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국토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실현을 위해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대전충남특별시’를 완성해야 합니다. 지방정부가 인사·재정·조직 권한을 갖고 주도적으로 자치행정을 펼칠 수 있게 특별법도 제정해야 합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정 통합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 설계를 위한 시대적 요청”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 통합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특별법이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극 3특과 실질적 지방분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조직권·예산권·세수권 등 실질적 특례가 반드시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대전의 체질을 역동적인 도시로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의 상장기업은 67곳으로 광역지자체 중 3위이며, 시가총액은 90조 원으로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1위다. 그는 “방위사업청 완전 이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세권 개발, 산업단지 조성, 6대 전략산업 육성 등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인구도 증가세로 바뀌었다. 이 시장은 “2014년 154만 명 이후 내리막을 걷던 인구가 다시 늘었고 전입인구의 약 60%는 30대 이하 청년세대”라며 “대전이 살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미래 역동성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지표”라고 평가했다.
해묵은 현안도 다수 해결됐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재탄생,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갑천생태호수공원 준공·개장,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자 선정 등 10년 이상 30년 내외의 장기 미해결 난제를 풀어냈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대전의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힘 쏟을 계획이다.
대전은 우주·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ABCDQR)을 6대 전략산업으로 삼고, 기업과 인재․자본이 함께 움직이는 자생적 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현재 대전의 6대 전략산업 기준 기업 925곳, 고용 3만 5000명, 연매출 35조 원 규모의 산업 생태계가 실제 작동 중”이라며 “대전의 기술은 연구소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은 성장 단계에서 떠나지 않으며, 자금과 인재․공간이 연결되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시 차원의 지원책도 풍부하다. 이 시장은 “지방정부 최초로 설립한 대전투자금융을 통해 경기 변동기에도 기업의 자금 숨통을 틔워주고,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이 외부로 이전하던 구조를 끊기 위해 ‘500만 평+α’ 산업단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잼도시’로 불렸던 대전의 이미지도 빠르게 바뀌는 분위기다. 그 중심에는 ‘대전 0시 축제’ 등이 있다. 대전 0시 축제는 2년 연속 200만 명이 찾으며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고, 과거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를 재해석한 ‘꿈씨 패밀리’와 연계한 각종 상품도 대박을 냈다.
이 시장은 “혁신은 새로운 정책을 계속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정한 방향을 끝까지 밀고 가는 집요한 실행력에서 나온다”며 “2026년은 ‘계획하는 도시’를 넘어 ‘성과를 완성하는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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