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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중재 요청에…시진핑 "인내심 가져달라"

"한반도 평화, 中에도 중요 관심사"

'북핵 논의 실종' 일각의 우려 불식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뒤 작년 11월 경주 정상회담 때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 노력을 평가한다”면서도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오찬 간담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며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국가 존속의 문제, 성장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제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90분가량 이어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한반도 의제에 대해 긴 시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 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반도 문제 논의가 부실했던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한 셈이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나눈 한반도 관련 대화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사실 오랜 시간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하지 않았나. 북한에서는 엄청 불안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상대와 대화하려면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엄청난 경계심과 적대심이 유발된 상황에서는 대화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꽤 오랜 시간 쌓아온 적대가 있어서 대화가 시작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변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중국에 부탁했고 (시 주석도) 일단 그 역할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한반도 핵 문제에 관한 얘기도 비중 있게 오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끊임없이 핵무기를 추가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 방치되는 것 자체가 동북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손해”라며 “그러나 체제 안정이 가장 중요한 북한은 비핵화에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하다고 방치할 것이냐. 실현 가능한, 모두에게 도움 되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며 “결국은 (북한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북한 핵무기의 추가 생산 및 국외 반출 중단을 포기하는 대가를 지급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중기적으로는 감축을 추진하고, 길게 봐서는 핵 없는 한반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시 주석에게) 이 점을 북측에 잘 설명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이해도 필요하다. 정략적인 이유로 붙들고 발목 잡으면 아무것도 안 되고 상황만 더 나빠진다”며 “상황 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시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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