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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파월 압박 배후에는 측근 펄티 청장 있었다”

FHFA 청장 논란의 정책 주도 역할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건물 개보수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 배후에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연준 청사 개보수 의혹과 관련한 파월 의장 소환장 발부 과정에서 펄티 청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FHFA는 통상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기관으로 꼽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펄티 청장은 행정부 내에서 논란의 정책들을 주도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시도하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법무부에 고발한 사례는 대표적이다. 이번 파월 의장 소환장 발부 에서도 펄티 청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 팜비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소환장 발부가 펄티 청장 개인의 독단이 아니라 미 법무부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사 승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재닌 피로 워싱턴 D.C. 연방검사장이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가운데서 이번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을 겨냥한 법적 공방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올해 초로 예정된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구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수사에 대해 질문을 받자 “나는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연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건물을 짓는 일도 잘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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