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에 중국은 의전에 각별히 공을 들여 한중 관계 복원을 기념했다. 이 대통령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중국인들이 신령스럽게 여기는 전설 속 기린 그림을 선물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5일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이 열린 인민대회당은 중국의 주요 국가 회의가 개최되는 국가기관이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전날부터 인민대회당 인근에 태극기를 걸어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이날 이 대통령 내외가 공식 환영식장에 도착하자 어린이 환영단 80여 명이 맞이했다. 중국 측은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톈안먼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진행된 정상 간 선물 교환식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민화 작품인 ‘기린도’와 전통 금박 공예품인 ‘금박 용문 액자’를 건넸다.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인 엄재권 작가의 작품 기린도는 상상 속 동물 기린과 천도복숭아·모란을 한 폭에 담아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 자손 번창,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길상적 의미를 담았다.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전통 칠보 공예품인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 중국 청대 석사자상 사진첩이 전달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에게 본비자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 쟁반을 선물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중국산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 2대와 옥으로 만든 붓과 벼루를 선물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는 중국의 영빈관이다. 중국 공산당은 1959년 국빈관을 건설하고 외국 국가원수 등 고위급 인사를 맞이하고 있다. 1992년 한중 수교 서명식이 이뤄진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에 댜오위타이는 북핵 6자회담이 열렸던 곳이라 더 각별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6차례 회담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도 전날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댜오위타이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된 곳”이라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부각했다.
한편 김혜경 여사는 이날 한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해온 여성 인사들을 초청해 직접 준비한 떡만둣국으로 환대했다. 김 여사는 베이징 대사관저에서 ‘한중 가교 역할 중국인 여성 초청 한식 밥상 대접’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교육·문화·예술·스포츠·사회복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교류에 기여해 온 중국 여성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우호 교류를 위해 애써 주신 여러분과 떡만둣국을 나눠 먹으며 모두에게 평안하고 넉넉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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