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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안 부럽네… 2030 'AI 억만장자' 늘어난다

퍼플렉시티·머코 등 최소 7곳

올해 기업가치 100억弗 넘겨

6곳은 2022년 이후에 창업

창업자들 초고속 억만장자 등극

"서류상 부자" 과열 징후 지적도

AI 스타트업 ‘머코(Mercor)’를 공동 창립한 아다르쉬 히레마스(왼쪽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브렌던 푸디 최고경영자(CEO), 수리아 미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 출신 22세 동갑내기로 올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사진 제공=머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억만장자’가 된 20~30대 AI 창업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억만장자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도 기존 10여 년에서 3년 안팎으로 크게 단축됐다.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타트업 분석 업체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퍼플렉시티·머코·스케일AI 등 최소 7곳의 AI 스타트업이 올해 기업가치 100억 달러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창업자들 역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눈여겨볼 점은 스케일AI를 제외한 6곳 모두 2022년 이후 창업됐다는 것이다. 올해 2월(싱킹머신스랩) 회사를 차려 10개월여 만에 초고속 성장을 한 경우도 있다. 창업자들의 연령대 역시 대부분 20~30대다. 피규어AI의 브렛 애드콕과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의 일리야 수츠케버가 각각 39세로 비교적 ‘노장’에 속하며 AI 채용 스타트업 ‘머코’의 공동 창업자 3명은 모두 22세에 불과하다.



NYT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경쟁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단기간에 신흥 억만장자가 탄생했다”면서 이는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크게 능가하는 속도라고 짚었다. 머스크 CEO는 1999년 페이팔의 모태가 된 엑스닷컴을 창업한 뒤 페이팔 매각과 스페이스X 창업, 테슬라 상장을 거쳐 2012년에야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잇따른 벼락부자의 탄생이 ‘AI 과열’의 징후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창업자들이 돈방석에 앉고 있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실제로 오픈AI 출신의 수츠케버가 창업한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는 올해 20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 320억 달러를 달성했지만 아직 출시한 제품은 없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AI 스타트업에 유입된 투자액은 2020억 달러로 지난해(1140억 달러) 대비 77.2%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부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주식 평가액이라는 점에서 서류상 억만장자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벤처캐피털 사파이어벤처스의 자이 다스 파트너는 “이들 기업 중 어느 곳이 살아남을지가 관건”이라며 “스타트업이 약속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들의 부가 덧없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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