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김민석 총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와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으로부터 문자와 연락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 대표가 유승민에게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고 전달하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첫 ‘총리직 제안’ 이후로도 민주당 인사들의 연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김 총리와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의 연락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5월 초에 김민석 의원이 전화를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무슨 말을 할지 짐작이 가 답을 하지 않았다”며 “그다음 날 이재명 당시 후보가 전화를 여러 통 했는데 모르는 번호라 받지 않았더니 ‘이재명입니다. 통화하길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어 “괜히 오해받기 싫어 문자에 답도 하지 않고 전화도 안 받았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분명히 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다시 제안이 온다면 여전히 고사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임명직을 할 생각이 없고, 무엇보다 이 대통령과도 생각이 정말 많이 다르다”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더 이상 연락하실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유 전 의원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이혜훈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해 “그냥 사람 하나 빼 간 것이다. 연정이나 협치 같은 거창한 말을 붙일 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정과 협치를 하려면 일단 야당에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제안을 해야 한다”며 “사람 하나 달랑 빼 간 것은 통합과 거리가 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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