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해외 원조 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전 세계 28개국에서 54개 해외 원조 사업에 총 50억7219만원을 지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25년 해외 원조 지원 결산 내역을 16일 발표했다. 이번 지원 규모는 해외 원조 주일이 제정된 1993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지난 33년간 누적 해외 원조 지원금은 825억원에 이른다.
사업 유형별로는 긴급구호 분야 33개 사업에 23억6249만원, 개발협력 분야 21개 사업에 27억969만원이 각각 집행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30개 사업에 25억6220만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중동 6개 사업 8억4137만원, 아프리카 10개 사업 6억8860만원, 유럽 4개 사업 5억7420만원, 중남미 4개 사업 4억581만원 순이었다.
긴급구호는 분쟁과 기후 위기 대응에 집중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미얀마, 태국-캄보디아 국경, 콩고민주공화국 등 분쟁 피해 지역의 피란민을 지원하는 10개 사업에 12억1040만원이 투입됐다. 기후 위기로 식량난과 가뭄·홍수 피해를 입은 마다가스카르와 필리핀, 강진 피해를 입은 미얀마, 화산 폭발 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한 5개 사업에는 7억1370만원이 지원됐다. 전쟁과 기후 변화로 심화된 식량 위기에 대응한 긴급 식량 지원은 18개 사업에 4억3840만원이 배정됐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아동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사업이 이어졌다.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키르기스스탄, 태국의 미얀마 난민, 카메룬, 아이티 등에서 아동·청소년 교육과 급식·영양을 지원하는 8개 사업에 10억6714만원이 집행됐다. 키르기스스탄과 몽골의 극빈층 통합 지원, 스리랑카와 팔레스타인의 여성 역량 강화, 우크라이나 인신매매 피해자, 이라크 전쟁 피해자를 돕는 6개 사업에는 6억8148만원이 투입됐다. 미얀마 내전 장기화로 태국 내 난민 캠프에 머무는 난민 아동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피란민을 지원하는 3개 사업에는 4억4666만원이 배정됐다. 중남미 에콰도르에서는 농업 개발과 생계 지원을 통한 식량 안정 사업 2개에 2억9049만원, 의료 체계가 붕괴된 이라크와 스리랑카 차 농장 지역의 보건·위생 증진을 위한 2개 사업에는 2억2392만원이 각각 집행됐다.
1975년 ‘인성회’로 출범한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았으며, 올해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 선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인 조규만 주교는 최근 해외 원조 주일 담화에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셨고, 우리도 그 자비를 이웃에게 나누길 바라신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 가난한 이웃들을 돕는 일에 한국 교회의 모든 신자가 동참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로마 교황청에 본부를 둔 국제 카리타스의 회원기구다. 전 세계 162개 회원기구와 협력해 재난 지역 긴급구호와 중·장기 개발협력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해외 원조 재원은 후원회원의 기부와 매년 해외 원조 주일에 전국 약 1780개 성당에서 봉헌되는 특별 헌금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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