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등 각종 의혹 제기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제명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것들은 입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다”며 “조금만 믿고 기다려 달라. 대부분 해결을 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제가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 그 혐의로 정계 은퇴를 하더라도 탈당하지는 않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잘못은 했지만,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사퇴한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김 의원은 탈당한 강선우 의원이 연루된 ‘1억 원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에게 최대한 정제된 단어로, 단호하게 말했다”며 “본인은 몰랐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이건 돌려줘야 하고, 이게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변호사를 선임해서 물어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이 다시 확인해보니 사무국장이 돌려줬다고 하더라고 했다”며 “변호사들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제일 판단하기 어려운 게 투서다. 그런데 투서의 대부분은 허위”라며 “오랜 인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건도 해결이 잘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저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당 녹취 대화가 유출된 데 대해서는 “대화가 유출된 것은 정말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수사를 바로 의뢰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전했다.
이수진 전 의원이 제기한 김 의원에 대한 공천 헌금 수수 및 반환 의혹에 대해서는 “(금품을 줬다는) 구의원 두 분은 공천 대상자가 아니다"라며 “(의혹 주장이) 기본 구성에서 맞지 않는다. 아예 안 받았는데 (전후 사정을) 들어보시면 ‘아 그런 경우였어’라고 얘기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혹 제기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전직 보좌진들에 대해서는 “탓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다 제 잘못”이라면서도 “정말 믿었고 가깝다고 생각을 했는데, (자신의 정보를) 오픈한 게 전부 다 녹취됐다는 데는 굉장히 놀랐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논란으로 정부에 부담이 된 데 대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거의 모든 걸 다 걸었다는 게 제 자부심이었다”며 “정말 죄송하고 이 죄송함을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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