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 오키섬 일대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현한 각종 관광 상품이 유통되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관광객을 상대로 노골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주말 시민들과 함께 진행한 역사 탐방 일정에서 일본의 독도 왜곡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와 함께한 ‘대한민국 역사 투어’의 일환으로 시마네현청 내 ‘다케시마 자료실’과 오키섬 일대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키섬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집중적으로 펼쳐온 지역이다. 2024년에도 이곳에서는 독도를 일본 땅으로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섬 곳곳에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과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오키섬에는 2016년 ‘구미 다케시마 역사관’이 문을 열어 주민과 방문객을 상대로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자료를 전시해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주장이 관광 상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오키섬 여객터미널 인근 상점에서는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술잔과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무심코 구매할 수 있는 일상용품을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주입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일본은 그간 오키섬을 독도 영유권 주장에 활용해 왔다. 과거 영토 담당 장관의 관련 발언은 물론,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경로에 오키섬을 포함시키는 등 상징적 행보를 이어왔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시도로 독도의 법적 지위가 바뀔 수는 없지만 일본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역시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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