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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책을 넘은 유산…서울대 ‘헤리티지 라이브러리’ 출범

대학 최초 '기록 문화 유산팀' 신설

국내 최대 규모 기록문화유산 보유

디지털 수요 증가하자 전담팀 만들어

보이는 수장고서 200점 상설 전시

서울대 중앙도서관 '서울대인 아카이브' 박완서 아카이브. 평소 박완서 작가가 사랑한 살구나무 정원이 재현돼 있다. 사진 제공=서울대 중앙도서관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기록문화유산(고문헌)을 전담 관리하는 대학 최초 ‘기록문화유산팀’을 신설했다. 기록문화유산팀은 기존 학술도서의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도서관의 가치를 재탄생시키기 위한 ‘SNU 헤리티지 라이브러리’의 관리를 맡아 기록문화유산의 대중화에 나선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이달 1일자로 기록문화유산팀을 신설했다. 총 14명으로 구성된 기록문화유산팀은 중앙도서관 보유장서 약 530만 권 중 40만 권을 차지하는 기록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학 도서관에서 기록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팀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는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기록문화유산 40만 7298권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서 관리 중인 26만 9024권을 더하면 서울대 전 기관에서 관리 중인 기록문화유산은 약 67만 권으로 한국국학진흥원(58만 7758권)·국립중앙도서관(31만 9822권)·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20만 3884권)을 상회하는 장서 수를 자랑한다.



압도적인 장서 수에 힘입어 디지털 기록문화유산을 열람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에 따르면 2023년 76만 2425건이던 기록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 이용자 수는 2024년 127만 2966건으로 1년 새 약 67% 급증했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2024년 기준 매일 3487권에 달하는 고문헌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했던 셈이다. 반면 디지털화가 완료된 기록문화유산 정보화율이 약 1%로 저조한 점은 한계로 꼽혀 왔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산화가 진행 중인 고문헌을 복원하고 지속적으로 디지털화를 진행하며 일반인의 자료 접근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문화유산팀은 다음달 중앙도서관 본관 4층에 조성되는 ‘SNU 헤리티지 라이브러리’ 관리도 맡게 된다. SNU 헤리티지 라이브러리는 보이는 고문헌 수장고·귀중본실·보이는 비도서 수장고로 구성된 200평 규모의 항온항습 수장고로 한국 최대 규모의 기록문화유산 특화 보이는 수장고이기도 하다. 디지털·AI 시대의 도래로 도서관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위기의식 속에 서울대의 학술 자산을 보다 널리 개방하기 위해 마련된 보이는 수장고에는 고문헌과 비도서 자료를 포함해 200점의 자료가 상설 전시된다.

SNU 헤리티지 라이브러리에는 ‘서울대인 아카이브’가 5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첫 번째 아카이브는 서울대 국문과를 나온 고(故) 박완서 작가가 선정됐다. 박완서 작가가 ‘제1호 아카이브’로 선정된 이유는 서울대 출신 작가 중 지난 10년간 가장 폭넓은 분야에서 가장 많은 독자에게 지속적으로 읽혔다는 점이 꼽힌다. 도서 5557권과 비도서 1403점으로 총 약 7000점 규모로 구성된 박완서 아카이브에는 작가가 직접 사용하던 생활 유물과 작품 초판본, 친필 원고·일기·편지 등 다양한 육필 자료와 함께 작가가 집필했던 11권의 일기 원본도 공개될 예정이다.

장덕진 서울대 중앙도서관장은 “열람실에서 책을 읽고 자료를 찾는 전통적인 도서관의 모델이 바뀌고 있다”면서 “기록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리티지 라이브러리와 박완서 아카이브 준공식은 다음달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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