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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돈 벌었다" 소문에 너도나도…자리서 '2.5억' 껑충 뛴 빌라 경매 시장

서울시내 주택가 모습. 뉴스1




재개발이 추진 중인 연립·다세대 주택을 중심으로 경매 시장에 다시 열기가 감돌고 있다.

23일 경·공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연립주택(전용 53.6㎡) 경매에 58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 3억 2900만 원 대비 176%에 달하는 5억 7892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주택이 위치한 창신9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현재 신탁 방식의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비슷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달 광진구 자양동 모아타운 A구역 내 다세대주택에는 37명이 몰리며 낙찰가율이 170%를 넘겼다. 지난 12일에는 구의동의 한 빌라가 감정가 대비 162% 수준인 4억 2500만 원 선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일대 역시 신통기획 후보지로 거론되며 사업 추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빌라 경매가 달아오르는 배경에는 ‘정비사업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초기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투자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의 연립·다세대는 사업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 투자 수요가 몰린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열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낙찰가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고 조합 설립 지연이나 사업 변경 시 장기간 자금이 묶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속도와 변수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며 “입지나 사업 단계 권리가액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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