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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도 13년 걸렸는데…4개월 만에 억만장자 된 30대 女, 정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뉴스1




인공지능(AI) 열풍이 부의 축적 속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젊은 창업가들이 불과 몇 년 만에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며 기존 부호들과는 전혀 다른 경로를 그리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챗GPT가 출시된 2022년 이후 3년 만에 AI 산업에서 신흥 억만장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과거 테크 거물들과 비교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막대한 부를 쌓고 있다.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999년 엑스닷컴을 창업한 뒤 페이팔 매각과 스페이스X 설립, 테슬라 상장 등을 거쳐 2012년에야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창업 이후 13년이 걸렸다.

반면 AI 창업자들은 시간을 거의 건너뛰고 있다. 오픈AI 출신 미라 무라티(37)는 올해 2월 스타트업 ‘싱킹 머신스 랩’을 설립한 뒤 불과 4개월 만에 기업가치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 3400억 원)를 인정받았다. 제품을 내놓기도 전에 유니콘을 넘어선 셈이다.

같은 오픈AI 출신인 일리아 수츠케버(39)는 지난해 6월 ‘세이프 슈퍼 인텔리전스’를 설립한 뒤 아직 상용 제품이 없는 상태에서도 기업가치 320억 달러(한화 약 45조 8880억 원)를 평가받았다.

2022년 로봇 기업 ‘피겨AI’를 창업한 브렛 애드콕(39)은 3년 만에 개인 순자산이 195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로 불어났다. 같은 해 영업을 시작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31)의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역시 기업가치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 68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Harvey)’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올해 2월 30억 달러(한화 4조 3020억 원)였던 기업가치는 이달 80억 달러(한화 약 11조 4720억 원)로 급등했다. 창업자인 윈스턴 와인버그(30)와 게이브 페레이라(34)의 자산도 빠르게 불어났다.



NYT는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벤처 투자 환경을 지목했다.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실적보다 ‘잠재력’이 먼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외로는 스케일AI가 거론된다. 알렉산더 왕(28)이 2016년 설립한 이 회사는 메타가 지난 6월 투자하기 전까지 비교적 조용히 성장해 왔다. 현재 왕은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CAIO)를 맡고 있다.

AI 신흥 부자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나이다. 대부분 20~30대에 집중돼 있다.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의 마이클 트루엘(24) CEO와 공동 창업자들은 2022년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중퇴한 뒤 회사를 설립해 3년 만에 20대 억만장자가 됐다.

채용 플랫폼 ‘머코(Mercor)’의 브렌던 푸디 CEO도 2023년 조지타운대를 그만두고 고등학교 동창들과 창업해 기업가치 100억 달러 회사를 일궜다.

기술 경제를 연구하는 마거릿 오마라 워싱턴대 교수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당시처럼 AI 열풍이 젊은 인물들을 매우 빠르게 그리고 극단적으로 부자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리콘밸리의 고질적인 성별 불균형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스케일AI 공동 창업자인 루시 궈(31)와 무라티 등 일부를 제외하면 신흥 억만장자의 대부분은 남성이다. 오마라 교수는 “AI 열풍이 업계의 동질성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부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주식 평가액이라는 점도 변수다. 실제 현금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이들은 ‘서류상 억만장자(Paper Billionaire)’로 불린다.

벤처캐피털 사파이어 벤처스는 “누가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라며 “스타트업이 약속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기업가치와 함께 부도 순식간에 증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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