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상용화에 가속 페달을 밟으며 기술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창안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 산하 아크폭스 2종에 양산형 레벨3(L3) 자율주행차 ‘제품 진입’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해당 차량은 양산부터 판매·등록이 모두 가능해 본격적인 자율주행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현재 창안자동차는 충칭시 일부, 아크폭스는 베이징시 일부에서만 운행이 가능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계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 덕에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이미 L4 수준의 무인 로보택시 산업을 전국 각지에서 시험하며 상용화 부문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선도국인 미국을 크게 앞섰다고 자평하고 있다.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자율주행차의 공공 도로 시험 운행이 허용됐는데 특히 우한·베이징·상하이 등 10여 개 도시에서는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의 상용 운행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에서 운행 중인 로보택시는 약 4000대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 숫자는 2030년까지 5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역이 자율주행의 거대 실험실인 셈이다. 데이터 축적이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배경이다.
최근 들어 중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며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이두는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리프트와 제휴를 맺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영국 런던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두바이·아부다비 등 중동 국가로의 진출 계획도 예고한 상태다. 중국 로보택시 업체 ‘포니.ai’와 위라이드도 싱가포르·유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포니.ai는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함께 L4 로보택시 개발·테스트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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