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FTSE100지수가 새해부터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국 기업공개(IPO) 시장도 노르웨이 비스마 등 ‘대어’들의 잇단 상장으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 증시에는 22개의 기업이 상장해 총 21억 파운드(약 4조 원)를 조달했다. 이는 초저금리 기조 속에 전 세계 증시가 호황을 누렸던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 핀테크 기업 쇼브룩(3억 4800만 파운드)과 참치 캔 제조 업체 프린스(4억 파운드) 등 대형 IPO가 집중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실제 3분기까지 런던거래소에서 신규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총 5억 4500만 달러(약 7880억 원)에 불과해 세계 25위에 머물렀다. 이는 앙골라와 크로아티아 증시에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씨티은행의 영국 투자은행 부문 책임자인 제임스 플레밍은 “지난해는 영국 IPO 시장에 실망스러운 한 해였지만 이제 회복의 조짐이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는 더 많은 대어들이 상장 대기 중이다. 특히 소프트웨어·핀테크 등 기술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노르웨이 소프트웨어 기업 비스마는 이르면 올 상반기에 190억 유로(약 32조 원) 규모로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국의 대표적 핀테크 기업 몬조 역시 기업가치 최대 70억 파운드(약 13조 6000억 원) 규모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외에도 홍콩의 대표 재벌 그룹인 CK허치슨도 통신 사업 부문의 런던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다. 상장 성사 시 최근 수년간을 통틀어 런던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규 상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증권사 쇼어캐피털에서 IPO 업무를 담당하는 리처드 페이건 총괄은 “런던 증시는 최근 몇 년간 공급의 폭과 깊이가 부족했지만 올해는 양질의 매물이 늘고 판매자에게 더 유리한 가격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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