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동화 원작 바탕의 성장 뮤지컬(‘푸른 사자 와니니’),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죽음을 앞두고 사신 ‘바이런’과 떠나는 로드 트립 뮤지컬(‘제임스 바이런 딘’),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기억 데이터로 구축된 가상현실을 탐험하는 미래적 서사의 연극(‘풀·POOL’).
새로운 형식과 이야기를 담은 신작 공연을 대거 만나볼 수 있는 축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이 18번째 막을 올렸다. 창작산실은 2008년부터 시작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대표 지원 사업이자 국내 최대·최다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로 3일부터 약 3개월간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아르코는 뮤지컬, 연극, 무용, 오페라, 음악, 전통예술 등 총 6개 장르에서 34편의 신작을 선보이는 18회 창작산실 가운데 1월 중 개막하는 신작 8편의 주요 내용을 5일 공개했다.
34편의 신작이 다루는 주제는 다채롭다. 가상현실부터 젠더, 개인의 선택과 성장, 기후 위기와 감시 사회, 민주주의의 역사, 이주와 공동체 등 동시대 사회가 마주한 질문들을 각 장르 고유의 언어로 펼쳐낸다. 이날 공개된 8편은 이중에서도 실존 인물의 역사적 사건과 미래적 상상력을 결합한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꾸려졌다.
3일부터 25일까지 공연되는 ‘푸른 사자 와니니’는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동화의 뮤지컬 초연이다. 약육강식의 초원에서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동시에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를 묻는다. 가족 관객 모두에 공감을 얻을 대중적 서사가 눈길을 끈다. 9~11일 무대에 오르는 현대무용 ‘이윽고(INTIME)’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빠르게 소실돼 가는 현대인의 관계를 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9일부터 3월 1일까지 두 달 넘게 관객을 만나는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은 배우 제임스 딘과 시인 바이런을 연결해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10~18일에는 SF 스릴러 형식의 미래극 ‘풀(POOL)’이, 16~17일에는 800년 설화를 바탕으로 한 국악 판타지 ‘쌍향수’가 무대에 오른다. 24~25일 공연되는 무용 ‘제이슨(JASON) 프로젝트’는 가상의 존재 ‘제이슨’의 탄생과 진화를 통해 지구와 인류의 존재 가치를 탐구하는 독특한 무용극으로 주목된다. 이밖에 대구 고등학생의 민주주의적 연대를 오페라라는 장르로 풀어낸 ‘2.28’은 16~17일, 예지몽을 꾸는 도서부장과 친구들이 사라진 선생님과 금서의 진실을 쫓는 창작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은 27일 개막해 4월 26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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