됐으며 이들은 명절 선물 세트, 고가 과일 등 고단가 품목을 팔아 쇼핑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난지원금, 성수기 효과 등으로 3분기 BGF리테일(282330)의 점포당 일 매출 및 객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국민 10명 중 6명 "'위드 코로나' 전환 원해"…경남은 '반대' 우세
사회 사회일반 2021.09.06 10:30:16국민 10명 중 6명이 다음달 초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자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찬성'이 58.5%, '반대'가 34.3%, '잘 모르겠다'가 7.2%를 차지했다. 찬성 비율은 응답자의 성별이나 정치 성향 등에 상관없이 우세했다. 남성의 59.7%와 여성의 57.3%가 각각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정치 성향 및 지지 정당별로 보면, 중도성향자와 무당층 내에서는 비교적 찬반이 대등했다. 중도성향자는 찬성 51.4%, 반대 44.8%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찬성 48.1%, 반대 45.4%로 조사됐다. 반면 진보성향자와 보수성향자,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힘 지지자 모두는 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진보성향자는 찬성 62.1%, 보수성향자는 찬성 67.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찬성 60.2%를 기록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58.0%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등 모든 지역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은 이례적으로 '찬성한다'(42.2%)가 '반대한다'(46.8%)보다 낮았다. 연령대별로도 '찬성한다'가 대부분 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20대에서만 유일하게 '찬성한다'가 42.5%, '반대한다'가 46.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민 10명 중 6명 ‘위드 코로나’ 전환 찬성[리얼미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9.06 09:10:23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방역조치가 길어지는 가운데 10월이면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 10명 중 6명은 방역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조기 전환하는 데 찬성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 보다 집단 면역 형성을 전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이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위드 코로나로 조기 전환하는 데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24.5%, 약간 찬성 34%)한다는 응답이 58.5%였다. 반대(매우 반대 15.1%, 약간 반대 19.2%)한다는 반응은 34.3%였다.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7.2%였다. 위드 코로나를 원하는 여론은 제주(70.9%)와 강원(69.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이 상대적으로 관광업 비중이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64.4%), 광주·전라(64%)에서도 전국 평균에 비해 위드 코로나에 대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인천·경기(61.9%)와 서울(60.1%)에서도 찬성한다는 답변이 60%를 넘겼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찬성 42.2%, 반대 46.8%)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대 여론이 찬성을 앞섰다.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찬성 42.5%, 반대 46.5%)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40대(68%), 50대(61,6%), 60대(67%)에서는 찬성 비율이 60%대를 넘겼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4.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백신 안맞으면 외식도 일도 못한다…美의 정책은 성공할까[글로벌체크]
국제 국제일반 2021.08.18 06:00:00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이 50%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백신을 완전 접종한 이들이 1억6,77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는데요, 1회차 접종만 마친 이들을 포함할 경우 비율은 59%(1억9,710만명)로 더욱 높아집니다. 미국인 두 명 중 1명은 백신 접종을 마친 셈이죠. 18세 이상의 성인으로만 한정할 경우 백신 완전 접종률은 더욱 높아져 62%로 늘어납니다. 1회차 접종만 마친 성인까지 포함할 경우 접종률은 72%로 13%포인트 가량 높아집니다. 백신 있지만 안 맞는다…코로나 재확산 불러 문제는 접종률이 몇 주째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루 평균 접종 건수가 71만3,000건으로, 가장 높았던 지난 4월 13일(338만건) 대비 79%나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신이 부족해서는 아닙니다. NYT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급된 백신은 4억1,437만여건에 달하지만, 이 중 접종된 물량은 3억5,477여건에 불과합니다. 제공된 백신 중 86%만 사용된 셈입니다.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율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CNN은 지난 8~14일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9,000명에 달한다며, 지난달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월 말 1만7,000여명에 그쳤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들어 10만명을 넘어섰고, 이달 들어 15만명까지 늘어났습니다. CNN은 일일 신규 확진자 20만명은 백신접종이 대규모로 이뤄지지 않았던 지난 1월에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앞으로 몇 주 후에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건수가 20만 건을 넘지 않는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그는 재확산의 원인으로 델타 변이와 백신 미접종을 꼽았는데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신규 확진자의 93%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 7일간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10개 주 중 백신 접종률이 미국 평균인 50%를 웃돈 곳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죠. 델타 변이와 백신 미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식당 이용하려면 백신 맞아야…기업·기관도 백신 접종 의무화 이렇게 상황이 다급해지자 뉴욕시 등 일부 지자체는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 이용 등을 금지하며 백신 접종 장려에 나섰습니다. 뉴욕시의 경우 최소 1회차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만 실내 식사와 피트니스 클럽, 실내 공연 관람 등이 허용됩니다. 이는 해당 장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캘리포니아도 주 내 모든 초중고 교사와 교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죠. 샌프란시스코도 뉴욕시처럼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실내 활동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고,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도 교사와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기관들도 백신 접종 의무화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국영 철도 회사 암트랙은 모든 직원들에게 오는 11월 1일까지 백신을 맞거나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발표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다음 달 1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만 거래소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죠. 앞서 보훈처도 소속 공무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데 이어 보건복지부(HHS)도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의료기관 등에 근무하거나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연방 기관도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기업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7일까지 미국 내 모든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이 밖에 씨티그룹, 델타항공, 도어대쉬, 씨스코, 블랙락, 구글, 리프트 등도 사무실 복귀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신 의무화 맞서 소송까지…국내서도 거부 움직임 있어 이 같은 백신 의무화는 과연 법적으로 가능할까요? 펜실베니아 캐리 로스쿨의 에릭 펠드먼 교수는 CBS에 "선례가 있다"며 "군인들의 경우 그들이 배치되는 장소에 따라 특정한 백신을 접종해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노스웨스턴 프리츠커 로스쿨의 줄리엣 소렌슨 교수도 "고용주들은 백신 접종을 포함해 공중보건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의무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관이나 기업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다는 것이죠. 법원도 백신 의무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법원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병원의 권리를 인정하면서 이를 거부한 병원 직원 150여명이 해고되거나 퇴사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인디애나대도 모든 학생과 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명령한 뒤 피소됐는데요, 법원은 대학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이들이 여전히 수많은 소송을 제기하고 있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 로스쿨 교수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조지 메이슨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승인만 내린 상황에서 이를 의무화한 것은 강압적이고 위헌이라는 주장입니다. 백신을 반대하는 시위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접종율이 단기간에 높아질지는 의문입니다. 원하면 언제든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미국에서 아직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은 사실상 백신 접종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갈등은 미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정부가 젊은층으로 백신 사전예약 대상을 확대했지만, 18~49세의 예약률은 60.3%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20~30대에서 백신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죠. 아직은 국내 백신 접종률이 낮아 미국처럼 백신 비접종자의 활동을 제한하지는 않고 있지만, 접종률이 정체될 경우 우리 정부도 유사한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백신을 반대하는 시위가 줄곧 열리는 미국과 프랑스 등처럼 갈등이 극에 달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와 를 구독하시면 국제뉴스를 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습니다. -
[글로벌체크] 하루 코로나 5만명인데…영국의 '위험한 실험'은 성공할까
국제 국제일반 2021.07.19 06:40:00영국이 결국 19일(현지 시간)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합니다. 먼저 병원 등을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며, 모임 인원 제한도 없어집니다. 나이트클럽도 다시 운영에 들어가며 결혼식 하객이나 장례식 조문객 수도 제한이 사라집니다. 콘서트나 극장, 스포츠행사는 물론 예배와 관련된 제한도 없습니다. 가장 지겨운 마스크 역시 대중교통 등에서의 착용 권고는 남아있지만 착용 의무는 사라집니다. 다만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등은 모임 인원과 마스크 착용에 대한 규정이 당분간 좀 더 유지됩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는 이 같은 방역완화 움직임을 부러워하기보다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험은 일종의 '도박'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영국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볼까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674명으로 지난 1월 15일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5만4,000여명이라는 확진자 수가 얼마나 심각한 건지 감이 안 오실 수도 있는데요, 올해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 추이부터 보겠습니다. 지난 1월 8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6만7,803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한달 뒤인 2월 8일 5분의 1 수준인 1만4,022명으로 급감했고요, 3월 8일에는 3분의 1 수준인 4,694명을 기록합니다. 4월 8일에도 2,961명, 5월 8일에도 1,979명으로 감소세는 계속됐지만, 6월부터 문제가 터집니다. 한달 뒤인 6월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49명으로 세배 가량 늘었고요, 7월 8일에는 다시 다섯 배 이상 증가한 3만2,053명을 기록합니다. 영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델타 변이 확산과 섣부른 방역규제 완화가 꼽힙니다. 올 1월 초 봉쇄령을 내렸던 영국은 지난 4월 중순부터 헬스장과 도서관, 놀이공원 등의 영업을 재개했는데요, 5월에는 무려 2만1,000명의 관중이 마스크 없이 축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증상을 느끼고 실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약간의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이 같은 방역완화조치가 코로나 재확산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영국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도 19일로 예정된 코로나19 규제조치 전면 완화를 시행하려한다는 겁니다. 이미 전세계 과학자들과 보건 전문가들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CN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전 세계 과학자들과 전·현직 정부 고문 1,200여 명은 전날 긴급 국제 회의를 열고 영국 정부의 행보가 전 세계에 위협적이라며 이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실상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결정이 "위험하고 시기상조"라는 것이죠. 특히 크리스티나 파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올여름에 백신 접종자들이 더 잘 감염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날 경우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방향으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파겔 교수는 또 “글로벌 여행 허브라는 영국의 위치를 고려할 때 영국에서 우세한 어떤 변이 바이러스도 전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영국발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고 현재 인도발 델타 변이가 북미와 유럽 전역으로 퍼진 것은 사실상 글로벌여행 허브라는 영국의 특징이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뉴질랜드 보건부의 코로나19 자문위원이자 보건 전문가인 마이클 베이커 교수도 모든 규제를 해제하려는 영국 정부의 계획은 이미 실패한 집단면역으로 회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정부 일각에서도 이번 '실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영국 정부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기차와 버스, 철도 회사들이 마스크 착용으르 고집하기를 "기대하고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의무화를 주장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을 지지한다고도 밝혔죠.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경각심 때문일까요. 영국 시민들도 방역 완화를 무조건적으로 반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모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명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4분의 1은 나이트클럽의 재개장을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백신의 효능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여전하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하며 영국발 알파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브라질발 감마, 인도발 델타 외에 람다 변이 등도 나왔지만, 아직 이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국의 방역 완화는 과연 성공적인 ‘실험’으로 끝날까요, 아니면 전세계인들의 생명과 건강을 건 ‘도박’으로 끝날까요. #기자페이지를 하시면 글로벌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체크를 하시면 빠르게 연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글로벌체크] 백신 맞으니 코로나 증상이 달라졌다? 발열보다 '이것' 주목해야
국제 국제일반 2021.07.09 06:40:00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24.6%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인데요,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비율이 74%에 달합니다. 물론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게 지금의 상황입니다.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곳이 영국과 스페인입니다.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67%, 스페인도 57%의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상태지만, 현재 이들 국가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고 있습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5월 1,000명대 중반으로 줄었던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다시 급증했고 지난 7일에는 무려 3만2,000여명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 1월 3만4,000명대까지 늘었던 스페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000명대까지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1만명을 넘긴 상태입니다.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무려 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돌파 감염자들이 보이는 증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감염 증상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CN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스마트폰 앱인 '코로나 증상 연구'를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들이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여부와 백신 접종 횟수에 따라 많이 나타나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조금씩 달랐다고 합니다. 먼저 백신을 2회 접종한 이들이 가장 많이 보인 증상은 '두통'이었고, 콧물과 재채기, 인후통, 후각 상실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증상으로 여겨지는 발열과 호흡곤란도 각각 12위와 2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이들이 재채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만약 백신을 접종했고 이유 없이 재채기를 많이 한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을 1회 접종한 경우에는 어땠을까요? 이 경우에도 두통 증상을 가장 많이 보였는데요, 2~5위는 콧물, 인후통, 재채기, 지속적인 기침으로 2회 접종자와 비교해 약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여겨지는 '지속적인 기침'이 5위권으로 올라섰다는게 눈에 띕니다. 연구진은 "대체로 코로나19와 연관이 적다고 여겨졌던 재채기와 콧물이 대표 증상인 지속적인 기침보다 상위에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의 증상은 어땠을까요? 역시 두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후통, 콧물, 발열, 지속적인 기침이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고 있는 발열은 4위로 올라선 반면 백신 2회 접종자에게서 흔히 나타났던 후각상실과 호흡곤란은 각각 9위와 30위로 밀려났습니다. 연구진은 "후각 상실과 호흡곤란이 하위권에 있는 것은 일년 전 코로나19가 나타났을 때와 비교해 증상도 변화했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진화에 따라 감염자들이 보이는 증상도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NBC는 백신 접종자들은 백신 미접종자에 비해 더 적은 증상을 보였으며, 증상을 보인 기간도 짧았다고 전했습니다. 백신을 뚫고 돌파 감염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죠. 실제로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의 코로나19 입원률이 여타 주 대비 적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감염 차단보다는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을 백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자페이지를 하시면 해외 코로나19에 대한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글로벌체크]백신 회의론자서 접종자로…미국인 마음 바꾸나
국제 국제일반 2021.05.05 08:50:00한 때 30만명을 넘어섰던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3일(현지 시간) 3만9,0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4,400명을 넘겼던 하루 사망자 수도 300~400명대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여전히 엄청난 숫자이지만,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는 평가를 받는데는 무리가 없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 데는 백신의 역할이 컸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은 1억4,750만명이 최소 1차례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도 1억550만명에 달했씁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지난 4월 13일 338만건에 달했던 백신 접종 건수는 현재 229만건으로 32%가량 감소했는데요, 이는 백신 접종 건수가 확연하게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6세 이상 누구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 건수가 줄어든 것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많아져서라기보다는 백신 접종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백신 접종의 걸림돌은 백신 물량이 아니라, 이처럼 백신을 거부하는 이들입니다. 지난달 21~26일 CNN이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6%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요, 이는 지난 3월 진행된 설문조사와 비슷한 수치여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집단면역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죠.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가 백신 회의론자에서 백신 접종자로 바뀐 사람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백신을 거부하던 이들은 무엇 때문에 백신을 선택했을까요. 의료진 설득에 마음 돌려…"전문가 역할 중요" 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61세의 중소기업 대표 킴 시몬스는 존스홉킨스대학의 한 의사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는 방송을 보고 지난 3월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뉴저지에 사는 39세 주부 로렌 버그너는 백신 접종을 받으면 야구장에서 경기 직관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발표된 뒤에,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34세 직장인 엘리자베스 그리너웨이는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희귀병에 걸린 두살배기 딸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백신 접종을 결심했습니다. WP는 수많은 백신 회의론자들로 인해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는 가운데 시몬스와 같은 이들은 '희망의 표시'라며, 백신을 우려하는 다른 이들도 마음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의사인 앨리스 첸은 과거 백신 회의론자였던 이에게 백신을 접종했다며 "대부분은 주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WP는 의사 등 공중보건 전문가와 코로나19 대응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최근에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유와 이들이 백신을 접종하기로 마음을 바꾼 이유를 알아내기 위한 화상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회의에 참여한 뉴욕 출신의 마리라는 여성은 CDC 의사의 설명을 들은 뒤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남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오랫동안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른 이들은 백신을 통해 다시 여행하고 직장으로 돌아가는 등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해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는데요, 이들 모두 의사와 지역 의료진들이 불안감을 잠재워주는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의료 전문가의 정확한 설명과 설득이 이들의 마음을 돌린 것이죠. 현금부터 콘서트 티켓까지…백신 접종 인센티브도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갖은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메릴랜드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게 100달러를 지급합니다. 메릴랜드주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9만9,000명인데 이들 중 약 5만2,000명이 이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웨스트 버지니아도 백신을 접종한 젊은층에게 100달러 예금증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죠. 코네티컷주는 무료 음료를 제공하며,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는 콘서트 티켓 등을 제공하기 위해 25만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이 밖에 지난 1월 백신을 접종한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무료 전화나 간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버지니아주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유사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간 업체들도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나섰는데요, 할인점 체인인 트레이더조와 알디는 지난 1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에게 최대 4시간의 급여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부족한 백신 물량으로 인해 접종 속도에서 미국보다 현저히 낮은 속도를 보이고 있습늬다. 정부가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는 만큼, 어쩌면 언젠가는 미국처럼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죠. 수많은 회의론자로 인해 집단면역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회의론자들의 마음을 돌렸는지 지금부터 분석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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