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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에] 친기업 말하면서 기업 때리는 이율배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15 17:51:57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인 ‘글로벌 기업 국제 경쟁력 강화 민주당 의원 모임’이 이달 7일 국회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 경영의 시사점’을 주제로 SK그룹과 토론회를 열었다. SK바이오팜 성장사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론에서 나온 내용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6월 13일 -
[목요일 아침에] 문제는 정치 리더십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08 18:57:23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제2의 중동 특수’가 재연되면서 저성장 국면을 돌파할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0년 전 제1차 중동 진출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더 사활적 과제였다. 1973년 1차 오일쇼크가 발생하자 물가가 폭등한 가운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이 줄면서 무역 적자 규모가 커졌다. 박정희 정부는 위기의 진원지에서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역발상으로 활로를 뚫었다. 우 -
[목요일 아침에] 강군 이스라엘 ‘하레디’와 금메달 병역 면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01 18:01:00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강군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는 1000만 명에 못 미치며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병력은 정규군 17만 명, 예비군 46만 명 등 63만여 명에 달한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한 예비군 병력만 36만 명에 이른다.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전 세계에 있던 예비군들이 속속 본국으로 집결한 결과다. 이스라엘의 군대 -
[목요일 아침에] 미래 100년을 위한 의료 개혁의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5 17:46:09“남편이 위중한 병에 걸리면 아내는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해 흐르는 피를 남편에게 먹였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선교 의료 병원인 전주예수병원을 1912년에 설립한 마티 잉골드 여사의 일기 중 일부다. 과거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은 이처럼 처참했다. 11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 의료 체계와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한국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으려는 미국 환자들의 한국행(行)이 잇따를 정도다. 하지만 -
[목요일 아침에] 저출산 사회에 들어앉은 ‘방 안의 코끼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8 17:51:42올해 세계 극장가의 최고 화제작이라면 ‘바비(Barbie)’를 빼놓을 수 없다. 원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 인형들의 세계, ‘바비랜드’에 사는 바비가 현실 세계를 경험하면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바비’는 페미니즘 논란을 비롯한 여러 구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1조 9000억 원을 벌어들이며 코로나19 이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바비 인형’ 하면 언뜻 완벽한 백인 여성 외모의 상징으로만 -
[목요일 아침에] 한중일 정상회의 시진핑이 오게 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1 17:41:29해빙 무드까지는 아니지만 요즘 한중 관계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정부의 기대감도 커보인다.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기대가 섞여 있다. 한국이 2019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되살려 올 12월 18일 이후 연내에 서울에서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내년 초 -
[목요일 아침에] ‘연금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정치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04 18:13:46올해 3월 중순 프랑스 상원에서는 정부가 제출한 국민연금 개혁 법안을 놓고 장시간 토론이 이어졌다. 당시 의사당 밖에서는 36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프랑스 정부의 개혁안은 현재 62세인 정년을 2030년까지 64세로 단계적으로 높여 연금 수령 개시 시점을 늦추고 납입 근속 기간도 42년에서 1년 늘리는 내용이 골자였다. 여론 조사에서는 연금 개혁안에 반대 -
[목요일 아침에] 이 시대의 의(義)는 어디에 있는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20 17:00:01아름다운 진주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빛의 축제가 보름가량 뒤 가을밤을 수놓는다. 10월 8일부터 22일까지 진주 남강에 등을 띄우는 유등(油燈) 축제다.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에서 유래했다. 진주 목사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3800명의 군사들이 7~8배나 많은 2만여 명의 왜군을 물리쳤다. 칠흑 같은 밤 왜군의 남강 도하를 저지하고 성 밖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려고 성 아래 남강에 등을 띄운 것이다. -
[목요일 아침에] ‘마트 막으면 골목상권 산다’는 착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13 19:10:22지난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노드스트롬 유니온스퀘어점이 개점 35년 만에 문을 닫았다. 노드스트롬은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이다. 특히 유니온스퀘어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로 불릴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라는 얘기를 들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CNN 등에 따르면 노드스트롬 백화점을 찾은 유동 인구는 2019년 970만 명 -
[목요일 아침에] 우려되는 과학기술인 사기 저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06 17:54:23문재인 정부는 집권 5년간 국정을 하나의 거대한 쇼처럼 운영했다. 문 대통령의 첫 대외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에서 ‘비정규직 제로’ 선언, 와이셔츠를 입은 대통령과 참모진의 테이크 아웃 커피 산책,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 대통령이 직접 오송을 찾아가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 수여 등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친근하면서도 감성적인 대 -
[목요일 아침에] 교육감 카르텔 혁파가 교육 개혁의 출발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30 17:59:10전국 시·도 교육청의 ‘퍼주기’가 도를 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630억 원을 들여 중학교 신입생에게 태블릿PC를 무상 지급했다. 올해에는 초중고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20만~30만 원의 입학 준비금까지 나눠줬다. 광주시교육청도 올해 관내 초중고 입학 신입생 4만 2000명에게 104억 원의 입학 준비금을 지급했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초등학생 6학년과 중고교 신입생 8만 3000명에게 102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노트 -
[목요일 아침에] 韓 배터리 세액공제의 허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23 17:47:59국내 배터리 3사 중 하나인 삼성SDI가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건설해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1공장의 생산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가 미국 투자를 늘린 배경 중 하나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라는 조항이 있다. AMPC에는 배터리 제조 -
[목요일 아침에] ‘슈퍼스타’ 독일이 빠진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16 17:28:43“지난 10년 동안 독일은 ‘유럽의 병자’에서 ‘경제 챔피언’이 됐습니다. 이 성공이 새로운 리스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한창 잘 나가던 독일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글을 보냈다. 세계 최강의 제조 경쟁력과 안정적인 경제 모델, 2002년 노동 개혁의 장기적 성과로 독일이 전 세계의 부러움과 질시를 한 몸에 받던 때였다. 그해 독일 무역수지 -
[목요일 아침에] 양안전쟁 가능성과 유비무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09 17:45:33‘편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고, 생각이 들면 대비하고, 대비하면 화를 면한다(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 춘추시대에 진(晉)나라의 대신 위강이 왕 도공에게 조언해 후세에 널리 퍼진 고사성어다. 당시 진나라와 초(楚)나라는 중원의 패권을 놓고 다투었다. 도공은 초나라와 맞서기 전에 등 뒤 북방의 부족 융적(戎狄)을 토벌하려 했지만 위강이 말렸다. 융적을 치러 나간 사이 초나라가 쳐들어올 -
[목요일 아침에] ‘레드백’ 승리…K제조업의 위기와 기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02 17:42:31지난달 말 국내 방위산업계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한화의 장갑차 AS21 ‘레드백’이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를 제치고 호주에서 2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낸 것이다. 현지 언론은 한화가 인공지능(AI) 및 표적 탐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장갑차를 앞세워 수주했다고 전했다. 앞서 K2전차는 폴란드의 전차 도입 사업에서 독일의 레오파르트를 누르고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과거 소달구지를 끌고 다녔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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