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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을서 9일간 20명 사망했다…밤마다 사람 덮치는 코끼리에 '비상'

SBS뉴스 캡처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서 야생 수컷 코끼리가 9일간 연쇄 공격을 벌여 주민 20명 이상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자르칸드주 웨스트싱붐 지구 차이바사와 콜한 산림 지대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숲과 마을을 오가며 난동을 부려 최소 20명이 숨졌다.

이 지역은 과거부터 숲 감소와 서식지 파편화, 인간 활동 증가 등으로 코끼리와 인간 간의 갈등이 지속해 왔던 곳이다. 이번에 살인을 반복한 코끼리는 무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이는 수컷 한 마리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은 1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살인 코끼리 수색에 나섰다. 당국은 "단일 수컷 코끼리로 인해 이처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최우선 과제는 살인 코끼리를 포획한 뒤 안전하게 야생 지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야간 활동 자제, 집 밖에서 취침 금지 등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숨진 피해자 중에는 논을 지키려다 공격당한 농민, 귀가 중 습격당한 주민, 집 밖에서 잠을 자다가 코끼리에 밟힌 주민 등이 있다. 한 피해 사례에선 가족 전체가 공격받아 아버지와 6세, 8세 두 자녀가 숨지고 어머니와 두 살배기 딸만 가까스로 탈출했다.

당국은 살인 코끼리가 젊고 민첩해 위치를 자주 바꾸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해당 코끼리가 테스토스테론 수치 증가로 공격성이 높아지는 짝짓기 시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런 공격성은 보통 15~20일 안에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리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어, 다시 합류시킬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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