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병원행' 거부 장동혁에…이준석 "장기투쟁 지휘관 역할해달라"

■ '張 단식' 계기 결집하는 보수

이준석, 건강우려 단식중단 건의

張 "민심은 천심, 여기 묻히겠다"

유승민 이어 김문수도 단식장 찾아

여야 쌍특검 협상은 공회전 지속

홍익표 張 패싱에 이석연 '쓴소리'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투쟁 일주일째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농성장을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농성이 21일로 7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해외 출장 중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조기 귀국과 회동으로 공동 투쟁의 변곡점이 마련됐다. 장 대표의 단식이 보수층 결집과 지지율 반등을 견인하면서 정국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이 이날 국회를 찾았지만 여당 지도부만 회동하고 국민의힘은 패싱하면서 야당 분위기도 격앙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격려 방문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쌍특검(통일교, 공천 헌금)과 관련한 공동 투쟁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장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건의하고 더 강한 공조 방안 마련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당연히 해야 하는 특검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저희가 강하게 요구하는 과정”이라며 “이 와중에도 어떻게든 물타기를 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모습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게 “장기 투쟁이 될 것 같은데, 몸을 추스르는 것이 어떤가 싶다”며 “양당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장 대표가 지휘관으로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이 자신들에 대한 특검에는 갖가지 잔머리로 일관하고 있다”며 “장 대표의 단식에도 꿈쩍 않는 민주당을 봤을 때 어쩌면 단식보다 더 강한 것을 강구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남미 방문길에 올랐던 이 대표는 당초 계획보다 귀국 일정을 이틀 앞당겨 이날 오전 귀국했다.

개혁신당과의 추가 공조 협의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의 건강 악화에 따른 단식 중단 여부, 추후 투쟁 방식 등에 대한 논의에도 나섰다. 이날 의총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초선 의원들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장 대표의 ‘바이털사인’이 급격히 악화된 만큼 단식 중단까지 염두에 두고 향후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하자는 취지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우리 당 의원 전원이 장 대표의 건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며 “당 차원에서 쌍특검 수용에 대한 투쟁 방식은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총 직후 송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이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건의했다. 실제 농성장으로 의료진과 들것이 투입되기도 했지만 장 대표가 거부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 천막 농성, 릴레이 단식 등의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여당과의 쌍특검 협상에도 적극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깜짝 방문해 신천지와 통일교 특검의 분리 추진 의견을 재차 전달했다. 장 대표의 단식 농성이 변곡점을 맞으면서 쌍특검을 조속히 관철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분가량 진행된 협상은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송 원내대표는 한 원내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을 만나 “신천지와 통일교 특검을 따로 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면서 “두 개의 수사를 한 개 특검에서 같이 할 경우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우리 쪽만 팔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이재명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장 대표를 위문해 이목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여야 ‘대타협’을 촉구하며 “양쪽이 서로 양보해 우리 정치가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한다. 정부·여당에서도 방치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 원내대표를 예방한 홍 정무수석이 장 대표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홍 수석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정무수석이 먼저 와서 살펴보고 또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당연히 와야 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보수 대통합의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유승민 전 의원의 방문에 이어 이날 당 대표 자리를 두고 장 대표와 맞붙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장 대표를 찾아 힘을 보탰다.

한편 산소 발생기를 착용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장 대표는 현재 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단식투쟁단 의료지원반장을 맡은 서명옥 의원은 “내과 의사 진료 결과 산소 포화도 저하로 인해 긴급한 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태”라며 “간이 처방으로 수액 치료를 권고했지만 장 대표가 모두 거부하고 있다. 상황을 봐서 언제든 비상 이송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비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은 천심이다. 나는 여기 묻힐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단식 강행 의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